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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의 재등장은 우리들 덕분.
작가 : 아니펜
작품등록일 : 2018.11.12

소꿉친구였던 3명의 소년소녀가 의문의 석판과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신비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22. 모험의 시작 (1부 完)
작성일 : 18-12-31 22:09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6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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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마을 입구 근처의 바위에 앉아있다. 고개를 들춰 하늘을 보았다. 쾌청한 하늘에 떠다니는 뭉게구름과 따사로운 햇살. 날씨 한번 기가 막히게 좋다. 지금 내 심정을 닮았다. 쾌청한 거 말고, 기가 막히다는 게.

 

  “이게 맞는 건가.......”

 

  중얼거리고 있자니 옆에 서 있던 시로아가 말을 걸어왔다.

 

  “왜 그리 중얼거려오빠?”

 

  시로아는 등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고양이의 모습을 한 샤머니를 안고 있었다. 그 옆엔 베니와 그래스트 형도 있었다. 둘 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다. 물론 나도.

 

  “이게 맞는 건가 싶다. 모험이라니. 소설도 아니고.”

 

  내 대답에 샤머니가 말했다.

 

  “이미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을 겪은 네가 그런 말을 하는 건 부자연스럽군.”

  “그 소설 같은 일을 겪게 한 주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냐?”

  “주범은 내가 아니라 비석의 조각을 준 마리겠지.”

  “둘 다 똑같아.”

  “그만 포기하거라. 이건 운명이다.‘

 

  운명. 적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운명은 우연의 집합이라고 한다. 나도 모르는 주위에 산재해 있던 마법에 관련된 우연들이 마리가 준 비석 조각을 기점으로 실체를 드러내고 운명이 됐다. ......진짜 기묘한 운명이네.

  그런 생각을 하며 멍하니 마을 밖을 향해 뻤어 있는 길을 봤다.

 

  “안 오네.”

  “마리 이 녀석 정오 되기 전에 온다고 했으면서 왜 안 와?”

  “얼마 안 지났으니까 조금 더 기다려 봐요.”

 

  5명이 마을 입구에서 마리를 기다리는 이 웃긴 상황은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축제가 끝나고 며칠이 지난날. 연구실에서 학회에 올릴 보고서를 작성하던 중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여왔다.

 

  ‘다들 들리나?’

 

  샤머니였다. 이윽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고양이 씨가 무슨 일일까?’

  ‘깜짝 놀랐네. 뭐야 고양이? 그 녀석이 찾아왔어?’

  ‘......무슨 일?’

  ‘난 샤머니 아저씨랑 같이 있지요~.’

  ‘마렌은 없나?’

 

  난 책상 위에 올려둔 돌을 왼쪽 가슴에 포갰다.

 

  ‘있어. 무슨 일인데?’

  ‘나와 시로아가 너희에게 할 말이 있다.’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샤머니의 목소리가 진지했기에 잠자코 있었다. 그래스트 형이 질문했다.

 

  ‘뭔데?’

  ‘모험을 떠나지 않겠나?’

  ‘’'......뭐?‘’‘

 

  나와 그래스트 형과 베니가 동시에 얼빠진 소리를 냈다. 뜬금없이 뭐? 모험?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마리가 유쾌한 웃음소리 들려왔다.

 

  ‘또 무슨 재밌는 짓을 벌이려고 그러실까?’

  ‘재밌을진 모르겠지만 너희에게도 충분히 이득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권유하는 것이지.’

  ‘고양이. 제대로 설명을 해봐. 그래야 대답을 하든 말든 할 거 아니야.’

  ‘그러지.’

 

  샤머니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난 이 세계가 지루하다. 상당히 지루하다’

  ‘......아니.’

 

  베니가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라고 말리지 않았으면 바로 쏘아붙였으리라. 샤머니는 말을 이었다.

 

  ‘이 세계는 내가 살던 옛날과 다르게 평화롭다. 그런 만큼 지루하지. 그렇기에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살다 소멸하려했다. 이 시대에 나를 즐겁게 해줄 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축제 때 나에게 했던 말이다.

 

  ‘하지만, 폭죽을 보며 꼭 그렇진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름다움은 옛 시대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시로아의 몸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두근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결정했다. 죽기 전 이 세상의 곳곳을 봐보자고. 이런 아름다움이 있는 세상이라면 돌아보는 수고를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샤머니의 목소리는 진지했다. 진심이라는 게 절절히 전해져왔다. 예상외로 진지하고 감성적인 이유가 튀어나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난 시로아에게서 떨어질 수 없지. 그래서 부탁했다. 이 세상을 모험해 줄 수 있겠냐고. 시로아는 승낙해줬다. 그래서 모험을 떠나려고 한다. 다시 한 번 묻지 너희는 이 모험을 같이할 생각은 없나? 다들 이득이 있을 것이다.’

  ‘무슨 이득?’

 

  마리가 물었다.

 

  ‘나는 단순히 아름다운 것이나 찾자고 모험을 하자는 게 아니다. 물론 그게 마음을 정하게 된 결정적 이유이긴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옛 시대의 존재들을 찾기 위함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해봐.’

 

  그래스트 형이 샤머니를 재촉했다. 샤머니가 말을 이었다.

 

  ‘베니에게 마법이 걸려있다는 걸 안 순간 짐작은 했다. 나보다 먼저 영생에서 일어난 옛 시대의 인간이 있다고. 하지만 신경 끄려 했다. 조용히 살다 죽을 생각이었으니까. 그런데 이번 일로 마법에 연관된 음습한 집단이 있다는 걸 알았다. 상당히 큰 규모로 이런저런 짓을 하는 것 같고 말이야.

  그래도 신경 쓰려하지 않았다. 물론 그들과 접촉한다면 지루함과는 이별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수고로울 테니까. 하지만 폭죽의 아름다움을 보며 수고로움을 감수할 각오를 했고. 겸사겸사 나보다 먼저 깨어난 녀석과 영생에서 일어나지 않은 나머지 녀석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도대체 폭죽에 얼마나 감명을 받은 거야?’

  ‘마렌 네가 말하지 않았나.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라고. 네 말이 맞았다. 정말 상상 그 이상이더군.’

 

  감수성이 너무 풍부하잖아. 아니, 그보다 시로아는 무슨 생각으로 샤머니의 터무니없는 부탁을 받아준 걸까? 갑자기 모험이라니. 이건 소설이 아니다.

 

 

  ‘딴 데로 세지 마. 그래서 그 모험을 따라간다고 우리에게 얻어지는 이득이 뭔데?’

 

  마리의 질문에 샤머니가 되물었다.

 

  ‘마리, 하나만 묻지. 네 눈을 그리 만든 놈들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윽고 마리가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양쪽 눈깔을 전부 뽑아 주인을 바꿔 끼워줄 거야.’

 

  자칫 허세로 들을 수 있는 말. 하지만 난 직감했다. 저 여자는 정말 저렇게 할 것이라고.

 

  ‘난 마법에 대해 조사할 것이고 그렇담 필시 그들과 엮이게 되겠지. 어때, 네가 동행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나?’

  ‘...... 하핫. 똑똑한 데 고양이 씨?’

  ‘어때. 같이 하겠나?’

  ‘물론. 재밌을 거 같으니까.’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다. 먼저 의사 양반.’

  ‘엥, 나?’

  ‘전직 유물 사냥꾼이었다지? 처음 비석 조각을 봤을 때도 흥미를 보였다고 ? 나를 따라오면 그런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차하면 골동품으로 팔게도 해주지.’

  ‘......솔깃하네.’

  ‘그리고 마렌. 마법에 대해 알고 싶지? 그렇다면 따라오는 게 좋지 않겠나? 내가 해주는 수백의 옛이야기보다 다른 영생의 제단을 한 번 더 보는 게 네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애초에 옛이야기를 해줄 나도 이젠 이 마을에 없을 것이고. 그리고 동생을 혼자 보내긴 걱정되지 않나?’

  ‘......협박하는 거야?

  ‘네가 듣기 나름이겠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그중 가장 큰 건 호기심이었다. 호기심이 외쳤다. ‘주인아! 이건 당연히 가야하는 거 아니겠냐!?’.

 

  ‘마지막으로 베니. 난 이 모험에서 그 집단과 필히 연관될 거라 예상한다. 궁금하지 않나? 그 집단의 정체, 그리고 네 과거.’

  ‘......그건.’

  ‘네 기억의 봉인을 푸는 방법을 알게 될 수도 있지.’

 

  베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샤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당장 대답해 달라고는 안 하겠다. 하지만 나와 시로아는 근시일 내에 출발할 생각이다. 빨리 답해주면 좋겠군.’

  ‘갈게.’

 

  갑자기 튀어나온 승낙의 말. 목소리 주인은 베니였다. 난 깜짝 놀라 물었다

 

  ‘잠깐 베니, 간다고? 이걸?’

  ‘......알고 싶으니까. 내 과거.’

  ‘나도 갈게.’

 

  이번엔 그래스트 형이었다.

 

  ‘아니, 형까지 왜 그래요? 이게 무슨 소설인 줄 알아요?’

  ‘요새 몸이 근질거리기도 하고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고 괜찮지 않나 싶은데? 애초에 내 인생은 정착해 산 시간보다 떠돌아다닌 시간이 더 길어서 말이야. 모험 같은 건 익숙하지.’

  “그렇게 가벼운 이유로.......‘

  ‘인생 뭐 있겠냐. 애초에 가볍게 살던 인생인데.’

 

  갑자기 나를 제외한 모두가 모험에 동행하겠다고 하는 흐름이 당황스러웠다. 샤머니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물었다.

 

  ‘자, 그럼 한 명만 남았군. 마렌, 넌 어쩌고 싶지?’

  ‘어쩌고 싶고 나발이고...... 애초에 시로아. 넌 이걸 왜 승낙한 건데? 떨어질 수 없는 샤머니의 부탁이라서?’

  ‘아니야.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하겠다고 한 거야.’

  ‘왜?’

  ‘오빠. 난 태어나서 이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어. 멀리 가본 게 끽해봐야 히렌이야. 이 마을이 싫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난 더 많은 걸 보고 싶어. 그래서 승낙했어.’

 

  차분한 어조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시로아는 잠시 숨을 돌리고 말을 이었다.

 

  ‘......오빠가 대학 다닐 때 가끔 돌아와서 대학의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솔직히 부러웠다? 오빤 나보다 훨씬 많은 걸 보고 배우는구나. 나도 그러고 싶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베로아 마을을 떠날 용기는 안 났으니까 그냥 생각만 했어.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가보려고. 샤머니 아저씨와 같이 많은 걸 보고, 배울 거야. 그래서 승낙한 거야. 힘들다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전부 생각하고 내가 직접 내린 결정이야.’

 

  그녀의 말을 들으며 깨달았다. 이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 자신이 정한 것을 관철하려는 이에게 타인의 어쭙잖은 충고는 효과가 없다. 거기다 시로아가 말한 이유가 왕립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거라 떠들어대던 예전의 나를 떠올리게 했다. 학구열과 모험심의 차이는 책상 위와 세상이라는 장소의 차이만 있을 뿐 그 근본은 호기심으로 같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그 어린 나이에 수도까지 갔던 내겐 시로아를 결심을 말릴 자격이 없다.

  내가 아무 말도 않고 있자니 마리가 말했다.

 

  ‘동생의 성장에 감동해서 울고 있어?’

  ‘......그럴 리가 있냐?’

  ‘왜. 그럴 수도 있지.‘

 

  킥킥대는 마리. 평소라면 상당히 신경 거슬리는 소리였겠지만 지금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난 샤머니에게 말했다.

 

  ‘샤머니. 며칠만 시간 좀 줘. 생각 좀 하고 대답할 태니까.’

  ‘알았다. 기다리지.’

 

  머릿속 대화가 끝나고, 나는 가슴엔 댄 돌을 책상 위에 휙 던졌다. 투두둑 하고 투박한 소리가 났다.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천장을 바라봤다.

  모험. 현상금 사냥꾼이나 탐험가를 제외한 평범한 인간들은 현실보단 소설에서 더 많이 봤을 단어. 바깥보다 책상 위가 익숙할 내 인생에서 모험이란 단어의 진지한 사용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머릿속에 두 가지 선택지를 띄웠다. ‘간다.’, 그리고 ‘안 간다.’ 이성은 당연히 ‘안 간다.’를 선택했다. 하지만 호기심은 ‘간다.’를 가리키며 외쳤다. ‘솔직히 가고 싶지?! 궁금하잖아? 마법!’

  한참을 갈등 속에서 끙끙거리던 중 현관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갑자기 뭐야 이럴 때? 짜증을 느끼며 현관으로 나갔다. 문을 열자 베니가 있었다.

 

  “무슨 일이야?”

  “조금 전 이야기로 할 말이 있어서.”

  “......같이 가자고?”

 

  베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순찰 돌다가 빠져 나온 거라 오래는 못 있어. ......말 하나만 하러 왔어.”

  “무슨 말?”

 

  베니의 초록색 눈동자가 나를 오롯이 바라봤다. 끝을 알 수 없게 깊어 보이는 저 눈동자는 내가 고개를 돌리지 못하도록 꽉 잡는 것 같았다. 그녀가 말했다.

 

  “어릴 적 했던 약속. 지금이라도 지켜줬으면 해.”

 

  말뜻이 바로 이해가 안 돼 머리가 잠시 멍했다. 이윽고 이해가 되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갑자기 그걸 꺼내는 거야?”

  “약속이니까.”

  “내가 꼭 가야 되는 거야?”

  “세 명이 함께 가자고 약속했으니까.”

  “거절하면?”

  “......어, 음.”

 

  베니는 내가 거절할 거라곤 생각 못 한 듯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갑자기 오른손을 들어 주먹 쥐었다.

 

  “......또 삐질까?”

 

  그 모습이 귀여워서(진짜로 맞으면 죽겠지만.) 또 웃어 버렸다.

 

  “협박이야? 이번엔 따귀도 아니고 주먹으로.”

  “정말 안 돼?”

 

  베니가 나를 지그시 올려봤다. 난 그런 그녀를 내려 보았다. 베니는 내 시선에 의미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난 휙하고 등을 돌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성큼성큼 나아간 내 발걸음의 끝은 연구실. 책상 위의 돌을 거칠게 잡아 가슴에 포갰다.

 

  ‘그래! 간다! 가!’

 

 

  * * *

 

  “왔다!”

 

  시로아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으로 우리의 시선이 몰렸다.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커다란 마차와 그 마차의 조종석에 타 고삐를 잡은 마리가 보였다. 그녀도 우리를 봤는지 손을 크게 흔들었다. 도착한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가슴을 폈다.

 

  “어때? 죽이지? 비싸게 주고 샀다고.”

 

  갈색 말 두 마리는 튼실해 보였다. 마차는 척 봐도 질 좋아 보이는 천으로 천막이 쳐져있고 마차 내부는 넓고 유용해 보이는 온갖 도구가 쌓여있었다. 역시 도둑. 돈이 넘치나 보다. 마리가 돈이 들어가는 건 전부 자기가 처리하겠다 했을 땐 어쩌려고 저러나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이 도둑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황금 더미라도 숨겨놨으리라.

  시로아와 샤머니는 빠르게 마차에 올랐다.

 

  “넓어! 의외로 쾌적해!”

  “나쁘지 않군.”

 

  그래스트 형은 말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 녀석들이 우리를 태워주는 애들인가? 수의학도 공부해야 하나?”

  “모두 빨리 타! 빨리 떠나자고! 드디어 지긋지긋한 아리스 행세도 안녕이야!”

 

  마리의 재촉에 그래스트 형도 마차에 올랐다.

  난 멍한 시선으로 마차 전체를 바라보았다. 진짜 가는 건가? 실감이 안 간다. 무슨 일이 펼쳐질까? 분명 위험한 일도 많겠지. 어떤 신기한 것들을 볼 수 있을까?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다.

  바위에서 일어나지 않는 나에게 이상하게 생각한 베니가 물었다.

 

  “뭐 해?”

  “아니, 가방이 무거워서.”

  “운동 좀 해야겠다.”

 

  베니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잡고 ‘끙차.’하고 힘겹게 일어났다.

  난 배낭을 마차에 던져 넣으며 외쳤다.

 

  “까짓 거 가보지 뭐!”

 
작가의 말
 

 공모전 분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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