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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카이샤하스 제국 1권 ; 아이린 황비 폐하
작가 : Hella
작품등록일 : 2018.12.10

카이샤하스 제국의 황태자, 카우라 카이샤하스.
안하무인 독불장군인 그는 사실 남몰래 사랑하던 기억속 소녀가 있었다.

자그마한 문제가 있다면, 아버지가 데려온 새어머니가 그 소녀였다는거...?

아니, 저기요, 아버지. 계급장 다 떼고 얘기해 봅시다.
당장이라도 아버지 멱살잡고 패륜을 저지르고 싶었지만, 그녀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결혼해버린 첫사랑에 한껏 비뚤어졌지만, 어느새에 그는 자신의 아픔을 받아들이며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알아요?

이건 온갖 음모와 권모술수가 판치는 카이샤하스 제국 황궁에 여러분을 꼬셔서 데려가기위한 달콤한 첫걸음이에요.....ㅎ

정치물과 전쟁물에 로맨스 두방울 뿌려 봤습니다. 심심해보여서 브로맨스도 한스푼 넣었고요, 오만사람들을 다 끌어모아 얽어놓는 바람에 등장인물 많습니다.

난 코난같은 독자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읽어주는것만도 고맙습니다. 제가 꿈이 좀 커요ㅎ

언제나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2막;정상회담_20화
작성일 : 18-12-31 20:52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6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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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오찬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지아나]의 여인들이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이린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크게 원형을 이룬 테이블은 회의 때와 달리 상석이 두 개 있었다. 주로 황비가 황제의 왼쪽에 앉으니, 그 왼쪽 세 자리를 차지해야지!

 

  세리피가 황비와 제일 가까운 곳에, 그리고 그 옆으로 니타스와 아모이가 둘러앉았다. 본래 종속국 왕들의 자리는 제국을 중심으로 주변 국가의 지도상 위치에 따라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거야 회담 때의 이야기고. 오찬 때 자리 좀 바꿔 앉는다고 큰일이야 나겠어?

 

  본래 황제가 오찬이나 만찬 정시, 또는 그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고, 종속국의 국왕들이 약 5분에서 1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을 생각하면 무려 반시간이나 일찍 온 그들이 가장 먼저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무척이나 당연한 일이었다. 아모이와 니타스는 자리를 맡기 위해 일찍 올 생각을 한 자신들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는데, 그 마음이 더 굳건해진 것은 그로부터 약 10분이 지나서였다.

 

  오찬이 시작되기 20분 전에, 타민과 메니오를 대동하고 홀에 들어선 뉴는 이미 아이린의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지아나]의 여인들을 발견하곤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와, 진짜 부지런하네."

  "무려 황비 폐하께서 참석하시는데, 당연하죠."

 

  아모이가 자랑스럽게 말했고, 니타스가 의외라는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라롸님도 정말 일찍 오셨네요."

 

  그도 그럴 것이, 뉴는 항상 종속국의 왕들 중 가장 늦게 도착했다. 회의가 되었든, 만찬이 되었든 말이다.

 

  "황비 폐하께서 오시는데, 당연하지."

 

  뉴가 빙그레 웃으며 아모이의 말을 따라했다. 그는 [지아나]의 여인들이 앉고 남은 13개의 자리 중 어디에 앉아야 할 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이린의 정 맞은편 자리를 골라 앉았다.

 

  "이거, 이거. 멀어서 보이겠나."

 

  안 그래도 18명이 모여 앉는 자리라 테이블은 굉장히 컸다. 잠시 눈썹을 찌푸리고 있던 뉴가 갑자기 한껏 밝아진 얼굴로 그의 공작들을 돌아보았다.

 

  "타민, 메니오. 우리, 황비 폐하랑 저녁 먹고 출발하면 안 될까?"

  "이참에 왕을 때려 치우시던지요."

 

  타민이 툴툴거렸다. 세리피는 어젯밤 뉴를 찾아갔을 때, 그의 '솜스탈룸'을 황비 폐하께 넙죽 바친 걸 안 타민이 그를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지 전해 들었다.

 

  '넌 맞아도 싸.'

 

  세리피가 웃으며 한 말이었다.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 왕, 네가 할래?"

 

  뉴가 싱글벙글 웃으며 묻자 타민이 경악에 가득 찬 얼굴로 그의 옆구리를 때렸다. 아, 아! 항복, 항복! 뉴는 엄청난 엄살꾼이었다.

 

  "일단 한 번만 봐봐. 보면 안다니까?"

  "뵀는데도 모르겠으면 알아서 하세요."

 

  타민이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 이틀간 호기심에 죽고 못 사는 뉴만 이 악물고 본궁을 들쑤시고 다녔지, 그의 공작들은 단 한 번도 아이린을 본 적이 없었던 탓이었다. 그나마도 그의 공작들이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하려는 것을 겨우 막은 형편이었다. 그것을 가능케 한 데에는, [지아나] 여공작들의 공이 컸다.

 

  아모이와 니타스는 황제가 울며 겨자 먹기로 황비의 오찬 참석을 허락했다는 이야기를 온 종속국의 국왕들과 공작들에게 자랑하고 다녔다. 물론, 남들 몰래 단독행동을 한 뉴의 신변 보호를 위해 '아이린이 뉴와 친구 먹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숨기고 자신들이 열심히 졸라서 얻어낸 행복한 결과로 포장했다.

 

  그것은 뉴와 [지아나]의 여인들에게 굉장히 쌍방 이득의 결과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여공작들이 그와 더불어 무려 황비의 방에 들어가 차도 대접받았다는 자랑을 덧붙임으로써 황비와의 깊은 관계를 한층 더 부각시키는 좋은 수단이 되었다.

 

  그녀들은 정말이지 환희에 가득 찬 표정으로 황비의 아름다움과 상냥함을 극찬하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르니 절대 일찍 귀국하지 말고 황비 폐하를 알현하고 가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스웰] 왕국 다음으로 도착한 이들은 [제피리아] 왕국의 미르크와 호너, 미즈라였다. 미르크는 웬 [오푸스] 왕국이 앉을 법한 자리에 떡하니 앉아 있는 [지아나]의 여인들과, 자신들보다도 일찍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스웰]의 몽마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와, 요정들이 했던 말이 사실이었군요."

 

  미르크가 싱긋 웃으며 [지아나]의 여인들을 흘끗 쳐다보았다.

 

  "뉴, 당신. 황비 폐하를 먼저 뵈었다면서요."

 

  미르크는 [지아나]의 여인들이 지금껏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입을 다물고 있었을 뿐이지, 이미 요정들에게 뉴가 생판 여인들만 둘러앉은 담화장소에 혼자 청일점으로 끼어있었다는 것을 전해들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생전 일찍 오는 걸 본 적이 없는 양반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편인 [제피리아]보다 일찍 와 있다니. 이것은 빼도 박도 못할 일이었다.

 

  "이렇게 일찍 와 계시다니, 정말 아름다우시긴 아름다우신가봅니다."

 

  미르크가 웃으며 늘 앉던 자리에 앉으려다 자리를 계산하고 한 칸 옆으로 비켜 앉았다. [지아나]의 여인들이 황비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미르크가 카이샤하스 제국 공작들의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아름다우시다니요."

 

  뉴가 장난스레 눈살을 찌푸리곤 아모이를 흘끗 쳐다보았다.

 

  "황비 폐하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그의 말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지아나]의 여인들이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냈다. 미르크는 여인들을 돌아보고는 덩달아 밝은 미소를 지었다.

 

  "황비 폐하에 관해서 [지아나]의 분들과 공유하시는 게 있다니, 부럽습니다."

  "오늘 참석하시니 걱정 마세요."

 

  니타스가 여유 만만한 얼굴로 그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넸다.

 

  "늦게 귀국하시는 거, 절대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안 그래도 아름다우신 분들이 아름답다고 하시는 분은 어떤 분일까, 기대가 큽니다."

 

  미르크의 말에 세리피가 옆에 앉은 공작들을 흘끗거렸다. 역시나, 다시 한 번 시동이 걸리는 중이었다. 기대하셔도 돼요. 백만 번 하셔도 됩니다.

 

  그녀들은 [오푸스]와 [데스큐]의 왕들과 공작들이 모두 도착할 때 까지 쉴 새 없이 떠들었다.

 

  "와. 뉴가 먼저 와 있으면 말 다 했네."

 

  가장 늦게 도착한 (평소 같았으면 4번째로 도착했을) [데스큐]의 헤디가 입꼬리를 올렸다. 뉴는 평소와 같이 잠에 취한 미소로 화답했다.

 

  "하도 자랑을 하시는 바람에 궁금해서 좀이 쑤셨거든요."

 

  뉴의 능글맞은 대답을, 미르크는 모르는 척 했다. [오푸스]의 노운과 스툼도 [지아나]의 여인들이 하도 '아이린 황비 폐하 만세'를 외치고 다니는 것을 익히 들었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었어도 별다른 불만을 내비치지 않았다. 늦게 온 왕과 공작들은 남는 자리에 대충 끼어 앉았고, 그들이 그렇게 기다려 마지않는 황비가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물론, 요정들을 통해서였다.

 

  이때껏 여공작들의 황비 찬양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미르크가 미소 지었다.

 

  "괜히 긴장되네요."

  "긴장 좀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처음에 숨이 안 쉬어지거든요."

 

  아모이의 말에 미르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돌아보았다. 아모이가 까르르 웃으며 덧붙였다.

 

  "사실 뵐 때 마다 숨이 막히긴 해요."

  "정말로요."

 

  니타스가 진지한 얼굴로 거들자 다들 의미심장한 눈빛을 나누었다. '에이, 설마.' 반,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반이었다.

 

  똑똑.

 

  차분한 노크 소리가 울린 커다란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홀에 앉아있던 모든 이들이 기립했으며, 가장 먼저 안으로 들어온 로안이 외교용 미소를 지으며 정중히 인사했다.

 

  "카샤스 제국의 황제 폐하와 황비 폐하, 국왕 폐하를 모시겠습니다."

 

  그가 옆으로 비켜서자 거구인 레이가 들어와 반대쪽으로 비켜섰고, 그 뒤로 언제나 웅장한 풍채를 뽐내는 로렌스와 작고 가녀린 여인이 들어왔다.

 

  아이린을 본 미르크는 너무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슬쩍 [오푸스]의 왕, 노운을 돌아보니 그의 표정도 비슷했다.

 

  미르크는 [지아나]의 여인들이 굉장히 직설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

 

 

 

 

  오찬은 평화롭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누구보다도 먼저 와서 아이린의 옆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던 [지아나]의 여인들에게 몇몇 질타의 시선이 향했던 것을 빼면 말이다.

 

  아, 잊어버릴 뻔 했는데, 미르크는 한참이나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아이린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노운과 스툼은 잠시 몸에서 이상한 기계음이 들렸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충분히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 일들이었고, 다 같이 인사를 나눈 후 시종들이 에피타이저를 나르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아이린은 이미 허물없는 사이인 [지아나] 여인들의 도움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종속국들의 국왕들과 말문을 틀 수 있었다.

 

  그런 아이린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은, [데스큐]의 왕, '헤디'였다.

 

  그는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아이린과,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고 있는 황제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그의 눈가에 스멀스멀 검은 기운이 올라왔고, 그것을 알아차린 세리피만이 남몰래 그를 흘겨보았다.

 

  헤디는 한쪽 손으로 가만히 입술을 매만지면서 아이린을 홀린 듯 응시했다. 다른 국왕들과 웃으며 이야기하던 아이린이 헤디와 눈이 마주치자 수줍게 웃어보였다. 그의 얼굴에 검은 기운이 훅 덮이며 싱긋, 날카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하데족'을 처음 본 아이린은 색이 변하는 헤디의 눈가에 조금 놀란 눈치였지만, 다른 국왕들이 끊임없이 말을 건넸기 때문에 그녀는 가만히 그를 관찰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아이린은 [스웰]에만 서식한다는 '꿈의 동물'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나 청아한 웃음을 터뜨렸다.

 

  헤디가 보기에도, 아이린은 굉장히 아름다웠으며 황비답지 않게 순박하고도 상냥했다. 정말이지 티끌 한 점 없는, 가히 여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여인이었다.

 

  헤디는 자신 앞에 놓인 와인 잔의 바닥을 붙잡고 둥글게 돌렸다. 뉴는 '꿈의 동물'이라는 것이 매번 새끼를 낳을 때 마다 다른 종류의 동물을 낳는다며 되도 않는 농담을 하고 있었고, 아이린은 그것을 너무나 신기해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한 모금, 와인을 들이마신 헤디가 입술에서 잔을 떼자, 그 사이에서 떨어진 와인 한 방울이 그의 무릎 위에 펴 두었던 냅킨을 적셨다.

 

  티끌 하나 없이 새하얬던 냅킨은 검붉은 와인에 젖어들어 얼룩졌다. 냅킨을 내려다본 헤디의 입가가 씰룩였다.

 

  '저렇게 하얗고 맑은, 차마 손 댈 수조차 없는 여인이 점점 절망 속에 빠져들어 악에 물들어간다면…….'

 

  그리고 그때에 자신을 올려다본다면.

 

  헤디는 와인을 입에 머금은 채로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알싸한 알코올 향이 그의 콧김에 감돌았다. 시원한 와인을 들이켠 그의 눈가가 새카만 기운으로 휩싸였다.

 

  '그 얼마나 아름다울까.'

 

 

 

  세리피는 헤디를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국왕들은 자신들을 돌아볼 때 마다 숨이 막히게 하는 아이린에게 모든 신경이 쏠려있어서 헤디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헤디를 바라보던 세리피의 머릿속을 울리는 목소리는 확실했다.

 

  '탐욕'

 

  저 미친놈이 아이린을 탐낸다. 왜?

 

  '순수해서.'

 

  세리피는 헤디를 보며 든 자신의 생각들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녀의 생각이 거의 99.98% 사실이리라는 것쯤은 그녀도 잘 아는 사실이었다.

  저 미친놈의 얼굴이 순식간에 악으로 뒤덮인 것을 보면 말 다 했으니.

 

 

 

  아이린은 뉴가 그렇게 열심히 설명한 '꿈의 동물' 이야기가 순전히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고 한참을 웃었다. 즐거운 마음에 한껏 들떠 있던 아이린은 자신을 지긋이 바라보던 헤디와 정면으로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순간 뒷목의 솜털이 쭈뼛 서는 느낌이 들었지만, 최대한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헤디님, 음식은 입에 맞으십니까?"

  "아, 음식이요."

 

  헤디의 눈가의 검은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세리피를 알아차렸지만 그녀와는 살짝 눈만 맞추고 다시 아이린을 바라보았다.

 

  "예, 아주 잘 맞습니다."

  "다행이네요."

  "저- 그런데……."

 

  헤디가 조용히 말끝을 늘리자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헤디는 다른 이들에겐 단 한 점의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아이린만을 직시하며 입을 열었다.

 

  "제가 이번 해에 제국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예? 그게 무엇이지요?"

 

  아이린이 그 보석 같은 푸른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헤디는 마음대로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억지로 잡아 내리며 답했다.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네요. 나중에 생각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헤디의 능글거리는 목소리에 아이린이 너무나도 순수하게 웃으며 답했다.

 

  "후에라도 말씀해주세요. 제국에 다시 오시면 대접하고 싶어요."

  "물론이지요. 꼭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헤디가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살짝 숙여보이자 뉴가 끼어들었다. 이번엔 [오푸스]에 산다는 '마켈레톤'이라는 동물을 들어본 적이 있냐는 물음이었다. 아이린은 이번에도 그 예쁜 눈을 또렷이 하고는 뉴의 말을 경청했다.

 

 

 

 

 
작가의 말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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