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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아내의 치명적인 비밀
작가 : 언덕에복
작품등록일 : 2018.12.22

알고 보면 비밀 많은 드라마 쓰는 작가 장진, 어느 날 그녀에게 남편이 등장했으니 그는 바로 대한민국 최고 꽃미남 배우 심빈! 장진과 심빈이 만들어가는 스펙타클 러브스토리!

 
14회. 계약서 갑의 특권(5)
작성일 : 18-12-31 20:47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6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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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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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과 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고유관계. 어릴 적 여러 알바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오던 그녀였다.

 

 한 번은 새벽 우유 배달을 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며칠째 우유가 사라지지 않고 쌓이는 어느 집 앞에서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우유는 금방 상한다. 먹지도 않고 상하는 우유를 이대로 그냥 두고 갈까, 아니면 이렇게 두면 이래저래 처지 곤란하니 치우면서 하나 마셔버릴까. 하지만 그녀는 차마 남의 우유를 스리 슬쩍할 수 없었다. 그래서 멍하니 우유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어린 남자아이가 쌓아놓은 우유와 새로 놓은 우유를 가져가면서 장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한마디 했었다. ”돈 주고 사먹어“.

 

 아. 그렇다. 그때 장진은 우유라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갑이 아니라 우유라는 상품을 배달하는 을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갑과 을의 관계를 자연스레 몸으로 익히며 성장했다. 그런 그녀에게 ’을‘이 아닌 ’갑‘이라는 글자는 선호 대상이기보다 기피대상이었다. 헌데, 한평생 을로 살던 그녀가 이번엔 ’갑‘의 입장이 된다. 이것이 대체 무슨 뜻인지 그녀는 궁금해 미치는 줄 알았다. 용케 스스로 정신 줄을 잡고 심빈을 보며 물었다.

 

 ”네 보여요. 무슨 뜻이죠? 제가 갑이라는 게...해석을 어떻게 해야 하죠?“

 

 이미 그녀는 보통 사람들이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을 스스로 취했다. 우선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등장해서 어딘가를 같이 가자고 하면,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어딘가를 가자고 하면 쉽게 따라가겠는가? 대부분 가지 않을 것이다. 만약 간다면 최소한 이웃에게 자신이 갈 행선지를 알리고 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장진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실마리를 찾으려 위험한 모험을 강행했다. 다행이었지만 청훈도 심빈도 사기꾼은 아니었다.

 

 장진은 최 대표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최 대표가 말한 ’마법‘이 그 매직이 아닌 줄 알고 있었다.

 

 최 대표는 종종 3년 전의 기억을 부분적으로(대략 반년) 잃어버린 그녀에게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이야기를 들먹이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숲속의 잠든 공주를 찾아올 왕자가 나타나는 것처럼, 그녀의 기억을 찾게 해 줄 사람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그자가 진짜 왕자는 아니니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 그녀는 그 당시에 최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밥 먹다 말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다.

 

 이제 보니, 장진은 은근히 최 대표의 영향력 아래에서 자신이 기억을 굳이 찾지 않아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란 암시를 수차례 받아 정말 시간이 모든 해결의 정답이라고 세뇌 당해왔던 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을 깨버린 것 또한 최 대표. 이상 하리 만치 그녀의 미니 습작을 드라마화 하겠다고 계속 질질 끌면서 정작 장진이 떠나려고 하면 순이 월급 핑계, 이 바닥 논리, 숨은 진주를 찾아준 노력에 대한 배신, 너 그러는 거 아니라 논리를 펼치며 줄곧 다시 한 번 투자처를 알아본다면서 지방이고 외국이고 달랑 캐리어 끌고 좁은 회사 문을 박차고 나갔었다.

 

 그러던 최 대표가 스스로 장진의 꿈인 드라마 작가로의 데뷔를 접자, 엎자 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것은 두 달 전 일이었다. 최 대표가 먼저 그녀를 놔버린 것이다. 무슨 이유로 최 대표의 태도가 달라진 것인지 그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최 대표가 먼저 꺼낸 ”마법에서 깨어날 시간“은 그녀에게 있어 의미심장한 문장이었다.

 

 그녀가 최 대표의 말을 통해서 그것이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시간이라고 자연스레 생각을 확장하는 것은 결코 논리적 비약이 아니었다. 최 대표는 그녀의 잃어버린 기억을 알고 있건 알지 못하건 그녀에게 필요한 존재였다는 것을 그녀도 어렴풋하게 계속 인식하고 있었다.

 

 장진은 최 대표의 말을 믿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자의가 아닌 어떤 힘을 가진 자가 채워둔 족쇄가 풀렸다는 것을 그 통화를 통해서 느꼈다.

 

 드디어 그녀는 시간의 족쇄에서 해방된 것이다. 그런 그녀가 순순히 청훈을 따라 심빈을 만나러 온 것은 어떻게 보면 그녀 스스로 원했던 일이었다. 물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두기도 했다. 그녀의 주머니엔 항상 맥가이버 칼이 있었다. 유사시엔 한 놈만 패고 도망갈 목적으로. 언제나 나쁜 일은 처리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녀에게 있어 심빈이 자신의 남편이라고 우기는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고 알쏭달쏭하지만 그녀는 직감하고 있었다. 심빈은 과거에 그녀를 잘 알고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눈은 가끔 말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해준다. 그의 눈빛이 말했다. 그녀를 애타게 찾았었다고. 언제 자신이 결혼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눈치라는 것이 있다. 심빈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면 그녀의 감이 경고를 주었을 것이다. 촉은 잠잠했고, 의문점을 늘어갔다.

 

 만약 그녀가 심빈의 부인이었다면 그들은 어떤 부부로 지내왔을까? 그러니까, 그녀는 심빈과 과거의 가장 가까운 관계였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야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 무엇이 그녀를 파리의 공원에서 쓰러진 불쌍한 관광객으로 보이게끔 연출했는지 그녀는 차차 알아갈 생각이었다. 그러기에 심빈은 그녀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조력자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오래된 수수께께에서 그녀를 해방시켤 줄 귀인이다. 장진은 그의 호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기꺼이 심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약간의 흥분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갑이라니, 내가 갑이라니? 내가 갑질을 할 수 있단 소리?’

 

 ”갑...제가 갑...갑이 된 건 가요?“

 ”맞아요, 누나. 우리 계약의 갑의 주인은 당신, 내 아내 장진, 바로 누나예요.“

 

 심빈은 그녀의 눈동자가 호기심에서 흥분으로 변하자 그 변화를 유쾌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전, 을. 을이에요. 누나. 전 누나의 남편으로서 계속 누나 곁에서 누나가 하란대로만 움직일 거예요. 그리고 이 모든 건 누나가 적는 그대로 지켜질 거예요, 어때요, 누나....? 맘에 들어요?“

 

 장진은 속으로 외쳤다. 너무 솔직한 표현도 자꾸 들으면 부담스러운 법. 그녀는 차마 그에게 하지 못한 지금의 감상을 속으로 말했다.

 

 ‘맘에 드냐고? 맘에 안 드는 게 비정상이지’

 

 ”세상에.. 세상에...“

 ”누나...별로에요? 제 딴에는 생각한다고 생각한 건데. 제가 생각이 모자랐나봐요. 누나 의견도 들어봤어야 했는데. 제가 이래요.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

 ”...아, 아니에요. 누나, 이건 저쪽으로 치울게요. 눈에 확 띄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골랐는데...쓸데없이 크기만 하네요...“

 

 심빈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기다린 종이를 천천히 둘둘 말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종이를 마는 그의 손 위에 살짝 손을 얹었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재빨리 손등에 올린 손을 치우고 그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해주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세상에! 저야 좋죠. 댕큐죠! 감사해요. 이 정도로 절 생각해주시니 너무 고마워서 뭐라 표현해야 하나? 망극하다? 아니 그건 아니고. 아 그렇지. 수은망극합니다(입은 은혜가 끝이 없음)...심빈 씨, 심빈 씨는 언제 제 생각을 읽었어요?“

 

 ‘앗싸, 내가 갑이다! 갑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을보단 낫겠지!’

 

 그는 생소한 표현을 써가며 감사함을 표하는 그녀가 한없이 귀여워보였다.

 

 ”네? 하하하. 아니에요, 누나. 저 그런 능력 없어요. 누나처럼 평범한 사람인걸요.“

 

 심빈은 그녀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겸양을 떨었다.

 그녀는 겸손하기까지 한 그가 점점 마음에 들었다. 그는 자신이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올시다! 다.

 

 과거의 기억이 있는 그가 과거의 기억을 잃은 그녀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기억을 빨리 되찾으라고 재촉하지도 않았고, 기억을 못한다고 비난하지도 않았다.

 

 그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남자다. 그가 그녀에게 나눠주는 따뜻함은 그녀가 타인, 특히 이성에게 느낄 수 없었던 것이었다.

 

 초능력자가 갖고 있는 세상에 말로 설명될 수 없는 능력만이 특별한 능력이 아니다. 심빈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따뜻함을 주변에 나눠줄 수 있는 것 또한 특별한 능력이다.

 

 그로 인해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시린 그녀가 점점 심연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던 냉정함에 따뜻함을 더하고 있었다. 남과 여는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룬다던데. 양의 심빈과 음인 장진은. 서로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으니 이들이야 말로 찰떡궁합이 아니지 않을까.

 

 그녀가 말했다.

 

 ”우엉, 제가 말은 못했지만 우엉, 저도 심빈 씨가 싫진 않지만...그랬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전 당신을 알지 못해요. 제가 쓴 드라마 보셨나요? 진짜 드라마화를 한다는 건가요? 제가 당신을 믿어도 될까요?'

 

 ‘우리가 부부라고요? 심빈 씨가 저한테 거짓말하진 않았겠죠. 네, 잘 알겠어요. 헌데 제 기억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때 우린 어떻게 되죠?’

 

 ‘저도 제 기억을 찾고 싶어요! 당사자인 전 오죽하겠어요. 근데 그놈의 기억을 어디서부터 찾아야할까요, 네? 심빈 씨 촬영 때문에 바쁘다고요? 네, 그럼 뭐 어쩔 수 없죠.’

 

 무려 심빈.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 인기 배우였다. 그녀는 무턱대고 그에게 시간을 내달라, 정보를 알려 달라 부탁할 수 없었다.

 

 현실성이 없지 않은가. 그는 오로지 티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존재였다.

 

 그녀가 그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채 아내를 역할로만 대한다면 이 둘 사이에 어떤 접점도 생길 수가 없었다.

 

 어떤 필요에 의해서, 예를 들면 심빈이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위장 결혼을 했다면, 오히려 그녀가 심빈의 아내라는 역할을 맡는 것에 부담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심빈, 그는 그녀가 느끼기엔 아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사랑하는 연인을 대한다는 태도로 시종일관 그녀를 대우해줬다.

 

 도대체 어디서 의심을 한단 말인가. 누가 이 보잘것없는 무명작가를 무슨 이유로 친절하게 대해준단 것인가.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공짜 점심은 없다.’

 

 가는 것이 있어야 오는 게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사람들은 자신의 것을 주면 꼭 그만큼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단 하나, 내가 내어주는 것보다 되돌려 받지 않아도, 주는 것만으로 충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심빈은 장진을 사랑하고 있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아직은 말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들려줄 말이 많아도. 아직은 그가 참아야 했다. 하지만 이대로 그녀를 혼자 두어선 안 된다는 것을 그는 안다. 그녀에겐 지금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꿈속의 그녀, 장진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이제는 가야한다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 묻지도 못하게 그녀는 바다에 풍덩 빠져버렸다. 그리곤 물기둥이 하늘 위로 솟구치더니 물 회오리 속에서 그녀가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그 꿈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심빈은 알 수 없었다. 다시 한 번 청훈을 찾아가 고민 상담을 청했다. 청훈의 미간에 주름이 패었다. 좋지 않은 징조였다. 심빈은 후회했다. 왜 꿈에서 그녀를 구하지 못했을까. 모래알처럼 스르륵 자신의 손에게 빠져나가는 손을 왜 잡지 못했을까.

 

 죽는 꿈은 흔히들 길몽이라고들 말한다. 모든 것은 죽어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청훈의 해석은 달랐다.

 꿈은 그 꿈을 꾼 당사자의 입장에 따라 달리 해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훈이 말하길 그 꿈은, 그녀를 빨리 찾아서 안전한 곳에 숨겨야한다고 했다. 그녀를 스스로 죽음으로 내몬 어떤 힘을 저지하기 위해서 한시바삐 움직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빈은 청훈이 내린 꿈의 해석을 함부로 웃어넘길 수 없었다. 나의 그녀가, 시간의 족쇄 속에서 애타게 찾아 헤매던 그녀에게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혹자는 웃을 것이다. 그깟 꿈. 개꿈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당신이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과신하지 말았음 한다. 세상에 언제나 인간은 약자이다. 우주 먼지가 인간이란 말은 농담이 아니라 진짜일지도 모른다. 우주가 생겨난 이래로 누가 자연의 섭리를 만들었겠는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복잡한 건 복잡한 대로 놔두는 것도 어떤 면에선 정답이다.

 

 당장 닥쳐올 일만 생각해도 판단이 흐려지는 게 우리네 인간이다.

 

 꿈은 어쩌면 나약한 인간이 스스로 닥쳐올 위기에 대비하고자 마련해둔 생존수단인지도 모른다. 예지몽(豫知夢). 심빈이 꾼 꿈은 예지몽이었다. 예지몽은 예로부터 앞일을 내다보는 능력, 예지력으로 비견되기도 했다.

 

 심빈은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은 채 말했다.

 

 ”알아요, 누나. 말하지 않아도. 제가 욕심이 지나쳤어요. 누나를 하루 빨리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제가 이래요. 그래서 누나가 힘들어할 거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어요. 나 참 못난 놈이죠.“

 

 그녀는 어차피, 이십대 초반에 우연히 드라마 대본을 처음 접한 후부터 드라마 작가가 되기 전까진 기필코 살아남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바 있었다.

 

 가짜 아내 노릇? 그녀 입장에서 ‘그건 정말 누워서 쉬운 죽 먹기였어요!’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원 플러스 원. 자신의 꿈과 함께 잃어버린 기억까지 찾을 수 있는 기횐데. 왜 놓칠 걸 걱정하나. 어떻게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름을 인도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이다.

 

 솔직히 그녀의 머릿속은 현재 두려움과 설렘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다. 어쩌면 못 먹어도 고! 였다. 가만히 있고 싶어도 옆으로 가라, 아니, 저쪽으로 가라 자꾸 잔소리하고 치대는 게 인생이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면 가야지. 어쩌랴.

 

 두렵거나 설렌다. 언제나 미지의 세계는 알 수 없어서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이다. 새로운 세계로 가거나 현재의 세계에 머물러 있거나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책임도 수반하면서.

 

 장진은 큰 책임감을 등에 업고 그에게 외쳤다.

 

 ”아니, 아니에요. 무슨! 잘못 알고 있어요! 못난 놈이라뇨! 심빈 씨! 심빈 씨는 못난 놈이 아니라 아~주 무척~이나 잘생긴 놈이에요. 못난 놈 아니에요. 누가 그래요? 아니 세상에 심빈 씨가 못난 놈이면 세상 남자들 반은 다 얼어 죽었게요? 다시 잘 생각해보세요. 뭔가 상당히 잘못 알고 계세요. 제가 장담합니다. 당신의 잘생김은 대한민국 최고라고요.“

 

 ‘맞는 말인데 왜 나는 이렇게 부끄러운 것이야!’

 

 

 

 
작가의 말
 

 민망함은 내 몫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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