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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안개와 바람과 얼음의 노래 (2)
작성일 : 18-12-31 19:46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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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탁!탁!탁!

 

 날개를 펄럭이는 아리스의 눈앞에 저 멀리서 기숙사 정원 밖으로 뛰어가는 누군가의 옆모습이 들어왔다.

 

 

 반드 선생

 

 반드 선생이 기숙사 건물 내부에서 뛰어나오더니 정원의 입출구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아리스는 반드선생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생님 잠깐만요!"

 

 반드 선생의 뒷모습을 보며 날아가던 아리스가 소리쳤다.

 

 하지만 눈앞에 반드선생님은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어딘가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엄청난 속도였다. 날개와 바람을 이용해 날아가는 아리스와 반드선생과의 거리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었다.

 

 주변에 내려앉던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아리스가 안개가 끼었다는걸 인식했을쯤에는 이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내려 앉은 후였다.

 

 눈앞에 보이던 반드선생의 뒷모습이 안개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웬 안개가 이렇게 심하게..."

 

 날개짓을 멈춘 아리스의 발이 땅바닥에 다시 닿았다.

 

 손을 뻗으면 손가락 끝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안개가 너무 자욱했다.

 

 갑자기 이런 안개가 생기다니,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웠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이건 자연적인 안개가 아니었다.

 

 

 "나 지금 어디있는거지...?"

 

 아리스가 고개를 돌려 좌우를 살펴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기숙사 중앙정원을 빠져나온것까진 확실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반드선생님의 뒷모습만 보고 날아왔었다. 마치 차안대를 쓴 경주마처럼 말이다.

 

 

 

 

 

 

 

 

 터벅...터벅...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 아리스의 귀에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끼이이익~! 하는 쇠붙이를 바닥이 끄시는 소리도 들려왔다.

 

 누군가 있다. 반드 선생님인가?

 

 아리스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앞은 여전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터벅...터벅...

 

 발걸음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 사람이 지금 자기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반드 선생님?"

 

 아리스가 소리네어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 휘오오오오~

 

 아리스를 중심으로 매서운 바람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희뿌옇게 눈앞을 가리던 안개가 훙! 하고 불어나간 바람에 아주 약간 바깥으로 밀려났다.

 

 가시거리는 약 2m

 

 그런 아리스의 눈 앞에 보인건 반드 선생이 아니었다.

 

 

 "카가가각"

 

 사람을 닮은 하얀 무언가가 괴상한 소리를 내며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손에 든 새하얀 일본도가 그 칼날을 바닥에 부딪치며, 끼이이익~ 하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저...저게 뭐야....'

 

 일본 괴담에서 나오는 '쿠네쿠네'를 연상시키는 모습.

 

 아리스의 눈에 공포가 드리우고 있었다.

 

 "천개의 바람이여. 상천에 내려앉으소서. 스쿠렙프!"

 

 리사와의 경기에서 꺼내들었던 상처투성이의 이빠진 녹슨 검이 아리스의 손에 생겨났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래야한다고 아리스의 마음이 소리치고 있었다.

 

 쿠네쿠네와 닮은 그 이상한 형체가 한발짝 다가올수록 쿵쾅쿵쾅 뛰는 심장소리가 점점 더 그 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키긱?"

 

 아리스가 스쿠렙프를 꺼내들자,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던 그 하얀 물체의 고개가 옆으로 삐딱하게 기울었다.

 

 "!!!"

 

 있을 수 없는 각도였다. 사람이라면 얼굴이 저렇게 기울일 수 있을리가 없었다.

 

 아리스는 낡은 검집에서 검을 꺼내들었다. 위험하다. 저건 위험하다고 본능이 말하고 있었다.

 

 

 "키기기긱!"

 

 아리스가 검을 꺼내드는걸 보자 하얀 형태가 아리스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아리스는 손에 쥔 검을 꽈악 움켜잡았다.

 

 베지 않으면 베인다. 머리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바람으로 날려버렸던 짙은 안개가 다시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비오는날 와이퍼를 켜 놓은 자동차 유리처럼 날려버리고 날려버려도 안개는 계속해서 아리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다.

 

 

 끼이이익!

 

 땅에 쇠붙이가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가깝다. 그리고 이건...

 

 아리스는 재빨리 뒤돌아섰다. 소리가 나는 방향은 하얀 무언가가 서 있던 방향과 완전히 반대방향인 아리스의 등 뒤

 

 뿌연 안개 사이로 사람의 형상을 한 하얀 무언가가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좁혀지는 거리. 그리고 이어진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려친 참격

 

 캉!

 

 아리스는 스쿠렙프의 낡은 칼집을 이용해 바닥에서부터 이어진 그 참격을 맞받아쳤다.

 

 낡고 군대군대 갈라지고 헤어진 형편없는 외형과는 달리 스쿠렙프의 칼집은 참격을 훌륭하게 방어해냈다.

 

 그와 동시에 스쿠렙프의 녹슨 칼날이 하얀 무언가의 배를 뚫고 들어갔다.

 

 이성보다 본능이 앞선 행동이었다.

 

 

 

 

 

 

 

 

 

 "쿨럭"

 

 하얀 사람의 형태에서 붉은 피가 한바가지 쏟아져 나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얗던 그 정체불명의 형태의 목을 타고 가슴으로 그리고 발밑으로 붉은 피가 점점 그 색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리스는 고개를 숙여 검손잡이를 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아리스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한 행동이긴 하지만, 지금 자신은 무언가의 생명을 빼앗고 있었다.

 

 "아리스...?"

 

 공포에 몸을 떨던 아리스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리스는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리....사...?'

 

 지금 눈앞에서 입에 피를 머금고 있는 것은 하얀 그 무언가가 아니라 붉은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리사였다.

 

 "아리스..? 대체..왜....??"

 

 리사의 두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망 가득한 두 눈

 

 스쿠렙프의 칼날이 지금 반정도 리사의 몸에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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