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현대물
스텟 업
작가 : 랑이
작품등록일 : 2018.12.29
스텟 업 더보기

네이버
https://series.naver.com/novel...
>
카카오
https://page.kakao.com/content...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돈, 외모, 두뇌, 재능 모든 것을 흙수저로 물려받은 고강동. 80년을 노력했지만 불행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런 그에게 이게 웬일?
스텟 업이라는 시스템과 함께 과거로 돌아오게 되는데……
노력할 때마다 스텟이 오르네? 그래 그까짓 거 다시 노력해주마.

 
[9화] 한수진
작성일 : 18-12-31 18:53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439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하늘은 잿빛이었고, 바람이 흩뿌려놓은 빗발처럼 성긴 모래알이 몹시도 사납게 흩날리던 그런 궂은 날이었다.

 

 그런 날.

 

 모랫바닥을 기고 있는 한 소년과 그 주위를 에워싼 불량소년들이 있었다.

 

 “덕분에 돈 좀 썼다. 아버지에게 꾸중도 좀 들었고.”

 

 “미… 미안해.”

 

 “그럼 미안할 짓을 왜 했어? 왜 선생님에게 일러바치면 달라질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다. 달라질 줄 알았다. 아니 달라지고 싶었다.’

 

 그렇기에 그 소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때 다른 불량소년이 다가왔다.

 

 “생각해보니 열받네. 너 때문에 화장실 청소 한 달간 주어진 거 아냐? 그냥 불구로 만들고, 소년원에 가줘? 내가 사라져줘야 속 시원하지?”

 

 “미,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게.”

 

 그 연약한 소년은 바닥을 기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정말 불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

 

 

 ‘그랬었지.’

 

 과거의 상념에서 빠져나와 눈을 떴다. 역시나 그때의 기억은 잊히지 않고 생생하게 자신의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역시 모른 체할 수 없겠지.’

 

 그 과거의 고통이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뒤에 몰려 앉아있는 조일중 패거리들을 바라봤다.

 

 그날 이후로 며칠이 지났지만, 그들은 오늘도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조용히 앉아만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이정수는 내게 교복값을 물어주기까지 했다.

 

 타깃이 바뀌었다는 의미였다.

 

 ‘오늘 8시 한진 학원 정문앞이라고 했던가?’

 

 그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였다. 아마도 그들은 그날 누가 학생주임에게 달려가 신고를 했는지 알아낸 모양이었다.

 

 물론 나는 아직 날 도와준 친구가 누군지 알아내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그들에게서 그 누군가를 지켜내야 했다.

 

 ‘상태창’

 

 ―――――――――――――――――――

 Lv.무력 5 [-]

 - 근력 49 (5)

 - 맷집 31 (4)

 - 민첩성 37 (4)

 - 지구력 32 (4)

 무술 (Max 100)

 - 검도 27 (3) -레슬링1(1)

 - 복싱 63 (7) - 유도 76 (8)

 - 절권도 1 (1) - 주짓수 1 (1)

 - 킥복싱 1 (1) - 태권도 8 (1)

 ―――――――――――――――――――

 

 ‘아직 스텟이 부족해. 하지만 지킬 수는 있겠지.’

 

 몸이 떨렸다. 두려웠다.

 

 그들을 막아선다면 내게 어떤 흉악한 짓을 저지를지 몰랐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를 도와준 누군가의 위험을 못 본체 넘어간다면, 내 생활은 편해질 수 있을지도 몰랐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 누구보다 난 절대 그럴 수 없었다.

 

 과거의 자신도 원망하지 않았는가? 방관자들을.

 

 그 원망했던 방관자들과 똑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날 위해 용기를 내준 누군가에게 과거의 나와 같은 고통을 겪게 할 수도 없었다.

 

 

 

 *

 

 역시 한진 학원 앞에는 조일중 패거리들이 몰려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던 나는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하나는 조일중의 무력이 1올라 10이 되어 있었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조일중 패거리들이 기다린 학생이 한수진이였다는 사실이다.

 

 뭐 무력이라는 것이 힘을 기르면 성장할 수 있는 스텟이니 조일중이 더 강해졌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저 더 강해진 그에게 좌절감이 들었을 뿐.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일은 한수진이 저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작년에 같은 반도 아니었고, 스쳐지나 본 것만 해도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행실도 불량하여 많은 이들에게 불량 여학생으로 이름이 자주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나 조일중 패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그녀도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나와 같은 흙수저라고나 해야 할까? 하지만 워낙 드센 여자라 그녀를 건드리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그녀의 무력 수치도 다른 여자와는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이다.

 

 ―――――――――――――――――――

 한수진

 -나이 15

 -키 165

 -몸무게 49

 -직업 : 중학생

 -외모 9

 -지능 3

 -무력 7

 -재능 3

 ―――――――――――――――――――

 

 무려 무력 레벨이 7이다.

 

 여자의 몸으로 나와 이정수보다 강하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학원에 다니는 성격이었나?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너 꽤 재미난 짓을 했더라?”

 

 조일중이 먼저 한수진에게 말을 건넸다.

 

 “그래서? 시간 없으니 용건만 말하고 꺼지지?”

 

 “내가 그랬잖아. 재수 없는 년이라고.”

 

 조일중 옆에 있던 다른 여학생이었다.

 

 “여자라고 몇 번 봐주니까 뵈는 게 없지?”

 

 “등신들.”

 

 한수진은 그저 조일중을 무시하며 지나쳤다. 그러자 조일중이 그녀의 목덜미를 잡아챘다.

 

 이윽고 그녀를 억지로 어딘가로 끌고 가려는 순간이었다.

 

 “꺄악!”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여기 치한이야! 도와주세요!”

 

 많은 사람의 시선이 그들에게로 집중됐다. 심지어 그들에게 다가오는 어른들도 있었다.

 

 “절 끌고 가려 해요! 도와주세요!”

 

 조일중 패거리들은 일이 커지는 것은 싫었는지 슬슬 자리를 피했다.

 

 ‘내가 도와줄 필요가 없을지도……’

 

 생각보다 너무 일이 쉽게 해결되었다. 그녀의 성격상 조일중 패거리들이 쉽게 그녀를 어찌하지도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궁금했다.

 

 왜 그녀가 날 도와줬는지.

 

 

 

 *

 

 그녀의 집에 가까워질수록 골목은 어둡고 위험했다. 누군가 습격하거나 치한들이 나타나기에 딱 좋은 장소였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미행하려 했던 나는 어느새 거의 그녀의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서울 도심에 숨어있는 달동네 같은 곳이었다.

 

 “언제까지 따라올 거야?”

 

 그녀는 뒤돌아서, 내가 숨어있는 전봇대를 향해 물음을 던졌다.

 

 “……”

 

 “그곳에 숨어있는 거 다 아니까 그만 나오지?”

 

 ‘들킨 건가.’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앞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알고 있었던 거야?”

 

 “모를 수가 없던데? 어쨌든 이만큼 따라왔으면 인제 그만 가지?”

 

 “으, 응.”

 

 그녀가 돌아섰다.

 

 “고, 고마워! 그리고 혹시 나 때문에 곤란해진 거라면 내가 도와줄 테니, 언제든지 찾아와.”

 

 앞을 걸어가던 그녀가 다시 가던 길을 멈춰 섰다.

 

 “웃기는 녀석이네. 네 앞길이나 살펴. 설쳐대지 말고.”

 

 그녀의 말투는 차가웠다. 그런데 왜일까? 나는 왠지 그 느낌이 싫지가 않았다.

 

 그녀가 다시 날 등지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고 보니 묻지 못했네. 왜 날 도와줬는지.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

 

 한수진이 그를 처음 본 건 작년 이맘때였다.

 

 그날도 그는 복도에서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자신과 우연히 눈을 마주쳤다.

 

 그렇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고강동은 저와 눈을 마주친 것도 부끄러워서 피할 만큼 소심하고, 그들에게 맞설 용기도 없는 겁쟁이 같은 한심한 녀석이었다.

 

 당연히 한수진은 그런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가 바뀔 용의가 없다면, 한 번이 두 번을 도와주게 되고, 그렇게 여러 번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어차피 그 끝은 좋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런 부류의 녀석들은 보통 비겁하기까지 했으니까.

 

 그 비겁함에 그녀의 아버지도 억울하게 자신이 도와준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 돌아가셨고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걸까? 그렇게 사람이 바뀔 수도 있나?’

 

 한 달 전, 우연찮게 다시 본 그의 눈빛은 달라져 있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고 해야 할까?

 

 그의 눈은 어떤 때보다 희망적이고, 용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들리는 소식들에서 그가 예전에 자신이 평가했던 고강동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걸 한수진은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작년에 봤던 그의 눈빛은 이미 그들에게 길들어진 눈빛이었어. 하지만 어제 그 눈빛은 뭐야?’

 

 한수진은 어제 봤던 그의 눈빛이 계속 신경 쓰였다. 그뿐인가? 저를 도와주겠다는 웃기는 소리까지 펼쳤다. 과거의 자신이 봤던 그 찌질이가 꺼낼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뭐야? 뭘 그렇게 생각해?”

 

 한수진과는 정반대 느낌의 발랄한 외모의 한 여학생이 말을 걸었다. 한수진과 같은 반에 있는 조혜란이라는 친구였다.

 

 “그냥. 잡생각.”

 

 “혹시 어제 일 때문에?”

 

 “아니 그것 때문은 아니야.”

 

 “그래?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뭘 어떻게 해? 그냥 평소처럼 지내는 거지.”

 

 “천하태평이네? 그러면서 욕먹을 짓은 다하고 다니고. 설마 혹시 너?”

 

 조혜란의 눈빛이 충격을 받았다는 듯 급격하게 흔들렸다.

 

 “뭐야 그 눈빛은?”

 

 “혹시 욕먹으며 느끼는 마조히스트야?”

 

 “……”

 

 “생각하는 것하고는.”

 

 “아니야? 아닌데 왜 너는 매번 다른 이들에게 욕먹을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나는 어제 조일중이 찾아왔다는 이야기에 벌써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니 문제 아니니까. 걱정 마.”

 

 “내 문제 아니기는? 그들이 너와 친한 나를 가만히 두겠냐?”

 “……”

 

 “왜 말이 없어? 할 말이 있으면 해보시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네. 미안하다.”

 

 “후. 됐어. 그래도 나는 바로 위층에 오빠가 있으니, 바로 건들지는 못하겠지. 그런데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넌 왜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그를 도와준 거야? 원래 그런 애들 막 혐오스러워하고 그러지 않았냐?”

 

 “나도 모르겠어. 그들이 비겁하게 다수로 우르르 덤벼든다니까, 꼴 보기 싫었는지도.”

 

 “참 별일이군. 어쨌든 조심해. 그들이 벼르고 있는 것 같으니까.”

 

 “내 걱정은 말고, 너나 조심해. 오빠랑 항상 같이 다니고. 그다지 믿음직스럽지는 못하시지만.”

 

 “좀 그렇기는 하지?”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1 [21화] 스페셜리스트 2018 / 12 / 31 226 0 5626   
20 [20화] K-star 장기자랑 2018 / 12 / 31 214 0 5753   
19 [19화] 별것도 아니네. 2018 / 12 / 31 211 0 6435   
18 [18화] 실수 2018 / 12 / 31 212 0 5547   
17 [17화] 성장 2018 / 12 / 31 219 0 4831   
16 [16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죠. 2018 / 12 / 31 196 0 5171   
15 [15화] 스텟 업 딜레이 2018 / 12 / 31 211 0 5380   
14 [14화] 음악 수행평가Ⅱ 2018 / 12 / 31 220 0 5474   
13 [13화] 누군가를 위한 첫 연주. 2018 / 12 / 31 216 0 4750   
12 [12화] 이런 멍청이. 2018 / 12 / 31 211 0 5237   
11 [11화] 이정수 vs 고강동 2018 / 12 / 31 195 0 5937   
10 [10화] 이기정 2018 / 12 / 31 259 0 5021   
9 [9화] 한수진 2018 / 12 / 31 251 0 4395   
8 [8화] 지켜야 할 이유. 2018 / 12 / 31 255 0 5527   
7 [7화] 음악 수행평가 2018 / 12 / 31 299 0 4556   
6 [6화] 음악 수행평가 2018 / 12 / 31 267 0 4769   
5 [5화] 가방을 되찾으시오. 2018 / 12 / 31 267 0 5072   
4 [4화] 주짓수 스킬이 1 올랐습니다. 2018 / 12 / 31 287 0 4331   
3 [3화] 스카우트 스킬이 발동했습니다. 2018 / 12 / 31 280 0 3765   
2 [2화] 스텟에 맷집이 추가되었습니다. 2018 / 12 / 31 279 0 4795   
1 [1화] 스텟 업. 새로운 인생의 시작 2018 / 12 / 31 535 0 468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뱀파이어 검신
랑이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