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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스텟 업
작가 : 랑이
작품등록일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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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외모, 두뇌, 재능 모든 것을 흙수저로 물려받은 고강동. 80년을 노력했지만 불행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런 그에게 이게 웬일?
스텟 업이라는 시스템과 함께 과거로 돌아오게 되는데……
노력할 때마다 스텟이 오르네? 그래 그까짓 거 다시 노력해주마.

 
[7화] 음악 수행평가
작성일 : 18-12-31 18:50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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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그랬던가?

 

 세월유수라고.

 

 내가 과거로 돌아온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나갔다. 음악 수행평가 임무가 주어진 후로는 이 주가 지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재능의 수치는 아직 2도 벗어나지 못한 상황. 생각보다 더딘 스텟 업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우리 학교는 이름순으로 번호를 정했고, 고강동이라는 내 이름은 앞에서 두 번째라는 것이었다.

 

 그 말은 마지막 날 수행평가를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럼 아직 한 달이 남은 건가?’

 

 매주 두 번의 음악 수업이 있었고, 네 명씩 수행평가를 받다 보면 총학생 수가 48명인 우리 반에서, 마지막 날까지는 아직 사 주의 시간이 더 지나야 했다.

 

 그리고 이 주 동안 무력 레벨을 4까지 올린 경험을 고려해보면, 꽤 높은 레벨을 올리기에 시간은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만점 받을 점수의 재능을 쌓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스카우트를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우리 반에 재능이 높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음악적 재능일지 예술적 재능일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반장 조나현만 해도 재능 6에 특이사항으로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그리고 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는 내가 좋은 점수를 받을 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반 학우들에게 내 존재감은 최하위였으니까……

 

 그 말은 적어도 그들보다 월등한 실력을 보여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려면 음악적 재능을 8의 수준까지는 올려야 하는데……

 

 음악에 관해서 일자무식이라 어떤 스텟을 올려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으니, 문제라면 문제였다.

 

 그렇기에 일주일 동안 우선 가장 기본적인 피아노 스텟에 모든 것을 올인했다. 그 덕에 피아노 스텟은 61이 되었고, 피아노만큼은 이론적으로 중학생들 사이에서는 뒤지지 않을 만한 실력을 갖추었다.

 

 다만, 직접 피아노를 쳐보며 실력을 확인할 길이 없으니, 답답한 기분은 떨칠 수가 없었다.

 

 그뿐인가?

 

 악보를 보지 않으면 피아노를 칠 재간이 없어, 어떤 곡을 쳐야 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았다.

 

 ‘대중가요는 어떨까?’

 

 문득 과거의 몇 가요들이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매 시즌마다 유행했던 곡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 곡들은 과거 매년 어느 거리를 지나가나 들렸을 정도로 유명했던 곡들이었다.

 

 지금도 부르라고 하면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지워지지 않고 머릿속에 각인된 상태였다.

 

 ‘그렇지만 어떻게? 이십 년 후에나 공개될 곡이다.’

 

 그때 문득 티브이에서 봤던 한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한 여학생이 소리를 듣고 똑같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었다.

 

 사람들은 그 여학생을 보고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말했었다.

 

 ‘절대음감. 그 재능이라면 가능할지도……’

 

 ‘하지만. 음감이라는 스텟을 어떻게?’

 

 나는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음감이라는 건 서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각 소리를 듣고 건반의 소리와 비교해 본다라……’

 

 여러 제안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음감을 올리기 위해 가장 적당한 방법은 피아노 반주를 들으며 청음을 훈련하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먼저 피아노 건반 소리를 내 귀에 적응시켜야 했다.

 

 하지만 피아노를 살 돈도 없었고, 그 때문에 학원에 다닐 돈도 없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음악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 음악실에 있는 피아노를 며칠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

 [임무] 4/5

 음악실 사용의 허락을 받을 것.

 

 성공시 보상: 3

 ―――――――――――――――――――

 

 ‘역시 이런 퀘스트의 보상은 자잘하구나. 뭐 그것도 감지덕지하지만.’

 

 

 

 *

 

 임무의 보상에 관해 내가 이해한 바에 의하면, 모든 임무의 보상은 그 임무에 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보상의 수치가 달라졌다.

 

 가방 찾기의 임무, 조일중을 쓰러트리는 일, 그리고 음악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는 임무까지. 모두 임무를 받기 전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규식에게서 가방을 찾아오는 임무 같은 경우에는 순간 그의 레벨이 낮아 만만해 보였기에 가방 찾기보다 적은 임무의 보상이 주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음악 수행평가의 성공시 보상은 가방 찾기 보상과 왜 큰 차이가 났을까?

 

 바로 그 임무를 완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받는 보상도 비례했기 때문이다.

 

 한 번에 설명하자면 임무의 레벨과 그 임무를 완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성공시의 보상 수준이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그 말은 음악실 사용의 허락도 어렵지 않은 임무라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임무의 기간도 짧으니 성공시의 보상이 작은 것이고.

 

 하지만……

 

 나를 올려다보는 선생님의 눈빛은 탐탁지 않았다.

 

 꼭 네가 피아노를? 이런 얼굴이었다.

 

 “피아노 배워본 적 없지 않아?”

 

 “예. 그래서 배워보려고 합니다.”

 

 “그냥 가요 불러. 아니면 저번처럼 애국가 부르던가.”

 

 음악 선생님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네. 이번엔 가요를 부르려고 합니다.”

 

 “그래. 피아노가 몇 주 배운다고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가 봐.”

 

 선생님이 손을 휙휙 저으며 다시 고개를 책상으로 옮겼다.

 

 “아 그런데 피아노도 치며 가요를 부를 생각입니다.”

 

 “……”

 

 선생님이 어이없다는 듯 날 다시 올려다봤다.

 

 “부를 노래가 뭔데?”

 

 “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음원이기에 순간 고민하던 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자작곡입니다.”

 

 “풉.”

 

 순간 선생님이 웃음을 터트렸다.

 

 “자작곡? 네가 곡을 만들어 부르겠다고?”

 

 “예……”

 

 내 대답에 한참 뭔가를 고민하던 선생님은 다시 입을 열었다.

 

 “뭐 그것도 나름 재미있겠네. 하지만 신기한 걸? 작년에는 그렇게 소심하던 애가 자작곡을 부르겠다니. 무슨 자신감이야?”

 

 “이번에는 수행평가를 잘 해보고 싶어서요.”

 

 “그래. 그래. 귀찮지만 학생이 이렇게 열심히 하겠다는데 선생님이 막을 수는 없지.”

 

 음악 선생님이 서랍에서 음악실 열쇠를 꺼냈다.

 

 “한번 잘 해봐.”

 

 하지만 잘해보라는 말과는 다르게, 선생님은 열쇠를 건네면서 날 비웃고 있었다.

 

 하긴 매 시험마다 평균점수도 넘기지 못했던 음악 초짜가, 곡을 만들어 부르겠다고 했으니…… 그 모습이 얼마나 가소로워 보였을까?

 

 그래도 선생님이라면 저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순간 불성실한 선생님의 모습에 과거의 한 상념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너는 어떻게 삼 년 내내 발전이 없이 똑같냐? 생긴 대로 노는구나, 생긴 대로. 그러니까 학우들에게 매번 놀림을 당하지.]

 

 그날 정말 분했지만, 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어쨌든 나도 음악 수행평가를 열심히 준비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열심히 하겠다는 학생을 비웃고 있었다. 참 웃기는 상황이었다.

 

 뭐 상관은 없다. 그럴수록 이 임무를 꼭 완수해야겠다는 기분이 드니까.

 

 ‘아무튼 절대음감은 됐고, 그다음은 뭘 배워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제는 임무 때문이 아니었다. 정말 달라진 모습을. 그 모두가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

 

 이주 후.

 

 “멋있어.”

 

 “꺄악!”

 

 “역시 장현우.”

 

 장현우의 수행평가 퍼포먼스에 여기저기서 여학생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부분이 그에 관한 칭찬들이었다. 어떤 여학생은 살짝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심지어 음악 선생님도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장현우가 춤을 추며 자신의 복근을 살짝 보일 때는 대놓고 좋아하는 티를 냈다.

 하긴 그런 재능이 있으니 훗날 아이돌이 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재수 없게 얼굴도 잘생겼다.

 

 그의 외모와 재능의 우월함은 스카우트를 통해서도 확실히 돋보였다.

 

 ―――――――――――――――――――

 장현우

 -나이 15

 -키173

 -몸무게 61

 -직업 : 중학생

 -외모 10

 -지능 2

 -무력 3

 -재능 9

 ―――――――――――――――――――

 

 외모가 10 재능이 9이다. 그리고 그 재능은 심지어 음악 선생님보다 높았다.

 

 ‘재수 없는 놈. 신은 왜 저런 녀석에게 저런 재능을 주셨을까?’

 

 수행평가 퍼포먼스를 끝낸 그가 날 보며 피식 웃었다. 비웃는 것이 분명했다.

 

 ‘뭐 재수는 없어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잘난 녀석이네.’

 

 주위의 웅성거림으로 보아, 이미 그의 수행평가 점수는 만점인 분위기였다.

 

 노래와 춤을 못했어도 여학생들은 이미 만점을 줬을 텐데, 노래와 춤도 수준급으로 잘했으니 뭐…… 할 말이 없었다.

 

 음악 선생님의 표정도 보아하니, 만점은 따놓은 당산이었다.

 

 “하아-”

 

 그의 퍼포먼스를 보고 나니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자신감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정확히 이 주가 남았건만……

 

 아직 내 스텟은 형편없었기 때문에……

 

 ‘상태창.’

 

 ―――――――――――――――――――

 [스텟]

 Lv.외모 1 [+]

 

 Lv.지능 6 [+]

 

 Lv.무력 4 [+]

 

 Lv.재능 3 [-]

 - 음감 41 (5)

 - 리듬감 21 (3)

 음악 (MAX 100)

 - 기타 1 (1) - 노래 21 (3)

 - 드럼 1 (1) - 바이올린 1 (1)

 - 피아노 61 (7)

 

 Lv.정신력 2 [+]

 

 Lv.매력 1 [+]

 

 [스텟 포인트: 2]

 ―――――――――――――――――――

 

 무력 4를 이 주 동안 달성한 것에 비해서 더딘 속도였다.

 

 높은 보상의 퀘스트를 근 삼 주간 한 번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 스텟도 거의 밤을 새다시피 피아노 서적을 읽고, 방과 후에 음악실에 남아 청음을 훈련하며 올린 것이었다.

 

 수행평가 임무를 위해 좋은 보상의 다른 퀘스트가 필요했다.

 

 이래선 수행평가는커녕. 이번에도 반 학우들에게 놀림거리만 되기에 십상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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