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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스텟 업
작가 : 랑이
작품등록일 :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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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외모, 두뇌, 재능 모든 것을 흙수저로 물려받은 고강동. 80년을 노력했지만 불행으로 생을 마감한다.
그런 그에게 이게 웬일?
스텟 업이라는 시스템과 함께 과거로 돌아오게 되는데……
노력할 때마다 스텟이 오르네? 그래 그까짓 거 다시 노력해주마.

 
[2화] 스텟에 맷집이 추가되었습니다.
작성일 : 18-12-31 18:44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4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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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남녀노소 상관없이, 특히 내 세대에서는 온라인 게임은 모두가 즐기는 놀이였다.

 

 백에 구십 이상은 스마트폰으로든, 컴퓨터로든, 게임 하나는 꼭 설치하여 시간을 보냈으며.

 

 특히 남자들에게 온라인 게임은 시간을 낭비하기에 좋은 최고의 놀이였다.

 

 하지만 나에게 게임은 다른 존재였다.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혐오스럽고 증오스러운 그런 놀이였다.

 

 그런 내가, 게임에 대해서는 특히 RPG 온라인 게임에 관한 지식은 그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었다. 그만큼 게임을 질리도록 많이 해봤다는 뜻이다.

 

 매일 퀘스트처럼 주어진 일정량의 레벨업을 해야 했고, 노가다를 통해 게임 머니를 벌어들여야 했다.

 

 무슨 소리냐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게임 셔틀이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스텟이 무슨 의미였는지는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주어진 스텟 포인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내 상태창을 보고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쩌다 이런 기연을 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스스로를 위해 게임 한 번 해본 적 없던 내게. 내 현실 능력을 위해 앞으로는 게임처럼 퀘스트를 진행해야만 했다.

 

 그 첫째로 지금……

 

 지각을 하지 않으려고 열라게 뛰고 있었다.

 

 하악- 하악-

 

 ‘이 저질 체력. 그래도 어찌 지각은 면했네.’

 

 살을 에는 바람에도 송골송골 맺힌 이마의 땀방울과 흥건히 젖은 등. 심지어 헛구역질까지 올라왔지만, 상관이 없었다.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이게 정말 현실이라면 나는 무조건 퀘스트를 완료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텟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죽기 전 들렸던 이상한 말처럼 정말 최고의 선물이 될 수도 있으니까.

 

 띠링.

 

 눈앞에 다시 켜진 창.

 

 ―――――――――――――――――――

 첫 번째 [임무]를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스텟 4개와 함께

 특별 보상이 주어집니다.

 

 [부스터]

 순간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폭발시켜

 평소보다 빠르게 질주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힘이 쭉 빠진다.)

 ―――――――――――――――――――

 

 ‘……’

 

 부스터라……

 

 임무 완료 창에서 유독 부스터라는 특별 보상에 눈이 오래 갔다.

 

 게임으로 말하면 스킬 같은 것이었는데. 스텟창에 이어 스킬이라니……

 

 내가 게임 캐릭터도 아니고 말이다.

 

 ‘게임 캐릭터? 혹시……’

 

 게임 캐릭터를 생각하자 갑자기 한 기억이 머리를 스쳐 갔다.

 

 내가 죽기 전, 세상은 한창 가상현실 게임이 유행하고 있었다.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대강 어떤 게임인지는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 현실처럼 고통도 느끼고, 피곤함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이었다.

 

 그 때문에 어쩌면 죽은 것이 아니라, 이 공간이 가상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또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이상한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나는 그때 정말 죽어가고 있었고,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기억하지도 못했던 과거가 생생하게 전부 똑같았기 때문이다.

 

 우선은 살아봐야 답이 나올 것 같았다.

 

 ‘후- 일단은 더 늦기 전에 교실로 들어가자.’

 

 이내 학교 건물로 향하던 나는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고 보니 교실이 어디더라……?’

 

 갑자기 돌아온 과거. 자신이 지금 몇 학년인지 알 길이 없었다.

 

 날씨가 아직 꽤 찬 것으로 보아 겨울과 봄의 경계선쯤 되리라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 정확히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 말은 교실이 어딘지도 모른다는 뜻.

 

 ‘어떡하지?’

 

 한참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그때였다.

 

 때마침 다행히도 다른 퀘스트 창이 뜨며 내가 몇 학년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

 

 띠링-

 

 ―――――――――――――――――――

 [임무]

 당신은 현재 교실의 당번입니다.

 조회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최기만

 선생님으로부터 출석부를 받아 교실로

 들어서십시오.

 

 성공시 보상: 스텟 3

 ―――――――――――――――――――

 

 “크크킄…… 그래. 저 구역질 나는 담임은 잊을 수가 없지.”

 

 돈과 출세에 미친 내 인생 최악의 담임선생님.

 

 그는 학교폭력을 신고하자, 오히려 조일중에게 자신을 팔아넘긴 선생님이기도 했다.

 

 ‘그때는 참 어렸어. 저런 개 같은 선생 밑에서 순수하게 당하고만 살아왔으니까!’

 

 이제는 달랐다.

 

 나에겐 과거의 경험과 기억이 있었고, 새로운 능력도 있었다.

 

 그뿐인가?

 

 흙수저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살아왔다. 그 시절의 십대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복수를 위한 게임인지, 하늘이 내게 보내준 선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만큼은 달라져야 했다.

 

 제2의 인생을 위해서.

 

 

 

 *

 

 한솔중학교는 전교생이 총 1400명이 넘는 꽤 큰 중학교였다.

 

 이 학년의 경우, 총 11반이 있었고, 반 번호 순서대로 건물 삼층과 사층에 위치해 있었다. 당연히 오반인 나는 3층 맨 끝 교실까지 걸어가야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다면……

 

 학생들이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반기고 있었다는 것.

 

 ‘잊고 있었네. 내가 전따 고강동이었다는 사실을……’

 

 난 80년을 살다 되돌아온 중학생 고강동이었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난 추잡한 중학생이었다.

 

 ‘더러워.’

 

 ‘못생겼어.’

 

 ‘재수 없어’

 

 꼭 그들의 눈빛에서 마음속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대부분이 그렇게 자신을 피해갔지만, 정말 드물게 나를 안타깝게 느끼는 눈빛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게 알은체 한 번 하는 녀석들은 없었다.

 

 그들도 자신으로 인해 피해가 올까 두려웠던 것이다.

 

 어쨌든 그 때문인지 스멀스멀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고, 내 몸은 그 기억에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내 몸은 내 머리와 다르게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긴 트라우마가 왜 트라우마가 됐겠느냐?

 

 너무 강인하게 머릿속에 각인된 그 기억들이, 잊으려 해도 그와 관련된 것과 마주치기만 하면 현실처럼 끔찍하게 다가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나 또한 똑같았다. 역시 악몽 같은 기억은 지우고 싶어도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되어 잊히지 않았다.

 

 복도에서 팬티만 입고 두들겨 맞던 기억. 그런 자신을 보며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짓던 여학생들. 그리고 교과서를 빼앗기고 항상 복도로 나와 벌을 서야 했던 기억까지.

 

 학교 교실까지 걸어가면서 스멀스멀 올라온 과거의 트라우마가 자신의 몸을 떨리게 하고 있었다.

 

 드르륵-

 

 교실 문을 열자마자 청소도구함과 쓰레기통이 눈에 들어왔다.

 

 [쓰레기는 쓰레기답게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어야지. 안 그래?]

 

 쉬는 시간마다 조일중 개자식이 건넸던 과거의 기억이었다.

 

 더럽게 생긴 내 얼굴을 닦는다며 걸레로 문지르고 물리고.

 

 어떤 때는 온종일 청소도구함에 들어가 있게 한 적도 있었다.

 

 ‘크킄킄. 개 같은 기억은 육십 년이 지나도 생생하구나.’

 

 나는 겨우 과거의 상념에서 빠져나와 출석부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을 멈추기 위해 주먹을 꽉 쥐었다.

 

 그 순간.

 

 따악!

 

 누군가 내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쳤다. 뒤를 돌아보니 장현우가 서 있었다.

 

 “너 어제 내가 10만 제니 벌어 놓으라고 했지? 그런데 4만 제니밖에 없더라? 뒤질래?”

 

 검정 티셔츠에 걸쳐 입은 듯한 교복 셔츠. 발목까지 줄인 타이트한 교복 바지에 꽂아 넣은 왼손.

 

 내 눈앞에서 개폼을 잡고 서 있는 그는 거친 입과는 다르게 훤칠하고 깔끔한 외모의 잘생긴 녀석이었다.

 

 “……”

 

 “뭐야 이 새끼? 정말 존나게 쳐맞아 볼래?! 앙?! 내 말을 씹어?!”

 

 그가 주먹을 들고 자신을 위협했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던 내게, 때마침 또 다른 퀘스트가 주어졌다.

 

 ―――――――――――――――――――

 [임무]

 장현우와의 싸움. 먼저 선빵을

 날리세요.

 

 성공시 보상: 스텟 6

 ―――――――――――――――――――

 

 ‘크크킄. 선빵이라…… 미쳤구나.’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퀘스트였다.

 

 아니 과거였으면 퀘스트가 주워줘도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지금은 달랐지만 말이다.

 

 자신의 오른 주먹은 앞뒤 재지 않고, 이미 그의 얼굴을 정확히 노리고 있었다.

 

 장현우는 그 주먹을 막아야 했지만, 왼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어 동작이 느렸다.

 

 퍽!

 

 내 주먹이 정확히 그의 코를 가격했다.

 

 통쾌하고 시원한 한 방과 함께 장현우의 코에서는 코피가 흘렀다.

 

 그 뒤로 나는 존나게 맞았지만, 기분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까짓 고통쯤 과거에 비하면 참을만했으니까.

 

 게다가……

 

 띠링!

 

 ―――――――――――――――――――

 [임무]를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스텟 6개와 함께 특별 보상이

 함께 주어집니다.

 

 [혼신의 펀치]

 순간적으로 자신의 힘을 200% 발휘하여

 혼신의 주먹을 날릴 수 있습니다.

 ―――――――――――――――――――

 

 나는 스텟 6과 함께 특별 보상까지 얻었으니. 이 정도의 대가는 별것도 아니었다.

 

 ‘크크킄 혼신의 펀치라니.’

 

 존나게 맞으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 과거의 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어려서 친구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습니다.]

 

 장현우가 유명 연예인이 되고 난 후, 학창시절이 거론되면서 이슈가 터지자 SNS에 올린 사과문이었다.

 

 하지만……

 

 그 사과가 거짓이었다는 건 그와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진짜 왔네? 혹시 뭔가 얻어먹을 게 있을까 하고 온 거라면, 지랄하지마. 너한테 줄 돈은 한 푼도 없으니까 이 찌질한 새끼야.]

 

 역시 그는 변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재수 없게도 그의 이미지는 그날 이후로 좋아졌다.

 

 왜냐고?

 

 [20억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돈이 아니야. 피해 보상이라면 어떻게든 할게. 그러니 용서해줘.]

 

 갑자기 나타난 카메라 앞에 그는 무릎을 꿇고, 너무도 완벽하게 거짓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요청하지도 않은 돈까지 거론하면서까지……

 

 그의 사과는 거짓이라며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봤지만, 그 누구도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인터넷 영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일 위를 달렸고. 그의 이미지는 전보다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돈에 미친 쓰레기가 되어 있었지만 말이다.

 

 ‘재밌네. 재밌어. 그때 못 날려본 주먹 한 방을 이렇게 꼽네. 크크킄’

 

 그때였다.

 

 이상한 메시지가 눈앞에 또 떠올랐다.

 

 [맷집이 1 올랐습니다. 그에 따라 스텟에 맷집이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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