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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회귀불사지체
작가 : 서은하
작품등록일 : 2018.12.31

목숨을 걸고 강호를 주유하는 진운의 이야기.

 
11. 사제(1)
작성일 : 18-12-31 17:35     조회 : 353     추천 : 0     분량 : 6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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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으! 두통이야......”

 진운은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을 뱉었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숙취였다.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속이 뒤틀린 듯 쓰렸다. 그 흔한 고뿔 한번 걸려 본적 없는 진운으로써는 견디기 힘든 속병이었다.

 차라리 칼 맞는 고통이 낫겠다 싶은 정도였다.

 ‘아차. 나 칼맞았지?’

 그제야 등 언저리가 욱신거려왔다. 어제 대흥방 무인과의 추격 도중에 맞은 자리였다.

 그는 팔을 돌려 등판을 살살 만졌다.

 옴팍 베인 상처가 왼쪽 등판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었다. 그다지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칼 맞은 곳이라 손끝이 다일 때 마다 따끔거렸다. 이 꼴로 용케도 무평을 업어왔다 싶었다.

 상처를 만진 손에는 피 한 방울 묻어있지 않았다. 벌써부터 새살이 돋을 조짐이었다. 무평이 뿌려준 지혈산이 효능이 좋은 모양이다.

 진운은 다시 느껴지는 두통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의 생각이 맞았다.

 칼 맞은 데가 훨씬 나았다.

 그는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대며 방안을 둘러봤다. 그가 지내던 소소정의 방과 비슷한 크기였다.

 중앙에 뚫린 조그만 창. 그 아래로 동그란 탁자에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고 맞은편에는 또 다른 침상이 있었다.

 침상위에는 작은 체구의 노인, 무평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진운은 미동도 않고 앉아있는 무평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들숨과 날숨이 무척이나 길고 규칙적이었다. 천천히 숨을 삼킬 때면 처음엔 폐부가 부풀고 그 다음 복강이 부풀었다. 숨을 내 뱉을 때는 반대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그러는 와중에도 양 어깨는 한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무평의 몸 주변에는 희미하게 황색으로 빛나는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일렁였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그 기운 또한 퍼졌다 뭉쳐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점차 그 크기가 줄어드는 게 발산한다기보다는 갈무리하는 모양새였다.

 이윽고 황색 아지랑이가 씻은 듯이 사라지자 무평이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후우우우우우”

 이전보다 길게 숨을 내뱉은 무평이 눈을 떴다. 분명 어제의 괴팍하기만 했던 노인일진데 오늘 보는 그의 두 눈엔 정광이 가득했다. 몸 주변을 둘러쌌던 황색 기운이 두 눈에 담긴 듯 눈동자에 금빛이 넘실대고 있었다.

 무평이 입을 열었다.

 “일어났느냐.”

 노인의 변화를 본 진운은 당황하며 대답했다.

 “아, 예. 옙.”

 “에잉... 쯧쯧. 술이 그렇게 약해서야. 그래서 무공이나 제대로 배울 수 있겠냐 이눔아!”

 혀를 차며 소리치는 무평. 걸핏하면 목소리부터 높이고 본다. 분명 어제의 그 노인이 맞았다. 어느새 번뜩이던 눈동자 또한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진운은 갑작스런 무평의 변화에 마치 헛것을 본 것 마냥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예?”

 “아 그 꼴로 어디 제자노릇이냐 하겠냐고!”

 “네? 제자요? 끄으......”

 진운은 제자라는 말에 놀라 대답하다 말고 다시 머리를 감싸 쥐었다. 두통이 가시질 않았다. 그는 바짝 마른 입술을 깨물며 제자라는 단어를 곱씹었다.

 ‘제자......?’

 “어제 한다고 했잖아 이눔아! 내 제자!”

 “아!”

 떠올라 버렸다.

 술에 취해 이것저것 말을 하다 덜컥 제자가 되겠다 약속해 버렸다. 그 뿐인가.

 이가장이 멸문한 뒤로 누구에게도, 심지어 큰 이모나 루화누이에게도 말한 적 없던 무가의 자손이라는 얘기까지 해버렸다. 여태껏 해왔던 호흡법은 물론이고.

 ‘으으. 티내면 안됐는데.’

 이미 늦은 뒤였다.

 아! 하고 내뱉은 진운의 비명 아닌 비명을 듣자마자 무평이 그의 상태를 눈치 채고 만 것이다.

 무평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슬슬 기억나지?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어. 분명 네 입으로 제자가 되겠다 했다.”

 진운은 일단 발뺌부터 했다.

 “으음...... 기억이 안나요.”

 이럴 땐 모르쇠가 최고였다. 기억이 안 난다는데 어찌할 텐가. 술 취해서 내지른 말 한마디로 누군지도 모르는(비록 전진파 장문인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사람에게 붙들리긴 싫었다.

 무평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그으래? 무가의 자손이라면서 한입으로 두말한다 이거지? 자존심도 없는 놈.”

 ‘끄응......’

 진운은 살살 긁는 무평의 말에 대답할 거리를 찾지 못했다.

 무평은 계속해서 진운을 자극했다.

 “분명 어제 네 입으로 무공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복수할 일도 없게 만들겠다며? 네 사람들 지키겠단 말은 허투루 한 모양이지? 지금 네가 알고 있는 알량한 호흡법 하나로 그게 가능할 성 싶으냐?”

 “아 알았어요! 알았어. 근데 어르신 약하잖아요. 어르신 어제 싸울 때도 계속 밀리기만 하던데. 고수 맞아요?”

 “그건 이눔아! 내가 내상만 입지 않았어도 별거 아닌 놈이었어! 망할 놈의 무당은검 그 노친네만 아니었어도...”

 진운은 무평의 투덜거림에 무언가 생각난 듯 소리쳤다.

 “맞다 무당파! 무당파가 있었지! 차라리 저 무당파에 가서 배울래요.”

 ‘이... 이눔이?’

 다시 다급해진 건 무평이었다. 그는 진운을 설득하기 위해 정신없이 말을 쏟아냈다.

 “무당파가 너 깟 놈을 받아줄 거 같으냐? 그놈들 콧대는 어지간히도 높은데다 입문조건도 깐깐해서 너같이 나이 많은 제자는 안 받는단 말이다. 내가 너 사정이 딱해서 가르쳐 주겠다는 게야. 무당파에서 안받아주면 갈 데도 없지 않느냐? 또 어디 기루에 빌붙어서 술동이나 나르고 기녀들 옷가지나 빨며 지내려고? 그러믄 네 이모들은 언제 찾아볼래? 사람 죽인 신분으로 잘도 이 호북 땅에 발들이겠다.”

 “아 몰라요. 전 어르신이 누군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스승으로 모셔요.”

 “내가 전진파 19대 장문인이라니까!”

 “그걸 어떻게 믿어요? 전진파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는데!”

 “어이구. 무가에서 자랐다는 놈이 전진파도 못 들어봤어? 우리 전진교는 말이다 개파조사 왕중양 조사님이 창안한 중양심공을 기초로 족히 5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 왔으며 도가 무공의......”

 또 시작이었다. 진운이 어제 무평을 업고 산길을 걸으며 들었던 전진파의 역사.

 장문인이 맞기는 한 모양인지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그 예전의 무당의 장삼봉 또한 전진의 무공을 익혀......”

 하지만 진운은 그것을 끝까지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진운은 무평의 말을 끊고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됐고, 쎄요?”

 “응?”

 “강하냐구요. 전진파 무공.”

 “아무렴!”

 “무당파보다?”

 “그...... 흠흠. 엇비슷해.”

 차마 더 강하다고는 말 못하는 무평이었다.

 진운은 의심의 눈초리로 무평을 바라보며 말했다.

 “에이. 무당파 무공은 산을 두 쪽 내고 강물도 갈라낸다던데. 어르신이 그 정도 라구요?”

 “뭣이! 그놈들은 죄 허풍선이들이다! 산을 두 쪽 내면 그게 인간이냐! 그건 장삼봉이가 살아 돌아와도 못해!”

 “어르신이 못하니까 그런 거죠?”

 “뭣이!”

 무평은 점점 진운에게 말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째 얘기를 하면 할수록 수렁으로 빠지는 기분이었다.

 진운은 옷가지를 주섬주섬 행낭에 구겨 넣으며 말했다.

 “약하네. 됐어요. 전 무당파로 갈래요.”

 무평은 오기가 발동했는지 짐을 챙기는 진운을 말리며 말했다.

 “잠깐 잠깐. 오냐! 산을 동강내진 못해도 까짓 강물이야. 내 강물을 갈라내는 걸 보여주마.”

 느닷없는 호언장담이었다. 무평 본인도 해 본적이 없는 기예였지만 밤새 대주천을 돌리며 몸 상태도 호전됐겠다 해볼만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무평 자신도 나설 채비를 하며 말을 덧붙였다.

 “대신, 강물을 갈라내는걸 보여주면 군말 없이 제자가 되는 거다.”

 진운은 무평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음... 좋아요.”

 진운에겐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였다.

 실제로 무평이 그만한 고수라면 엎드려 절하고서라도 제자가 될 만했으니 말이다. 괴팍하긴 해도 목숨을 구해준 사람인데 설마 데려다가 해코지라도 할까 싶었다.

 무평은 침상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좋다. 당장 가자.”

 진운은 그를 따라 침상에서 일어서려다 다시 머리를 울리는 통증에 앓는 소리를 냈다.

 “끄응... 좀 이따 나가면 안돼요?”

 지독한 숙취였다.

 

 * * *

 

 솨아아아아

 그들이 도착한 곳은 인근의 개천이었다.

 무당산 계곡 어딘가부터 시작된 물줄기가 장강으로 합쳐지기 전의, 작은 지류였다.

 진운은 도착하자마자 강물에 입을 대고 벌컥벌컥 물부터 들이켰다.

 “푸하~ 살겠네.”

 가뭄이 난 듯 바짝 말랐던 입속이 그제야 해갈이 된 듯싶었다.

 무평은 그런 진운을 지나쳐 강물 속으로 발을 내딛었다. 오른손에는 옥장식이 박힌 그의 장검, 녹옥이 들려있었다.

 여름이라 해도 아침녘의 강물은 제법 차가웠다. 한 발짝 움직일 때 마다 강물의 냉기가 무평의 몸으로 파고들었다.

 사실 강이라기 보단 개울에 가까웠다. 수심은 얕고 물살은 빨랐다.

 5장이 될까 말까한 강폭의 중심부에 이르렀을 때도 수면은 고작해야 무평의 허리춤에 머물러 있었다.

 무평이 이리저리 검을 휘두르며 마음을 가다듬을 때 진운은 객잔에서 가져온 만두를 뜯고 있었다.

 그는 어느새 행낭에서 피풍의를 꺼내 바닥에 깔고 소풍나온 사람처럼 앉아 투덜거렸다.

 “에이. 이게 뭐에요. 강이 아니라 시냇물이네.”

 “흥! 어차피 장강으로 이어질 물이니 이곳도 장강이나 다름없다!”

 무평은 대차게 소리를 지르고는 내력을 끌어올렸다. 그가 강 중심부에 들어온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그가 시전하려는 뇌명검법의 초식 파공은 극쾌, 극강의 일점집중형 초식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공이 으레 그러하듯 파공도 측면에서 부터의 공격에 취약했다. 강물의 흐름을 옆에서 받는 것 보단 물살을 거슬러 시전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는 중양심공의 구결을 비틀어 오른손에 모든 내력을 가두기 시작했다. 무당파 탁무진인을 상대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이었다.

 갈 곳을 잃어 광포해진 내공이 무평의 혈맥을 마구잡이로 헤집었다.

 허나 무평은 만족하지 않았다.

 상대는 인간이 아니었다.

 대자연이었다.

 마주 오는 물살의 흐름을 느끼며 뚫어내야 할 자연의 힘을 가늠했다.

 ‘크으윽......’

 무평은 이를 악물었다. 이러다간 물살을 가른다 해도 그 뒤엔 탈진해서 쓰러질 지경이었다.

 오른팔의 내공이 혈도를 터뜨릴 듯 난폭해진 그때.

 무평은 무거워진 오른팔을 지르며 내력을 개방했다.

 흉포할대로 흉포해진 그 힘은 녹옥을 거쳐 앞으로, 앞으로 내달렸다.

 츠츠츠츠츠

 물보라가 튀었다.

 물길이 열리고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던 물줄기가 무평이 뻗어낸 뇌명의 힘에 의해 좌우로 갈라졌다. 무평을 허리춤을 적시던 강물도 이젠 그의 양옆을 지나 등 뒤에서 합류했다.

 무평의 검 끝에서부터 시작된 내력은 물보라를 튀기며 강물을 밀어냈다. 강물을 두 줄기로 만드는 그 힘은 무평의 앞 일(一)장(3M)까지 가서야 멈췄다.

 일장에 이르는 길이의 강물을 갈라낸 것이다.

 진운은 물고 있던 만두를 떨어뜨리며 입을 쩍 벌렸다.

 설마하니 했던 칼로 물 베기를 실제로 볼 줄이야.

 저만한 무공은 한 번도 본 일이 없었다. 저 무공이면 오살도 따위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그의 폐부를 갈랐던 적색대도의 무인도 제압할 수 있을 터였다.

 더 이상 대흥방의 횡포에 겁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진운이 놀라있는 사이 갈라졌던 물길이 서서히 합쳐지기 시작했다.

 뇌명의 기운이 다한 것이다.

 무평은 다시 자신을 감싸고 흐르는 물살에 휘청거리며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내질렀다.

 “봤느냐 이눔아!”

 첨벙

 무평은 내력이 다해 얕은 물살에도 균형을 잃고 물속에 몸을 담궜다. 그 와중에도 성격이 어디가진 않았는지 목소리만은 줄어들지 않았다.

 “어푸! 딴소리 하지마라!”

 진운은 그런 무평을 부축하러 가면서 우렁차게 대답했다.

 “예! 사부님!”

 진운은 무평의 제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 * *

 

 장기홍은 등 뒤에 맨 그의 적색 대도가 땅에 닿을 정도로 납작 엎드려 있었다. 한 남자를 향해.

 옅은 청색의 비단옷에 영웅건으로 머리를 묶어 올린 미남자다. 선이 가는 얼굴에 부채를 쥔 손은 백옥처럼 매끄러웠다.

 그가 펼쳤던 부채를 접으며 말했다.

 “이봐 장기홍이.”

 자연스런 하대였다. 장기홍은 납작 엎드린 채 고개도 들지 못하고 말했다.

 “하명하십시오.”

 “내가 왜 자내를 선택 했는지 아나?”

 장기홍은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

 남자가 말을 이었다.

 “무공이 강해서? 아니야. 자네 무공이 형편없다는 건 자네도 알지 않나. 내가 자네를 좋아한 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기 때문이야. 근데 이번엔 한걸음을 더 들어갔단 말이지. 왜 그랬나?”

 그가 왜 그랬는지를 물었다.

 말하자면 길고 복잡한 사연이었다. 오살도가 그의 누이 덕분에 깜냥도 되지 않으면서 적흥단 부단주 자리를 꽤 찼고, 그놈이 융중에서 일을 저지르다 덜컥 죽어버렸고, 자신은 그 뒤치닥거릴 하다 무당산까지 들어가 버렸다.

 그나마도 그 어린놈을 잡았다면 모를 일이었지만 하필 놓치고 말았다. 무당파도 아닌 웬 노고수를 만나는 바람에.

 허나 이를 구구절절 설명하기에 그가 모시는 남자는 긴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장기홍은 고민을 거듭해 할 말을 찾았다.

 “제가 오살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 그랬지. 내가 그래서 그년을 대흥방에 보낼 때 너를 붙여준 것이야. 발정난 망아지 같은 두 놈년의 고삐를 제대로 붙들고 있으라고.”

 “죄송합니다.”

 적도상인 장기홍은 이미 엎드려 있었지만 더 납작 엎드리며 말했다. 그런 그를 아랑곳 않고 부채를 든 남자는 천천히 몸을 돌려 등을 보이며 말했다.

 “이제 해결을 해야지?”

 “하나 남은 암컷망아지의 고삐라도......”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군. 지금은 물러날 때야. 아직도 한걸음을 더 내딛으려 하나?”

 “......하명하십시오.”

 남자는 이제 완전히 장기홍에게서 돌아서서 부채를 펼치며 말했다.

 “대흥방은 폐기한다. 교와 관련된 흔적을 지워. 구체적인 방법은 자네가 알아서 하고 겨울이 되기 전에 복귀해.”

 한참 동안이나 바닥만을 바라보던 장기홍이 고개를 살짝 들며 남자에게 물었다.

 “그럼 망아지년은......”

 “용도가 끝난 년이다. 동생 곁으로 보내줘.”

 냉막한 그의 말에 장기홍은 다시 이마를 바닥에 박으며 대답했다.

 “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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