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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회귀불사지체
작가 : 서은하
작품등록일 : 2018.12.31

목숨을 걸고 강호를 주유하는 진운의 이야기.

 
9. 무평(2)
작성일 : 18-12-31 17:33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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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흉한 기운이 감도는 무당의 연무장.

 기감을 팽팽하게 끌어올린 무평과는 달리 탁무진인의 행동엔 여유가 넘쳤다.

 탁무진인은 이미 결과를 확신한 듯 했다. 아마 그의 머릿속에 패배라는 말은 없을 터였다.

 무평은 남아있는 진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평생을 운기해온 중양심법에 이질적인 기운이 실렸다. 그의 무공을 더 빠르고 강하게 해준 검법, 뇌명검의 기운이다.

 녹옥에 맺힌 그 기운이 날뛰려 했다. 어디로든 뛰쳐나가 주변을 파괴하려는 벼락같은 검기. 무평은 그것을 갈무리 하는데 한계가 다가옴을 느꼈다.

 ‘조금만 더......’

 중양신공은 뇌명검법을 시전하기엔 알맞지 않은 내공이다.

 억지로 모아둔 내공이 날뛰니 검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다.

 더 이상 들고 있기가 어렵다.

 감당하기 힘들만큼 광포해지는 내력.

 한계다.

 ‘지금!’

 마침내 모아둔 내공의 길을 열었다. 빠져나갈 곳을 찾아 날뛰던 내력이 통로를 통해 쏟아져 나간다. 번개처럼 빠르고 흉포하게.

 “타앗!”

 오른손에 들려있던 녹옥이 섬전처럼 내질러졌다.

 발출된 내공을 따라 검이 빨려나가는 느낌. 무평의 손은 검을 겨우 붙들 뿐이었다.

 폭발적인 쾌검.

 그러자 탁무자의 손이 바빠졌다.

 그는 다급하게 검을 들어 녹옥을 마주해갔다. 이제까지의 원을 그리던 움직임과는 달랐다. 최단거리를 이동하는 직선적인 움직임이었다.

 두 개의 투로가 만나고 검이 부딪힌 순간

 꽈앙!

 진기의 파동이 연무장을 휩쓸었다.

 무평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튕겨져 나갔다. 그나마 등 뒤의 나무 덕에 멀리 날아가는 꼴은 면했다.

 하지만 그는 나무에 기댄 채 철퍼덕 주저앉고 말았다. 격돌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 귓속을 울렸다.

 “크윽......”

 무평은 고개를 들어 상대를 확인했다.

 탁무자 또한 멀쩡하진 않았다.

 족히 삼장은 밀려난 몸, 입가에 흐르는 한줄기 선혈.

 분명 큰 피해를 입은 것임엔 틀림없었다.

 허나 탁무의 두 발은 아직도 굳건히 바닥을 딛고 서있었다.

 반면 자신은 어떠한가.

 나무기둥에 기대 겨우 상체나마 일으키는 수준이다. 목울대로 자꾸만 핏물이 올라왔다.

 “쿨럭!”

 하단전이 텅텅 비었다. 일어설 힘조차 없었다.

 패배였다.

 

 * * *

 

 “무당파의 소청단이오. 받으시오.”

 탁무자는 아직도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무평에게 걸어와 종이로 쌓여진 작은 환단 두 알을 건냈다.

 무평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말했다.

 “흥. 승자의 아량이냐. 그것까지 화산파랑 똑 닮았군.”

 “화산에서도 뭘 건냈소?”

 “지혈산.”

 “허허. 그것까지 따라 하고픈 마음은 없었소만. 받아두시오.”

 탁무진인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무평의 품속에 환단을 넣어주려 했다. 허나 무평의 손이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명백한 거부였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자존심은 그만 긁지 그래.”

 탁무진인은 나머지 손으로 무평의 팔을 떨쳐내며 기어이 품속에 환단을 넣어주었다. 무평은 그를 제지할 어떤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마지막 초식. 그건 꽤 위험했소. 나뿐만 아니라 비도선인 당신에게도. 비록 이게 태청단 같은 영약은 아니지만 운기 없이도 당장 움직일 내력정도는 만들어 줄 거외다.”

 탁무진인은 말과 동시에 몸을 돌려 세웠다.

 그리고 비무장 밖으로 천천히 걸어 나가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미완의 패력이라니...... 차라리 앞서 펼친 무공을 더욱 가다듬었더라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었을 것을......”

 무평이 그 말을 못들을 리 없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소청단 한 알을 꺼내 씹었다.

 으득

 입속에 퍼지는 청아한 향이 쓰게만 느껴졌다.

 

 * * *

 

 ‘제자를 키워야해.’

 무평은 둔재였다.

 그의 사부 도명은 물론, 사숙인 도광, 도진의 무공까지 사사했지만 제대로 이어받은 것은 도명의 일원검 뿐이었다.

 아니 그조차도 사부의 일원검법을 따라잡지 못했다. 사부로부터 배운 무공이 이럴진대 사숙의 무공들은 말해 무엇 하랴. 사숙들의 지법과 선법은 그저 흉내 내기에 불과했다.

 그래서 받은 멸시가 이것이다.

 전진파의 마지막 제자. 반쪽짜리 전인.

 그런 그의 아래서 무공을 배우고자 하는 제자는 없었다.

 그는 무공을 키워야 했다.

 무공을 키워 이름을 떨쳐야 했다.

 강호에 나서 전진파의 위명을 드높인다면 문파에 입문하려는 제자가 생길게 아닌가.

 그리하여 20년을 넘게 산속에서 수련을 거듭하고 내려와 강호 유수의 문파들과 비무행을 다녔다.

 점창을 시작으로 사천의 아미, 청성.

 종남파와 화산파를 지나 무당에 이르기 까지.

 결과는 이것이었다.

 구파의 어린 제자들 정도야 가볍게 이길 수 있었지만 장로들에게는 동수. 화산과 무당의 장로에게는 확실히 한수 아래였다.

 결론이 다시 돌아왔다.

 ‘제자를 키워야 한다.’

 무평은 둔재다.

 스스로 전진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이미 글렀다.

 그는 자신의 진전을 이을, 아니 전진파의 진전을 이을 제자가 필요했다.

 전진파의 무공을 지니고 천하를 오시할.

 똑똑하고 재능 있는 제자가.

 

 * * *

 

 무평은 진운의 등에 업혀 눈을 반짝였다.

 ‘이정도 근골이면......!’

 육척에 달하는 키에 떡 벌어진 어깨. 솜털이 가시지 않은 아이 같은 얼굴임에도 벌써 이정도 체격이다.

 진운은 외소한 자신과는 달랐다.

 신체조건 또한 재능.

 진운의 몸은 무공을 배우기 좋은 몸이었다.

 더구나.

 진운이 도격을 회피해 내던 순간을 생각해 보니 상대의 투로를 보고 몸을 움직이는 능력 또한 발군인 것 같았다.

 ‘대흥방놈의 칼. 맨눈으로는 쫓아가기도 힘든 빠르기였어. 그 정도 쾌도를 피해 내다니, 딱히 무공을 익힌 것 같진 않은데...... 여간내기가 아니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무평의 눈에 욕심이 동했다.

 그가 원하던 똑똑하고 재능 있는 아이.

 이 아이를 제자로 받을 수 만 있다면......

 들어보니 진운이라는 아이의 상황 또한 제자가 되기에 충분했다.

 나이 열 살에 집안이 풍비박산난 고아.

 대흥방에게 쫓기는 몸.

 오갈 데 없는 아이에게 슬쩍 손을 내밀어 무평 자신이 사부라는 지붕이 되어주면 될 것이었다.

 허나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휴우... 어디까지 가야해요?”

 “이놈아 적어도 객잔까지는 가야 밥 처먹고 운기를 하던, 발 뻗고 잠을 자던 할게 아니야!”

 “무당파에 가야 하는데......”

 진운이 자꾸만 무당파에 가려는 것이다.

 무평은 애가 탔다.

 “이놈아 네깟 게 뭐라고 거길 간다는 게야? 무당파에 가기만 하면 동네 주루마냥 어서옵쇼 할 줄 알았더냐!”

 “아니에요! 분명 무당파는 민초의 어려움을 못 본 채 하지 않는 공명정대한 문파라고 했어요.”

 “무당파가 무슨 관군이냐? 해결사야? 백성들이 일러다 바치면 냉큼 들어주게? 그리고 뭐, 공명정대? 그놈들도 죄다 속이 시커먼 놈들이다. 지들 손 더럽히는 짓은 뒤로 꽁꽁 감추면서 그저 겉으로 허허 웃으며 신선인척 하는 위선자란 말이다!”

 무평은 어떻게 해서든 진운이 무당파로 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탐내는 아이를 무당파라고 가만둘 리 없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무당파를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당사자인 무당의 인물들이 들으면 어이없어 할 내용이었지만.

 아무튼 무평이 무당파를 헐뜯는 와중에도 진운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래도 큰 이모가 무당파로 가라고 했는데......”

 무평은 또 다시 목숨 빚을 들먹일 수밖에 없었다.

 “하이고. 목숨 걸고 살려놨더니만 이렇게 내팽개치고 갈려는구나.”

 “아 예~ 알겠어요. 갈게요. 간다구요.”

 진운은 결국 반쯤 포기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 * *

 

 무당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

 천주봉을 등진 아래로는 무당파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좌우로는 빼곡한 나무들이 자리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허름한 기둥과 기와들. 자그마한 건물의 현판에는 투박하지만 힘있는 필체로 상청궁이라 적혀 있었다.

 대대로 무당파의 장문인이 기거하는 곳이다.

 구대문파의 수위를 다투는 무당파의 중심이라기엔 검박한 모습이었다.

 그 상청궁을 향해 백발의 노도인 한명이 나지막이 읍을 했다.

 “장문인. 탁무외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리며 인자한 인상의 노인이 반갑게 그를 맞았다.

 “오셨습니까. 사형. 어서 안으로 드세요.”

 탁무는 장문인의 환대를 받으며 상청궁의 안으로 발을 들였다.

 장문인의 방은 넓지만 휑했다. 방을 꾸미는 장식품은커녕 그 흔한 족자하나 걸려있지 않았다.

 오직 자그마한 탁상위에 차를 우려내고 있는 다기만이 두 사람 사이에 놓여있을 뿐이었다.

 “차나 한잔 드시지요. 소일거리 삼아 키워본 찻잎인데 그런대로 마실 만 합니다.”

 쪼르르 차를 따르며 말하는 장문인의 얼굴엔 웃음만이 가득했다. 이제 조금씩 세어 가는지 짙은 회색을 띈 머리칼. 얼굴에는 늘 웃음 짓는 곳 말고는 주름진 데가 없다.

 사제가 장문인이 된 지 30년이 넘어가건만 도무지 저 얼굴엔 변함이 없었다.

 탁무는 자신에게만 야속하게 다가오는 세월을 탓하며 찻잔을 들었다.

 “향이 좋군요.”

 “그렇지요?”

 두 사람은 그 말을 끝으로 차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고요 속에서 차를 홀짝이던 두 도인.

 차 한 잔을 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까. 이윽고 먼저 찻잔을 비워낸 탁무가 말했다.

 “오늘이 비도첩에서 말한 그날이었소.”

 “그렇군요.”

 “묻지 않으시오?”

 “사형께서 나서셨으니 잘 해결되었겠지요.”

 걱정 없다는 듯한 말이었지만 장문인의 얼굴엔 언뜻 탁무진인을 책망하는 표정이 담겨있었다.

 “......”

 머뭇거리는 탁무를 보며 탁료진인이 말했다.

 “사형의 기가 이리도 허한걸 보면 전진파 장문인이 도를 어지간히 쌓긴 했나봅니다.”

 “장문인. 하지만 그자의 무공은 도가의 무공이라기엔 너무 패도적인 데다 내력의 운용 또한 위험해 보였소. 우리가 알던 전진파의 무공이 아니었어요.”

 “그 말은 비도선인이 사이한 수법을 썼단 말입니까?”

 “그런 것은 아니오만......”

 탁무진인이 말끝을 흐리자 장문인이 말했다.

 “흐음...... 이번 일은 역시 제가 나섰어야 했습니다. 사형.”

 “어찌...! 그자는 도를 견준다는 빌미로 비무를 행하고 있었소. 명색이 장문인이라는 자가 그 경박한 말투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란 말이오.”

 “사형.”

 “그 뿐만 아니오. 그는 문파의 명예라는 허명을 쫓는 자요. 그자가 마지막에 보인 무공. 그것은 인간의 몸이 버틸만한 것이 아니오. 이기기 위해 그런 위험한 수법을 선택하다니. 분명 전진파의 영광이라는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게 틀림없소!”

 “그러니 더욱 제가 만났어야 했습니다. 사형. 그와 우리는 입장이 다릅니다. 우린 가만히 숨만 쉬어도 무당파라는 울타리가 명성이 되어주지 않습니까. 그러니 겸손이 미덕인 게지요. 허나 그는 다릅니다. 전진파의 이름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고 그 자신은 더욱 큰 멸시를 받아왔습니다. 아마 비도선인은 그 나름대로 절박할 겁니다. 그러니 그런 무공을 준비해 왔겠지요. 이번 일은 제가 나서서 그를 막았어야 했습니다.”

 무당 장문인 탁료의 말은 구구절절 틀린 데가 없었다.

 아마 탁료진인은 무평의 비무행이 어떤 식으로든 위험한 결말을 가져올 거라 예상했으리라. 그는 자신이 나서 그것을 끝내려 했던 것이다.

 장문인의 말을 다 듣고 난 탁무진인은 다시 반박할 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허나...... 그자는 본인의 명성을 위해 무당의 이름을 이용하려 했던 거요. 장문인이 나섰다면 승패에 관계없이 비도선인 그자만 이득을 보는 상황이란 말이오.”

 “이용하면 좀 어떻습니까.”

 “......!”

 “이미 우리도 그리하지 않았습니까. 비무 결과를 비밀로 한 순간 우리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사형.”

 탁무는 할 말이 없었다.

 “무를 배움에 그 목적이 문파의 명예에 있지 않거늘......”

 장문인의 마지막 혼잣말을 들은 탁무는 그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미 그 자신도 문파의 명예를 위해 장문인을 만류하지 않았던가. 그런 주제에 비도선인을 보고 허명운운하다니.

 ‘배수짓(소매치기)나 강도질이나 매 한가지인 것을,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을 책망하던 탁무가 입을 열었다.

 “그럼 장문인, 그의 무공은 어찌해야 하오?”

 탁무의 물음에 탁료는 다시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저 순리대로 흐르길 바랄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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