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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드래곤 레이디
작가 : 몽연혜
작품등록일 : 2016.8.14

평소보다 한층더 평화롭던 밤, 자고 일어나 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 고문도구에 갖혀있었습니다.

산전수전 다겪으며 간신히 탈출해 놓고 보니까, 뭐? 신탁? 구해? 뭘? 세상을? 아니, 난 구해준다고 안했습니다. 아, 그런데.....우선 상담사의 명예를 걸고 이 사람들 부터 구해야겠는데.

심리상담사 지망생의 본격 '나는 버리고 다른사람 마음부터 구하고 보기.' 프로젝트. [작가 이메일-soyun0405@naver.com]

 
용의 여인-3
작성일 : 16-09-24 17:16     조회 : 403     추천 : 1     분량 : 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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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어. 없어! 내 비장의 수단!

 

 항상 목에 있던 목걸이를 만지려고 했지만 내 손은 그곳에 닿지 못하고 허공에서 허우적 거렸다.

 

 설마, 미리 눈치채고 없애 버린건가?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머릿속에 무언가 쿵 하고 내려 앉았다.

 

 항상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그 목걸이가 있다면 아빠가 찾으러 와 주셨다. 그런데 그 목걸이가 없다고....?

 

 

 

 ‘윽!’

 

 

 

 갑자기 온 몸이 뜨거웠다. 아파.....젠장! 몸 곳곳에서 홧홧하고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몸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머리가 돌처럼 무거워 지고 몸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몸이 더 뜨거워 지는 기분이었다.

 

 눈앞이 노래졌다 파래졌다를 반복했다. 귀에서는 삐-하는 이명도 들려왔다. 마치 뇌부터 시작해서 몸의 기능이 하나둘씩 멎어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괴로워, 살려줘, 제발!

 

 

 

 “[살려줄까~?]”

 

 “!”

 

 

 

 그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아픔이 멎었다. 하지만 꺄르륵 하는 웃음소리가 들리자 마자 몸이 다시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너무 괴로워서 말을 할 수 없었다. 말을, 해야 할텐데. 그래야, 도와줄텐데.

 

 

 

 “[아니야, 그럴필요 없어]”

 

 “[맞아, 맞아. 그럴 필요없어.]”

 

 “[왜냐하면!]”

 

 “[너는 우리고 우리는 너니까!]”

 

 

 

 환청인건가.....? 아니, 환청이라기엔 너무 생생하다. 마치 어젯밤의 그 목소리처럼.

 

 

 

 ‘!’

 

 

 

 갑자기 등을 쇠파이프로 강하게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면서 숨쉬기가 힘들어 졌다. 그 느낌이 들고 나서 희미해진 시야속으로 여자가 나를 안아드는 것이 보였다.

 

 안아들었다는 것에 위화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할 틈도없이 고통이 비집고 들어왔다. 괴로워. 아파. 싫어! 차라리, 차라리 죽고싶어. 싫어!

 

 숨이 도무지 쉬어지지 않았다. 독인가? 아까 내가 시험삼아 아주 조금 들이쉰 그 물이 문제 인건가?

 

 눈물이 흐르는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싫어. 나한테 왜이래. 하지마. 괴로워!

 

 

 

 ‘으으윽! 흐으윽!’

 

 “[워워, 진정해!]”

 

 “[진정하고 우리말에 귀를 기울여!]”

 

 ‘싫어, 괴로워, 아파!’

 

 “[바보야! 우리말을 잘 들어!]”

 

 “[숨쉬어. 진정해!]”

 

 

 

 나는 일단 목소리의 말에 따라 숨을 고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울음 때문에 호흡이 진정되지 않았다. 나는 숨고르기를 그만두고 무작정 퍼덕였다.

 

 죽는다는 생각에 엄마, 아빠의 얼굴이 스쳐지나 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싸우지 말걸. 좀더 잘해 드릴걸.

 

 여기서 이렇게 죽는거야? 그런거야?

 

 아직 결혼도 못해봤고, 가정도 못꾸려봤고, 손주들도 못봤고, 꿈도 못이뤄 봤고, 우리 부모님 장례도 못치뤄드렸고, 우리 도도한 고양이한태도 인사 못했고, 그 녀석들에게도 잘잤냐고 못했는데? 이렇게 죽는다고?

 

 불안감과 공포감이 몰려왔다. 싫어, 싫어! 죽기싫어!

 

 

 

 “[너 정말.....]”

 

 “[말을 안듣는 아이구나.]”

 

 ‘싫어, 죽기싫어. 살고 싶어. 살려줘! 싫어어어! 으흐윽!’

 

 “[우릴 따라해.]”

 

 “[살고 싶으면 따라해.]”

 

 “[죽으면 안돼. 우리가 널 살릴거야.]”

 

 “[그러니 우리를 믿어!]”

 

 “[자, 따라해.]”

 

 

 

 내가 이 목소리를 믿어도 될까. 과연 믿어도 되는 걸까.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지금 여기서 숨을 못 쉬어서, 뜨거워서 죽던지 이 목소리를 믿어서 죽던지, 둘중 하나였다.

 

 목소리는 계속해서 ‘실드’라고 외치라며 소리를 질러댔다.

 

 안그래도 숨쉬기 힘들고 몸도 뜨거워서 괴로워 죽겠는데 목소리까지 머릿속에서 울려대니 정말 죽고싶었다.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았다.

 

 

 

 “시, 『실드』”

 

 

 

 나는 죽기살기로 목소리가 외치라는 단어를 외쳤다.

 

 그리고 그 단어를 외치자마자 불타는것 같이 뜨거워 숨쉬기 조차 힘들었던 몸이 점차 식어가며 숨은 겨우 쉴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갑자기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나는 그 틈을 타 숨을 몰아 쉬었다. 마치 마라톤을 처음부터 끝까지 숨을 참고 뛴 기분이었다.

 

 

 

 “[안돼! 몰아쉬면 안돼!]”

 

 “[천천히 숨을 내쉬어!]”

 

 

 

 날 살리겠다던 목소리가 다급히 소리쳤다. 나는 일단 아주 조금이지만 진정이 된 상태에서 천천히 숨을 쉬려 노력했다.

 

 

 

 “허억....헉....하아....”

 

 “[좋아. 그래. 잘했어.]”

 

 “으윽!”

 

 

 

 조금 나아진 줄 알았건만 그게 아니었다. 몸은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제일 고통을 느끼는 것이 불에 타죽는 것이라고 했나? 그래, 죽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몸은 불에 타는 것 같은데 죽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괴로운건 없을거다.

 

 내가 다시 정신을 못차리고 숨을 헐떡이자 목소리가 다그쳤다.

 

 

 

 “[아직 끝난게 아니야! 마나를 내보내!]”

 

 

 

 이게 헛소리라고 믿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 헛소리 같았다. 뭐야? 뭘 내보내? 마나?

 

 

 

 “[우릴 믿고 외쳐!]”

 

 “[파이어볼!]”

 

 “[파이어볼! 어서!]”

 

 “파이....『파이어볼』”

 

 

 

 그 단어를 외치자 무슨 마법진 같은 것이 그려지며 그곳에서 불덩이가 발사되었다.

 

 그 불덩이는 가까운 거리에서 무언가에 닿아 폭발해 버렸다. 그러자 몸이 한결 편해짐이 느껴졌다.

 

 이게 뭔, 무슨......

 

 

 

 “[계속 외쳐! 죽고싶은 거야?]”

 

 

 

 목소리의 외침에 나는 질겁하여 생각을 그만두고 계속 그 단어를 외쳤다.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그러자 불덩이 몇 개가 연속해서 쏘아져 나갔고, 그것은 이윽고 또다시 가까운 거리에서 폭발했다.

 

 그게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 따윈 없었다. 그냥 내가 마법을 쓰는건가? 하는 바보같은 생각 뿐이었다

 

 정신이 좀 들고 가려졌던 시야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를 가만히 내려다 보고만 있는 아까 그 여자가 제일 먼저 보였다.

 

 도와줘, 보고만 있지 말고 도와줘. 당신은 날 구해줄 수 있잖아.

 

 그때, 무언가가 강하게 나를 짓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에 순간적으로 숨이 막혔지만 이내 숨쉬기가 편해지고 몸이 점점 식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한결 몸이 편해진 것 같자, 이번엔 머리가 무거워 졌다. 눈을 감으라는 뇌의 명령속에서, 눈꺼풀을 점점 무거워지고 그에 따라붙은 어둠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느낌을 뿌리칠 틈도 없이 나는 어둠속으로 끌려갔다.

 

 

 

 

 

 

 

 

 어둠속에서 나는 울고있었다. 나의 모습은 눈살이 찌푸러질 정도로 참혹했다. 작은 멍자국 부터 시작해 칼에 베인듯한 상처까지.

 

 그 상처의 크기도 가지각색이었지만 그것들은 하나같이 곪아 진물이 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상처와 멍, 진물투성이여도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백옥같이 하얗게 빛났다. 아니, 주변은 어둠뿐이니 내가 대조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것인가?

 

 아무튼 그것은 별로 상관이 없었다. 곧 빛에 휩싸인 누군가가 나에게 내려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빛에 휩싸여 있었지만 어둠은 물러나지 않았다.

 

 나는 주저앉아 손바닥에 묻고있던 고개를 들었다. 예상대로 나는 실컷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나를 품에 넣고 안아주며 포근히 속삭였다.

 

 

 

 '-.....을...-해.'

 

 

 

 뭐? 잠깐만. 안들려.

 

 하지만 내가 바라보고 있는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울며 그에게 말했다.

 

 

 

 '난....-..-....해. 그들....-...어.'

 

 

 

 내가 무슨말을 했지만 그는 그저 나를 보고 가만히 웃고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도 대답을 기다린건 아니었는지 계속 들리지 않을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당신이.....-....면, 난......-.....어. ......이....-을....-....겠어.'

 

 

 

 나는 들리지 않는 나의 말에 집중하려 애썼다. 그순간 내가 보고있던 나는 일그러졌다.

 

 

 

 "!"

 

 

 

 잠깐, 저게 진정 나였던가? 저게? 오묘한 바닷빛 머리칼을 하고 있는 저 여자가 정말 나였던가? 저 어둠속에서 홀로 구슬프게 울부짖는 여자가 나였던가?

 

 

 

 '아니, 아직 저건 네가 아니야. 아직 너는 할게 많아. 이리와, 올바른 선택을 하자.'

 

 

 

 

 

 

 

 

 '!'

 

 

 누가 나를 잡아당겨 떨어지는 듯한 낌에 나는 헛, 하며 눈을 번쩍 떴다. 꿈에서 잡혔다고 생각한 손목이 아릿하게 아파왔다.

 

 그리고 그와중에 팔을 벌리고 잔 건지 어깨가 저릿했다. 꿈에 대한 여운이 도저히 가시지 않았다. 마치 꿈속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일 같았다.

 

 나는 귀를 살며시 막았다. 마지막에 들린 그 여자의 목소리, 분명 내 목소리였다.

 

 도저히 내 목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소름끼칠 정도로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그건 누가 뭐래도 내 목소리였다.

 

 그러다가 나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그바람에 머리가 찡하게 아파왔다. 하지만 머리가 아픈 것 따위는 지금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았다.

 

 꿈속에서 내가 그 남자와 무슨 이야기를 나눈건지, 그 꿈의 끝자락에서 말한 그 목소리가 내 목소리가 맞는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낯선 천장. 굉장히 화려한 금색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방.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화려한 샹들리에. 트리플 킹 사이즈는 되어 보이는 침대.

 

 내 방이 어지간한 가정집에 있는 거실보다 넓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금색과 붉은색, 푸른색으로 한껏 치장되어 있지는 않았다.

 

 비싼 미술품이야 몇 점 있었지만 벽마다 두세개씩 붙어 있지는 않았으며 액자 틀이 금으로 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자연스래 궁금해 지는 건 이곳이 어디인지, 내가왜 여기 있는지였다.

 

 내가 혼란스러워 하는 와중에 굉장히 화려한 방의 방문이 열리며 도무지 인간으로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이상한 차림을 하고는 이족보행을 하며 들어왔다.

 

 정갈한 검은 원피스를 입고 장식이 많지 않은 흰 앞치마를 두른 괴생명체의 손에는 쟁반이 들린체였고, 쟁반위에는 물수건과 물이 있었다.

 

 그 생명체는 나를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쟁반을 내려두는 것도 잊은체 뛰쳐 나갔다.

 

 아......뭘까 이 굉장히 당황스러운 기분은. 나는 푹 숙이고는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었다.

 

 저 무슨 N사 검색 포털사이트 지식백과 판타지 분류에서나 볼법한 생명체란 말인가!

 

 

 

 '뭐야 이사람들. 정체가 뭔데 저런걸 키우는 거냐고!'

 

 

 

 아니, 애초에 저런걸 키울수는 있긴 한거야?

 

 탈출했어야 했다. 어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탈출해야 했다. 하지만 내 비장의 수단인 목걸이가 없었다. 씻을 때도 목에 걸어뒀었는데!

 

 그렇게 이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절망을 느끼고 있을때, 여러개의 발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문이 한치의 잡음없이 달칵 소리를 내며 열렸다.

 

 나는 그 달칵소리에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 조금후, 어제 그 여자와 처음보는 남자, 그리고 금발의 미소년이 방으로 들어왔다.

 

 미소년은 나를 보자마자 여자를 해명을 요구하는 듯한 얼굴로 쳐다봤다. 하지만 여자는 그런 것 따위 아무렴에도 좋다는 태도였다.

 

 뭐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이 꽉 막힌 답답한 느낌이 들어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나를 쭉 보더니 뭐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마나에는 친숙한가 보네. 폴리모프 모습으로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

 

 “!”

 

 

 

 내가, 내가 지금 들은 말이......한국어 였던가? 설마, 한국어였겠지.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내 귀를 의심하고 넘기려던 찰나 미소년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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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ream 16-10-24 05:27
 
재미있는데 뒷편이 없네요.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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