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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이도
작성일 : 18-12-31 14:43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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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의 어느 산자락에 이도가 서있다.

 

  “우애있게 지내라. 내 그리 일렀거늘... 수양이 이놈!”

 

  그는 어떤 생각에 빠져 한마디를 뱉고서 한동안 돌탑 앞에 그저 서있을 뿐이었다.

 

  돌탑 주위론 간단한 철망이 둘러쳐져 있고 망향탑이라고 명명해져 있었다.

 

  “이 땅 어디에도 내 손자 홍위는 없다더냐?”

 

  핑!

 

  이도의 물음에 어느 사내가 그의 그림자 앞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예, 전하! 그렇지만, 한 가지 다른 가능성은 효명세자께서 모시고 갔다는 소문도 있사옵니다!”

 

  “효명세자라... 그렇군! 어쨌든 그를 만나봐야겠군! 일단 그 하늘의 동궐도라는 것의 마지막 권을 마저 찾을 수밖에 없겠어!”

 

  “예, 전하! 다시 출발하겠나이다!”

 

  “그래 우치야! 계속해서 수고 좀 해주시게나!”

 

  “예, 그럼!”

 

  핑!

 

  보고를 마친 전우치는 다시 사라졌다.

 

  “우리 세손이 이곳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꼬! 이 할애비를 얼마나 원망했을꼬! 지 애비와 어미를 얼마나...”

 

  이도는 긴 한숨을 쉬며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그 어린 것이...”

 

  “전하! 이제 가실 시간이옵니다!”

 

  “그래, 가야지... 정내관, 가세나. 우리의 일을 마무리지어야지!”

 

  산자락에 바람이 불어와 그들은 바람을 타듯 사라졌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의 망향탑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자신의 시대로 돌아간 이도는 훈민정음을 반포하고 얼마 있지 않아 생을 마감하게 된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문종과 세조가 될 세자와 수양을 불러 모았다.

 

  이 두 놈들이 결국 이 나라를 망치는 첫걸음을 걷게 되는구나!

 

  이도는 누워서 말없이 슬픈 표정을 한 세자와 수양을 바라보다 한마디 했다.

 

  “수양아, 형을 도와 이 나라와 조정을 위하는 삶을 살 거라! 그리고 세자또한 수양을 잘 챙겨주시게나! 둘이 우애있게 잘 지내야한다!”

 

  죽음직전의 이도는 아들들에게 할 말은 산더미였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결국 그렇게 눈을 감았다.

 

  “아바마마!”

 

  “아바마마!”

 

  “전하!”

 

  “전하!”

 

  곧이어 궁 안은 울음소리가 가득 차올랐고 그것은 도성 밖으로 퍼져나갔다.

 

 

  흰 도포자락에 싸인 이도의 몸에서 둥그런 형광체가 빠져나왔다.

 

  이도의 장례를 준비하는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볼 수가 없었다.

 

  애초에 살아있는 사람 눈엔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 형광체는 궁을 두 세 바퀴 돌고나서 그가 어릴 적 살던 동네도 지나쳤다.

 

  도성 위 하늘을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듯 몇 바퀴를 돌고 돌았다.

 

  그것도 천천히 말이다.

 

  구천에 떠도는 아주 미련이 많은 귀신처럼 말이다.

 

  곧이어 그 형광체 주위로 먹구름이 몰려와 번개를 쳐댔다가 다시 맑은 햇빛아래에 흩어져 사라졌다.

 

  그 형광체 앞에는 어느새 거북선의 용의 머리가 그 형광체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순간의 정적이 흐른 후, 용의 머리는 그것을 삼키려 다가갔다.

 

  그 형광체는 가소롭다는 듯이 이리저리 재빠르게 도망쳤다.

 

  탱탱볼이 따로 없었다.

 

  “으휴 끝까지, 이도!”

 

  한숨이 가득 섞인 한 외침이 울려 퍼지며 거북선은 그것을 쫓아다녔다.

 

  몇날 며칠을 그렇게 꼬리잡기하듯 하다가 마침내 용의 머리는 그것을 삼킬 수 있었다.

 

  왕의 승하로 흰옷을 입었던 사람들은 다시 원래의 옷으로 바꿔 입은 후였다.

 

  다시 모여든 먹구름은 거북선을 어디론가 데려가 버렸다.

 

  “주상전하 천세! 천세! 천천세!”

 

  지상은 새로운 임금에게 이제 막 기대의 천세 합창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앞날을 알지도 못한 채...

 

 

  콰광쾅쾅!

 

  거북선은 어느 공간에 나타났다.

 

  여전히 여의주를 물 듯 형광체를 용의 머리에 문채로 말이다.

 

  그 앞에 검은 용포를 입은 세자인 듯 보이는 자가 나타났다.

 

  용의 입에 있던 형광체도 사라지더니 거북선 앞에서 사람의 형체를 드러냈다.

 

  이도였다.

 

  “어서오십시요! 세종대왕 마마! 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

 

  “대왕은 무슨, 자네가 효명인가?”

 

  “예, 마마! 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

 

  둘은 몇 마디를 나누었다.

 

  피이이잉!

 

  거북선, 용의 머리에서 빛이 발산되어 둘을 감쌌다.

 

  곧 두 손을 맞잡은 그들은 사라졌고 그 자리엔 거북선만이 남아있었다.

 

  “전하! 조심히 가시옵소서! 나중에 뵙겠사옵니다!”

 

  거북선 안에 타고 있는 한사람이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이도를 배웅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달로 삼형제를 데려다 줄 영실대감이었다.

 

  그의 뒤에는 널다랗게 펼쳐진 하늘의 동궐도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이제, 삼형제들에게 돌아가겠느냐?”

 

  현무의 물음에 영실은 고개를 끄덕였다.

 

  “호압사로 가겠느냐?”

 

  “아니요! 그곳은 이미 다녀간 후일 겁니다. 전의 그 빌딩 위로 가주세요!”

 

  동궐도는 점차 접혀졌고 영실의 말에 거북선은 지체 없이 다시 번개를 맞고 사라졌다.

 

  곧 그 빌딩 위로 가서 삼형제를 태웠다.

 

  “으, 추워! 왜 하필 이런 추운 곳에서!”

 

  길동이 투덜거렸다.

 

  임금을 배웅한 뒤라 그런지 그런 길동의 투덜거림도 마냥 싫진 않고 왠지 정감 있게 받아들인 영실대감이었다.

 

  “이 양반, 웬일로 딴지를 안거실까?”

 

  길동은 그런 영감의 태도가 평소와 달라 그저 의아했다.

 

  그 옆의 형제들이나 길동은 전과는 약간 다른 힘을 갖춘 듯 했다.

 

  그것을 증명하듯 그들의 눈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자! 이제 저 위의 달로 가면 되겠지?”

 

  현무는 삼형제와 영실에게 물었고 곧 하늘 위로 솟아 빠르게 올랐다.

 

  “으아악! 현무님! 천천히요, 천천히 좀 가요!”

 

  재빠르게 앉아서 준비한 형제들과 영실과는 다르게 막내 준성은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질러댔다.

 

  거북선의 현무는 아랑곳 않고 달의 빛과 어둠의 경계로 날아갔다.

 

 

  “그렇게 난 효명과 이곳 하늘의 창덕궁으로 왔지만 우리 홍위는 볼 수가 없었지. 그리고 자네들이 속한 제국익문사를 기반으로 지금의 레코더즈란 단체를 만든 것이야! 그리고, 그래, 지금쯤 달로 가고 있을 거야! 그 형제들은...”

 

  졸린 눈을 주체할 줄 모르는 보명이 안쓰러워 이도는 이쯤에서 마무리했다.

 

  제국익문사는 레코더즈의 시작과 삼형제의 근황을 기록하고자 했다.

 

  이 자리는 보명이 그것을 위해 이도를 인터뷰하는 자리였다.

 

  “예, 전하!”

 

  이도의 긴 이야기는 마침내 일단락 지어졌다.

 

  덕분에 보명의 반쯤 감긴 눈은 조금이라도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긴 시간동안 긴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하옵니다. 호압사의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다시 질문 드리러 오겠사옵니다!”

 

  인터뷰 짧게 끝내고 기록 후에 준상을 기다리며 조금 쉴까 생각했던 보명의 생각은 무참히 깨져버렸다.

 

  준상이 올 때까지 정리할 내용이 산더미였기 때문이었다.

 

  “물러가겠사옵니다!”

 

  이도가 또 이야기꺼리들을 생각하는 듯 해 보명은 서둘러 장비를 챙겨 자리를 빠져나갔다.

 

  “참나, 할 얘기가 아직도 수천개구만! 예나 지금이나 어린놈들은 쯧쯧쯧, 문제구만! 문제야!”

 

  투덜대는 이도의 머리 위로 학 한 마리가 여유로운 날개 짓으로 지나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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