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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다시금 떠올린 그때
작성일 : 18-12-31 14:40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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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 부엉부엉 부엉이가 울기 시작할 무렵, 배부른 삼형제는 오랜만의 깊은 잠에 한창 빠져있었다.

 

  으아아악!

 

  그러다 약속한 것처럼 그들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야, 다들 같은 꿈을 꿨나?”

 

  둘째 준상이 신기한 듯 물었다.

 

  “혹시, 달에 가는 꿈?”

 

  길동이 되물었고, 삼형제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서로를 그저 바라만 보았다.

 

  “뭔 꿈인지는 잘 생각은 안 나는데, 달은 맞는 거 같고, 어쨌든 무척이나 음산했어. 뭐라 그래야할까? 뭔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공포였어...”

 

  식은땀을 흘리던 준상을 비롯한 나머지 형제들도 파르르 몸을 떨었다.

 

  “같은 꿈을 동시에 꾸다니. 이건 도대체...”

 

  준서도 꿈을 의아해 할 무렵, 방문이 열리며 고주망태가 들어왔다.

 

  “때가 된 듯 하구나! 어서 출발할 준비를 해라! 너희의 집으로 보내줄 것이다!”

 

  영감의 말에 삼형제는 잠이 덜 깨거나 말거나 주섬주섬 옷가지들과 짐들을 챙겨 영감을 따라 나섰다.

 

  전에 준상이 영감 뒤를 따라 걷던 그 숲길이었다.

 

  “영감님! 왜 이렇게 또 빨리 가세요. 또 장난치시려고 그래요?”

 

  이번에도 멀찌감치 떨어져 앞서 걷는 영감을 보며 준상은 물었다.

 

  그러나 영감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마치 준상이 훈련했던 그때처럼...

 

  “형님, 그리고 준성아. 저 영감님 장난치는 시간이 됐나봐! 긴장들 하세요!”

 

  영감의 모습은 또다시 보이지 않게 되었고, 영감의 횃불색도 붉음에서 시퍼런 색으로 바뀌었다.

 

  준상은 한숨을 쉬었지만, 삼형제는 별 수 없이 그 불빛만 따라 숲길을 걸어갔다.

 

  엇? 근데 이 길이 이렇게나 길었나?

 

  준상은 의아해했다. 분명 그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한참을 가도 그때의 공터와 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길인가? 그 집 말고 딴 곳으로 가는 건가?

 

  것 참, 이상하네. 내가 잠이 덜 깼나?

 

  준상은 계속 갸우뚱했지만 별수 없이 모두와 걸을 뿐이었다.

 

  혹시 이번에도 영감의 장난으로 이들을 오랫동안 숲을 걷게 하는 것인가?

 

  장난치곤 재미없는데? 놀래 키지도 않고,

 

  고새 장난스타일이 바뀌었나? 어쨌든, 계속 따라가 보자.

 

 

  시퍼런 불빛을 따라 한참을 걸은 삼형제는 드디어 한 집 앞에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했나보네요!”

 

  “엇, 그런데 여기는?”

 

  “우리 집이다! 형님들 여긴 우리 집이에요! 우리 집이 왜 여기있지?”

 

  그렇다.

 

  삼형제를 반긴 그곳은 그들이 부모님과 살았던, 화목했던 시절 그 숲속의 집이었다.

 

  “우리가 살았던 곳이 도깨비 숲이었나?”

 

  “아니, 그땐 아니었지!”

 

  준상의 물음에 영감은 모습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너희들, 아니 정확히는 너희 어머니, 내 손녀딸을 찾기 위해 도깨비 숲의 범위를 점점 더 늘려 이곳까지 확장하게 된 게야!”

 

  “손, 손녀딸이요? 그럼 할아버지가 진짜 우리 증조할아버지?”

 

  “그럼 전에 봤던 집들은 뭐죠? 두 집 다 비슷했는데요.”

 

 놀란 길동과 준상이 차례로 물었다.

 

 “만일의 일을 대비하여 이집은 숨겨놓고, 가짜들을 곳곳에 또 만들어놓았거든.”

 

  “만일의 일? 그게 뭐죠?”

 

  “그걸 다 말하기엔 지금은 시간이 부족하단다. 나중에 전부 다 설명해 줄 테니 지금은 너희들 모두 저 집으로 들어가거라. 들어가 보면 알게 될 것이야.”

 

  과거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란 짧은 설명으로 영감은 삼형제는 집 안으로 들여보냈다.

 

  “혜리야, 너희 자식들이니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야! 아이들을 믿는다. 이 할아비는...”

 

  삼형제의 뒷모습을 영감은 지그시 바라보았다.

 

 

  “여보, 이제 그만요! 제발! 저 어린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 이래요! 제발, 이러지 말아요, 네?”

 

  “이거 놔! 저거만 없애면 되... 저거 하나만...”

 

  “준서, 준상아, 어서 막내 데리고 도망가! 어서...”

 

 

  집으로 들어온 삼형제 앞으로 흐릿해진 기억이 머리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장면 장면들이 펼쳐졌다.

 

  웃음이 가득했던 행복한 기억, 따스함이 그들을 감싸고 있던 기억들이 입체 홀로그램처럼 차례차례 그들 앞에서 흘렀다.

 

  멍하니 삼형제는 누구하나 말을 잇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그 행복한 기억들의 장면은 매우 빠르게 흘렀지만, 이곳에서의 마지막 장면들은 느릿느릿하게 천천히 흘렀다.

 

  “왜 이렇게, 이 장면만 느리게 가는 거야!”

 

  막내의 한마디 말고는 형제들은 아직 고요히 멈춰있었다.

 

  “계속 뛰어! 멈추지 말고, 얘들아...”

 

  도망친 어린 삼형제들과 그들을 쫒아간 아버지가 사라지고 남겨진 가녀린 한 여인이 집 앞 마당에서 구슬프게 울었다.

 

  “어머니”

 

  “엄마”

 

  “엄마”

 

  삼형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엄마를 부르며 울어댔다.

 

  그때였다.

 

  우릴 구해주지 않고, 방관만 하던 그 사늘했던 달빛은 어머니의 곁으로 내려왔다.

 

 반짝이는 빛 알갱이들 여럿이 내려와 쓰러진 어머니를 들어 올려 어디론가 데려가는지 사라졌다.

 

  “어, 어떻게 된 거야? 어디로 가시는 거지?”

 

  여전히 멍하던 삼형제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미궁에 빠졌다.

 

  “달빛이 데려갔을 것이다. 너희 어머니는...”

 

  삼형제 주위로 영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내 손녀들 중 한명이었지. 그녀는 인간과 사랑에 빠져, 반대하던 우리 가족을 피해 그 인간, 너희 아버지와 이곳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었더구나! 참으로 아름다운 도깨비여신이었거늘, 힘을 모두 소진하고 저런 몰골이 되었다니 너무도 안타깝구나. 물론 너희들이 태어나 기쁘지만 이 할애비의 마음은...”

 

  영감의 목소리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슬프기 그지없구나...”

 

  고주망태 영감은 그녀를 누군가 달빛알갱이들로 어디론가 데려가 봉인시켰을 거라 했다.

 

  아마도 달빛의 여신과 결혼한 고주망태의 아들 중 하나인 바다를 주관하는 도깨비 푸름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를 달빛이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했다.

 

 

  “아마, 그녀의 외삼촌 달의 토끼가 데려갔을 것이야! 그 빛 알갱이들은 그의 절구로 만든 것일 것이고.”

 

  지금까지 듣고만 있던 준상 속, 청룡이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청룡은 푸름이 잠들기 전 그의 호위무사 격으로 있었다.

 

  청룡은 그때 푸름의 딸이 인간남자와 도망쳐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몰래 푸름에게만 보고했었다.

 

  푸름은 딸의 선택을 존중하여 다른 가족들 그리고 당사자들도 모르게 뒤에서 그들을 지켜주었던 것이다.

 

  그러다 어떤 불그스름했던 것으로 기억되는 요괴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푸름은 잠들게 되고, 청룡역시 독도에 봉인되었던 것이다.

 

  갑작스런 일이라 다른 사신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 채.

 

  “다행인지, 그녀의 삼촌 달의 토끼도 그녀의 행방을 쭉 찾던 터였다.

 

  그리고 때마침 그날 밤 그녀를 찾았기에, 달로 데려갔을 거야!”

 

 

  준상은 청룡에게 들은 말을 형제들과 고주망태에게 전해주었다.

 

  “역시나 달의 토끼가 데려가셨군! 그나마 다행이구나! 한시름 놓았어. 그래도...”

 

  “과연 그럴까?”

 

  고주망태 영감의 말에 청룡은 준상의 입을 통해 말했다.

 

  “내가 기억하는 그는 철저히 인간과 도깨비 모두를 좋아하지도 않고 실험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실험 광이었어. 그것이 가족으로 연결되었다고 다를까? 아마도 이들의 아버지도 사라진 것으로 보아, 둘 다 잡아다가 실험체로 쓰는 건 아닐지 모르겠군!”

 

  “분명, 바닷가에서 돌아가셨을 텐데...”

 

  준서의 말에 청룡은 코웃음 쳤다.

 

  “아니지, 아니야, 그것은 바닷가 모래들로 만든 더미에 불과했을 거야. 그 시체가 쉽게 가루가 되었지 않았나? 하루도 안 되서 그런 상태가 되진 않지, 인간의 몸은...”

 

  준서는 그제야 그때의 의문을 풀 수 있었다.

 

  ...딱!

 

 

  영감이 엄지와 검지로 딱 소리를 내자, 삼형제는 다시 집 앞 영감 곁에 서게 되었다.

 

  “생각보다 쉽게 옛 기억들을 떠올렸구나.”

 

  “전에 어머니가 무의식에 찾아오셔서 말씀해주셨거든요, 막내와 찾아오라고요. 그럼 알게 될 거라고요.”

 

  “저도요!”

 

  준서와 준상은 그 무의식 속의 어머니의 말을 말했다.

 

  “그랬었구나!”

 

  “저희 아버지는 어떻게 됐을까요?”

 

  청룡 말을 들은 삼형제는 아버지가 걱정되었다.

 

  그것은 그들의 아버지에 대한 어릴 적의 분노를 조금은 짓눌렀다.

 

  그때 그들에게로 빛나는 무언가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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