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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RECORDERS – 삼형제, 끈을 다시 엮다.
작가 : 윌리암
작품등록일 : 2018.12.21

레코더즈! 조직의 이름을 들어본적 있는가? 역사 밖에서 다가올 미래의 전쟁을 준비하는 레코더즈! 그 수장엔 조선시대 4대왕! 세종, 이도가 있다. 그 첫번째 이야기, 고대 단군왕검의 자식들로부터 전승되어온 21세기의 삼형제! 그들은 어릴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각자 삶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을 가진채 살아간다. 그런 그들의 삶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지만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다시 뭉치게 되고 레코더즈란 조직에도 가담하게 된다!

 
회포를 풀다.
작성일 : 18-12-31 14:39     조회 : 237     추천 : 0     분량 : 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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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광화문에서 그 기둥들이 나타나기 전, 삼형제는 그 옥상에서 갑질 요괴들을 물색한 후 흩어졌다가 얼마 후 어느 숲에서 다시 모였다.

 

  그곳은 바로 고주망태와 미호가 사는 도깨비 숲이었다.

 

  길동은 그 후에 곧장 이 숲으로 와서 고주망태와 함께 수련을 계속하며 두 형님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여~ 형님들, 다녀오셨어요! 어서들 오세요!”

 

  돌아오는 형님들을 향해 팔을 흔들며 길동은 반갑게 맞아주었다.

 

  덕분에 준상과 준서는 마치 외출했다가 가족들이 반기는 집으로 돌아온 듯 따뜻한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다.

 

  “어서들 오렴! 준상이 오랜만이야, 구슬을 참 많이 모았구나! 그리고 네가 첫째 준서구나? 잘 왔어. 다들 배고프지? 어서 들어가서 저녁 먹자꾸나!”

 

  미호도 옆에서 준상과 준서를 반겨주었다.

 

  “그래 장남까지, 그 아이들의 자식들이 다들 이렇게 모였구나! 날이 춥다. 어서 들어가자꾸나!”

 

  고주망태도 거들며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갔다.

 

  “미호 아주머니, 오늘도 달래 된장찌개 있어요?”

 

  “아 그럼, 물론 네가 좋아하는 걸로 준비했지. 충분이 있으니 기대해! 어서 들어가자꾸나!”

 

  준상은 그때 끝일 것만 같았던 그 식탁을 다시 보게 될 생각을 하니 그저 좋았다.

 

 그리고 준상의 그 물음에 흐뭇해진 미호는 아홉 꼬리를 팔랑팔랑 흔들어댔다.

 

  “길동이도 그렇고, 니들 짝들은 왜 안 데려왔니?”

 

  “아, 그러게요...”

 

  미호의 물음에 다들 머쓱해했다.

 

  “그래, 다음엔 꼭 데려오렴, 맛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먹어야 더 맛있는 거야!”

 

  “예.”

 

  몇 마디 나누니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식탁에 도착했고 다들 자리에 앉았다.

 

  “근데 영감님, 웬일로 장난을 안치신데요? 이쯤이면 몇 번 하셨어야...”

 

  준상이 물었다.

 

  “욘석아! 내가 언제 시도 때도 없이 그러더냐? 밥이나 먹어라!”

 

  고주망태 영감은 대답하며 미호 눈치를 봤다.

 

  기다려라, 곧 예고 없이 시작될 것이야! 아주 삼형제, 세트로 볼만 하겠군!

 

  으하하하!

 

  식사 직전에 장난치면 아내 미호가 불같이 화를 낼게 뻔해 어쩔 수 없이 지금은 참는 영감이었다.

 

  영감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자, 미호는 눈치 챘는지 영감을 한 대 치며 말했다.

 

  “여보 뭐해요? 자, 다들 어서 들어요. 많이 들어요! 또 먼 길을 가야할 테니...”

 

  그렇게 그들의 식사는 시작되었다.

 

 

  한참 후, 준상과 길동은 배를 부여잡고 의자에 기대어 연신 한마디만 외쳤다.

 

  “아, 더는 못 먹겠다. 배불러!”

 

  그러나 미호는 전처럼 그들에게 더 먹으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아니 신경도 쓰지 않았다.

 

  미호는 오직 한사람만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바로 준서였다.

 

  “아, 어쩜 이리도 잘 먹을까?”

 

  준서의 옆엔 접시들이 쌓여갔고 한계를 모르는 듯 계속해서 음식을 흡입했다.

 

  우리도 많이 먹었는데...

 

  동생들은 미호의 부담스러운 관심을 안 받아 안심했지만 내심 서운하기도 했다.

 

  “허허허허, 자네, 참 잘 먹는군! 저기 저 동생들은 비교가 안 되는 거였어!”

 

  고주망태 영감도 웃어댔다.

 

  “그러게요, 동생들 좀 더 먹어! 먹고 힘내야지!”

 

  준서는 멈출 줄 몰랐다.

 

  “많이 먹게. 그나저나 준상아...”

 

  고주망태 영감은 준상에게 화제를 돌렸다.

 

 

  “고새 구슬을 많이 모았나보구나? 어떤 종류인지 말해주렴!”

 

  “아직, 몇 개 못 모았어요. 이제 시작인 걸요!”

 

  준상은 허리에 찬 주머니에서 구슬들 여러 개를 집어 꺼냈다.

 

  “사극을 좋아하시는 큰형님한테 영감을 얻었어요. 영실대감이 만든 시간이동장치로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왔거든요. 그들의 고유한 힘을 담아 구슬을 만들었어요. 역사를 만들어 오신 분들이기에 힘은 예상대로 엄청났어요! 아직 극히 일부의 분들만 만났지만, 저희의 첫 번째 계획을 실행하기엔 차고 넘치죠. 물론 저승사자님도 도와주시기로 해서 충분해요.”

 

  준상은 갑질하던 놈들을 잡아 갱생학교를 만들고 있는 이야기를 늘어놨다.

 

  “지금은 임시소집까지 끝마친 상태에요.”

 

  “임시소집이라. 것 참, 재밌네, 재밌어! 예전엔 그 놈들이 엄한 놈들을 잡아다가 학교랍시고 갖고 놀더니, 이번엔 역으로 그들이 당하고 있군. 혹시 그 일을 역발상 한 것이냐?”

 

  “아니요. 몰랐어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준상은 놀라며 물었다.

 

  “그, 청, 뭐였더라?”

 

  “삼청이요, 삼청 교육대.”

 

  영감이 버벅대자 준서는 한마디 거들고 다시 흡입모드로 돌아갔다.

 

  미호는 여전히 사랑스럽게 준서를 바라봤다.

 

  “어쨌든, 앞으로는 역사인물 뿐만 아니라 우리 도깨비 같은 신들의 영역의 힘도 모아보시게나. 그런 의미에서 자!”

 

  고주망태는 구슬 하나를 준상에게 건넸다.

 

  “엇, 이건...”

 

  이어, 미호도 구슬하나를 건넸다.

 

  “이건 우리의 힘이 담긴 구슬들이란다. 언제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면 이걸 사용하시게! 이걸 들고 명상을 하면 신들의 영역으로도 갈 수 있을 거야. 명상은 잘 알고 있겠지?”

 

  “그럼요, 당연하죠. 감사합니다! 정말 생각도 못했네요!”

 

  준상은 일어나 90도로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원 녀석, 이 할아비한텐 그리 인사안해도...”

 

  영감은 민망함을 감추려 괜히 툴툴댔다.

 

  “어쨌든, 우리 도깨비들이나 구미호들 말고도 여럿 신들도 찾아가보시게나! 그리고 이것도 가져가게나. 지난번 네가 꺼내온 커다란 동전 기억하지? 이번을 대비해 내가 미리 도장의 형태로 바꿔놨다네. 달에 가면 이것이 필요할 것이야. 가져가렴!”

 

  고주망태가 준상에게 황금도장을 건네며 용도를 설명해주었다.

 

  “앗, 형님, 손오공 일행도 찾아가보세요! 그 경복궁 지붕에, 아니다. 나중에 저랑 한번 가요!”

 

  길동은 갑자기 생각났는지 한마디 거들었다.

 

  “그래, 그러자! 근데 형님은 캐나다에 잘 다녀오셨어요?”

 

 

  준상은 준서의 집에서 본 편지가 생각났다.

 

  그것은 캐나다에서 보낸 형수, 준서의 아내로부터의 편지였었다.

 

  분명 이곳으로 오기 전, 캐나다를 다녀왔으리라.

 

  “아, 맞다, 이것 좀 봐봐! 우리 서진이야! 너네 조카야! 어르신들도 보세요!”

 

  준서는 먹는 걸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 아들바보모드가 발동한 수다쟁이 버스기사로 돌아왔다.

 

  아들자랑을 늘여놓은 그의 스마트폰엔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다.

 

  사진 대부분은 다섯 살 배기 아들, 서진의 것들이었다.

 

  “어쨌든 잘 풀리셔서 다행이에요!”

 

  준상은 내심 안심하며 그 마음을 전했다.

 

  두 동생들은 물론이고 고주망태와 미호도 서진의 사진을 돌려보며 귀엽다고 연신 감탄했다.

 

  특히나 미호가 제일 적극적이었다.

 

  “어머머머, 네 아들이야? 서진이? 어머~! 통통한 것 좀 봐. 잘 먹게 생겼다. 잘생겼네! 뭐 잘 먹니? 언제 함 데려와! 서진이 좋아하는 것 다 해 놓을 테니까! 어머~ 이것 봐, 너무 귀엽게 생겼다! 우리 서진이!”

 

  “것 참, 언제 봤다고 우리 서진이야?”

 

  “당신은 좀 가만히 있어요! 묵밖에 안 먹는 편식 쟁이 주제에! 하여튼 우리집안 도깨비들은 묵만 먹어 어떻게 된 게!”

 

  “도깨비들은 원래 다 그렇거든?”

 

  “원래는 무슨, 당신! 오늘 참, 맘에 안 드네요?”

 

  괜한 투정을 부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고주망태영감은 미호의 매서운 눈빛에 움츠렸다.

 

  미호가 정말 제대로 화내면 폭주한 고주망태와 홍길동이 같이 덤벼도 별 거 아니게 훨씬 강해진다.

 

  그것을 알기에 고주망태는 더 이상 선을 넘지 않았다.

 

  “어머! 정말 이번일 마무리되면 다 같이 오렴! 이 아줌마가 또 실력발휘 좀 할게! 니들 여자 친구들도!”

 

  “네, 그럴게요!”

 

  쪼는 영감의 모습에 덩달아 쫀 삼형제는 대답했다.

 

  “영감님 여기서 더 나가면 위험하세요.”

 

  예전 구미호에게 영감과 같이 제압된 적 있는 길동은 영감에게 속삭였고, 영감은 그때 생각에 진땀을 흘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호는 계속...

 

  “아웅, 귀여운 우리 서진잉! 저 영감만 아녔으면 이 할매가 당장 쫒아 가볼 텐데...”

 

  영감은 아무 말 못하며 헛기침만 해댔다.

 

  삼형제는 그들의 눈치를 보며 그렇게 화기애애한 식사는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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