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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운명의 외로운 레이디
작가 : 네번째별
작품등록일 : 2018.11.1

17살의 소녀 아리아, 아리아는 제 부모도 모른 채 어느 저택에서 자라왔다. 그곳에 있는 시녀들조차 그녀를 반갑지 여기 않았고 누구도 믿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운명'이었지만 그 '운명'은 아리아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38화.
작성일 : 18-12-31 13:04     조회 : 315     추천 : 0     분량 : 4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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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바로 방으로 이동했기에 그녀를 발견한 사람은 그녀의 방에 있는 양이 밖에 없었다. 양은 아리아를 보자마자 냉큼 달려왔고 아리아는 빨리 피했다. 그녀는 양을 피하고 난 후 방을 나가 홀로 향했다. 그래도 자신이 왔음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머! 아리아 님! 또 마법으로 오신 거예요?!”

 

  “응. 근데 조금 소란스럽네. 무슨 일 있어?”

 

  아리아는 귀를 쫑긋 세웠다. 그에 반해 세라는 조금 긴장하듯 위축되었다.

 

  “아, 그게…. 이번에도 가족분이 오셨어요….”

 

 

  ― 모를 때는 직접 경험하는 게 최고야. 아니면 다시 무르면 되지. 그러니, 가족들과 한 번 이야기를 해 봐. 같이 놀러 가보기도 하고 말이야.

 

 

  순간 륜이 해주었던 말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리아는 조금의 침묵을 가지다가 입을 열었다.

 

  “세라.”

 

  “네, 네?”

 

  “그들이 내 가족이라면… 이야기를 해 보는 게 좋을까?”

 

  그녀의 말을 들은 세라는 눈동자가 퍽이나 커졌다. 자기가 제대로 들은 것일까, 혹은 제 귀가 어딘가 이상해진 걸까. 세라는 귀를 막으며 제 귀를 의심했다.

 

  “아, 아리아 님. 뭐라고요?”

 

  “그들이 내 가족이라면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어…어…….”

 

  세라의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곧 반짝이는 눈빛이 되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아리아를 와락 안았다.

 

  “물론이죠…! 뭐가 어떻든 아리아 님의 가족이신 걸요! 조금은 이야기를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거기서 애정이 생기면 더할 나위 없고요!”

 

  “……그래.”

 

  그녀의 품에서 쏙 빠져나온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흐뭇하게 바라본 세라는 그녀의 몸을 돌려 응접실로 질질 끌었다. 당연히도 아리아가 순순히 따라갔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응접실에 도착한 아리아는 고민이랄 것 없이 평소처럼 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저번에 본 멜리사와 테라 말고도 한 명이 더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멜리사가 두 명처럼 보였다.

 

  “아리아 언니! 오랜만이야!”

 

  “누나!”

 

  두 사람은 전처럼 해맑게 인사를 건넸다.

 

  “……쌍둥이?”

 

  “아아, 응! 나랑 레일리는 쌍둥이야! 이란성! 자, 봐봐. 눈 색이 다르지?”

 

  멜리사는 제 뒤에 있던 한 아이를 잡아서 아리아에게 소개 했다. 그녀의 쌍둥이, 레일리는 멜리사와 달리 소심한 성격인지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덕분에 갈 길 잃은 그녀의 눈동자는 바닥에 내려가야만 했다.

 

  “그러네.”

 

  아리아는 대충 대답하고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들 역시 싱글벙글 웃으며 소파에 도로 앉았다.

 

  “이름이 레일리야?”

 

  “아…. 네, 네! 바, 반가워요, 아리아 언니….”

 

  “이란성이라 그런가. 성격이 좀 다르구나.”

 

  “아, 응! 레일리는 조금 소심해서…! 그래서 저번에도 내가 온 거고!”

 

  “그래?”

 

  “응!”

 

  아리아는 금방 세라가 내 놓은 따뜻한 차를 홀짝였다.

 

  “누나.”

 

  “왜.”

 

  “…화내지 않는 거 보면 우리를 받아들이기로 한 거야?”

 

  테라는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히 물었다.

 

  “……아직은, 그냥. 누가 한 번은 이야기 해 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아리아는 대충대충 말을 끝냈다. 하지만 그 말에 모두가 활짝 웃기 시작했다. 그들에게는 그녀의 그 한 마디가 엄청난 빛이었고 희망이었을 것이다. 멜리사와 테라는 ‘예!’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레일리도 웃으며 간신히 하이파이브를 받아 주었다.

 

  “언니, 언니. 그럼 나중에 아멜 오빠도 데리고 와도 돼?”

 

  “………그 사람이 괜찮다고 하면.”

 

  아무래도 과거의 전적이 조금 크다보니까… 아리아는 찔리는 구석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하, 하긴 그러네.”

 

  테라는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언젠가 아멜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그것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피식 나왔다. 그의 말대로 확실히 예전에는 엄청 무서웠지만 지금은 조금… 아니, 많이 누그러진 것 같았다.

 

  그 뒤로 멜리샤는 이야기를 쭉쭉 늘어놓았다. 테라는 맞장구를 쳐주었고 레일리도 긴장에 조금 풀렸는지 하하, 웃기도 하였다. 물론 아리아는 그들이 해준 질문에 대답만 해 줄 뿐 굳이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다.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어느덧 세라가 조용히 들어와 귀가할 시간이라고 알려주었다. 세 사람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다음에는 꼭 아멜과 함께 올 것이라고 말하며 돌아갔다. 그들이 전부 돌아가고 세라는 피식 웃었다.

 

  “어떠셨어요?”

 

  “나름.”

 

  “나름?”

 

  “……나름 괜찮았다고.”

 

  “좋아요, 좋아요.”

 

  세라는 너무나도 만족한 듯 고개를 몇 차례 끄덕였다. 그리고 곧 그녀를 식당으로 모셨다. 식당에 앉아 접시를 다 비울 때가 되자 레오나르가 은쟁반에 편지를 들고 들어왔다.

 

  “뭐야?”

 

  “황제 폐하께서 보내셨습니다.”

 

  아리아는 편지를 받아 한쪽 식탁에 올려두고 디저트를 먹기 시작했다. 그녀가 페이퍼 나이프로 편지 봉투를 뜯을 때는 그녀가 디저트를 다 먹고 난 후였다. 편지의 내용은 늘 똑같이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흠. 내일 또 나갈 준비를 해야겠네.”

 

  “그럼, 내일 아침에 미리 준비해 두도록 할 게요. 약속시간은 어떻게 돼요?”

 

  세라는 냉큼 눈을 반짝였다.

 

  “점심을 같이 하자네.”

 

  “네. 오전에 전부 준비해 둘게요.”

 

  “응.”

 

 

 

 

  “후작님.”

 

  “어, 그래. 그자는 어디 있지? 왜 너 혼자 온 게냐.”

 

  “그자가 와도 정확한 것은 못 듣는다고 판단하여 그를 돌려보내고 저 혼자 왔습니다.”

 

  “뭐?”

 

  유진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도련님의 피를 가지러 간 자가 도련님의 옆에 있던 ‘아리아’라는 여자애에게 당했습니다. 상황을 들어보니 그 여자애는 마법 마스터라고 합니다. 그도 그렇게 그자 역시 순식간에 압도당했고요. 마스터를 몇 번 상대해본 그가 바로 압도당할 정도면 엄청난 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자는 그 당시에 상황을 확실하게 보고했다. 남자는 혹시 몰라 유진이 그자에게 붙여둔 감시자였다. 물론 고급 아티팩트를 사용하여 따라 갔기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은 아리아는 그를 느끼지 못했다. 그도 그렇게 고급 아티팩트인 만큼 마법 마스터가 만든 아티팩트였으니까.

 

  “그리고 그 여자가 그자에게 자신은 못 본 것이라며 자신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도록 마법을 걸었습니다.”

 

  그의 상황 보고가 다 끝나자 유진은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런 상황이 있다니.

 

  “허…. 마스터는 얼마 없는 자들인데. 그런 꼬마가 마스터라고?! 아니, 애초에 공표된 마스터 중에 그런 꼬맹이는 없었는데!”

 

  “조사할까요?”

 

  “그래! ‘아리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조사해!”

 

  “알겠습니다.”

 

  남자는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전하고 방을 나갔다.

 

  “도대체 뭐야! 젠장! 안 되겠어, 내가… 내가 직접 나서야겠어.”

 

  유진이 흥분하고 있는 사이에 노크 소리와 함께 ‘도련님이 귀가하셨습니다.’라는 시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은 그 말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피식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녀에게 시켜 차 두 잔과 다과를 내오라 시켰고 시녀는 냉큼 뛰어갔다.

 

  금방 차와 다과를 준비시킨 시녀에게 유진은 밀로이를 데려오라고 시켰다. 시녀가 나가자 그는 제 서랍에서 영양제를 꺼내 들어 밀로이 몫의 차에 들이 부었다.

 

  그가 꺼내고 넣은 것은 영양제이지만 과도하게 먹으면 몸에 좋지 않아 일시적인 강한 두통과 이런 저런 몸살을 일으킨다. 다행스럽게도 영양제는 냄새도 안 나고 색도, 맛도 전혀 없었기에 차는 차의 맛과 색깔 그대로였다. 유진이 병을 다 처리하자 밀로이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방에 들어왔다.

 

  “아버지.”

 

  “어서 오거라, 밀로이. 잘 놀다 왔느냐?”

 

  “어, 음. 네.”

 

  밀로이는 아무래도 낮의 일을 비밀리에 붙일 생각인지 아무렇지 않은 척 환하게 웃었다.

 

  “…꼬마 숙녀님과는 어떤 사이니? 이 애비는 아들의 연애사가 참으로 궁금하구나.”

 

  “여, 연애사라뇨!”

 

  밀로이는 화들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저…… 짝사랑인 걸요….”

 

  “흐음, 그래? 우리 아들이 어떤 아이를 좋아하는지 참 궁금하구나. 그 아이에 대해… 알려줄 수 있겠니?”

 

  “그럼요.”

 

  밀로이는 차를 호록 마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로 밀로이는 아리아에 대해 살짝 설명해 주었다. 그녀는 평민인데 어쩌다가 귀족의 후원을 받게 되어 한 저택에 살고 있다고 말이다. 짤막하게 그녀의 성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그녀와 엘리샤와 놀았던 일도 말해주었다.

 

  “그렇구나.”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때 밀로이는 한쪽 손으로 테이블을 쾅 내리치듯 짚었다. 또 남은 한쪽 손으로는 제 머리를 쥐여 잡고 있었다.

 

  아, 드디어 부작용이 나타나는구나.

 

  유진은 속내를 까맣게 감추고 아들을 걱정하는 시늉을 들어냈다.

 

  “왜, 왜 그러느냐, 밀로이…!”

 

  “아, 아아, 아버지…! 나, 머리가… 으윽.”

 

  그는 당황스럽고 너무나도 걱정되는 표정으로 다급하게 시녀를 불러 의원을 부르도록 했다. 동시에 전에 차를 내온 시녀도 같이 데려오라고 소리쳤다.

 

  “밀로이! 조금만 기다려라! 곧 의원이 올 게야!”

 

  “으윽!”

 

  유진은 그를 꽉 끌어안아 최대한 그를 다독였다. 저택 안에 고용된 의원은 냉큼 방에 들어와 신속하게 그를 진찰했다. 외관으로는 알 수 없기에 그는 피를 뽑아 마법으로 알아 봐야 한다고 했다.

 

  피를 뽑지 않고 전신을 보아서 관찰 할 수 있는 마법도 있지만 그런 마법을 쓸 수 있는 자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었다. 결국은 밀로이를 집무실 한 쪽 침대에 눕혀 주사기를 이용해 그의 피를 뽑아냈다. 밀로이는 진통제에 의해 안정이 되었는지 잠이 들었고 유진은 조용히 의원을 불렀다.

 

  “피는 검사할 필요가 없네.”

 

  “…에? 그게 무슨….”

 

  “그 피는 내게 주고 대신 이걸 받게나. 그리고 오늘 일은 영원히 침묵으로 붙여야 할 거야.”

 

 

 
작가의 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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