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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여정(3)
작성일 : 18-12-31 02:20     조회 : 312     추천 : 1     분량 : 4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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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여정(3)

 

 

 꺼져가는 모닥불 연기 뒤로 커다란 검은 형체가 다가 오는 것이 보인다.

 무심히 바라보는 정기와 설희와는 달리 겸은 벌떡 일어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 다고 했던가? 지금 겸의 행동이 딱 그것이다!

 점점 다가오는 검은 형체는 커다란 거미였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거미 위에 무현이 타고 있다.

 어떻게 된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랑이도 무심히 바라보다 무현을 발견했는지 다시 고개를 바닥에 대고는 눈을 감는다.

 

 설희 : “재주 좋은 놈이야!”

 

 설희의 말에는 무현에 대한 대견함이 베어 있다.

 누나라 따른 후에 무현에 대한 애정이 생겨난 듯 하다.

 

 그들 앞에 다다르자 폴짝 뛰어 내려 바로 설희에게 달려가는 무현 또한 그녀에게 무한 애정을 보인다.

 

 무현 : “누나!!”

 설희 : “...”

 무현 : “완전 귀엽죠?”

 설희 : “너?”

 무현 : “아니아니 트몰이가~~”

 

 트몰인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앞다리 하나로 무현을 툭 친다.

 

 설희 : “구절계곡 초입에서 만난거야?”

 무현 : “어!!”

 

 여기까지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정도로 친밀해 질 수 있다니 정말 난 놈이다.

 허술하고 많이 비어 보여도 우습게 볼 놈은 아니란 것이다.

 딱 그녀가 무현이 맘에 드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설희 : “실력없이 비어만 있는 놈은 매력 없지!”

 무현 : “엥?”

 설희 : “귀엽다고!!”

 무현 : “암요암요!! 내가 좀 귀엽지!!”

 

 그리곤 넓은 공터로 새끼트란몰트를 데리고 가더니 마저 장난을 치는 그는 정말 해맑은 소년 그자체이다.

 긴 생을 살아온 그만의 방식 일까?

 보여지는 모습대로 행동하는 것은 적응력이 대단한 것인지 아님 진정 다시 태어난 것만 같다.

 설희는 예전 무현과 잠시 맞붙었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실력만 대단한 영암부 사자일 적에… 물론 그녀는 그를 피해 잘 도망 갔지만…

 맞붙었다면… 어떻게 될을지 모를 정도의 실력자 였다.

 분위기 또한 지금보다는 무게감있는 자….였...었...었...지….만!!

 현세에 있는 말중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딱 무현보고 만들어 낸것만 같다.

 

 잠시후 힘들어 하는 말을 타고 오는 평이 보인다.

 역시 구절계곡은 말로 올라 오기는 말이 참 가엽다.

 

 정기 : “늦었네!”

 

 무심히 건네는 말에 그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이 배어있다.

 

 평 : “늦었어!”

 

 무뚝뚝하게 오가는 두남자의 짧은 말과는 달리 둘의 눈빛은 서로에 대한 걱정과 배려가 담겨 있다.

 

 정기 : “식사해야지!”

 평 : “응 배고파 죽을뻔 했어!”

 

 말을 다시 불러 들이고 정기 옆으로 다가가며 푸념하듯 말을 건넨다.

 여전히 트몰이랑 장난을 치는 무현을 슬쩍 쏘아 보고는 정기와 식사 준비하러 같이 간다.

 무현은 배고프다고 한 것조차 잊은 것 같다.

 자신이 알고 지내온 것이 무색할만큼 변화무쌍한 놈이다.

 

 정기 : “그래도 니둘이라서 다행이었지”

 평 : “ 나도 그렇게 생각 중이야.”

 정기 : “...”

 평 : “안그랬으면 저놈이 지금 살아 있겠어?”

 정기 : “ㅋㅋ 그렇지…”

 

 평에게 인내의 시간의 시작이었다.

 그동안의 인내는 비할바가 아닌… 아들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이 그와 같을까?

 아무리 버릇없는 아들일지라도… 그의 자유를 박탈할 권리까지 아버지에게 있지는 않으니…

 자유로운 무현의 행동의 제약을 걸기보다. 지키고 돌보며 이해 해야 하는 아주 고달픈 인내의 시간의 서막이었다.

 그것을 어렴풋이 느끼는 평은 말없이 긴 숨이 내뱉어 낸다.

 모닥불이 피워지고 고기가 익어가 맛있는 냄새가 연기와 같이 피어오르자 장난치던 두놈이 그제야 배가 고팠던지 슬금슬금 모닥불 근처로 다가온다.

 

 

 <고려 능산의 전투>

 

 “버텨라!!”

 “대왕을 위함이다!!”

 

 처음의 기세와는 다르게 능산이 생각한 것보다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처참하지만 의미있는 죽음일 것이라 생각하며 힘을 내어 보았다.

 허나 그들의 대왕의 생사도 보장 할 수 없는 지금 그들은 비분강개 할 수 밖에 없었다.

 능산은 그저 자신의 무능을 탓한다.

 자신에게 조금만 더 버틸 힘이 있었다면…

 대왕만이라도 무사하길 바랐는데

 정말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버틸 힘만 있었다면…

 순간 날아 들어 오는 활과 그의 목에 꽂히는 검...

 

 

 *처참하다 : 몸서리칠 정도로 슬프고 끔찍하다.

 *비분강개 : 슬프고 분하여 의분이 북받침

 

 

 

 겸 : “허억…….”

 

 겸은 자신의 목을 잡고 깨어나 숨을 거칠게 몰아 쉰다.

 마지막의 기억이다.

 그가 잘 생각 나지 않았던…

 그는 결국 대왕을 지켜내지 못 한 것인가?

 등줄기를 따라 식은 땀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이미 지난 생 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신념과 의지로 대왕은 지켜 냈을 것이라 생각 했는데!

 

 평 : “악몽을 꾼건가?”

 겸 : “...”

 

 평의 말을 못들은 것 같다. 계속 흘리고 있는 식은 땀과 목근처를 더듬거리는 겸의 눈은 아직 꿈에서 깨어 나지 못한 것 같다.

 

 평 : “ 무슨 꿈이길래?”

 겸 : “... 내가 지키지 못했어”

 평 : “...”

 겸 : “내가 지켜내지 못했어!”

 평 : “...”

 

 했던 말을 반복하며 평을 향해 돌아 본다.

 평의 눈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의 눈빛이다.

 그는 알고 있다.

 그의 죽음을 인정하고 이곳에서의 삶을 홀연이 받아 들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임무를 마치고 온 곳 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임무를 마치지 못하고 온 것이라면…

 틀리다!

 그럼 대왕은?

 그의 죽음을 알았을때도 이렇게 처참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 사실을 잊을 수 있었을까?

 겸이 그런 꿈을 꾼 것은 영암부의 힘이 약해져서 일 것이다.

 영암부내에서는 임무에 방해 되는 기억을 제어 하는 힘이 작용한다.

 하지만 이곳은 이계 이곳에서 영암부의 힘이 미칠리없다.

 

 평 : “그랬지”

 겸 : “그럼 대왕은 어떻게 되셨는가?”

 평 : “그것까지 알려줄 수는 없네”

 겸 : “그럼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평 : “자네가 대왕을 지키는 것이 옳은 결말이었다는 것뿐이네!!”

 겸 : “??”

 평 : “어디서 잘 못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자네는 그를 지키고 죽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네!”

 겸 : “그런데 왜 못 지킨것인가?”

 평 : “그건 모른다네! 앞으로 자네가 알아내야 할 일 이기도 하네”

 겸 : “어떻게 알아 내야 하는건가?”

 평 : “사자의 서를 찾아야지 그곳에는 자네가 알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의 정답이 있을 것이네”

 

 그가 알아낸 것과 같이 겸에게도 답이 될 것이다.

 

 겸 : “그럼 내 머리보다 사자의서를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인가?”

 평 : “그건 마지막으로 합류할 동료가 알려 줄걸세!”

 무현 : “니들은 갑자기 고려말이냐?”

 평 : “고려에 관한 얘기만 나오면 나도모르게 그렇게 되니… 참…”

 겸 : “나도 그렇다네!”

 무현 : “저것들도 정상은 아냐~”

 

 그들의 대화에 잠시 꼈다가 홀연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를 보며 둘은 멋쩍어 한다.

 

 그렇다면 겸에게 주어진 과제가 하나 더 있다는 말이다.

 머리를 찾고 사자의 서를 얻고 아니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두가지다 중요한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이들 말고 또한명의 동료가 있다고 한다.

 그가 알고 있을 사자의 서의 위치!

 둘중에 무엇을 먼저 얻어야 할 것인지도 그가 알 고 있는 것같다.

 비범해 보이지만 독특한 지금 동료들과 앞으로 합류할 그! 걱정과 기대로 인해 겸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일단 머리를 좀 빨리 찾았으면 싶은데…

 

 겸 : “아! …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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