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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메즈- 꿈의 속삭임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잘 자... 네 꿈 속의 그 사람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 사람을 난 동정한다."

......

"네가 내게 속삭여 준 그 꿈 내가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줄게. "


< 기구한 운명으로 얽힌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입니다. >

 
안개와 바람과 얼음의 노래 (1)
작성일 : 18-12-30 17:38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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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메즈의 침대에서 자던 아리스가 잠을 깬 것은 11시가 넘은 한 밤중이었다.

 

 "흐음~ 나 깜빡 잠들었던 건가?"

 

 불이 켜진 방 안에선 메즈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메즈...?"

 

 아리스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접이식 탁자 위에 메즈의 핸드폰이 놓여 있는 게 보였다.

 

 

 "잠깐 어디 나갔나? 핸드폰도 두고 갔네."

 

 전골냄비랑 갖은 양념들이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 그걸 돌려주러 나간 모양이었다.

 

 "어라라 근데 지금 가봤자 대여룸 문 잠겼을 텐데..."

 

 메즈가 저녁을 먹으면서 분명 냄비를 대여룸에서 빌렸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아리스가 기억하기로 대여룸은 11시면 문을 닫았다.

 

 

 "어디 간 거지?"

 

 아리스는 현관으로 나가 신발을 신었다.

 

 메즈가 이렇게 밤늦게까지 안 들어오는 날은 보통 없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문을 나서자 복도 너머로 보이는 정원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왜 저기 다들 모여 있는 거지? 무슨 재밌는 일이라도 있는 건가?'

 

 자기만 빼놓고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저렇게 하는지 궁금해진 아리스는 곧장 정원으로 내려가기로 마음먹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아리스에겐 그보다 더 빠른 방법이 있었다.

 

 

 

 

 아리스가 창문을 열자 '드르륵'하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곧장 정원으로 뛰어 내렸다.

 

 아리스의 몸은 바람을 타고 정원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얘얘! 아리스! 어디 갔었어? 전화도 안 받고"

 

 정원에 모여 있던 학생들 중 아리스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달려온 여학생이 말했다.

 

 "응? 전화?"

 

 그제서야 확인한 휴대전화에는 부재중 전화가 10통이 넘게 와있었다.

 

 메즈의 방에서는 벽에 시계가 걸려 있었기에 미처 확인하지 못했었다.

 

 "어라라.. 그러네. 자느라 못 받았어."

 

 아리스가 멋쩍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거렸다.

 

 "웃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아리스 큰일 났어! 큰일 "

 

 "큰일? 무슨 큰일?"

 

 "리사가 습격당해서 쓰러진 모양이야. “

 

 "뭐? 리사가?!"

 

 아리스의 눈이 개구리 눈 마냥 동그랗게 커졌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각성자인 리사를 습격한단 말인가.

 

 "그래서 범인은? 범인은 잡은 거야?"

 

 학교 내에서 시합이나 대회 때를 제외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초월력을 이용해 위해를 가하는 것은 명백한 교칙 위반이었다.

 

 "저... 그게 말이지..."

 

 여학생이 시선을 돌렸다.

 

 "못 잡은 거야? 범인 못 잡은 거야?"

 

 "아니.. 잡았어."

 

 "아~ 그래? 다행이다. 그래서 대체 누구였어?"

 

 범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잡았다는 말에 안심하는 아리스였다.

 

 "아리스... 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구나?"

 

 "응? 뭘??"

 

 정원을 점령하고 있던 학생들의 눈이 전부 아리스에게 향해 있었다.

 

 

 "아리스 듣고 놀라면 안 돼?"

 

 "궁금하게 왜 그러는데~ 안 놀랄 테니까 말해봐"

 

 아리스와 이야기를 하던 여학생이 크게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었다.

 

 

 "후... 범인을 알아낸 건 반드 선생님이었어. 가장 처음 현장에 도착하졌다더라. 사건 현장은 여기서 북서쪽으로 한참을 떨어진 숲속이었어. 순찰을 도시던 반드 선생님의 눈에 멀리서 폭발이 일어나는 게 보이셨었대"

 

 여학생의 말을 듣던 아리스는 저녁식사 전 창문 너머로 보였던 폭죽들이 생각났다.

 

 아마도 그 불꽃들은 단순한 폭죽놀이의 불꽃이 아니라, 리사가 초월력으로 터트린 불꽃이었던 모양이었다.

 

 

 "그럼 그 안개를 뚫고 거기까지 가신거야 그럼?"

 

 아리스가 기억하기로 그때 창 밖에는 상당히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얘가 무슨 소리하는 거야?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았는데~"

 

 "에?"

 

 "안개가 어딨어. 여기서 다 같이 달구경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정원엔 안개가 하나도 끼어 있지 않았다.

 

 "어라라...?"

 

 아리스는 분명 짙은 안개를 봤었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갈게, 반드 선생님이 그곳에서 본 건 새카만 재로 변한 풀과 나무들이었어. 그리고 그 재 속에 쓰러져 있던 게 바로 리사였던거야"

 

 "어라? 사건이 끝난 다음에 도착하신거야? 그럼 범인은?

 

 "범인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더라고. 리사는 의식이 없었고"

 

 "범인 잡았다고 하지 않았어?"

 

 "범인의 모습은 보지 못했는데, 리사가 손에 꼭 쥐고 있던 물건이 있었대

 그게 범인을 알려준 결정적인 증거인 셈이지"

 

 "그래서? 그게 대체 뭐였는데??"

 

 왜 이렇게 뜸을 들이는 건지. 아리스는 슬슬 답답함을 느꼈다.

 

 

 "학생증"

 

 "학생증? 그럼 우리 학교 학생이 그랬다는 거야?"

 

 "응, 그거 메즈꺼 학생증 이였다더라고.."

 

 여학생은 큰 잘못이라도 한 학생마냥 목소리가 죽어 있었다.

 

 "뭐...뭐?"

 

 아리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8시 조금 지나선가? 식당에서 서성거리던 메즈를 반드선생님이 잡아가려고 하셨대,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고, 갑자기 몰아친 한기에 다들 도망가기 바빴거든"

 

 밤이 깊도록 메즈가 방에 돌아오지 않은 이유를 아리스는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돌아오지 않은 게 아니라. 돌아오지 못한 것이었다.

 

 게다가 갑자기 몰아친 한기라고 한다면 아리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었다.

 

 

 

 

 메즈의 초월력

 

 

 

 

 남들 앞에서 초월력을 사용하기를 극도로 꺼려하던 메즈가 초월력까지 꺼내들었다니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고 있었다.

 

 "메즈가 그럴 리가 없어! 절대로! 절대로 말이야!"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리사가 왜 그런걸 들고 있었겠어?"

 

 "그..그건..."

 

 아리스도 명쾌한 해답을 낼 수가 없었다.

 

 "그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메즈는 아니야! 반드 선생님은 지금 어디 있어? 내가 가서 직접 말해봐야겠어!"

 

 "음... 글쎄..혹시 아는 사람 있어?"

 

 여학생이 주변에 다른 학생들을 바라보며 물었지만 반드 선생님의 위치를 아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아! 그래 케일아저씨라면 분명 알고 있을 거야"

 

 아리스는 핸드폰을 꺼내 케일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

 

 

 

 

 

 띠리리링... 띠리리링....

 

 무심한 신호음만이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왔다.

 

 "아.. 왜 안 받으시는 거야. 이런 중요한때에"

 

 전화연결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리스는 약간 짜증이 섞인 말투로 말을 내뱉고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이렇게 된 거 온 학교를 다 뒤져서라도 찾아내겠어."

 

 아리스는 푸르고 투명한 날개를 꺼내들었다. 고속으로 날며 학교를 한 바퀴 빙 돌아볼 생각이었다.

 

 아리스가 날개를 펄럭이자 눈을 뜨기조차 힘든 엄청난 광풍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걸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이 뿌연 안개가 정원을 서서히 잠식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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