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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저 전직하면 안될까요
작가 : 김트리
작품등록일 : 2018.11.7

"아빠..."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도 거친 숨을 몰아쉬던 그레이스가 아버지를 불렀다.

"왜그러니? 그레이스?"

"있잖아요. 아빠. 혹시... 혹시말이예요. 내가 죽으면 아빠는 어떻게 할거에요?"

그레이스에게 '죽음'은 이제 받아들여야 할 당연한 운명같은 존재였다.

죽는건 무섭지 않다.

......

"그레이스, 그거 아니? 세상에는말이야. 정말 많은 언어가 있고, 정말 다양한 단어가 있단다. 하지만 그 어떤 언어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가 있단다. "

"그 어떤 언어에도 존재하지 않는 단어...?"

"그래. 그건 바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을 부르는 호칭이란다.
세상 그 어떤 단어도, 그 어떤 소리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표현할 수 없었단다.
그 슬픔의 깊이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메인 크리퍼는 자신의 앞에 있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서워하지 말거라. 이 아빠가 널 보고있을테니. 아빠가 말 했지?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일거라고..."

이야기를 마친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

그레이스의 옆에 있던 그레이스의 모자가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날아가는 모자를 향해 손을 뻗은 그레이스는 자신의 손가락이 끝에서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레이스는 오벨리스크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다녀오겠습니다."

사라져가는 손을 흔들며 그레이스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문답무용
작성일 : 18-12-30 17:37     조회 : 321     추천 : 0     분량 : 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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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물...오물... 퉤!

 

 또 다시 두개로 갈린 갈림길

 

 그레이스는 입에 머금었던 모카빵을 조금 뱉어내고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해서 뛰어나갔다.

 

 동화책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혹시나 길을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그레이스의 조금은 엉뚱한 발상이었다.

 

 가면의 깨진 부분을 이용해야 하는 작업이라 꽤나 불편하긴 했지만 한손에는 검 한손에는 빵을 들고 뛰는 모양 빠지는 모습으로 동굴을 돌아다니고 싶진 않았다.

 

 

 '음~ 맛있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빵을 조금씩 먹고 있기는 했지만, 뭐..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은것 아니겠는가.

 

 

 

 '불빛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멀리서 희미한 촛불 3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레이스는 자연스럽게 어둠에 녹아든채 어둠속을 질주했다.

 

 

 

 "라리키, 목마르다. 좀 쉬었다가 가자"

 

 "너는 맨날 그 소리다! 안된다! 늦으면 두목한테 혼난다!"

 

 "라리키! 멍청하다! 코볼트 쉬지 않는다!"

 

 머리에 얹은 초를 반짝이며 걷는 세 마리의 코볼트들이 군기 빠진 예비군처럼 설렁설렁 걸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리고 세 코볼트들 사이로 휘익~! 하고 바람이 순간 스치고 지나갔다.

 

 "방금! 바람 불었다! 누가 새로 마법 배웠냐!"

 

 "난 아니다! 혹시 너 아니냐! 라주키!"

 

 "어라? 리리키 너 피난다!"

 

 질문을 하기 위해 옆을 돌아본 코볼트 하나가 소리쳤다.

 

 동료 중 한명의 몸에 선명하게 남은 상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음? 거짓말 마라! 피라니! 농담...."

 

 말을 마치지 못하고 쓰러지는 코볼트.

 

 남은 두 마리의 코볼트들은 놀란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남아 있는 두 코볼트의 몸에서 선명한 상흔이 남아 있었다.

 

 

 

 

 

 

 - - - - - -

 

 [ 페미어 동굴 - 지하 2층 ]

 

 

 

 

 "8골드에 코볼트 털뭉치 18개"

 

 그레이스가 방금 회수한 잡탬과 골드를 확인하며 말했다.

 

 지하 1층에서만 상대한 코볼트는 약 21마리

 

 처음에 마주쳤던 코볼트들을 제외하고는 그레이스와 얼굴을 마주한 코볼트는 없었다.

 

 동굴 깊숙한 곳으로 내려갈수록 빛은 점점 사라져갔지만, 어째서인지 그레이스의 시야는 전혀 어둠에 잠기고 있지 않았다.

 

 그레이스는 동굴 벽에 기대어 물 한모금을 들이켰다.

 

 "앞으로 두 층,"

 

 지하 1층을 돌파하는대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코볼트들을 상대하는게 힘들어서는 아니었다.

 

 문제는 그레이스의 저질 체력

 

 멋지게 달려가던 그레이스의 모습과는 다르게 사냥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길었던 그레이스였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정보창을 확인했다.

 

 현재 그레이스의 레벨은 18

 

 전보다는 느려졌지만 이정도면 꽤 빠른 성장속도로 보였다.

 

 

 

 

 

 "라키키, 방금 저쪽에서 수상한 소리 났다. 가보자!"

 

 "좋다! 그럼 내가 앞장 선다"

 

 그레이스의 곁으로 또 한무리의 코볼트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레이스는 다 마신 물병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는 잠시 바닥에 꽂아 놓았던 셀로미오를 집어 들었다.

 

 이번에도 단번에 끝낼 생각이었다.

 

 

 "라키키, 누군가 온다!"

 

 "맞다! 라재키, 침입자다!"

 

 그레이스의 눈에 들어온 코볼트는 2마리

 

 지하 1층에서 보았던 코볼트들과 달리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철제 갑옷과 투구로 무장을 한 모습이었다.

 

 손에는 철퇴와 망치따위와 조그마한 방패도 들고 있었다.

 

 투구 위에 붙은 초에서는 마찬가지로 촛불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뭐야. 이녀석들...'

 

 전에 만났던 코볼트들과는 다른 외형.

 

 그리고 어둠속에서 소리를 죽이고 접근하는 자신의 인기척을 눈치채기까지 했다.

 

 지하 1층에서 만났던 코볼트에 비하면 훨씬 강할거란 예감

 

 

 "셀로미오!"

 

 그레이스의 부름에 나타나는 또 한자루의 검

 

 두 자루의 검을 움켜쥔 그레이스가 두 마리의 코볼트의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정체를 들킨 이상 살려 보내줄 수는 없었다.

 

 물론 그렇지 않았더라도 살려주내줄 마음은 없었지만 말이다.

 

 

 

 - 챙!

 

 금속과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

 

 그레이스의 참격을 코볼트의 방패가 정확히 막아섰다.

 

 "호오?"

 

 그레이스의 입에서 짤막한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1층에 있던 녀석들과는 수준부터가 다르다 이건가?"

 

 그레이스는 다른 손에 쥔 검을 빈틈이 생긴 코볼트의 옆구리를 향해 휘둘렀다.

 

 - 팡!

 

 또 다시 금속과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

 

 '얕아...'

 

 검 끝을 타고 베었다는 감촉이 전해져오지 않는다.

 

 그레이스는 재빠르게 뒤로 한바퀴 덤블링하며 물러났다.

 

 

 

 "라키키 아프다!"

 

 "라키키! 엄살 피우지 마라! 적 빠르다!"

 

 "나도 안다! 그러니 라키키 마법 쓴다!"

 

 그레이스의 공격을 받았던 코볼트가 손에 든 망치를 투구 위에서 타는 촛불에 집어 넣었다.

 

 그러자 타오르던 촛불이 망치에서도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저게...마법...?'

 

 생일케잌에 꽂아 놓은 초에 불을 옮기는것 같은 저게 마법이라니.

 

 그레이스는 속으로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차라리 1층에서 보았던 불덩이를 던지는 코볼트들의 마법이 더 마법같았다.

 

 "코볼트! 인첸트!"

 

 타오르는 망치를 들고 코볼트가 소리쳤다.

 

 겉모습만 보면 애들 장난 같아 보일지도 모르는 모습이었지만, 그레이스는 검을 다시금 움켜 잡았다.

 

 겉모습은 어떻든 스킬은 스킬이었다.

 

 방심했다가는 큰 코 다칠 가능성이 높았다.

 

 

 

 - 파박!

 

 불타오르는 망치를 든 코볼트가 천장에 닿을듯한 기세로 뛰어 올랐다.

 

 그와 동시에 다른 한마리에 코볼트는 손에 든 철퇴 손잡이를 입에 물고는 네발로 뛰기 시작했다.

 

 공중과 땅에서의 양동 공격

 

 위아래를 번갈아 보며 상황을 분석한 그레이스가 피하지 않고 오히려 땅을 기는 코볼트 쪽으로 달려나갔다.

 

 

 

 "크르르릉"

 

 한 마리의 짐승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딸을 달려오는 코볼트는 그레이스가 사정권 안으로 다가오자 고개를 휙 돌려 그 육중한 철퇴에 가속도를 더해 휘둘렀다.

 

 그레이스는 철퇴가 날라오는 정방향으로 살짝 회전하며, 코볼트의 갑옷 상체 목덜미 부분에 난 작은 틈에 손을 넣고는 마치 승마를 하듯이 코볼트의 등에 올라탔다.

 

 

 그리고서는 바로 위쪽을 바라보았다. 코볼트가 뜀박질을 멈추지도 못한 짧은 순간이었다.

 

 천장으로 뛰어 오른 코볼트가 불타오르는 그 육중한 망치를 들고 거침없이 그레이스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그레이스는 투구와 갑옷 상체에 있는 목덜미의 조그마한 틈으로 검을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검을 회수 할 시간도 없이 코볼트 등을 밟로 밀쳐내고는 뒤쪽으로 뛰어 내렸다.

 

 

 

 - 콰앙!

 

 그와 동시에 그레이스가 있던 코볼트의 등 위에서 커다란 충격음이 들려왔다.

 

 천장에서 떨어진 코볼트와 그 밑에 깔린 코볼트

 

 밑에 깔린 코볼트의 상체 갑옷은 등쪽이 마치 운석이 충돌한듯 동그랗게 조각조각 갈라져 있었다.

 

 쓰러진 코볼트에게서 흘러내린 피는 바닥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일단 한 놈은 잡았고"

 

 코볼트가 땅으로 내려오자마자 그레이스는 다시금 코볼트를 향해 뛰어들었다.

 

 1:1 상황에 근접전투라면 그레이스의 특기였다.

 

 

 "라키키! 화났다! 너 동료 죽였다!"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 동료의 뒷모습을 보며 코볼트가 소리쳤다.

 

 

 "글쎄~? 내가 안죽였어도 니가 죽였을것 같은데?"

 

 그레이스가 산산조각난 코볼트의 갑옷을 보며 말했다.

 

 입가에는 즐겁다는 듯한 웃음을 머금고 말이다.

 

 "라키키! 복수한다! 라키키 더 강한 마법 쓴다!"

 

 코볼트의 머리에서 타오르던 촛불이 더욱 크게 피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망치에 붙었던 불의 크기도 마치 올림픽 성화의 불꽃처럼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그레이스는 자세를 낮춰 땅에 굴러다니는 돌맹이 하나를 주워 들었다.

 

 휘익~! 소리를 내며 그레이스의 손을 떠난 돌맹이는 정확히 코볼트의 머리에서 타고 있는 양초의 심지를 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찾아온 완전한 어둠

 

 머리에 타고 있던 불이 꺼지자 망치에서 활활 타오르던 불꽃 또한 힘을 잃고 사라졌다.

 

 

 완전한 어둠속을 질주하는 그레이스

 

 그레이스의 검은 정확히 갑옷과 투구 사이 목부분에 있는 작음 틈을 비집고 들어갔고, "컥" 하는 단말마의 비명을 낸 코볼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중무장한 두 마리의 코볼트가 생을 다하기까지는 불과 3분도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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