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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블랙머니(길들어 버린 국민들)
작가 : 빈후희
작품등록일 : 2018.11.8

블랙머니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면 꼭 알아야 하는 비밀.........누군가는 아무도 모르게 국민을 길들이고 있다........그것이 바로 국민이 똑똑해져야하는 이유이다.
사회의 공적인 자금을 법적 근거 하에 유통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법적 루트를 통해 유통되는 음성적인 자금으로 정치자금, 일명 지하자금이라고 불리는 마약, 도박, 매춘 등의 자금을 말한다. 이런 자금은 권력자와 연결되어 방어진을 치고 유통되어 국민에게 돌아갈 자금이 개인의 경제적인 부의 축척과 권력유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자금은 과거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정권까지 존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자금을 놓고 벌이는 정치 추리소설 블랙머니와 연결된 정치는 마지막까지 최고의 자리를 놓고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 그리고 그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그 자금으로 국민을 통치하기 편하게 길들이는고 다시 어디에선가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국민이 의심하지 못하는 근사한 대의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진성, 민구, 재수는 대학 동창으로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철거민를 돕다가 진성만 군대를 가고 민구와 재수는 군대를 면제 받고 시간이 흘러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그 이유는 국회의원인 민구 아버지 이수성의원의 계획에 의해서 발생한 일이다. 진성은 민구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민구 아버지인 이수성의원의 대운하 땅파기 사업, 자원외교, 대체에너지 개발 비리가 발견되는데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음모가 있는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53부-
작성일 : 18-12-30 14:32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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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부-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리둥절하고 있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이소라는 눈물이 떠지고 말았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냐. 아버지는 어디 계시냐? 민구는 어디에 있고?”

  “아버지는 잘 계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강한 분이잖아요.”

  “그럼 민구는 우리 민구는 어디에 있어?”

  “조사 받고 있으니까 잘 될 것에요.”

  “그런데 너 왜 이렇게 울어. 니 아버지처럼 강한 니가 눈물을 보이고 이게 무슨 일이냐? 무슨 일 있지?”

  “아니에요! 어머니가 이곳까지 와서 있는 것을 보니 눈물이 나서요. 저는 기사를 쓸게 있어서 그만 일어날게요.”

  “아니! 소라야! 소라야! 나 혼자 두고 어디에 가니. 말 좀 잘 해주고 가라. 난 뭐가 뭔지 몰라서 겁이 난다. 니가 옆에 있어주면 안 되니.”

  “엄마 미안해요! 지금 나가봐야 해요.”

  다시 이소라기사는 문을 닫고 나와서 김지검장을 찾아갔다. 찾아가는 도중에 이수성의원 조사실에서 언성이 크게 나오고 있었다. 잘 들어보니 아들 이민구의 죽음을 검찰에게 돌리고 장례준비를 해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김지검장 앞에 선 이소라기자는 맥없이 그냥 숨만 쉬고 있었다.

  “소라씨! 괜찮나요? 여기 좀 앉아서 쉬어요. 어제도 잠도 못자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충격이 클 것 같은 데.”

  “아니요! 우리 오빠 어디에 있어요?”

  “지금 미래대학교병원으로 장례식장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알고 있다시피 오빠는 이미 사망하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죠? 장례 준비도 해야 하는데 우리 가족이 모두 여기에 와 있으니.”

  “지금 아버지께서 지금 검찰에서 강압조사를 해서 자살하였다고 억지를 부리고 계세요. 그것 때문에 당장은 어렵습니다. 아버지를 빨리 설득하고 장례를 가족과 함께 마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누가 말을 해도 자기만 살 길을 찾고 계세요.”

  “한승전자, 현재건설 사장과 최비서관 차례로 대질 실문을 할 것입니다. 이미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업인들은 자신의 기업이 사라지는 것을 죽는 것 보다 더 싫어하기 때문에 거의 말을 하였고 최비서관이 그 저장장치가 이수성의원의 기록임을 증인으로 인정하면 제일 쉬운데.......최비서관이 꽤 입을 열지 않네요.”

  “네! 아버지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신 분이세요. 쉽지 않을 것에요.”

  “그렇군요. 최비서실장은 자기가 모실 윗분을 잘 못 만난 죄입니다. 다른 분을 만났으면 참 좋은 자리까지 가실 분이였는데 안타까운 일이네요.”

  “아버지가 최비서관에게 죄를 떠넘기지 않겠죠. 그리고 저장장치는 모른다고 하고 오빠의 죽음을 강압조사라고 계속 억지를 보이면 조사하기가 힘이 들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죠?”

  “그건 걱정하지 말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눈 좀 부쳐요. 밖에 내가 말에 놓을게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저는 조사실에 가겠습니다.”

  “같이 있어주면 안 되나요! 지금은 잠 보다 당신이 필요한데......”

  이소라기자의 눈빛은 절실하게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소라씨! 물론이죠. 제가 당신 곁에 있을게요.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중요합니다. 빨리 아버지를 어떻게든 막아야 해요. 이해해줘요. 여기서 물러나면 우리가 그 동안 한 일은 다 끝이고 대통령님도 끝입니다.”

  “네! 알아요. 말이라도 고마워요. 빨리 가 봐요.”

 

  그 때 택시 한 대가 검찰청 앞에 섰다. 김진성과 민재수가 검찰청으로 왔다. 김진성이 민재수교수는 대통령 연설과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느냐 시간이 좀 걸렸다. 김진성은 민재수교수를 데리고 김지검장실로 갔다.

  이소라기자가 문을 열고 민재수교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안부를 물었다.

  “민교수님 어디에서 계셨던 거예요?”

  김지검장도 걱정하는 어투로 물었다.

  “민교수님 괜찮으세요?”

  이상하게 민재수교수는 아무 말이 없었다. 김지검청장과 이소라기자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는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민재수교수가 너무나도 불안해하는 것이 이상하였다. 김진성이 옆에서 손을 잡아 주어도 막상 검찰청에 오니 불안감이 더욱 크게 다가 오는 것 같았다.

  “민재수교수님 무슨 일 있어요? 무엇이 불안하셔서 그러세요? 말씀을 해 보세요?”

  “네!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교수님 말씀해 보세요.”

  “그래! 재수야 우리 다 이야기하고 왔잖아. 걱정 하지 마. 너가 이야기 한 것만 말하면 되는 거야.”

  민재수교수는 손바닥만 계속 비빌 뿐 대답이 없었다. 김지검장이 이소라기자에게 잠깐 나가 있어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민재수교수님! 민재수교수님!.......”

  김지검장이 민재수교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다그치듯이 강한 말투로 이름을 불렀다. 그 때서야 민재수교수가 김지검장과 눈을 마주쳤다.

  “저에요. 알아보시겠어요. 여기에 저 만나려고 오신 것 맞죠?”

  민재수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이제 저를 만났으니 더 이상이 위험은 없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여기에 친구인 김진성씨 같이 있잖아요. 친구라서 찾아간 것이고 여기까지 같이 온 것 아닌가요!”

  “그....런데 이수성의원은?”

  “네! 검찰청 여기에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불안하시면 만나지 않게 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수성의원에 관계된 것은 다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만나야 해요. 제가 증인입니다. 그래서 온 거에요.”

  “네!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불안전한 상태에서는 증인으로는 서기는 힘이 듭니다. 안정을 먼저 취하세요.”

  “아이들이 없어요.”

  김지검장과 김진성은 깜짝 놀랐다. 김진성 집에서 새벽에 전화할 때만해도 그런 말이 없었는데 택시 안에서 아내의 문자를 보고 나서부터 불안해 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진성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없어요. 이수성의원이 수하를 시켜서 한 일이에요?”

  “자세히 이야기 해 보세요.”

  “우리 아이들을 살려야 되요. 제가 이수성의원의 편에 서도 위험하지만 이수성의원이 그 다음에는 저를 죽이려고 할 거에요.”

  “누가 데리고 있는데요? 혹시 알고 있나요.?”

  “조현민 사장 수하들인 것 같아요? 그 자식들은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아는 인간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위험해요.”

  “언제 그랬어요?”

  “새벽에 신미진씨가 아내와 통화하면서 처가로 가 있으라고 해서 짐을 챙기는 동안 잠깐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없더래요!

  잠시 후 전화가 왔대요. 저와 연락이 되면 꼭 이 번호로 연락을 달라고 중요한 일이라고 아이들보다 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요.”

  “전화번호는 대포폰일 것입니다. 그런데 조현민 수하라는 것은 어떻게 알죠.”

  “그런 일들은 모두 조현민이 하고 있으니까요?”

  “이수성의원이 체포되기 전에 지시를 한 것이 틀림없어요. 정말 잔인하고 치밀한 인간 짐승 같네요.

  이건 일부러 민재수교수님을 검찰에 오지 못하게 막으려고 일부러 저지른 일이네요? 그렇게 표시 나게 한 것을 보면요.”

  “제가 이수성의원이나 조현민사장에게 이야기 할게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러니 아이들만 보내달라고........부탁입니다.”

  민재수교수는 눈에는 그 동안 잘 못 살아 온 아버지로서의 속죄의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부탁하였다.

  김지검장은 지금은 수사할 때가 아니라고 민재수교수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의료진을 불러 민재수교수의 안정시키도록 하였다.

  그리고 조현민사장을 불렸다. 조현민사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였다. 진실같이 보였다. 자신도 지금 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며 이수성의원이 직접 시킨 일인 것 같다고 하였다. 자신이 여기 들어올 때 이수성의원이 자기 수하들을 지켜준다고 약속하였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김지검장은 압수했던 조현민 휴대폰을 건넸다. 조현민사장은 행동대장에게 바로 전화를 하였다. 사정을 말할 것도 없이 부하를 다그치듯 물어보았다. 조현민은 머리를 긁어댔다.

  그랬다. 이수성의원이 조현민을 보내고 그 수하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현민의 목숨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기를 따라야 한다고 잡일을 시킨 것이다.

  조현민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답답해하였다. 마지막까지 자기를 이용하다가 길거리에 내뱉는 껌같이 벌려버리고 자기와 목숨을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온 부하들도 그렇게 씹다 뱉어버리려고 했다는데 몹시 화가 났다.

  김지검장은 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야 했다.

  “진정하시고 이젠 다 말씀하시죠? 아이들은 안전한가요?”

  “네! 안전하게 있나 봅니다.”

  “집으로 빨리 돌려보내라고 말씀해주시죠.”

  “안 그래도. 부하 놈이 자기들도 이수성의원이 체포된 것을 보고 불안해서 바로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나 봅니다.”

  “역시 머리가 좋으시고 수하들과 의리도 좋으시네요! 이수성의원이 함께 일을 하고 싶은 이유가 있었군요.”

  “이젠 저도 이판사판입니다. 이수성의원과 같이 감방에 가겠습니다.”

  “네 사실대로 답변해 주시면 참작해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감방에서 그 노인네를 괴롭히고 형을 다 살게 꼭 같은 곳으로 보내 주십시오. 그거 하나면 됩니다.”

  “그건 제가 여기서 결정할 사항은 아닙니다. 일단 구치소는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네! 내 이 조현민이 이렇게 개같이 뒹굴고 살았는데 그 노인네 앞에서 세상이 무서운 것을 좀 알려줘야 하겠습니다.”

  “서운하신 점이 많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젠 다 끝나가니 조금 진정하시죠.”

  “진정이라니요. 검사님께서 저 같이 살았으면 그런 말 못 할 것입니다.”

  “네! 죄송합니다. 그럼 이수성의원이 시킨 일과 알고 있는 사건을 삼자대면이나 법정에서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네! 물론이죠. 하죠. 그거 별거 아닙니다. 죗값으로 형집행 받는 것 저는 안 무서워요. 그 노인네가 무서워하면 하겠지.”

  “네! 알겠습니다. 그럼 조사실에서 기다리십시오.”

 

  김지검장은 조사실에서 나와서 민재수교수에게 가서 아이들은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래도 민재수교수는 제정신을 차리지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김지검장이 핸드폰을 주면서 아내에게 전화하라고 하였다. 민재수교수도 문제지만 아내와 통화를 하면 조금 안정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민재수교수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번호를 누르기 시작하였다. 신호음이 가고 민재수교수의 아내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자기야 나야.”

  민재수교수는 맥없는 소리로 인사말을 던졌다. 휴대폰 넘어서 아내의 울음소리가 간간히 새어나왔다.

  “자기야. 내 말 잘 들어 지금 아이들 집에 가고 있을 거야. 그런데 나는 아직 못가. 아이들에게 아빠 외국에 공부하려고 가서 몇 달 후에 온다고 이야기해 줘. 그리고 당신에게 이런 일 겪게 해서 면목이 없고 아이들 맡기고 가서 미안해!”

  그리고, 급하게 전화를 끊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김지검장에게 다시 확인 차 물어보았다.

  “우리 아이들 안전하게 돌아오는 거 맞죠?”

  결혼도 하지 않은 김지검장도 옆에서 바라보며 민재수교수의 아내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짧고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네! 꼭 안전하게 귀가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런 이제 저는 무엇을 할까요?”

  “조금 쉬었다가 하시죠?”

  “아니요! 지금 바로 합시다. 이수성의원에 대한 것을 말씀드리면 되나요?”

  “아닙니다. 천천히 하시죠. 어디 가시지 않으실 것이잖아요.”

  “그럼요! 이젠 더 잃을 것도 없습니다. 있다면 죗값을 받는 것이죠.”

  “거의 조사는 끝나서 구속영장발부만 남았는데 한 방이 더 필요합니다.”

  “그게 뭐죠?”

  “최비서관이 입을 다물고 있어 저장장치가 주인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이수성의원은 아들 이민구 죽음을 가지고 과잉 조사로 어떻게든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수성의원이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에 손을 쓰면 구속영장이 기각될 수도 있습니다.”

  “큰일이군요! 혹시 다른 것은 다 되셨다고 했으니 혹시 이거라도 확인하시죠.”

  민재수교수는 주머니에서 USB를 꺼냈다.

  “저와 최비서관이 함께 일할 때 자료입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니 한 번 확인해 보시죠.”

  “아!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혹시 삼자대면이나 법정에서 증인으로 서 주실 수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김지검장은 UBS를 가지고 마지막 자료 조사에 나셨다.

  최비서관이 입만 열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료 비교만으로도 충분하였다. 잠시 후 김지검장은 부하직원을 시켜 최비서관을 불러왔다.

  “참! 의리가 있으시군요. 그 부분은 존경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지금은 잠시 그 충성심을 내려놓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비서관은 짧게 답변을 하였다.

  “민재수교수님 아시죠?”

  “네”

  여전히 짧은 답변이었다.

  “민재수교수님께서 주신 UBS자료와 최비서관님의 넥타이에서 나온 자료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떻게 설명하실까요?”

  “물론 이수성의원님과 같은 일을 할 때가 있었으니 자료도 같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럼 지금 그 자료가 최비서관님 자료라고 인정하시는 것인가요?”

  “아~그건.........”

  짧은 답변으로 차분하게 응하던 최비서관의 눈동자가 흔들리면서 말이 엉키기 시작하였다. 김지검장은 이 때다 하고 최비서관이 쉴 틈 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그럼 이수성의원과도 관계가 있겠군요. 앞에서 이수성의원과 같은 일을 할 때라고 답변하셨죠?”

  “그것이 아니고 그 자료가 어디에서 나와서 저에게 이렇게 묻는지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이거 왜 이러시죠? 아마 넥타이에서 저장장치가 없어진 것을 확인도 못하고 계셨다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시고 지금 모르는 척 하시고 계시잖아요.”

  “저는 모르는 자료입니다.”

  “이수성의원님은 그 자료를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불법으로 검사에서 압수하였다는 이유로도 검찰이 불법수사를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자기의 자료라는 것의 반증이죠. 그렇게 철저하신 분이 모른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수를 던졌으니 말이죠.”

  “저는 무슨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이젠 그만 끝내시죠. 지금 이민구의원의 장례도 치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비서관님 마지막에는 잘 보내드려야죠. 잠시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충성심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우리 수사에 협조해 주시죠. 그 만큼은 정상 참작하겠습니다..”

  최비서관은 잠시 전 말 실수 때 보다 더 크게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눈을 김지검장의 눈과 조우하였다.

  ‘참 깊은 눈을 가진 인물이다. 누구의 개로 살지 않았으면 분명 사회에서 충분히 성공할 인물이야.’

  김청장의 가슴에 아쉬운 마음이 강하게 가로질려 갔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됩니까?”

  “감사합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그 자료가 이수성의원의 자료라는 것만 인정해 주시면 됩니다. 물론 법정에서도 부탁드립니다.”

  “네! 도련님 장례는 치워야 하니까요!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뜻이 깊은 분이 왜 지금까지 이수성의원의 밑에서 계셨습니까?”

  “뭐 그건 제가 선택한 것이죠. 어느 누구의 잘 못도 아닙니다.”

  “최비서관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분명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비서관님과의 인연을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군요.”

  “아닙니다. 그렇게 높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분명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수성의원님처럼 그리 철저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

  김지검장은 말을 하다가 급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최비서관은 의아해하는 눈빛으로 김지검장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하려고’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가에 대해 최비서관은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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