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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달콤한빈말
작가 : 도토마낭
작품등록일 : 2017.6.17

일꾼을 소환하여 농장을 가꾸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들어가게 된 여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1화
작성일 : 17-06-17 18:12     조회 : 364     추천 : 0     분량 : 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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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빈말_1화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게임이 있다. 일꾼을 소환하여 농장을 일구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사람들의 호평과 혹평이 단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이 게임에서 있어 ‘운’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기 때문이다.

 

 레벨로 일꾼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일꾼은 ‘소환’형식이라는 운으로 밖에 나오지 않는다. 당연히 높은 등급일수록 확률이 짜다. 하지만 그에 못 지 않은 일러스트와 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얻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B등급 이상 나온 일꾼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런 나는 이런 게임에 갇혀버린 거고.”

 

 차라리 예쁜 결말로 끝나는 소설을 읽었으면 그 소설 안으로 들어가게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률이 가혹하다는 뽑기 게임 안으로 자신이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다.

 

 [이곳은 ‘클로이’님이 관리하시게 될 농장과 마을입니다.]

 

 시스템이 농장과 마을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상은 그저 빨갛고 낡은 지붕이 있는 집 한 채가 전부다. 아마 레벨이 높아지면 농장과 마을처럼 보일 것이다. 내심 가슴이 쓰렸다.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레벨이 초기화가 되었다. 레벨 1부터 시작이라니.

 

 아무튼 모든 것은 초반이 중요했다. 클로이는 소환목록을 띄웠다.

 

 [1 소환] - 10골드

 [10+1 소환] -100골드

 

 소지금은 5골드. 절대로 소환을 할 수 없는 금액이지만 튜토리얼 형태로 한 번의 소환은 할 수 있게 되었다. 클로이는 처음에 필요한 일꾼들을 떠올려보았다.

 

 “C등급이면 대박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으니 D등급부터 생각해놔야지.”

 

 이 게임은 일꾼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클로이가 빵집을 건설한다고 할 때, ‘제빵제과사’에 속하는 일꾼들이 나와야 한다. 그 분야의 능력이 없는 일꾼이 나오면 아무리 클로이가 재료와 빵집 건물이 있다고 해도 빵집으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일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여기서 확률을 잠깐 소개하자면.

 

 

 [S-0.3%]

 [A-0.7%]

 [B-2%]

 [C-20%]

 [D-76%]

 

 D등급이 나오기 쉬우며 C등급으로 갈수록 단번에 확률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B등급으로 올라갈수록 한 자리수로 꼽힌다. A~S등급은 말로 할 것도 없이 확률이 거지같다.

 

 “D등급에 가장 유능한 인물이라면 톰과 한슨이네.”

 

 톰과 한슨은 각각 밀과 콩을 농사한다. D등급 중에 가장 많이 나오고 또 흔한 인물들이다. 다행이라면 같은 일꾼이 나오면 초월을 할 수가 있다. 보통 D등급으로 할 수는 없는 능력을 얻게 된다는 말이다. 어떤 리뷰를 쓴 사람이 자신의 톰과 한슨이 농사에 있어서 B등급 못지않은 능력자라며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일꾼은 나오지 않고 톰과 한슨만으로 랭커가 된 사람이라면 믿겠는가. 아니, 끔찍한 소리다.

 

 그런데 초반으로는 나쁘지 않은 일꾼이다. 초월을 많이 한다면 밀과 콩으로 만들 수 있는 기본적인 밀가루와 두부를 생산해 낼 수 있다. 초반에 노가다로 자금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아, 이게 현실이니까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면 좋겠네.”

 

 간단한 요리 말고는 못하는 그녀였다. 그러나 모든 것은 클로이가 원하는 일꾼이 나온다는 가정이다. 소환이라고 써져 있는 창 위로 손을 올렸다. 곧이어 경쾌한 소리가 울렸다.

 

 뚜룽~뚜룽뚜룽~ 뚜루롱!

 

 물방울 소리와 함께 한 가지의 토큰이 떠올랐다. 새하얀 빛으로 감싸진 토큰은 언제보아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단 한 명의 기회 밖에 없지만, 좋은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클로이는 토큰을 들어 올렸다.

 

 토큰은 저절로 깨어지며 안개 속에서 누군가의 인영이 드러났다. 그리고 클로이는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기대하던 일꾼이 아니야!

 

 

 “뭐야, 여긴 왜 이렇게 촌구석이야?”

 

 보랏빛 머리, 그리고 예민해 보이는 눈초리와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미소년. 다름 아닌 [S_조향사 루이즈]. 그녀를 너무나도 곤란하게 한 S등급이었다. 당연히 등급은 높을수록 좋다. 하지만 초반에 말했다시피 좋은 재료를 발굴 할 수 없는 이상 쓸모없는 일꾼은 그저 쓰레기일 뿐이었다. 말끔한 푸른 튜닉을 입은 루이즈가 짜증을 냈다. 클레이는 황급히 그의 상태창을 띄웠다.

 

 [S_조향사 루이즈]

 호칭

 - 세계최고의 향을 만들어내는 조향사, 후각이 매우 뛰어난 자

 능력

 - [향의 마술사] : 향이 좋은 향수를 만들 수 있다.

 - [예민한 후각] : 미세한 냄새라도 구분해 낼 수 있다.

 - [손의 연주] : 손재주가 아주 뛰어나다. 아무리 어려운 주문이라도 그는 충분히 당신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설명보기

 

 “후, 잠깐만. 나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게 있는데.”

 

 루이즈가 그녀의 어깨를 톡톡 건들었다. 그는 마치 그녀의 어깨가 가장 끔찍한 무엇이라도 되는 듯 굴어 클레이의 기분을 더 엉망으로 만들었다.

 

 “네가 날 소환한 거야?”

 

 선명한 푸른 하늘의 눈동자가 클로이를 향했다.

 

 “맞아요.”

 

 “아.”

 

 루이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니, S를 뽑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클로이는 기가 찬 마음으로 제작자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진짜 짜증나네.”

 

 클레이는 루이즈와 마찬가지로 구겨진 얼굴로 답변을 주었다. 그녀 역시 끔찍한 기분이었다. 도움이 될 만한 일꾼이 아니라 어디서 굴러먹어도 모자랄 듯 한 개싸가지가 내려앉았다. 차라리 톰이나 한슨이었다면 농담 따먹기라도 하면서 친분을 쌓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대방은 자존심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는 S였다.

 

 이거 뭐, 미안하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 자신이 왜 잘못했다고 시인해야 하는 건가?! 클로이는 처음 시작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저기, 루이즈라고 하셨죠?”

 

 “말 걸지 마.”

 

 루이즈가 손을 휘저었다. 그는 한 눈에 봐도 기분이 나빠 보였다. 클로이는 할 수만 있다면 그를 다시 토큰으로 만들어 집어넣고 싶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지내봐요.”

 

 “......”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알지만..”

 

 “말, 걸지 말라고.”

 

 클로이는 혀를 찼다. 그것 참 무서운 눈매다. 클로이는 다시 말을 걸어보려고 했지만 루이즈의 날카로운 말이 계속 생각이 났다. 당황한 것도 그렇지만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저런 태도면 그녀로써는 다가가기 힘들다. 싫다는 사람은 클로이 역시 거절이었으니까.

 

 그럼 역시 저 남자는 없던 걸로 칠까. 클로이는 깔끔히 납득하고 목록에서 상점을 찾았다. 어서 돈부터 벌어서 서둘러 한 명을 더 뽑기로 했다. 사실 연속 소환이 더 이득이긴 하지만 혼자서 생활을 꾸리려니 힘들었다.

 

 클로이는 상점 목록에서 제일 빨리 자라는 밀을 클릭했다. 그리고 밭 모양의 축소된 정사각형이 떠올랐다. 이곳에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밀이 심어진다. 하루에 한 번 다른 마을로 가는 마차가 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그때까지 밀을 많이 수확해 두어야 많은 양의 밀을 다른 마을로 가져다 팔 수 있다.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밀의 양이..”

 

 클로이가 하루동안 벌수 있는 양을 헤아리고 있을 때, 루이즈는 나름 정신을 차린 상태였다. 그는 원래 제국에서 최고의, 최고만을 달고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의 손에서 나오지 않은 향수가 없었고, 그렇게 높다고 하는 귀족과 왕족들에게서 온갖 찬양을 들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신의 부름을 받고 온 곳이, 시골이다. 사실 시골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그가 있는 곳은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다. 풀잎 향과 잔잔한 흙의 냄새는 루이즈를 빠르게 안정시켜주었다.

 

 “그래. 라세모르 신이 이곳으로 보낸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지.”

 

 루이즈는 그를 아프게 했던 두통을 억누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에 자신이 조금 심한 말을 한 것도 같았다. 그녀 역시 라세모르 신의 부름을 받아 온 사람이었다.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했다고 시인했다.

 

 “어디있....”

 

 루이즈는 눈앞에 쌓인 거대한 밀의 높이를 보고 잠시 할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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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2017 / 6 / 17 365 0 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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