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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첫사랑의 아이돌
작가 : 별바람
작품등록일 : 2020.8.19

잊지 못했던 나의 첫사랑이 비밀 아이돌로 데뷔?
게다가 다른 멤버가 말하길 그의 첫사랑이 나라고?
좌충우돌 결, 초, 보은의 얽히고 설킨 첫사랑 로맨스.

 
제 1화: 제발 좀 나타나줘!
작성일 : 20-08-20 19:14     조회 : 276     추천 : 0     분량 : 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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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기분 좋은 봄바람이 두 볼을 타고 흐른다. 새로 산 책가방과 이른 아침 살짝 선선한 공기. 길을 쫓으며 걸어가다 학교 정문쯤 다다랐을 때, 눈길이 멈추는 그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다.

 

 주근깨가 보일 것만 같이 하얀 얼굴과 한껏 힘을 준 머리. 또래보다 살짝 작은 키에 개구진 얼굴. 그래, 무엇보다 그 남자는 웃으면 길게 뻗어 사라지는 눈매를 가졌다.

 

 ‘그 눈웃음. 딱 한 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은데.

 어디 있어요?‘

 

 굿 모닝- 빠빠빠 빠빠 빠빠빠 빠빠빠-

 

 시끄러운 알람에 보은은 화들짝 놀라서 깨며 몸을 움츠린다.

 

 “자그마치 6년이나 지났는데, 왜 자꾸 생각나는 거야.”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보은이 큰 한숨을 내 뱉는 동안 반대편 손은 자신도 모르게 휴대폰을 향해 뻗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찾아보자. 그 다음 깨끗하게 잊는 거야, 이보은.”

 

 마음속으로 더 이상은 구질구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보은의 휴대폰은 이미 메이스북 친구찾기로 넘어가 있었으며, 손가락으로는 그의 이름을 잽싸게 누르고 있었다. 이전 검색기록에도 떠 있는 그 이름.

 

 “한... 결.”

 

 하염없이 스크롤을 내려보며 이 사람, 저 사람 둘러본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 역시 안 나오네.”

 

 로또의 당첨확률이 지나가다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걸 알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다 되려 실망하게 되는 토요일 저녁처럼, 보은은 씁쓸한 수확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

 

 “아니면 ‘결’? 그냥 결이라고 검색해 볼까. 아, 영어로도 해보자. ‘Han Gyeol’.”

 

 ... 여전히 그는 없다.

 

 “아, 영어면 ‘Gyeol Han’인가?”

 

 몇 명이 검색 결과에 떴지만, 프로필 사진 전무. 게시글 전무. 피드 전무. 도대체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조차 없는 몇 명이 보은을 더욱 울상 짓게 만들 뿐이다.

 

 “역시 못 찾겠어. 예전에도 잘 사는 집인 거 티나더니, 결국 외국으로 뜬 건가.”

 

 오늘은 오랜만에 그 꿈을 꿨는데. 내심 기대하던 보은은 아무런 실마리도 잡지 못 한 것에 실망하며 다시 베개로 코를 푹 박는다. 매트리스를 뚫고 나올듯한 깊은 한숨을 푸- 하고 내쉬며 연신 발가락만 꼼지락거린다.

 

 굿모닝- 빠빠빠 빠빠 빠빠빠 빠빠빠-

 

 “와 씨. 미쳤다.”

 

 벌써 30분이 지나버린 시간이 다 되어서야 다시 울린 알람보고 왜 더 빨리 울리지 않았냐고 탓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할 충분한 시간도 없고.

 

 “늦겠다!”

 

 침대에서 튀어나와 대충 머리만 묶고 정장으로 갈아입은 후 현관문으로 튀어간다. 산 지 1년도 채 안된 빳빳한 정장이지만 요즘 살이 쪄 몸을 구겨 넣는 데에만 2분이 걸린다는 게 흠. 현관문이 쾅 닫히고 띠리링- 도어락 소리가 끝나자마자 뒤늦게 복도에는 보은의 외마디 비명이 울려 퍼진다.

 

 “아! 폰!”

 

 ‘한 결’, 침대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폰에는 그에 대한 메이스북 검색 기록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 곳에 그는 없다.

 

 .

 .

 .

 

 “보은씨, 오늘 왜 늦었어? 원래 제일 먼저 사무실 불 켜는 건 보은씨잖아.”

 

 차장님이 질책이 아닌 순전한 궁금증을 띄며 질문을 한다. 신입사원이 지각했는데,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걱정스러운 물음을 건네는 직장에 다니는 건 정말 행운이다.

 

 “아, 저. 꿈자리가 사나워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근심어린 눈초리로 보은을 훑으며 차장님이 한 마디 내 뱉는다.

 

 “악몽 꿨구나. 기력이 허해서 그래. 나처럼 직장 생활 길게 잘 하려면,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인거 몰라? 보약이라도 하나 지어먹어.”

 

 잘난체는 조금 하지만 따뜻한 우리 차장님. 차장님은 보은처럼 24살에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이 회사에 몸담기 시작했고, 마흔이 조금 안 된 지금 차장을 달았다. 그래서인지 스스로 고속 승진했다는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에서, 더구나 여성으로 살아남기가 힘들었다고 종종 지난날을 한탄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올해 선발된 신입사원인 보은에게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하며 챙겨준다. 보은이 다른 입사 동기들보다 똑 부러지고 일머리도 있는 유망주로 알려져, 어린 시절에도 ‘잘났던’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 보은씨. 오늘 광고주 미팅 참석 3시에 있는 거. 잊지 않았지?”

 

 보은이 불편했던 걸 알아차렸는지, 지각 이야기는 짧게 마무리 하고 업무 내용으로 화제를 전환 해주는 센스도 갖춘 상사다.

 

 “네. 자료는 다 준비 됐구요, 출력 후 바로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미팅 시 다과로 낼 청담동 마카롱도 예약해뒀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찾아오겠습니다.”

 

 “역시 보은씨야. 광고주 그 분은 그 마카롱 아니면 미팅에서 사소하게 트집 잡고 행패를 부린단 말이지. 그게 갑질이라는 건데, 아시나 몰라. 여튼 수고했어. 보고 바로 해줘.”

 

 “네. 알겠습니다.”

 

 조심스럽게 한숨을 푹 내쉬는 보은. 보은은 자신이 지각했다는 사실을 아직까지 믿을 수 없다. 입사하고 나서 지금까지 항상 제일 먼저 출근 했는데. 이건 자신의 출근 신화에 먹칠을 한 것이기에 더욱 스스로에게, 또 꼭꼭 숨어사는 그 남자에게 화가 난다.

 

 ‘그래. 악몽. 팀장님 말처럼 악몽을 꾼 것뿐이야.’

 

 오늘 아침처럼 옛 감정에 다시는 휘둘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보은은 서둘러 컴퓨터를 켜고, 보고 자료 출력 버튼을 누른다.

 

 “역시 엘리트는 달라. 신입사원이 벌써 미팅에 참여해서 제 구실을 해내다니. 부럽네요-.”

 

 옆자리에 앉은 입사동기인 김준석. 이 녀석, 골 때리는 애다. 면접에서 ‘본사는 수많은 연예기획사의 마케팅을 맡아왔으며, 또한 광고모델로 아이돌을 활용한 광고 성공 사례가 이례적으로 많은 기업입니다. 그렇기에 본사는 저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배우와 아이돌을 포함한 모든 연예인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빠‘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 발언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질문에 대답을 잘 했는지는 몰라도, 김준석은 당당하게 일류 광고기획사인 ‘코넛’에 합격해 보은의 동기가 되었고, 수많은 임원 앞에서 ‘빠’라는 단어를 사용한 놀라운 당당함을 과시하듯 도전적인 광고기획 아이디어를 잘 제시하는 편이다.

 

 “어차피 미팅 들어가면 입도 벙긋 못하는걸요, 뭐.”

 

 이건 사실이 아니다. 보은은 꽤나 업무를 잘 맡아서 하고 있었다.

 

 “에이- 그래도요. 나는 출근해서 아이돌 기사나 몰래 찾아보는 게 다인데.”

 

 몰래라고 하기엔 너무 대놓고 보는 것 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보은은 동기사랑 나라사랑을 위해 말을 아낀다.

 

 “아 맞아, 보은씨. 혹시 아이돌 좋아해요? 내가 저번에 말했던 ‘덱스’ 그 남돌 말고 더 대박인 그룹 찾아왔어.”

 

 “네? 아. 전 그쪽엔 큰 관심은 없어서요...”

 

 또 아이돌 이야기를 늘어놓는 준석의 이야기를 들을 바엔 차라리 더 늦게 와버릴 걸 하고 생각하는 보은이지만, 그런 보은의 마음을 알 턱이 없는 준석은 자꾸 수다를 떨어댄다.

 

 “아냐. 이번엔 진짜! 분명! 보은씨도 좋아할 거야. 이 그룹 아직 밝혀진 건 하나도 없는데, 그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씨트클러’에서 무려 6년 동안 비밀리에 진행해온 남돌이라니까요. 오늘 12시에 멤버들 공개한대. 대박이지? 아, 그 그룹명이 뭐더라.”

 

 주절주절 잘만 늘어놓더니 제일 중요한 그룹명을 까먹다니. 얼렁뚱땅 활기발랄 준석씨 답다. 보은은 아이돌 노래를 가끔 듣긴 하지만, 유명한 그룹명만 조금 알 뿐이고 멤버 이름 하나하나까지 외울 만큼의 관심은 없었다. 보은이 멤버명까지 하나하나 읊을 수 있는 그룹 정도는 서방신기나 스몰뱅 정도? 아니 너무 옛날인가. 그래- 샤이나와 틴팁까지로 하자. 하여튼 보은은 아이돌 노래보다는 팝송과 클래식을 듣길 즐기며 살짝 진부한 플레이리스트의 소유자다.

 

 “아, 그룹명이 그....”

 

 아직도 그룹명을 고뇌하는 준석의 말을 더 들어줄 필요가 없어 보인다. 보은은 출력된 보고서를 간추리며 ‘난 이제 보고하러 떠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듯 살짝 웃어 보인다.

 

 “First Love.” 차장님이 뒤에서 갑자기 끼어든다.

 

 “앗. 그거 맞아요. First Love! 와, 차장님 아시네요. 역시 우리 차장님!”

 

 가려운 곳을 알맞게 긁은 듯 시원해하는 준석을 향해 차장님이 한 마디 한다.

 

 “내가 업무시간에 잡담은 자제해달라고 했지, 준석씨? 그치만 이번엔 ‘적절한 잡담’이니까 봐주도록 할게.”

 

 “적절한 잡담이요? 그건 또 뭡니까. 하하하. 우리 차장님은 농담도 재밌어.”

 

 애써 웃음 짓는 보은과는 달리, 준석은 능구렁이 같은 멘트를 잘도 치며 박장대소를 한다.

 

 “정말 적절해서 그래. 그 씨트클러에서 나온다는 첫사랑인가 뭔가 하는 컨셉을 가진 그룹, 우리가 전적으로 홍보 돕기로 했어. 대기업과 대기업의 콜라보라서 신입사원은 투입 안하려고 했지만...”

 

 말끝을 흐리는 차장님을 재촉하듯, 눈이 휘둥그레진 준석은 갑자기 옆에 있던 보은의 손을 꽉 잡는다. 그의 표정에서 기쁨과 놀람, 그리고 기대와 절망이 함께 어우러진 것 같다. 보은은 갑자기 잡혀버린 오른손이 불편해 빼내려고 하지만, 준석의 온 신경은 모두 차장님의 입을 향해있다.

 

 “그랬지만, 신입도 뒤에서 보면서 배우는 게 많을 것 같아서 한 명 투입하려고 하거든. 지금 광고건도 잘 처리하고 있는 보은씨가 했으면 좋겠다고 이따 회의 때 말하려던 참이었어.”

 

 준석의 두 눈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예전부터 갈고 닦아온 ‘빠’의 능력을 한껏 보여줄 차례가 되었는데, 그의 열정이 이렇게 능력 위주의 사회에서 처참히 묻혀버릴 것인가. 이건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다.

 

 “차장님. 제발요. 제가 하게 해주십시오. 저 정말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저 아이돌에 특화된 거 차장님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준석의 절박함은 서울 한 복판에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져도 그 마음을 다 표현 못 할 것만 같아, 어찌 해야 될지 도통 모르겠다는 모습이다.

 

 “차장님. 저 진짜 아이돌과의 협업. 그거 하나 생각하고 코넛 들어온 겁니다. 입사하고 지금까지 10개월이 넘도록 하염없이 소식 기다렸는데. 저 정말 이 기회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차장님. 제발요.”

 

 차장님도 목매인 준석의 애걸복걸 목소리를 들으니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슬쩍 보은씨를 쳐다보자, 준석의 눈빛도 보은에게 향한다.

 

 “... 네. 저보단 준석씨가 잘 할 거예요. 저는 지금 하는 프로젝트에서 좀 더 탄탄히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아이돌 건은 준석씨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보은의 말에 벅차오른 감정이 터져버린 듯한 준석은 보은의 자유로웠던 왼손마저 붙잡는다.

 

 “고마워. 고마워요, 보은씨!”

 

 준석은 연신 보은의 양손을 흔들어대며 두 눈을 반짝인다. 보은은 딱히 아무 생각이 없는 듯 하다. 뭐- 이름 모를 아이돌 홍보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래 그럼. 준석씨가 하는 걸로 하자. 대신 열심히 말고, 잘 해야 해.”

 

 차장님은 약간은 아쉬운 듯 말을 내뱉었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았다.

 

 “네. 차장님. 저 정말 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준석은 90도로 인사하며 행복해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보은에게도 90도 인사를 해버렸다.

 

 “고마워요, 보은씨. 내가 비싼 밥 꼭 살게.”

 

 “제가 뭘 했다구요... 파이팅-”

 

 준석의 뜨거운 기쁨의 환호를 부르짖고, 보은은 멋쩍은 듯 웃으며 화기애애 하는 도중, 산통을 깨는 차장님의 한 마디.

 

 “자, 이제 됐으면 미팅 보고 하지, 보은씨.”

 

 .

 .

 .

 

 ‘점심시간 1시간이니까, 마카롱 집 들렀다가. 적당히 편의점에서 라면이라도 먹을 시간은 되겠지?’

 

 미팅의 다과를 준비하는 건 역시 말단 신입사원인 보은의 몫이다. 점심을 대충 해결해야하는 것은 슬프지만, 평일 점심에 회사 근처를 떠나 멀리 간다는 것은 기분이 썩 괜찮은 일이다.

 

 ‘근데 아이돌 그룹명이 First Love라고? 뭔가 웃긴데. 씨트클러 그 엔터, 다른 건 몰라도 작명센스는 꽝인 것 같아. 자기네 회사 이름도 항생제 이름이잖아.’

 

 혼자 지하철을 타며 슬쩍 웃었지만, 다행히 아무도 그 모습을 보진 않은 듯하다. 덜커덩거리며 이동하는 지하철의 빈 좌석에 앉아, 오래도록 바뀐 적 없는 플레이리스트의 곡 하나를 튼다. 보은이 이따금씩 찾는 노래. ‘Still love you’

 

 ‘I still love you.

 but I still hate you.

 and miss you.

 so, do you?’

 

 지하철은 감미로운 노래를 담고 청담대교를 건너고, 그 사이 살짝 잠이 든 보은은 꿈을 꾼다.

 .

 .

 .

 「그래. 고마워.」

 …

 ‘나의 선물을 받고 웃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그. 내가 사랑했던 반달 눈웃음으로 대답해주다니, 나 정말 행복해.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더라도 좋아. 그냥, 그대로 웃어만 줘요.’

 …

 「보은아, 너 선물, 복도에 버려져 있던데?」

 …

 ‘왜? 왜 내가 준 선물이 여기 있지? 분명 나 선배한테 전해 줬는데?’

 …

 「누가 봤대. 니가 준 선물, 너 가자마자 결 선배가 버렸다던데?」

 …

 ‘어? 그럴 리가 없는데? 분명, 그럴 리가 없는데?’

 .

 .

 .

 “헉.” 식은땀을 흘리면서 일어난 보은은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가슴을 움켜쥔다. 한참을 숨을 들이 키고 내쉬기를 반복하다가 정신이 드는 지 흐렸던 눈빛이 다시 서서히 맑아진다.

 

 “아, 악몽이잖아. 차장님 진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주변을 살피는 보은은 말이 씨가 된다는 조상의 지혜로운 말씀을 되새기며 차장님을 나지막이 탓해본다. 그러다 불길하면서도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번 역은 강남구청. 강남구청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아, 지나쳤어! 이게 진짜 악몽이다!”

 

 보은은 지하철을 후다닥 뛰어 내려, 건너편 지하철로 전력질주 한다. 뛰느라 지나쳐버린 지하철 광고 화면에는 처음 보는 듯한, 그렇지만 낯익은 웃음을 한 남자의 사진이 있다.

 

 「씨트클러의 비밀 아이돌, First Love. 멤버 최초 공개!」

 
작가의 말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써내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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