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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반짝반짝 나의 너
작가 : 은하수
작품등록일 : 2020.8.12

"내가..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서두르지 않을게.. 아주 천천히 나에게 와줘."

사랑에 상처받고 이별에 아파한 초아,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승혁.

우리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1.
작성일 : 20-08-12 15:04     조회 : 371     추천 : 0     분량 : 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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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제 라엘 리조트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체인을 자랑하는 라엘그룹의 신입사원 합숙연수가 한창이다.

 

 

 승혁은 이제 막 준공한 리조트를 돌아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무엇보다 리조트 뒤편으로 이어지는 바닷가 산책로와 전망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넓고 푸른 바다가 파란 하늘과 더불어 유독 아름답다.

 

 /초아/ “우와~~ 오빠 저기 좀 봐~ 바다 엄청 예쁘지? 해가 내려앉으니 바다에 별빛이 쏟아지는 것처럼 반짝거려~!!”

 

 /정훈/ “윤슬.”

 

 /초아/ “응? 윤슬? 그게 뭐야?”

 

 /정훈/ “저렇게 햇빛에 비치어서 반짝이는 물결을 윤슬이라고 해”

 

 /초아/ “윤슬? 너무 예쁜 이름이다~! 오빠, 우리 첫 발령 거제로 신청할까? 여기서 오빠랑 매일 바다 보면서 일하면 하나도 안 힘들고 너무너무 행복할 것 같아~!”

 

 /정훈/ “그게 마음대로 되겠어? 연수 성적순으로 발령지 결정된다는데.”

 

 /초아/ “다들 서울이나 인천으로 지원하고 여기는 아무도 안 할걸? 오빠랑 나랑 지원하면 오붓하게 둘만 발령 날지도 모르잖아~~ 응? 오빠~.”

 

 /정훈/ “알았어, 생각해보자.”

 

 무심한 듯 대꾸하는 정훈의 목소리와는 달리,

 사랑스러운 초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알콩달콩한 커플을 멀찍이서 바라보던 승혁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뭐야 쟤들은? 합격 발표 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연애질이야?

 누군지 아주 확 하나는 제주도 하나는 강원도로 갈라놔야지, 진짜..

 

 “알립니다. 곧 라엘그룹 신입사원 합숙연수 일정이 시작되오니, 번호순서대로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삼오오 떠들던 오십여 명의 신입사원들은 모두 자기 자리를 찾아 착석하고, 승혁은 강당 위에서 눈을 돌려가며 그 모습을 훑고 있다.

 

  밝은색 원피스에 웨이브 머리가 잘 어울리는 초아가 가장 앞자리에 와서 앉는다.

 

 

 

 **********

 

 

 힝.. 왜 하필 번호가 이름 순서대로야?

 

 부담스러운 가장 앞줄 가운데 자리에 앉게 된 초아는 자신을 뚫어지게 쏘아보는 승혁의 시선을 느끼며 자세를 한 번 더 가다듬고 눈을 맞춘다.

 

 뭐지? 왜 저렇게 쳐다봐? 내가 뭐 실수했나?

 근데 저 사람은 키가 대체 몇이야 오빠보다 더 큰 거 같은데.

 안 그래도 단상이 높은데 목 꺾이겠네.

 눈은 또 왜 저렇게 부리부리 커?

 저 콧날은 자연산인가??

 

 피하지도 않고 눈싸움하듯 마주한 초아의 뜨거운 눈빛에 흠칫한 승혁은 눈을 돌리며 목을 가다듬었다.

 

 /승혁/ “흠흠.. 반갑습니다. 라엘그룹 상반기 공채에 최종합격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부터 신입사원 합숙연수 진행을 맡은 인사팀 정 승 혁입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7일간, 라엘그룹의 자랑인 이곳 거제라엘리조트에서 진행될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들은 진정한 라엘 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둘러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올해 오픈한 거제라엘리조트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완벽한 시설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낼 여러분의 7일은 그리 아름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이루어지는 일일평가와 마지막 날 조별 PT 발표 성적에 따라, 여러분들의 첫 발령지를 선정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

 

 /초아/ “흑....흑흑.. ”

 

 /정훈/ “... 그만 울어. 응?"

 

 /초아/ “미안해 오빠.. 흑 오빠한테는 너무 잘된 일인데.. 흑흑. .왜 자꾸 눈물이 나지? 흑”

 

 /정훈/ “휴.. 울지마, 응? 다행히 은주씨도 있으니까...”

 

 /초아/ “ 응 .. 흑흑...오빠도 자주 내려올 거지? 주말마다 서울 가면 만날 수 있는 거고?”

 

 /정훈/ “그래.. 그럴게..”

 

 /초아/ “근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미안해 오빠.. 내가 바보 같아서 미안해..”

 

 /정훈/ “아니야.. ”

 

 /초아/ “전화도 매일 하고 응?”

 

 /정훈/ “그래.. ..”

 

 

  아주 영화를 찍네, 찍어..

 

 

  합숙연수의 마지막 날, 산책로 근처에서 눈물겨운 초아와 정훈의 이별을 의도치 않게 훔쳐보게 된 승혁은 30분 전 최종 발표 결과를 검토하며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인사팀장/ “이번에는 거제리조트 쪽 지원자가 그래도 좀 있어.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 경기 아니면 그나마 접근성이 나은 충청, 강원리조트 쪽으로 몰렸었는데 말이야. 자네 의견대로 이번 합숙연수 장소를 거제로 정한 것이 한 수였어. 게다가 2년을 채우면 이후 인사이동에서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도.”

 

 /승혁/ “국내 관광산업의 블루오션이죠. 그다지 접근성이 좋지 않아 경쟁사에서 망설일 때 이곳의 부지를 선점한 것이 성공한 도박이었어요. 이제 시설이 최고로 갖추어졌으니 라엘 만의 완벽한 서비스를 갖출 차례입니다. 그래서 이번 거제 라엘의 인사가 정말 중요하고요.”

 

 /인사팀장/ “그래 알아. 그래서 자네가 직접 남겠다고 결심해 준 것도. 하지만 정말 괜찮겠어? 2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야. 아, 잠깐. 전화 좀 받고 오겠네.”

 

 잠시 후,

 

 /팀장/ “이정훈이라고, 발령지가 어디지?”

 

 /승혁/ “이번 거제리조트 지원자 중 한 명입니다.”

 

 /팀장/ “그 친구 서울호텔로 빼야겠어. 이 상무님 지시야. 큰아들이 취업이 늦어져 걱정하시더니 이번 합격자 중 한 명이었군.”

 

 /승혁/ “하지만 신규 인사에 서울호텔로 첫 발령을 받은 전례는 없습니다.”

 

 /팀장/ “인사기록 좀 보자, 음... 이 정도면 연수 성적도 좋은 편이고, 나이도 합격자 중에 가장 많으니 별다른 말들은 없을 거야. 상무님이 직접 전화하실 정도면 꽤 애가 타셨어. 퇴직 전에 나이 찬 아들 하루빨리 본사 자리 잡는 모습을 봐야겠다나.”

 

 /승혁/ “...네.. 그럼 변경해서 최종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 달 뒤.

 

 금요일 오후 퇴근 시간, 남들보다 빠르게 들뜬 표정으로 퇴근을 준비하는 초아에게 동기이자 친구인 은주가 와서 말을 걸었다.

 

 /은주/ “정훈오빠가 왔다고? 이렇게 갑자기??”

 

 /초아/ “응! 부산에 여행박람회 지원으로 출장 왔는데, 오늘 일찍 끝났다구!”

 

 /은주/ “그렇구나.. 정훈오빠 무뚝뚝하고 쌀쌀맞아서 너 혼자 죽자고 목메는 건 줄 알았는데, 뭐 그건 아닌가 보네?”

 

 /초아/ “아니야~ 오빠가 둘만 있을 때 특.히. 다정한 타입이라 그러지~”

 

 /은주/ “야 야 너 입꼬리 좀 내려라, 응? 그렇게 좋아?”

 

 /초아/ “흐흐.. 티 나? 한 달 만에 겨우 보는 거잖아. 그동안 바빠서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넌 오늘은 일찍 들어갈 거지? 주말인데 서울 다녀올 거야?”

 

 /은주/ “가는 데 하루, 오는 데 하루 걸릴 텐데, 그렇게 길바닥에 써버릴 힘 없어.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늘어지게 잘 거야. 악명 높은 꼰미남 정승혁이 팀장으로 오는 줄 알았으면 여기로 지원 안 하는 건데. 이건 뭐, 한 달째 연수를 받는 건지 일을 하는 건지 구분이 없잖아. 매일 체크 당하는 과제가 산더미고.”

 

 /초아/ “꼰미남?”

 

 /은주/ “꼰대 미남. 줄여서 꼰미남! 정팀장님 별명 몰라? 얼굴은 강동원인데 입만 열면 꼰대같은 말만 팍팍해서 꼰,미,남, 이잖아. 역시 신은 다 주진 않는다니까?! 그래도 그 은혜로운 얼굴 매일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긴 하지만 흐흐.”

 

 /초아/ “아 그 꼰미남? 그래도 정 팀장님 까칠하시긴 해도 되게 꼼꼼하게 가르쳐 주시잖아. 정훈오빠 얘기 들어보니까 거기는 신규사원이라고는 오빠 하나뿐인데 다들 바쁘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업무지시도 없어서 눈치만 보고 있나 보더라고.”

 

 /은주/ “그래 뭐 그건 그것대로 힘들긴 하겠다. 그래도 난 매일 퇴근 때나 주말에 주는 일거리만 좀 없어도 살겠어. 학생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무슨 직장인이 숙제가 더 많냐?”

 

 /초아/ “맞아. 오늘은 지금까지 조용한 거 보니 이번 주말은 좀 쉬게 해주려나 봐, 그지? 힘내 은주야~ 난 일도 없이 눈치만 보느라 축 처진 울 오빠 위로해주러 다녀올게!”

 

 /은주/ “그래 위로를 받는지 주는지 모르겠지만 얼른 가 봐, 꼰.미.남. 팀장님 불쑥 나타나서 주말 일거리 던져주시기 전에.”

 

 /초아/ “고마워 친구야. 오빠 도착했나보다, 나 먼저 갈게~”

 

 

 전화를 받으며 달려가 막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여는 순간

 먼저 타고 있던 승혁과 딱 마주친 초아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꾸벅하고 인사하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초아/ “ 응 오빠, 주차장으로 금방 내려갈게.”

 

 아 하필 딱 마주칠 게 뭐람.

 

 안 그래도 작은 초아가 승혁의 눈빛에 압도되어 쪼그라들 것만 같다.

 

 /승혁/ “누구? 남자친구?”

 

 초아의 반달 눈에 난감한 웃음이 더해져 눈꼬리가 더 휘어졌다.

 

 /초아/ “아..네.. 뭐 . 하하하.. 오늘 퇴근이 빠르시네요. 팀장님. 날씨도 좋고, 팀장님도 데이트 가시나 봐요~”

 

 /승혁/ “나야 일하러 나가는 거고. 강초아 사원은 입사 한 달 만에 여유가 넘치나 봅니다? 연애할 틈이 다 있고 말이야. 상대가 누구? 혹시 내가 알 만한 사람인가? 사내에서 업무에 지장 주는 건 곤란한데?”

 

 

 빠직..

 

 누가 꼰대 미남 아니랄까.

 입만 다물고 있어도 그냥 매력 철철, 존재감 뿜뿜 일 텐데,

 저 꼰대 냄새나는 발언은 다 뭐람?

 

 /초아/ “아이고 무슨~! 아니에요~ 팀장님께서 제 남자친구를 어떻게 아시겠어요? 절대 아닙니다, 사내연애!! 업무 지장 하나도, 네버,네버 없습니다!”

 

 /승혁/ “아 왜 소리를 지르고! 농담입니다. 농담. 누가 보면 갑질하는 꼰대 상사로 오해하겠어요. 응?”

 

 바로 그게 너라고. 꼰. 미. 남. 팀장님. 대박 꼰대!! 꼰.대.미.남.!!

 어떻게 저렇게까지 비주얼이랑 언행이 딴판 일 수가 있지 사람이?

 어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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