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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도 - 검의 제왕
작가 : R.s
작품등록일 : 2016.9.1

'약자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이 땅에 진정한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왕의 기사들은 검의 제왕이 된 후 하나같이 추악한 국왕 시해자가 되는데… 타고난 운명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해지고 싶었을 뿐! 썩은 세상과 부패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세상, 새로운 기사도의 서막이 시작된다.

 
1.흑발의 유랑검사(1)
작성일 : 17-11-01 16:42     조회 : 489     추천 : 3     분량 : 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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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흑발의 유랑검사

 

 

 크로베니아 대륙 북서부에 자리한 카논 산맥.

 밤새도록 어둠이 깔려있던 숲속에도 아침이 찾아왔다. 칠흑 같은 어둠을 걷어내고 날이 밝았지만, 습기로 인해 시야는 바로 앞도 확보되지 않았다.

 나무들 사이로 자욱한 안개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거대한 뿔을 비췄다. 순록이었다. 생소한 생명체가 신기한 모양인지 경계를 풀지 않으면서도 흑발 사내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안 돼……."

 인기척이 나기 시작하자, 주위의 동물들은 모두 놀라 사라졌다. 그곳에는 검은 머리칼을 길게 풀어헤친 사내가 홀로 남겨진 상태였다.

 그는 식은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날이 밝아 왔는지도 모른 채 아직 긴 악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안 돼!"

 괴로움에서 비롯한 처절한 몸부림은 점차 극으로 치달았고, 이내 비명을 내지르며 깨어난 사내의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

 북부 파에리스 사막과 카논 산맥으로 이어지는 지점에는 수십 명의 인파가 운집해 있었다. 그곳에는 모두 험상궂은 인상의 사내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중 여인은 한 명 뿐이었다.

 그때 산 너머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비명 소리 같은 것이 울려 퍼졌다. 그러나 한 번 뿐이었다. 그것은 아주 미세한 것이어서 소리의 근원지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악할 수 없었다.

 “무슨 소리지?”

 소리를 쫓는 여인의 눈은 푸른색이었다.

 백옥의 피부에 옆으로 딴 금발 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으며, 입고 있는 황색의 갑주형 여성 예복은 그녀가 평범한 여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색다른 미로 손색없는 미모는 여타의 다른 고위급 귀족. 아니, 황녀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인이었다.

 아스트리아 제국 북부 최전선.

 재화를 비롯한 여러 상품들을 실은 마차의 대열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이를 호위하는 병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아스트리아 제국 본토였다.

 테오로드 공작령에서 거래를 마친 에드가 가문 사람들은 현지에서 용병들을 대거 고용해 이문을 얻어 되돌아가는 중이었다.

 과거 아스트리아 제국은 크로베니아 대륙 서북부 전반에 걸친 대제국이었으나, 근래 들어 쇠락한 국력과 북방 이민족들의 잦은 침략으로 그 세가 약화된 상태였다. 그로 인해 아스트리아 제국의 변경백 가문이었던 테오로드 가문은 그 지위가 일약 공작으로 승격되고 부(府)가 창설되어 총독이 되었다.

 “셀린님께서 상단 일을 맡게 된 이후 가세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르신께서도 좋아하실 것입니다.”

 사람 좋은 인상의 중년인이 말했다. 에드가 가문의 집사로 만면에 웃음을 띤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테오로드 공작령에서의 거래가 원만하게 성사되었기 때문이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저는 그저 따랐을 뿐인걸요.”

 중년인은 이번 상행에서 가장 많은 일을 했음에도 모든 공을 남에게 돌릴 줄 아는 영애의 모습에 내심 탄복했다.

 “사람들이 많이 지친 것 같은데 이쯤해서 조금 쉬어가는 게 어때요?”

 겨우 세 번째 상행이었지만, 눈썰미 있는 여인의 말에 중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중년인은 갑옷을 착용한 금발 기사에게 향했다.

 그는 에드가 가문 최고 검사이자, 호위를 맡고 있었는데 둘은 적당한 야영지를 고르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

 “헨드릭 대장께서 평지라 야영이 어렵다고 하는군요. 눈에 너무 잘 띄는 곳은 예상치 못한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이어진 행군에 에드가 가문 사람뿐만이 아닌 용병들도 몹시 피로해하고 있었기에 휴식을 취하려 했으나, 그들은 하는 수 없이 적당한 장소를 발견할 때까지 이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런 그들의 마음은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얼마간 이동하자, 한적했던 곳에서 갑자기 무장한 자들이 대거 나타났다. 그들의 수는 백 명에서 많게는 이백여 명 정도였다.

 “수상한 놈들입니다.”

 집사의 말에 주위를 살핀 셀린은 실제로 상단 행렬의 주위로 동물의 털과 가죽 옷을 입은 자들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들 중 한 사내는 말을 타고 있었고, 그 옆에는 해골을 물고 있는 검은 독수리 형상의 깃발이 자리하고 있었다.

 와아아!

 “피하십시오! 습격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호위 병력은 물론 운반을 책임지는 자들까지 모두 서둘러 방어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확연히 차이나는 수적 열세에 전투 의지를 상실하거나 두려움에 떠는 자들이 생겨났다.

 “헬베로크다!”

 누군가의 외침에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그럴 것이 형식적으로 저런 깃발의 문장은 대륙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입고 있는 복장은 더욱이 대륙의 것이 아니었다.

 헬베로크 제국. 크로베니아 대륙 전체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거대한 영토를 가진 연맹 국가.

 북방이민족이 주를 이루며 제국 운영에 필요한 모든 물자를 오직 전쟁과 약탈로 얻는 자들로 악의 제국이라 일컬어지며 헬베로크 병사들이 오면 우는 아이도 울음을 멈춘다고 할 만큼 공포의 대명사였다.

 대열을 정비한 헬베로크 병사들은 즉각 돌격해 들어왔다. 호위대장의 임무는 재물과 가주를 지키는 것이었지만, 그는 수레를 끌고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고 판단했다.

 “베런! 서둘러 아가씨를 피신시키게!”

 헨드릭이 집사를 향해 외쳤다. 적들을 막아내는 것보다 가주가 도망칠 시간을 버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의 말처럼 가주가 여인의 몸으로 전투 현장에 있어서 도움 될 것이 없다. 더구나 인질로 잡혀버리기라도 하면 모든 게 끝장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베런이 서둘러 가주를 재촉했다.

 “아가씨 피하셔야 합니다!”

 말을 마침과 동시에 호위병사들과 약탈자들이 서로 충돌하며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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