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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방구석 영웅들
작가 : 맥쥬도둑
작품등록일 : 2020.7.31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영웅들.
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소심하기 짝이없다.
히어로 이지만 소심한 그들의 이야기.

 
1화 방구석 영웅들
작성일 : 20-07-31 07:03     조회 : 471     추천 : 0     분량 :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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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적 나의 영웅은 아빠였다.

 

 "리라야. 누가 괴롭히거나 못살게굴면

 꼭 아빠한테 얘기해.

 아빠가 우리 리라 항상 언제나 지켜줄께"

 

 나는 아직 어렸고

 항상 자신감에 차있던 아빠를 믿었다.

 

 유난히 나를 좋아했던 아빠.

 유난히 나를 아꼈던 아빠.

 

 하지만 아빠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단단하기만 할 것 같던 아빠의 몸은

 산산히 부서져 조각이 되었고

 난 너무 어려 아빠가 죽었다는 사실을

 깊게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럼 이제 나는 누가 지켜주는 거지?'

 

 내가 아빠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린건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

 12년이 지난

 바로 어제였다.

 

 나의 18번째 생일이었고

 아무 생각 없이 펼쳐본 아빠의 일기장에는

 온통 내 얘기 뿐이었다.

 

 엄마가 없는 걸 항상 미안해 하셨던 아빠.

 조그마한 외로움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았던 아빠.

 

 '아빠. 나 괜찮아.

 난 생각보다 강한 것 같아.

 지켜보면 알꺼야'

 

 나는 다짐했다.

 나 스스로 나를 지켜보기로.

 아무나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강한 모습만 보일거라고.

 

 그 마음이

 비록 삐뚤어진 마음일지라도.

 

 ---

 

 언제나 아침 교실은 시끌벅적하다.

 냄새를 풍기며 간식을 먹는 아이들.

 일진 년놈들은 누가 더 목소리 큰지 대결이라도 하듯

 웃고 떠들고.

 그러다가 조용히 앉아있는 소위 찐따들에게

 시비를 걸며 괴롭힌다.

 

 "쯧. 한심한 것들"

 

 "니가 할 소리는 아닌것 같은데??"

 

 제일 친한 내 단짝 친구 지유는

 나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친구였고

 같은 중학교.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못써 이년아.

 하던 대로 해. 갑자기 왠 범생이 흉내야"

 

 "조용히좀 해.

 나 이제 부터 공부할 거야"

 

 "풋. 1교시까지만 하면 인정한다"

 

 "ㅅㅂ년... 큭큭"

 

 나는 이반의 중심이다.

 내 스스로 나를 지키기 위해

 나는 강해지는 쪽을 선택했다.

 

 아이들은 나를 무서워 하고

 나는 더욱더 무서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야야야.. 고만 좀 해.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하잖아"

 

 "어?? 아.. 리라야.

 미안..."

 

 불량하게 아이들 괴롭히던 아이가

 리라에게 사과를 하고

 머리를 긁적거리며 자리에 앉는다.

 

 덕분에 괴롭힘 당하는 아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너 미쳤냐?

 한참 재밌게 보고 있는 데 왜 말려"

 

 "아. 존나 시끄럽잖아.

 나 진짜 공부할거라고"

 

 지유가 턱을 괴고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학생이 공부한다는 게 이렇게나 신기한 일인걸까.

 

 "어제 지은이 유상고 애들한테

 맞았다던데.

 그냥 넘어갈거야?"

 

 "그년은 맞아도 싸.

 분명히 그럴 짓을 했을거야"

 

 "와. 김리라

 완전 딴사람 되버렸다...

 니가 그냥 넘어간다고??

 진짜로??"

 

 "나도 힘들어.

 진짜 공부좀.."

 

 "에베베베베베베.

 공부 소리좀 그만해. 토나올것 같다.

 하... 야 쟤좀 봐.

 저 새끼는 걷는게 왜저러지??"

 

 지유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너무나 조용해 존재감조차 없는 남자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이름도 모르겠다.

 

 "쟤가 왜?"

 

 "걷는 것봐. 무슨 공룡같애.

 느릿느릿~ 어휴 답답해"

 

 설명을 듣고 나서 다시 고개를 돌려봤다.

 진짜 걷는 게 이상했다.

 꼭 다리가 무거워서 질질 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걷는 게 불편한가부지.

 아 몰라. 잠이나 잘래"

 

 "수업 끝나기 전에 깨워줄께.

 잘자라"

 

 "시작할때 깨워라"

 

 나는 그대로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

 

 "살려주세요...

 다리가 너무 아파요.. 제발 저좀 살려주세요"

 

 "으악"

 

 "김리라. 가지가지 한다.

 잠오면 뒤에가서 서 있어. 잠꼬대 하지 말고"

 

 이상한 악몽을 꾸던 나는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깼고

 마침 조회를 하던 담임한테 딱 걸렸다.

 

 아이들은 킥킥 대며 웃었지만

 나는 주체할수 없이 뛰는 심장을

 두 손으로 진정시키는 데 열중했다.

 

 "꼬시다. 김리라."

 

 걸어 나가는 나를 보며

 지유가 웃어댔고

 평상시 같으면 가운데 손가락을 날렸겠지만

 찝찝한 꿈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출석을 부르는 내내.

 그리고 수업을 받는 내내

 나는 그 꿈을 수없이 되집어 생각했다.

 

 도대체 무슨 꿈이었을까.

 그냥 개꿈이었겠지..

 

 ---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그냥 개꿈따위 잊기로 했다.

 괜히 하루종일 기운만 빠지고

 머릿속만 복잡해진 기분이다.

 

 "하필.. 무슨 꿈을 꿔도 그런 꿈을 꿔서.

 에잇. 퉤퉤퉤"

 

 나름의 방법으로 꿈을 털어내고

 털레털레 걸어가는 데

 저 앞에 낯익은 발걸음이 보였다.

 

 "아. 쟤 진짜 이상하게 걷긴 하네.

 걸음걸이가 왜저런거야."

 

 별 신경쓰고 싶지 않은 아이여서

 그냥 고개를 돌리고 폰을 만지작 거리는 데

 또 다시 그 소리가 들렸다.

 

 "살려주세요... 다리가 너무 아파요"

 

 "악."

 

 너무 놀란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또다시 심장이 미친듯이 쿵쾅거리기 시작했고

 식은땀마저 흐르고 있었다.

 

 그때였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위에

 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뒷다리가 다친 듯 위태롭게 앉아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뭐야.. 지금 저 강아지가

 나한테 말을 하는 거야??

 어... 차들이.. 너무 위험해. 어쩌지?"

 

 휙.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나의 긴 머리가 펄럭거렸고

 가까스로 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도로를 돌아봤는데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다.

 

 "어디갔지?

 분명 저기 있었는데"

 

 혹시나 강아지가 어디로 피했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던 나는

 한곳에 시선이 멈춰졌고

 그곳엔 강아지를 자신의 옷으로 감싸고

 번개처럼.. 아니 그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는 그 아이가 보였다.

 

 "저게.. 뭐야..."

 

 기나긴 골목길을

 눈 깜빡 할 사이에 사라지는 아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나는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말도 안돼.

 하... 아니야. 내가 잘못본걸거야.

 아니야.. 분명히 봤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봤다고..."

 

 다시 한번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

 

 집에 온 나는 지유에게 톡을 보냈다.

 

 -톡-

 

 아까 그 걸음걸이 이상하던 애 이름이 뭐야?

 혹시 어디 사는 줄 알아?

 

 잠시후 지유의 전화가 왔고

 나는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전활 받았다.

 

 "뭐야. 갑자기 조우현은 왜 물어봐??"

 

 "이름이 우현이야?"

 

 "어. 근데 갑자기 왜 물어보냐고"

 

 "그런 게 있어.

 끊어"

 

 "야.. 이년..." 뚝.

 

 전화를 끊은 나는

 다시 한번 아까 상황을

 되짚어 갔다.

 

 강아지는 도로 한복판에 있었고

 갑자기 바람이 일었다.

 그리고 일초도 안되는 순간에

 그 아이가 강아지를 안고 있었고

 다시 눈 깜짝 할 사이에

 아이는 강아지를 안고 사라졌다.

 

 "초능력자 인건가...

 진짜 영웅이 나타난거야..

 아빠처럼 날 위한 영웅이 아닌

 사람들을 위한 영웅..

 근데.. 왜 숨기고 다니는 거지?"

 

 어릴 적 파워레인저 영화를 즐겨보던 나는

 나에게 만약 저런 능력이 생긴다면

 모두에게 자랑하고 다닐거라고

 생각했었다.

 

 상상만 해도 너무 멋진걸..

 

 "내일 물어보는 거야.

 그 아이에게 직접.

 내 눈으로 똑똑히 본걸

 알아내야 겠어."

 

 

 

 

 

 
작가의 말
 

 저도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로또번호를 미리 알수 있는 능력!!

 감사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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