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기타
와주어도 되겠습니까?
작가 : 와갈갈
작품등록일 : 2019.11.3

작은 손길 모아 살아가라는 메시지.

 
와주어도 되겠습니까? 1화 프롤로그
작성일 : 19-11-03 15:21     조회 : 348     추천 : 0     분량 : 101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사 온지 2틀 째 날 2019 7.12 (론이 시점

 단조로운 1층집 목조주택의 안으로 햇빛이 내리쬐고 있다. 햇빛은 아직 풀어지지 않은 이삿짐들을 가르키고 있었다

 .

 어제는 가구들의 자리배치로 한나절을 보내고 그 사이사이 닦이와 쓸기를 반복하다 하루가 끝났다.

 

 

 아담하지만 한없이 부드러운 갈색 소파와 단단한 목제 테이블 겸 식탁과 1인용 침대 매트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이보리 색 냉장고와 다른 가구들의 비해 제일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책장, 그리고 3년 전 큰 맘 먹고산 중고 통 돌이 세탁기 등 비록 20평 남짓한 집이지만 무리 없이 내 1인용 가구들은 제 몸을 잘 맞춰 넣었다. 나는 침대 주변만 대충 정리를 한 채 잠에 들었다.

 자, 이제 먼지부터 좀 쓸어볼까. 슥 쓸었을 뿐인데 한가득 나온 먼지가 코끝에서 뒤엉켜 거미줄을 치는 것 같다. 왜 닦아도 먼지는 계속 나오는지,모은 먼지들을 흰 봉투에 담는다. 달그락 - 어제 깨진 유리 잔 소리가 들린다. 귀여운 토끼 한 마리가 그려져 있는 유리컵은 조그만 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삿짐을 옮겨 주시는 분들께 시원한 얼음물을 타주기 위해, 상자 속에서 컵을 허둥지둥 꺼내다 난 참사였다. 다친 곳은 없었지만 깨진 유리 조각을 치우며 몇 년간 함께한 이 유리잔의 추억이 듬성듬성 떠올랐다.

 1년 동안 만난 애인에게 차인 날이었다. 그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버리던 저녁. 이것만은 버리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 유리컵이었다. 내가 귀여워서 사겠다고 한 걸 그 사람이 똑같이 따라 샀다. 어찌 보면 그 사람과 나의 커플 물건이 되어버린 것이지, 하지만 원래는 나의 마음에 들어서 산 것이었다. 정말 큰 결심이었지만 실로 그날에는 그냥 조용히 컵을 선반위에 도로 올려놓았을 뿐이다.

 지금은 앳된 시절의 한낱 먼지같이 가벼이 보이는 이야기지만 그때는 그 먼지가 지금처럼 내 사방을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도록 거미줄을 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나는 그래도 치워 갔다. 그와 나의 관계를.

 

 때마침 초인종이 울린다. 드디어 왔다 나의 구세주들 !

 
작가의 말
 

 성과 성의 교제는 언제나 빠질 수 없을 것 같은 내 손.... 근데 초점은 그 사랑이 아니라는 거 아시죠..?

 2화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 와주어도 되겠습니까? 2화 2019 / 11 / 3 203 0 1283   
1 와주어도 되겠습니까? 1화 프롤로그 2019 / 11 / 3 349 0 1014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넘실거리다, 흐
와갈갈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