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무협물
20연타 콤보로 무림제패
작가 : 키토
작품등록일 : 2019.11.1
20연타 콤보로 무림제패 더보기

카카오
https://page.kakao.com/content...
>
네이버
https://series.naver.com/novel...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감전사고 후 무협드라마 속으로 환생한 것도 모자라
격투 게임 속 스킬들을 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내 용권선풍각을 받아랏! 아따따 뚜~겐!"

드라마 내용상 극초반에 개죽음 당하는 엑스트라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무림에 선보인 적 없던 기이한 무공으로
천하제일의 자리에 오른다!

 
<1화> 월광보합
작성일 : 19-11-01 10:21     조회 : 390     추천 : 1     분량 : 333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화> 월광보합

 

 

 “끄윽!”

 

 갑자기 전류가 온몸을 관통하는 고통에 휩싸였다. 손가락 끝의 말초신경들까지 뒤틀리고 모든 근육들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크아아악!”

 

 극렬한 고통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정신을 잃지 않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 그마아아안! 크악!”

 

 분명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고 온몸의 털들이 쭈뼛 서 있었으며 입에는 게거품까지 물려있다. 그런데 점점 고통은 익숙해져가고 하얗게 증발해버렸던 머릿속은 오히려 또렷해진다.

 

 더 이상한 건 흰자위를 뒤집어 깐 두 눈 앞에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0, 1, 1, 0, 1, 0, 1, 0, 0, 1......]

 [1, 1, 0, 1, 0, 1, 0, 0, 0, 0......]

 

 형광의 초록색으로 된 숫자들이 끝도 없이 나열되며 흘러갔다. 일정한 형태의 규칙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 같았다.

 

 ‘뭐지?’

 

 내 몸을 중심으로 흐르는 물결처럼 쉼 없이 방향이 바뀌고 때로는 소용돌이치듯 휘돌았다. 마치 어떤 유명한 SF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그리고 그런 신비한 장면 뒤로 배경이미지처럼 과거의 기억들이 하나씩 걸리기 시작했다.

 

 ‘어...? 혹시 나... 죽는 건가?’

 

 죽기 직전에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난다는 말이 떠올랐다.

 

 세상에. 게임하다가 감전사로 죽게 될 줄이야!

 

 ‘이렇게 죽는다고? 말도 안 돼!’

 

 

 * * *

 

 

 “어? 너 여기서 뭐하냐?”

 “이거요.”

 

 옆집 꼬마는 품에 꼭 안고 있던 조이스틱 판을 내게 내밀었다. 자신의 게임기가 고장 났다며 고쳐달란다.

 내가 게임회사에 다닌다는 것을 아는 꼬마는 당연히 게임기도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이의 그 순진무구한 기세에 눌린 나는 무작정 모른다고 할 수가 없어 일단 게임기를 받아들었다. 그제야 꼬마는 밝게 웃으며 맞은 편 문으로 사라졌다.

 

 ‘뭐야 이거...’

 

 나는 서른다섯 살의 백수다. 얼마 전까지 게임회사에서 기획과 게임 프로그래밍을 하며 살아가던 평범한 청년이다.

 

 어려서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에 빠져 살았고, 못하는 게임이 없는 자타공인 ‘게임광’이었다.

 물론 지금은 다니던 게임회사를 그만두고 1년 반 째 집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는 실업자 신세다.

 

 집안에만 있어도 할 일이 무척 많았다. 종일 판타지 무협소설을 읽기도 했고, 또 어떤 날은 밤을 새가며 중국 무협 드라마 채널을 정주행했다.

 

 “휴... 다 봤다. 뭐 또 볼 거 없나?”

 

 대부분의 시간을 그렇게 게임과 무협영화에 빠져 지내다보니 진정한 히키코모리가 되어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일찌감치 독립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덕분에 잔소리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담배가... 벌써 다 떨어졌네. 에고 귀찮아.”

 

 웬만하면 배달을 시킬 텐데 담배는 그럴 수 없었다. 그 덕에 가끔이나마 집밖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래봐야 근처 편의점까지 왕복 5, 6분이면 외출은 끝난다.

 

 그렇게 잠깐 바깥바람을 쐬고 돌아오는데 옆집 꼬마가 널찍하고 커다란 조이스틱 판을 들고 현관 앞에 서 있었던 것이다.

 

 집에 들어와 담배를 물고 모니터에 게임기를 연결했다.

 

 “이런 게임기도 있었어...?”

 

 콘솔게임기는 오랜만이었다. 전원이 켜지면서 정상적으로 구동이 됐다. 화면 중앙에 큼지막한 글자가 두둥- 나타났다.

 

 [ 월광보합 ]

 

 오래된 아케이드 게임들을 한데 모아놓은 게임기였다.

 

 ‘추억을 소환하는 게임이라... 한 번 해볼까?’

 

 조이스틱을 움직이자 옛 느낌들이 되살아났다. 나는 ‘오락실’이라는 게 있을 때도 동네에서 무적이었다. 나이 많은 형들도 나에게 연전연패를 당하다가 결국 약이 올라서 내 머리를 쥐어박고는 했었다.

 꿀밤을 맞으면서도 나는 희열을 느꼈었다. 승자의 쾌감을 어린나이에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잘 되는데?”

 

 고장 났다는 게임기가 별 문제 없이 잘 작동됐다. 레버의 움직임에 약간의 유격이 느껴지고 가끔 찌릿- 하는 정전기가 일기는 했지만 플레이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몇 천개의 게임들이 눈앞에 펼쳐지자 선택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차례대로 한 판씩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는지 모른다. 게임기를 만지기 직전까지는 최신 무협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 이 게임기 또한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었다.

 

 “아... 또 실패네. 딱 한 번만 더 해보자...”

 

 ‘원 코인 클리어’를 목표로 하던 게임이었는데 마지막 보스를 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판에서 드디어 보스를 처치했다.

 

 “아싸! 역시 난 천재!”

 

 그 희열의 순간 갑자기 감전 됐고, 지금 이렇게 눈을 뒤집어 까고 버둥거리며 이상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아... 정말... 말도 안 돼...’

 

 잠깐의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결국 이상한 숫자들의 흐름과 과거의 추억들이 흐릿해지다가 시커먼 암흑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그때 아주 잠깐 뿌옇게 연기가 피어오르듯 글자가 나타나더니 이내 스르륵 사라졌다.

 

 - 선리기연(仙履奇緣)

 

 저게 뭐지? 싶은데 더 이상 의식을 붙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대로 내 의식도 암전되었다.

 

 

 * * *

 

 

 - 도, 도망쳐!

 - 크아악!

 - 끄악!

 -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도망을 치려는 게냐!

 - 사, 살려주십시오!

 - 저쪽이다! 잡아!

 

 시끌벅적한 소란스러움이 귓가에 윙윙거리듯 아련하게 들려왔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잠들기 전까지 보고 있던 VOD의 소리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어쨌든 그 소음은 나의 무의식을 의식 상태로 바꾸어놓고 있었다.

 

 ‘으음...’

 

 아비규환 같던 시끄러움과 대비되는 고요함이 잠깐 머물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바람소리가 내 몸을 둘러쌌다.

 

 - 휘이잉~

 

 천천히, 그리고 힘없이 떠지는 내 눈에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가득 찼다. 천천히 둘러보니 나는 쭉- 뻗은 푸른 대나무들에 둘러싸여 누워있었다.

 

 ‘대나무 숲... 하아... 바람 참 시원하다... 흐음~.’

 

 이렇게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셔 본 적이 있나 싶을 만큼의 싱그러움이 코를 통해 폐로 빨려 들어갔다.

 

 그대로 조금 더 누워있고 싶었다. 정말 기분 좋은 낮잠을 잔 것 같은데, 어쩌다 깬 건지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여기는 어디야 대체?’

 

 생경한 풍경이 뒤늦은 의문을 만들어냈고, 나는 그제야 겨우 게으른 몸뚱이를 일으켰다.

 

 “어...?”

 

 가장 먼저 눈에 띤 건 내 복장이었다. 운동화는 어디가고 이상한 고무신 같은 게 신겨있었다. 그 위로는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각반이 종아리를 감싸고 있었다.

 

 “뭐, 뭐야?”

 

 놀란 마음에 재빨리 몸을 더듬으며 이곳저곳을 살폈다. 조금 전까지 내가 입고 있던 옷들이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다.

 당황스러움을 넘어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한참을 그저 눈만 끔뻑거리고 앉아있었다.

 

 ‘그러니까... 지금 난 꿈을 꾸고 있는 거겠지?’

 

 - 짝.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뺨을 때려보고 볼을 꼬집어도 봤다.

 

 “젠장... 아프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강알리 19-11-10 17:10
 
이야기 설정이 흥미롭네요. 선호작 등록했어요. ㅎㅎㅎ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공지 공모전 이후의 연재 일정 안내 2019 / 12 / 27 607 0 -
90 <90화> 변론(辯論)의 밑그림(4) 2019 / 11 / 10 5 0 3766   
89 <89화> 변론(辯論)의 밑그림(3) 2019 / 11 / 10 6 0 3685   
88 <88화> 변론(辯論)의 밑그림(2) 2019 / 11 / 10 6 0 3457   
87 <87화> 변론(辯論)의 밑그림(1) 2019 / 11 / 10 5 0 3733   
86 <86화> 복귀(10) 2019 / 11 / 10 7 0 4022   
85 <85화> 복귀(9) 2019 / 11 / 10 6 0 3478   
84 <84화> 복귀(8) 2019 / 11 / 10 7 0 3466   
83 <83화> 복귀(7) 2019 / 11 / 10 5 0 3255   
82 <82화> 복귀(6) 2019 / 11 / 10 3 0 3519   
81 <81화> 복귀(5) 2019 / 11 / 10 3 0 3632   
80 <80화> 복귀(4) 2019 / 11 / 10 5 0 3252   
79 <79화> 복귀(3) 2019 / 11 / 10 4 0 3144   
78 <78화> 복귀(2) 2019 / 11 / 10 5 0 3410   
77 <77화> 복귀(1) 2019 / 11 / 10 7 0 3521   
76 <76화> 여주, 남주를 만나다(2) 2019 / 11 / 10 3 0 3362   
75 <75화> 여주, 남주를 만나다(1) 2019 / 11 / 10 5 0 3638   
74 <74화> 드디어, 오포늪!(6) 2019 / 11 / 10 3 0 3297   
73 <73화> 드디어, 오포늪!(5) 2019 / 11 / 10 4 0 3229   
72 <72화> 드디어, 오포늪!(4) 2019 / 11 / 9 3 0 3780   
71 <71화> 드디어, 오포늪!(3) 2019 / 11 / 9 4 0 3395   
70 <70화> 드디어, 오포늪!(2) 2019 / 11 / 9 4 0 3184   
69 <69화> 드디어, 오포늪!(1) 2019 / 11 / 9 4 0 3474   
68 <68화> 뜻밖의 생사결(4) 2019 / 11 / 9 3 0 3190   
67 <67화> 뜻밖의 생사결(3) 2019 / 11 / 9 5 0 3245   
66 <66화> 뜻밖의 생사결(2) 2019 / 11 / 9 5 0 3585   
65 <65화> 뜻밖의 생사결(1) 2019 / 11 / 9 5 0 3499   
64 <64화> 여덟 개의 방(10) 2019 / 11 / 9 6 0 3186   
63 <63화> 여덟 개의 방(9) 2019 / 11 / 9 5 0 3147   
62 <62화> 여덟 개의 방(8) 2019 / 11 / 9 5 0 3268   
61 <61화> 여덟 개의 방(7) 2019 / 11 / 8 4 0 3590   
 1  2  3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창기사 가문의
키토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