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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손이 닿다
작가 : 윤지산
작품등록일 : 2019.10.27

한참 재잘재잘 이야기를 이어가던 담희가 말을 멈추고 동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예전에 제가 영가를 보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잖아요."
"그랬지."

동원은 자신의 팔을 간질이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담희는 더욱 파고 드려는 듯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못 보게 된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요."

장난을 치듯 머리카락을 배배 꼬고 있던 그의 손이 멈추었다.

"그분은 자신의 옆에 친했던 영가들이 아직 있느냐고 물었었어요."

동원은 가만히 담희의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몸을 바로 세운 담희는 동원을 올려다보았다. 그와 마주 본 그녀의 눈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제가 당신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동원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를 똑바로 바라보던 눈이 감기자 눈꺼풀 위로 그의 차가운 입술이 내려앉았다.

"영원히 너의 옆에 있을 거야."

 
#1 만남
작성일 : 19-10-27 23:38     조회 : 365     추천 : 1     분량 : 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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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7시, 어두운 PC방 안에는 사람들이 많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기만 하다. 그 탓인지 PC방 특유의 어두운 실내등이 더욱 어둡게 느껴졌다.

  유독 이곳만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마다 컴퓨터에 열중하는 모습만 보일 뿐이다.

  흡연 부스와 가장 떨어진 구석진 자리에서 주위의 이따금 들려오는 게임 소리와는 다른 이질적인 음악이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담희는 의자에 걸어두었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내 그녀의 손에 딸려 나온 휴대전화 화면에는 고모라고 적혀있었다.

 

 “여보세요.”

 “담희야, 집에 없네? 어디니?”

 

  예고도 없이 고모에게서 걸려온 전화가 안부 전화가 아니라 조금은 당황한 담희는 전화 소리를 키웠다.

 

 “저 지금 PC방이에요. 고모는 어디신데요?”

 “난 오랜만에 담희 얼굴 보려고 내려왔지. 혹시 아직 일하는 중이면 반찬만 두고 갈게.”

 

  고모는 아무렇지 않게 오랜만이라는 말을 썼으나, 담희가 이곳에 내려오고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랜만이라는 말은 맞지 않았다.

  고모의 어떤 말보다 내려왔다는 말에 당황한 담희는 급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일은 끝났어요. 지금 갈 테니까 안에 들어가 계세요!”

 

  짐을 밀어 넣듯 가방을 싼 담희는 문자로 현관비밀 번호를 보내고는 카운터로 달리다시피 다가갔다.

 

 “사장님, 이만 가볼게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네. 한 시간도 다 안 했으면서 뭘 계산해. 그냥 가.”

 

  카운터를 보고 있던 사장님은 그냥 가라는 말하며 낡은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고 있던 담희의 손을 눌렀다. 돈을 받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사장님의 행동에 담희는 잠시 고민하다가 감사인사를 하고는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 귀에 거슬리게 울리던 게임 소리가 문이 닫힘과 동시에 사라졌다.

  그제야 후드득후드득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급하게 계단을 뛰어 올라가니 건물 밖으로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세차게 내리치는 빗소리에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니 잔뜩 낀 짙은 구름이 꾸물거렸다.

  빗줄기는 쉬이 잦아들 것 같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며 우산을 살만한 곳을 떠올리려 보았지만, 그녀의 기억에는 맞은편에서 환한 빛을 내는 편의점만이 유일했다. 휴대전화로 다른 곳을 검색해 볼만도 하나 그녀의 집에는 이미 두 개의 우산이 현관에 놓여있다.

 

 ‘또 사기는 아까운데.’

 

  집에 두 개나 있는 우산을 또 사기에는 아까워서인지 버스 정거장까지 가는 거리가 가깝게 느껴졌다. 버스를 타더라도 정류장에서 집까지 뛰어가야 한다는 것은 잊은 채 빗속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세 걸음 정도 지나지 못해 더욱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에 놀라 바로 옆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어쩌지.’

 

  이제 그녀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그냥 비 맞고 뛰어간다.'와 '코트를 희생하여 쓰고 뛰어간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이미 젖었고 이 빗속을 뛰어간다면 편의점을 가든 버스정류장으로 가든 똑같은 결과를 맞이할 거 같았다.

  잠시 맞았을 뿐인데도 축축이 젖은 옷을 털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옆의 식당에 들어가려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의 손에는 쓰고 있는 우산 외에도 아직 젖지도 않은 우산 하나가 고이 접혀 있었다.

 

 “저기 잠시만 여쭈어도 될까요?”

 

  남자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무심히 시선을 돌려 식당 문고리를 잡았다. 아무런 반응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상정하지 못했던 담희는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잠시만요.”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손을 뻗으며 그를 다시 불러 세웠다. 남자는 놀란 얼굴로 의아함을 내비치며 담희를 바라보았다.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던 남자는 이내 방긋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무슨 일이시죠?”

 “다름이 아니라 보시다시피 제가 우산이 없어서요.”

 

  남자는 우산을 접고 담희의 옆에 나란히 섰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의도가 보이는 배려에 속으로 감사하면서 말을 이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가지고 계신 우산을 하나만 살 수……”

 

  난감함에 애써 웃음을 짓던 담희는 남자의 머리 위를 흘겨보았다. 비 오는 날에는 우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렇게 누군가와 가까이 있으면 하는 버릇과도 같은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평소와는 다른 현상이었다.

 

 “어?”

 

  이 남자에게는 시간이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게 되는 것을 항상 바라왔을 터였다. 그렇지만 지금 그것이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담희는 알고 있었다. 이 남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누구인지 그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중간에 말이 끊겨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대략적인 설명을 알아들은 그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산이 필요하신 거군요. 이 우산은 제게 아니라 드릴 수 없지만 필요하시다면 제가 쓴 우산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남자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그가 우산을 살짝 들어 올리며 쓸 것을 권하였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도 담희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의 머리 위를 확실하게 직시할 수 있었다.

  사색이 된 담희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담희의 행동에 의문을 갖은 남자가 물음을 던지려고 할 때 담희가 급하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모르는 분께 실례되는 말을 했네요. 멀지 않으니까 뛰어갈게요.”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는 남자의 옆을 지나쳐 정거장 쪽으로 뛰어갔다. 무서워서 뒤를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쫓기는 듯한 기분에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달렸다. 빗방울에 촉촉이 젖어든 머리가 차갑게 식어갔다.

  한참을 달리자 숨이 벅차서 길 한복판에 멈춰 섰다. 가쁜 숨을 들이켜며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도 그녀의 간절한 바람과 같이 그녀의 뒤를 따라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안도의 숨을 내쉬는 그녀의 시야를 하얀 옷자락이 가득 메웠다. 누구의 것인지 예상이 된 담희는 그대로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무서운가 보구나.”

 

  남자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비를 맞고 있던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알기에는 숫자가 없는 사람은 귀신, 그들뿐이었다. 그중에서도 산자와 가장 닮은 사람들은 항상 검은 갓을 쓰고 검은 도포를 입고 있었다. 아마도 저승차사라 불리는 자. 사람처럼 보여도 사람이 아닌 이들.

 

 “겁먹을 것 없다. 너에게 해를 가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하라.”

 

  고개를 살짝 돌려 곁눈질로 본 그의 차림새는 그녀의 예상과는 달랐으나 그가 사람이 아니리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보는 아이야. 돈은 됐으니까 비 맞지 말고 가져가라.”

 

  담희가 도망을 쳤던 것임에도 남자는 화가 난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은 듯 약간은 들뜬 목소리였다.

  받으라는 건지 담희의 눈이 닿는 곳까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척 보기에도 창백해 보이는 손이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는 공포에 더욱 몸을 떨었다. 떨리는 손으로 남자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히 우산을 받아들자 남자의 모습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귀신을 본 적이 가끔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처음이기에 잠시 넋 놓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그녀는 정신을 차리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고모는 바로 현관으로 달려 나왔다. 고모는 자신의 주장대로 오랜만에 만나는 조카를 안아주려다가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녀가 검은 장우산을 손에 들고 있음에도 비에 홀딱 젖은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머, 우산도 있으면서 왜 비를 맞고 다녀!”

 

  그녀의 말대로 담희는 우산을 쓰지 않고 집까지 뛰어왔다. 저승차사가 확실한 남자에게 받은 우산은 쓸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버리는 것은 더더욱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비를 맞는 것을 선택한 담희는 이미 흠뻑 젖은 겉옷을 우산처럼 덮어쓰고 정거장까지 뛰어갔다. 그 덕에 지금 그녀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지만 말이다.

 

 “우산이 고장 나서요.”

 “고장 났어도 쓰기라도 하지.”

 

  어떻게 고장이 나든 억지로 쓰려고 하면 쓸 수 있는 게 우산인지라 담희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고모는 연락 먼저 해주시지. 그랬으면 일 끝나자마자 왔을 텐데요.”

 

  둘러댈 만한 변명이 떠오르지 않은 담희는 애써 웃으며 말을 돌렸다. 그녀는 고모의 눈을 피하고자, 그리고 우산을 둘 곳을 신중하게 고르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그녀가 우산을 신발장과 문 사이의 구석진 곳에 조심히 세우는 사이 고모는 재빨리 화장실에 들어가 마른 수건을 하나 가지고 나왔다.

 

 “아는 사람이 이 근처에 산다고 하지 않았니. 그래서 만나러 가는 김에 너 반찬 좀 넣어놓으려고 했지.”

 “반찬이요?!”

 

  반찬이라는 말에 담희는 반색하며 방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런 그녀를 말리며 고모가 말한다.

 

 “감기 걸리면 어째. 얼른 뜨뜻한 물로 씻고 나와.”

 

  차게 식었던 담희의 얼굴에 화색이 돌자 고모는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고모는 담희의 겉옷을 받아들고는 그녀를 화장실에 밀어 넣었다. 고모의 걱정을 기꺼워하며 담희는 못 이기는 척 화장실로 들어갔다.

  집에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것은 자못 기분 좋은 일이다. 담희는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에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밥솥이 일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혼자일 때는 그저 소음처럼 들리기만 하던 소리가 지금만큼은 기분 좋은 흥얼거림 같이 들려왔다.

 

 “밥이 없길래 새로 했어. 반찬은 먹을 만치 덜어 먹고 냉장고에 정리해서 넣어. 밥 거르지 말고 꼭 먹고!”

 

  같이 식사라도 하고 갈 줄 알고 서둘러 나왔건만 고모의 손에는 겉옷과 가방이 들려있었다. 담희는 섭섭한 마음을 내보이지 않으려는 듯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노력에도 표정이 대번 굳어진 것이 눈에 보였다.

 

 “벌써 가요?”

 “그래, 오늘은 반찬만 두러 온 거란다.”

 

  고모는 겉옷을 입고는 가방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았다. 비워진 양손을 들어 아직 물기가 떨어지는 머리를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아이고, 이 예쁜 걸 어찌 두고 가나. 마음 같아서는 하룻밤 자고 가고 싶은데 약속이 있어서 안 돼.”

 

  담희의 마음을 헤아렸는지 고모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안아주었다. 품에 조용히 안겨 오는 담희의 머리를 가만히 쓸어주었다.

 

 “아이고 우리 담희, 다음다음 주에 또 올게. 그때는 자고 갈 테니까 그때까지 반찬 다 먹어놔야 해!”

 

  아쉬워하는 것이 눈에 선한 담희의 표정을 바꿔보려는 듯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담희는 그것마저 싫지 않은지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아쉬움이 가득해 보였다.

 

 “비도 오는데 멀리 나올 거 없어. 몸 식지 않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

 

  고모는 가기 전에 볼을 쓰다듬어주고는 따뜻한 인사의 말을 건넸다.

 

 “……알았어요. 조심해서 가요. 고모.”

 

  담희는 아쉬운 마음을 애써 감추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의 말
 

 드디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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