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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바람의 향기
작가 : 향이
작품등록일 : 2019.10.10

 
호(岵) 황국(皇國)의 고민거리 -1-
작성일 : 19-10-10 15:55     조회 : 234     추천 : 0     분량 : 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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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東)과 서(西)로 나뉘어있는 대륙.

  그리고 그 동과 서는 확실한 존재여부는 일부만 안 채―하지만 그들조차도 가보진 못했기 때문에 막연히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간혹 동 대륙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유물(遺物) 같은 것이 발굴되기 때문이다.―, 대게는 그냥 있겠거니 하고 살고 있다. 물론 살아가는데 있어서 동과 서가 존재한다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지만.

  어쨌든 동은 언제부터인지 모를 언어(言語)와 문화(文化)를 이어가고 이어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동 대륙을 바람(風)의 대륙(大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게 아직은 정확히 유추해낼 수는 없지만 1000여년 정도가 흘렀다고 역사가들은 말했고 지금도 열심히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했었다. 그러길 어언 10년이 지났지만 열심히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혹시라도 이 책을 보는 이들이 ‘아, 이랬었지.’라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가들에게 따지고 든다면 무척 난감하겠지만 그러는 이들은 없을 것 같다. 역사가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드니까.

  그 만큼의 시간이 흘렀으니 문명(文明)은 정말 많이 발전했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 인생의 반도 못 산 나로서는 발전한 과정을 찾는 것에 무척 힘들었음을 여기서 밝힌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특히 의지력(意志力)의 힘(力)은 가히 신(神)의 영역(領域)에 도전한다고 해도 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뛰어난 인물들이 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에 따른 타고난 재질(才質)이나 피나는 노력의 끝에 얻어지는 산물(産物) 등이 있음에도 말이다.

  원래 나는 검(劍)을 다루는 이가 되고 싶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체력이 부족한 지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글쟁이가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이것도 나름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의지력의 힘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굉장한 소문은 익히 많이 들어왔다. 총(銃) 따위는 무시할 수 있는.

  허니, 이런 무기(武器) 따위는 제일 하층에서나 사용할 것으로 전락해 버렸음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오죽하면 골동품 취급을 하며 경매장에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지 않던가. 문제는 이 점이 어디선가 주워들은 거라 확실한지는 모르겠다는 거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칠 무기가 아니다. 더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 더 좋게 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은 이들 몇몇이 뜻을 합쳐 새로운 신무기를 개발 중이라 했었다. 이건 좀 전의 것보다는 5년 전 이야기지만 곧 발표할 조짐이 보인다고 했으니 아마 동 대륙 아니, 바람의 대륙 곳곳에 엄청난 파란을 몰고 올 거라 생각한다.

 

  ~ 중략 ~

 

  이제야 바람의 대륙의 패자들을 언급할 때가 되었다.

  지금의 대륙은 삼분정립(三分鼎立)으로 되어있다.

  북쪽과 남쪽과 동쪽으로 크게 나뉘어 있는 이 나라들은 각각 무슨 황국, 무슨 황국하며 칭하고 있고 그렇게 된지 대륙력 2528년이 되었다.

  대륙의 북쪽, 황(滉) 황국.

  황 황국은 물이 많은 나라이며 상징은 물을 쓰고 있다. 의지력의 힘은 물이 많다고 한다. 황국을 다스리는 황족들은 모두 황의 성씨를 갖고 있다. 고로 황 황국에서 황씨성을 가진 이를 찾을 수가 없다. 물론 첫 시발점이 황씨의 황족들이 세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함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아마도 예전 황씨 성들은 다른 성을 받아 황 황국의 그림자로 산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것은 아마 직접 황 황국의 황제폐하를 알현해야 하지 않을 싶다.

  대륙의 남쪽, 희(曦) 황국.

  그곳은 사시사철 제법 따뜻한 나라이며 상징은 태양이다.

  고로 빛이 의지력의 힘이 가장 많고 희의 성씨를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어서 황 황국과 같은 절차는 필요 없었다고 한다. 특징을 하나 말하자면 아무리 남쪽이라도 그렇지 피부색이 조금 거뭇하다는 점이다. 잘 구운 통닭색이랄까? 아, 갈색이나 구릿빛 정도. 대부분이 이런 피부를 갖고 있다는 거고 드물게 하얀 피부들도 있다. 또 성격들은 참으로 답답할 정도로 느긋하다고들 한다. 이건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다. 필자의 친구 중에도 심하게 느긋한 녀석이 있기 때문이다. 출신을 봤더니 희 황국 출신이었다.

  그리고 대륙의 동쪽, 호(岵) 황국.

  그곳은 동쪽임에도 산이 많아 의외로 추운 곳이다. 상징은 산을 사용하며 이곳은 내가 태어나고 글쟁이가 되기까지 한 번도 떠나본 적 없는 나라다. 어쨌든 의지력은 흙이 많다. 성씨는 역시 위에와 다를 바가 없지만 이름조차도 황족의 호씨를 넣을 수 없게 되어있다. 그에 다른 나라들은 최근부터 바꾸기 시작했다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내기엔 너무 범위가 넓어 진즉에 포기했음을 밝힌다. 정히 궁금하다면 직접 알아보기를 참고삼아 말해주겠다.

  그리고 가장 역사가들을 많이 배출했다고 한다. 서쪽과 가장 근접해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그런가 ‘금림(禁林)’이 너무 많아서 호 황국은 여름이 되면 놀러갈 곳이 없다. 여기서 말하지만 제발 바라건대 ‘금림’ 구역 좀 그만 넓혔으면 한…..

 

  텁-

  한눈에도 무척 두꺼워 보이는 책이 들고 있는 손에 의해 닫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자꾸만 듣고 싶어지는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간의 욕설이 포함된.

 

  “……이런 십새…이게 대체 어딜 봐서 쓸모가 있다는 거야. 완전히 지 꼴리는 데로 나열한 거잖아. 제길, 그 새끼한테 물어본 내 탓이지.”

 

  한숨을 쉬며 언제 흘러내려왔는지 모를 머리를 쓸어 올리자 고운 미모가 드러났다. 얼핏 강인해보이기는 하지만 목젖이 보이지 않았다면 갸웃할 만한 미모를 가진 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과서 선택이 잘못 됐어. 어찌 시험이 이런데서 나와? 이렇게 읽으면 읽을수록 짜증나게 되는데. 학교가 드디어……포기한 건가?”

 

  물론 이건 잘못알고 있는 점이지만 그는 끝까지 그 책을 교과서라 치부했다. 시험을 보는 당일까지. 우선 조금의 시간의 흐른 뒤에 알게 되는 거지만 그는 ‘바람의 대륙에 관한 나의 이야기 / 두호철(頭祜綴) 작(作)’ 이라 쓰인, 그 두꺼운 책을 한 손에 들고 자신이 있던 곳을 진저리가 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러길 잠시, 그는 자신의 흑(黑)색 눈동자를 빛내며 그 곱디고운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렸다.

 

  “흐흣-빌어먹을 새끼. 죽었어. 이 두꺼운 책을 추천해줬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줘야겠지? 기다려라, 양양구(梁良久).”

 

  역시나 약간의 욕설이 가미된 말을 하며 서고(書庫)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그는 동 대륙 아니 바람의 대륙 최고의 유망주(有望株)이자 최고의 문제아(問題兒)를 동시에 얻은, 유현(琉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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