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을 위한 복지를 하겠습니다! "
말만 번지르르한 대통령 후보의 선거 공약이었다. 그 후보는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2025년 겨울, 한국의 21대 대통령이 되었다.
서민들은 열광했다. 그의 공약 중 주택대출 금리 인하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21대 대통령은 그 열광에 보답이라도 하듯 주택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시켰다.
서민들은 은행으로 몰려들었다. 은행은 신용등급이 좋던 나쁘던, 심지어 신용 불량자들에게도 집을 장만할만한 돈을 쥐어주었고 그들은 서울 근방의 도시들에 터를 잡았다.
대통령의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파격적인 최저임금 인상, 구직급여라는 명분의 무직자 지원은 한국의 젊은 세대들을 게으르게 만들었다.
이듬해 파격적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1주일에 15시간만 일해도 월 130만 원 정도의 돈을 끌어 모을 수 있었고, 구직급여의 금액도 상당했다. 구직급여로만 120여만 원의 돈을 아무것도 안 해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젊은 세대들은 직장을 구하지 않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물가 상승과 수요 상승으로 인해 흑자를 맞게 되었음에도 생산능력이 부족해져 결국 하나 둘 부도가 났다.
회사는 대학을 돌아다니며 본인 회사에 입사하라며 부탁을 했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눈은 높아져있었고 웬만한 대기업이 아닌 이상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으니 작은 회사는 항상 찬밥신세였다.
아버지 회사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는 지방에 있는 수능 8등급도 갈 수 있는, 그런 대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대학 같지 않은 곳에서까지 학생들에게 호소했다.
나도 직장을 구하지 않고 구직급여만 받으며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야위어가는 아버지를 보며 그 회사에서 일을 하기로 맘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