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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연금술사인데요?
작가 : jw
작품등록일 : 2019.9.27

연금술사 시아가 포션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이야기.

 
pr
작성일 : 19-09-27 06:25     조회 : 346     추천 : 0     분량 :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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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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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어떤 직장인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크흑. 죽었다...”

 

 시아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너무 아팠어...”

 

 트럭과 충돌했을 때. 그녀는 멋지게 날아갔다. 공중에서 빙그르르. 그리고 전봇대에 스트라이크. 머리가 깨지고. 뇌수는 폭죽처럼 터졌다.

 

 그 아픔은 정신적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여긴 어디지?”

 

 새하얀 공간이었다.

 

 “저승?”

 

 “저승 같은 게 아니에요.”

 

 고운 목소리가 들렸다. 그곳을 보자,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다.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여자는 처음 봤다. 그야 말로 여신.

 

 “누, 누구세요?”

 

 시아는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여신이에요. 이곳은 임시 공간? 그런 거랍니다.”

 “그, 그렇군요...”

 “당신은 죽었어요. 그 죽음은 저의 실수? 같은 거죠.”

 “아...”

 

 시아는 직감했다. 이건 그거다. 소설에 자주 나오는 클리셰로, 신의 실수로 치트를 받고 환생한다는!

 

 “당신은 저 때문에 죽었어요. 하지만 저는 사과하지 않을 거랍니다. 왜냐하면 저는 신이기 때문이죠.”

 “그, 그렇군요... 그럼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제 실수로 죽었으니. 어느 정도 보상을 해줍니다. 특전 능력과 함께 기억을 가진 채로 판타지 세계에 환생시켜드리죠.”

 

 ‘쩔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한다. 소설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인생을 다시 살고 싶다고.

 

 “이 카탈로그에서 골라주세요. 특전능력은 한 페이지만 가능해요.”

 “아, 감사합니다.”

 

 여신에게 받은 카탈로그를 읽어본다.

 다양한 능력들이 있었다.

 

 “저는 성녀 특전을 추천해요.”

 “아... 참고하겠습니다.”

 

 성녀.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 아니, 무난하지만. 뭔가 좋은 느낌이 없다. 일단 책임지는 높은 자리고. 뭔가 귀찮을 것 같고.

 

 “용사는 어떤가요?”

 “하하... 참고할게요.”

 

 용사만큼은 피해야 한다! 용사는 마왕 해치우는 직업이고. 어쨌거나 위험하다.

 

 “그럼 대마법사는 어떤가요?”

 “좀 더 읽고 결정해도 될까요?”

 “물론이에요.”

 

 ‘대마법사. 응. 나쁘지 않아. 하지만 좀 더 보자.’

 

 다양한 직업들이 있었다. 성기사. 대상인. 무희. 왕. 기타 등등.

 

 ‘연금술사?’

 

 연금술사 페이지에 시선이 고정됐다.

 

 ‘다양한 약물을 만들 수 있구나? 포션 같은.’

 

 무난한 특전이었다.

 

 ‘향신료도 만들 수 있고. 정력제? 아니, 이건 필요 없고.’

 

 다양한 약을 만들 수 있는 모양이다.

 

 ‘원하는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음료. 그것은 중요하다.

 

 “여신님. 한 가지 여쭈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제가 가는 세계에 커피 같은 음료가 있나요?”

 

 여신은 딱 잘라 말했다.

 

 “아뇨. 중세 판타지 세계라. 음료의 종류는 적어요. 맥주나 와인. 아, 열매를 짠 주스 정도는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커피가 없으면 안 돼.’

 

 그녀는 커피 중독자였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두통을 느끼는 카페인 중독자. 머리가 아파도 물 대신 커피를 마시는. 입에서 커피내가 나는 여자. 그것이 시아다.

 

 사실 지금도 커피가 마시고 싶은 기분이다.

 죽어서도 그녀의 몸은... 아니, 그녀의 영혼은 커피를 바라고 있다.

 

 ‘연금술사니까. 독이라던가 포션이라던가 만들 수 있고. 돈 걱정은 없을 거야.’

 

 “커피... 아니, 연금술사로 하겠습니다.”

 “네?”

 

 여신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연금술사요? 그건 전혀 강하지 않은데... 성녀나 용사는 어떤가요? 대마법사도 좋고요.”

 “대마법사는 커피를 만들 수 있나요?”

 “커피? 분명 당신이 있던 세계에 콩을 볶아 만든 음료 말이군요? 그런 건, 만들 수 없어요. 대마법사는 4대 속성을 다루는 것에 특화되어 있으니까요. 파괴마법이 특기죠.”

 “커피를 만들 수 있는 특전은 연금술사뿐이지요?”

 “어... 맛을 구현하는 것뿐이고. 커피 그 자체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맛을 구현하는 거면 충분해요.”

 “잠깐... 아니, 커피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네. 저는 커피를 좋아해요. 특히 싸구려 커피 맛을 좋아합니다.”

 “이해할 수 없네요. 그곳은 험난한 세계에요. 힘이 없으면 죽어요.”

 

 ‘하지만 커피가...’

 

 아무리 생각해도 커피 쪽이 더 가치 있다.

 

 “역시 저는 커피를 포기할 수 없어요.”

 “그런 바보 같은...!”

 

 이런 건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럼 나의 계획이...!’

 

 여신은 사실 개샹년이었다! 그녀는 재능 있는 영혼을 환생트럭으로 일부러 죽인 것이다.

 

 그리고 그 영혼에게 특전을 내려 지상에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려던 것.

 특히 용사나 성녀가 좋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 커피 바보는 커피였다!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게 좋아요.”

 “아뇨. 저는 커피입니다.”

 

 ‘이 멍청한 뇬!’

 

 그녀는 수많은 신들 중 하나. 그리고 이 특전 시스템은 창조신이 만든 것. 시스템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여신 멋대로 원하는 특전을 줄 수 없다.

 말하는 것 또한 한정되어 있다. 필요 이상의 말은 불가.

 

 “하아... 어쩔 수 없군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연금술 특전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신님.”

 “부모 아래에 태어나 환생하시겠어요? 아니면 그 육체로 열 살 나이로 돌아가 시작하시겠어요?”

 

 ‘아기부터 시작하는 건, 매우 귀찮을 것 같아. 그리고 낯선 사람들을 부모로 두는 것도 좀 그렇고. 꼭 좋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열 살로 부탁 드립니다.”

 “그래요. 좋은 인생을 사세요.”

 

 시아의 영혼은 사라졌다.

 

 혼자 남은 여신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저 커피 바보가 죽으면 그때 다시 뽑아야겠네.”

 

 여신은 시아에게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딱히 관리 안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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