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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회장비서로 살아남기
작가 : WoonSol
작품등록일 : 2019.9.16

내 나이 33살..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목사님으로 인생 살아가려했만..
한순간 교회에서 짤려버린 후..ㅜ
생애 처음 해본 취업이..!!

회장비서?!!

이거야 원..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바람잘 날 없는 회사에,
날마다 천둥처럼 떨어지는 회장님 불호령..
회사인지 가시밭인지를 모르겠다..

남자는 모르고 살았던 내가..
남자들만 드글드글대는 남초회사에..
자꾸만 신경쓰이는 남자들..

신이시여..
과연..
제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화 - 만능 레시피>
작성일 : 19-09-16 18:23     조회 : 336     추천 : 0     분량 : 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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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말야..

 어릴 적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밤낮으로 돈 벌어 겨우 집안을 힘들게 이끌어가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에게 배운 것은 욕과 혐오였고,

 어머니에게 배운 것은 인생의 쓰디쓴 고생과 고통 뿐이었지..

 

 삶은 나에게 지옥이었고,

 남자는 나에게 괴로움이었으며,

 사랑은 나에게 거짓이었지.

 

 

 초등학교 5학년..

 아무도 믿을 수 없었고, 아무도 나를 보호해주지는 못했을때..

 

 한스러운 마음에 놀이터에서 넋놓고 인생한탄 하고 있을때,

 내 옆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초딩 5학년과 함께 울고 있던 언니를 만나게 되었다.

 

 

 '언니.. 언니는 왜 울어?'

 

 

 나는 생각했어.

 아.. 어린 나이에 이렇게 집에서 쫓겨나서 한스럽게 우는 내가 불쌍한가보다..

 그치.. 누가 봐도 내가 안타깝지..

 했는데 말야..

 

 

 [써서..]

 

 응??

 

 '뭐가.. 써?'

 

 [응.. 나이를 먹었는데.. 이게 증말 드럽게 쓰다.. 아..]

 

 '나이를 먹어? 나이가 뭐야? 어케 먹는 거야?'

 

 '꼬맹아.. 나이는 인생을 살다보면 먹게 되어 있는 거란다.

 근데 인생을 살다보면 단맛과 쓴맛이 있는데..

 이토록 쓴맛만 계속 골라먹다니.. 내 팔자가 정말 더럽네..]

 

 '언니~ 더러우면 씻어야 돼. 팔자를 씻어줘! 냄새 안나게..'

 

 [너는 왜 울고 있었어?]

 

 '..아무래도 나도 쓴맛을 먹어서 눈물이 나는 거 같아.... '

 

 [너 나이가 몇살이라고 벌써 쓴맛을 먹고 그래? 그래도 널 보니까 좀 다행이네.]

 

 '뭐가 다행이야?'

 

 

 이렇게 서러운데 내가 옆에 있으니.. 좀 위로가 되었나??

 어린 내가 이렇게 등을 토닥여주니.. 좀 힘이 나나?

 생각한 것도 잠시..

 

 

 [이 꼬맹이도 인생의 쓴맛을 느끼고 우는데..

 널 보니까 위안이 돼. 나는 너때는 행복했거덩ㅎㅎ]

 

 

 -.-

 순간 아빠에게 들었던 욕을 언니에게 해버릴뻔 했다.

 

 

 '언니~ 근데 손에 그거 뭐야? 목에 걸린거?'

 

 [응? 아~ 이거는 십자가 목걸이야~]

 

 '빤짝빤짝, 이쁘다!.'

 

 [이쁘지? 이거 책 사니까 덤으로 줬어 ㅋㅋ]

 

 ' 무슨 책 샀는데?'

 

 [응~~ 성경책 샀어]

 

 '성경이 뭔데?'

 

 [음.. 성경은.. 인생의 쓴맛을 단맛으로 바꾸는 레시피가 들어있는 책이야]

 

 '어? 진짜?? 그 어떤 쓴맛도 다 단맛으로 바꿔??!!!'

 

 [당연하지!]

 

 '근데 언니, 이 책은 쓴맛도 단맛으로 바꾼다는데 언니는 좀 전에 인생이 너무 쓰다고 울었잖아?'

 

 [음.. 그건 레시피를 해석하는게 열라 어려워서.. 제조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어.. 그래서 뭐가 틀렸나 다시 자세히 보고 있어.]

 

 '아하~ 여기에는 무슨 맛이 있는데??'

 

 [음.. 대표적으로 인생의 쓴맛을 단맛으로 바꿔주는게 기본인데...

 드럽고 꼴 사나운 맛, 치사해서 못해먹겠는 맛을 온화하고 너그러운 맛으로 바꾸던지..

 열받아서 못 참겠는 분통 터지는 맛은 날 잡아드슈~~ 하는 인내의 맛으로 바꾸거나, 그러거나말거나 내가 먼저 사랑해버린다~~ 하는 맛도 있고!

 

 '응? 그게 무슨 말이지..'

 

 [선빵 날려도 왼쪽뺨도 한대 더 쳐보시지? 하는 대인배의 맛도 있고..

 상대가 뭘 뺏어가면 오호~ 그럼 빤스까지도 가져가라~~ 하는 농락의 맛도 있고..]

 

 '우와~~ 언니!! 나두 가르쳐줘!! 나는 있잖아~~ 나는 초코 맛, 바닐라 맛으로 바꿔버릴거야!!'

 

 [응? 그건.. 있을라나 모르겠지만.. 좋아! 그럼 일단 백주부의 만능 신앙 레시피를 가르쳐주겠어!!]

 

 

 초딩 5학년에게 먹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요리책이라 뻥치고 가르쳐준 성경

 이렇게 나는 하나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신앙을 가르쳐준 한 사람..

 인생을 살아갈 방법을 가르쳐준 한 사람..

 

 

 똥맛 나는 내 인생이 초코맛으로 변할때까지, 느껴질때까지 배우라며 가르쳐줬던 성경 덕분에..

 이 성경으로.. 언니를 여러번 폭행하고 싶기도 했지만..

 나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더욱 신앙에 매진하여 인생을 붙잡았고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후에..

 언니가 연기처럼 사라졌을 때도..

 

 

 그렇게 시작한 신앙생활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서울 끝자락에 위치한 기독교재단의 청결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는 계기가 되었고

 신학과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드디어 지옥과도 같던 집을 탈출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교에서도 성실히 살아가며 4년내내 장학생을 했고,

 졸업을 앞두고 학교 목사님과 면담을 했을 때는 당당하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다.

 

 

 "저는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제 과거와 같이.. 아직도 세상에는.. 쓰레기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배운 '만능신앙레시피' 이 성경으로~~

 그들에게.. 제가 받았듯이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어요!"

 

 

 아주 속전속결이었어.

 그 면담을 이후로 나는 곧바로 목사님의 추천을 받아 지역교회 파견을 나갔다.

 

 그때 나의 사명은 '전도사'

 

 

 정말 난.. 의욕이 넘쳤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누리에 전하겠어!!!

 불순하고 변질된 세계를 싹~다~~ 쓸어버리겠다!!!!

 할렐루야~ 아~~아아아~~~멘!!!

 

 

 그렇게 시작된 지역교회에서 자그만치 10년!!!

 젊은 20대의 시절을 모두 교회에서 봉사하며 지냈다!

 

 가장 꽃다운 나이~ 23살부터 33살까지!

 교회 안에서 사람들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사하며,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풀어나가면서..

 

 이야~~ 참 내가 생각해도 아름다워!!

 

 

 사람들은 이런 나를 참 좋아했다.

 힘들어도 항상 웃으면서, 궂은 일도 '아멘!' 하며 신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23살 전도사로 시작해, 32살에는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다.

 

 뭐.. 말할필요도 없이..

 워낙~~ 열심히 했으니까,

 교회성도들의 모든 추천으로 목사안수를 가장 최연소 나이에 이수해버렸다.

 

 나란 존재는 말야!! 교단에서도 센세이션 그 자체였지!!

 

 이렇게 나의 꿈도 이뤄지는 듯 했다.

 

 그렇게..

 그렇게..

 꿈을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는데..

 

 

 어느 날 들린 청천벽력 같은 소식.

 

 하..합..

 봉??!!

 

 합봉??

 합봉이라뇨?

 그게 뭐죠??

 

 

 요즘 교회에 사람들이 안나가서 성도들이 줄어들다보니..

 재정도 부족하고 운영이 어려워진 여러지역의 교회를 하나로 합쳐버린단다.

 

 그중에 가장 넘쳐나는 것은 목사였고..ㅜㅜ

 

 한교회에 담임 목사가 여러 명일 수는 없는 법!

 

 누군가는 목사직을 내려놔야하는데...

 다른 교회 목사님들은 나이도 많고, 다들 목회를 20년 30년씩 한분들이라..

 

 아직 결혼도 안하고 나이도 어린.. 나!!!

 가장 만만했던.. 나!!

 

 나보고 합봉되는 목사직을 양보하는게 어떻겠냐고~~~

 교단에서는 양보인듯? 희생인듯?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고 있었다.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라는 떨리는 목소리에..

 그냥 다른 직업으로 전향을 해보는 것은 어떻냐는 말을 하였다.

 

 헐..

 목사보고 다른 일을 하라고??

 내가 성경 읽고 말씀 전해주는거 말고 뭘 더 할수 있는데??!!

 

 아무리 이야기해봐도..

 

 두말할 것 없이..

 결론은..

 

 하루아침에 짤렸다는 것!!

 

 

 오랜만에 입술이 근질근질했다.

 

 이런.. 쌰@#$@,

 이런.. 된장@#$@%

 이런.. 씨부@#$@%

 

 아.. 안돼.. 나는 목사다. 목사다.

 아니.. 목사였다.

 목사였었다.

 짤렸어도 목사다.

 

 나도 모르게 입에 착착 붙는 육두문자를 진정시켰다.

 

 멘탈붕괴, 혼도 넋도 백골이 진퇴양난이 되어버린 이 상황..

 

 이런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잘 달래보았다.

 

 

 "양희야~~

 시련도 기회라고 항상 성도들에게 그렇게 가르쳤잖니?

 그래!! 다른 좋은 방법이 있겠지~~~

 분명 다른 좋은 교회로 보내주실거야~~

 기도하면서 문제를 풀어가보자~~~"

 

 

 라며 나를 잘 어르고 달래보는 것도..

 .

 .

 하.

 루.

 이.

 틀.

 이.

 지!!!

 

 

 에라이~~~

 

 방구석에 쳐박혀 한달을 지낸 결과..

 도저히 이렇게 못 살겠다.

 

 핸드폰비, 보험료도 못 내고 있던 상황.

 절대 하나님의 일만 하며 살겠다고, 세상일은 절대 안하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왔던 나였지만!!

 

 

 그날 밤..

 슬쩍.. 인터넷을 켜고..

 

 [알바몬]을 열었다.

 

 이력서 등록??

 

 에이.. 뭐~~~ 등록만 하는 건데.. 뭐...

 

 

 이력서를 펼쳤다.

 줄줄줄 써내려갔다.

 

 

 [경력사항]

 

 경력사항?

 

 - 아멘웅변대회 1등

 - 2010년 전도대회 2등

 - 성경 빨리 읽기 대회 1등

 

 

 아냐아냐!!!

 ㅜㅜ 이런걸 쓸 수는 없다!!!

 머리를 쥐어뜯었다.

 

 세상적인 경력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

 쓸게 없네.. 할게 없네.. 뭘해야 하나..

 공장가서 재봉질이나 해야 하나..

 

 

 일단 기본적인 사항만 쓰고 이력서를 등록했다.

 

 

 [누가 이래서 연락이나 오겠어?

 연락오면 그게 미친놈..이지..

 아니면.. 증말~~ 하나님의 뜻이 있어 보내주신 거거나!

  거기 취직하면 ..

 그 회사 대표는 물론이거니와 핵심인물을 모두 전도하겠다 ㅋㅋ

 

 근데 뭐.. 내가 취직이 되겠어??

 에휴.. 잠이나 자자...]

 

 

 하고 침대에 누웠다.

 

 

 

 드륵~드륵~~(핸드폰 진동)

 

 

 "여보세요?"

 

 [아~ 권양희씨 맞나요?]

 

 "네~"

 

 [여기는 주식회사 정도산업입니다. 이력서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에??!!!! 진짜요??"

 

 [네~~ 이력서 올리지 않으셨나요?]

 

 "맞긴한데.. 왜 저한테 전화를 하셨.. 아니아니.. 네네!!"

 

 [내일 면접 가능하신가요? 저희가 사정이 있어 급하게 직원을 뽑게 되어서요~]

 

 "아멘! 아이고!! 네네! 가능합니다!!"

 

 [그럼 내일 주소 보내드릴테니 이쪽으로 9시30분까지 오세요~]

 

 "네네~~ 알겠습니다!!"

 

 [아~ 자세한 기업 사항은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 어리벙벙했다.

 이거 뭐야?

 이력서 등록한지 10분만에 전화가 온다고??

 그것도 내 이력서를 보고??

 우리나라 취업의 문이 이렇게 낮았나??!!

 

 후다닥 인터넷을 켜서 정도산업을 검색해보았다.

 

 근데 정도산업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전력회사가 아닌가..

 한해 매출 2000억의 탄탄한 회사..

 여기서 나에게 연락이 오다니..

 

 

 

 띵동!

 

 문자가 왔다.

 

 

 [면접 장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239-1번지 (주)정도산업]

 

 [직무 : 회장직속 비서]

 

 [연봉 : 3300]

 

 

 뭐??!!

 회장비서??

 연봉 3300??

 

 

 순간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나의 모든 털이 쭈삣 서는게 느껴졌다.

 설마.. 하나님??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비서를 하고 있구요,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난 소설을 진행하려 합니다!

 이쁘게, 재미있게 봐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럼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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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 만능 레시피> 2019 / 9 / 16 337 0 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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