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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열한번째 시간
작가 : 현실주의
작품등록일 : 2019.9.3

하늘을 채웠던 신화는 흩어지고, 땅을 메웠던 전설은 부스러진 현대.

신화의 후예인 강력팀 형사 이치현은 자신의 정체를 억누른 체, 인간으로서 살아간다.

하지만 근원을 알 수 없는 어둠이 그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는 끝까지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1화
작성일 : 19-09-03 22:24     조회 : 322     추천 : 0     분량 : 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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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변화 앞에서는 만물이 무력하다. 그건 신화의 존재들도 마찬가지였다. 변화에 맞선 신화들은 으스러져 조각이 되었고, 가루로 닳아 티끌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가장 위대한 포식자, 형체 없는 늑대는 달랐다. 그것은 변화에 적응하였다. 분열하여 사람의 형상을 갖추고, 세상 속으로 녹아들어 사냥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사냥꾼이라도, 사냥감이 되기 마련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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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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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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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력팀의 밤은 유독 길다. 이치현은 그 이유가 용의자들이 밤에 활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밤을 자신들의 시간으로 여긴다. 우스운 일이다.

 

 밤은 나의 시간이다. 이가 꿈틀거렸다.

 

 “5분 뒤에 들어간다. 3호차는 뒷문 잘 막아라.”

 

 “확인. 치현아 준비해라.”

 

 치현의 선배 박철민은 먹다 남은 야식을 봉지에 쓸어 담았다. 갑작스레 불법 도박장 급습이 1시간이 당겨졌다. 하지만 둘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준비했다. 그들은 오히려 지루한 대기가 일찍 끝나서 기쁜 심정이었다. 하지만 진짜배기 프로라면, 지루함과 준비를 분리시킬 줄 아는 법이다.

 

 치현은 창문을 살짝 열었다. 그리고 가만히 밖의 냄새를 맡았다. 쇠락한 상업지구 특유의 퀴퀴한 냄새만이 코를 간지럽혔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다. 거리는 비었고, 냄새는 조용했다.

 

 “뭐가 그렇게 좋아?”

 

 “네?”

 

 “뭐가 그렇게 좋냐고. 실실 웃을 정도로.”

 

 “안 웃었습니다.”

 

 “지랄. 야, 그런 것 좀 하지 마. 무슨 미친놈 같아. 내가 볼 때마다 아주 소름이 돋는다.”

 

 “그럼 조 바꿔달라고 하세요.”

 

 “삐지기는. 얌마, 넌 미친놈 같지만, 딴 사람들은 그냥 미친놈이야.”

 

 “본인에게 너무 관대하신 것 아닌가요?”

 

 철민은 치현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철민의 말이 맞다. 치현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범죄현장을 급습하기 직전의 이 순간이 항상 좋았다.

 

 악에 찌든 인간들이 내뿜는 달콤한 부패의 냄새는 최고조에 이르고, 애써 무시해왔던 식욕과 허기가 돌아온다. 억눌렀던 이빨이 달콤한 목덜미를 꿈꾸며 꿈틀거린다. 오랫동안 무시한 본성이 고개를 들며 속삭인다.

 

 먹어.

 

 “3호차 준비 끝.”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짓뭉개는 이성. 고개를 들었던 야성은 의무와 이성의 힘에 다시 처박힌다. 치현은 이 승리의 쾌감이 너무나 좋았다. 가족도 본성도 버리고 택한 삶이다. 그에게는 승리가 필요했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돌연 냄새가 변했다. 악에 찌든 범죄자들 특유의 진한 비린내와 시궁창 냄새가 났다. 뒷문에서 누군가가 나온 것이다. 그의 움직임에서 긴장과 다급함이 느껴졌다.

 

 “저놈 뭐야 저거. 정보 샌 거야?”

 

 “글쎄요.”

 

 “여긴 3호차, 뒷문에서 거수자 한명. 야, 어디가!”

 

 치현은 철민을 무시하고 차에서 내렸다. 30대 초반의 남자. 어깨에 가방, 손에는 스포츠 백. 묵직한 모양새를 보아하니 도박장에서 나온 현금다발이다. 예정보다 앞당겨진 급습 3분 전에 돈을 가지고 나온다라. 철민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치현은 시계를 확인했다. 잠시 후, 뒤에서 소음이 들려왔다. 예민하게 달궈진 청각은 경찰과 도박꾼, 조폭들의 고함소리를 감지했다. 저쪽도 시작했으니. 나도 시작해야지.

 

 “어-이!”

 

 용의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했다. 그는 대로로 빠져나가는 대신 공사장 쪽 골목길을 택했다. 지리에 익숙하다 이건가. 하지만 나한테는 이쪽이 더 좋지.

 

 용의자는 복잡한 골목길로 사라졌다. 치현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쏟아져 들어오는 방대한 냄새들의 정보에 현기증이 났지만, 그는 입술을 깨물며 버티고 섰다.

 

 모래더미, 시멘트, 먹다 남긴 아이스크림, 담배꽁초, 기름 냄새, 쿵. 그리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돈다발과 시궁창 냄새. 용의자다. 치현은 냄새로 만든 선명한 지도를 따라 뒤를 쫓기 시작했다. 사냥의 열기가 그를 점점 더 빠르게 만들었다.

 

 거리가 점점 좁혀질수록, 용의자의 냄새가 진해졌다. 식욕을 자극하는 달콤한 부패의 냄새. 냄새는 근래에 맡은 것들 중에서 가장 강했다. 이가 시큰거렸다. 치현은 물어뜯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대신 용의자를 공사장 관리 사무소의 철체 펜스로 몰아넣었다.

 

 “편하게 갑시다. 손 보이게 들으세요.”

 

 쿵쾅거리는 용의자의 심장소리가 들렸다. 여기까지 와서 쓸데없이 기소항목을 추가하는 사람은 없다. 곧 포기할 것이다. 다들 그러니까. 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모든 게 정상적이었다.

 

 그리고 냄새가 바뀌었다. 다른 모든 냄새를 꿰뚫고 덮어버리는, 평생을 쥐어짜낸 증오의 냄새.

 

 용의자가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냄새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치현은 그대로 달려들어 용의자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 새끼가 돌았나.

 

 “어디다 전화하려고? 어?”

 

 치현은 그대로 팔을 꺾어 핸드폰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을 주어도, 용의자의 손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내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건 말이 안 된다. 남자는 치현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느리지만 천천히 다이얼을 누르고 있었다.

 

 뚜둑.

 

 조바심이 결국 일을 냈다. 조절에 실패한 치현의 힘이 용의자의 손가락을 꺾었다. 기괴하게 뒤틀린 그의 손가락에 치현은 멈칫했다. 그리고 그 틈을, 용의자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기어코 통화버튼을 눌렀다. 통화는 연결음이 들리자마자 바로 끊겼다. 용의자는 만족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섰다.

 

 팔이 꺾인 상태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섰다. 관절과 뼈마디가 뒤틀리는 소리가 치현의 귀를 찔렀다. 비명이 터지고, 혼절해야 정상이다. 아니, 애초에 이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나 같은 것을 제외하면.

 

 치현이 본능적으로 물러난 순간, 뜨거운 바람이 턱밑을 스쳤다. 얇게 베인 상처에서 피가 흘렀다. 치현은 무엇이 날아왔는지를 확인한 순간 경악했다.

 

 꺾였던 남자의 팔이 기괴하게 부풀어있었다. 탁구공만한 검은 수포가 터질 때마다 달콤한 썩은 내를 풍기는 검은 체액이 흘러내렸고, 그 속에서 살덩이가 솟아났다. 솟아난 살덩이는 금세 썩어문드러졌지만, 쉼 없이 터지고 차오르는 수포의 속도가 더 빨랐다. 용의자는 흐물거리는 팔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쉬익-

 

 놈의 팔이 갑자기 더 길어졌다. 팍하고 터진 검은 고름의 어지러운 달콤한 향기와 길이의 변화에 치현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옆구리를 후려갈긴 촉수가 치현의 숨을 뽑아냈다.

 

 “커헉!”

 

 갈비뼈가 부러지고, 입에서 피가 솟구쳤다. 눈앞이 흐려졌다. 용의자가 치현을 보고 비웃었다.

 

 “덩치 값도 못하네?”

 

 피 묻은 이가 번뜩였다. 입안에 고인 피를 뱉어내고, 옆구리에 손을 가져갔다. 뚜둑, 뚝. 부러진 갈비뼈를 맞추는 소리가 공사장 안에서 울렸다. 치현은 부들거리는 손으로 간신히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았다.

 

 비명과 울음소리를 토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부럽네. 누구는 잠깐 피만 막으면 되고, 누구는 이렇고. 역시 썩어도 이리 새끼는 이리야.”

 

 용의자는 자신의 망가진 팔을 흔들며 킬킬거렸다. 저놈은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 어디서 어떻게 알아낸 것일까? 그동안 누구에게도 들킨 적이 없는데.

 

 아니, 분명히 들킨 거다. 어디선가. 첫 근무지였던 지구대? 그때 그 공사장? 나영이 아버지? 아니면... 도대체 어딜까, 어디지?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잖아. 용의자 목의 혈관과 그 움직임이 생생하게 눈에 들어왔다. 저기라면, 단박에 숨통을 끊을 수 있다. 그리고 저기서 조금만 앞으로 움직이면, 비명도 못 지른 체 서서히 익사시킬 수 있다. 가능한 신선한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시키면서.

 

 “머리에 손 올리고 바닥에 엎드려.”

 

 용의자는 대답 없이 살덩이를 휘둘렀다. 굉음과 함께 머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갔음에도, 치현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나는 몸도 마음도 단단하다.

 

 쉬익-. 팔의 길이가 다시 늘어났다. 하지만 살덩이는 허공을 갈랐다. 실패한 공격에 절망하듯이 고름들이 연달아 터졌다.

 

 너와는 다르게.

 

 놈의 팔이 눈에 띄게 작아지기 시작했다. 기세 좋게 터지던 검은 고름들도 헛바람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기만 했다. 용의자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다리는 휘청거렸다.

 

 “시간... 하.”

 

 마침내, 남자가 무너졌다. 기괴하게 부풀어 올랐던 팔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용의자의 몸은 창백했다. 치현은 그를 바닥에 밀어 쓰러뜨렸다. 이번에는 방금 전처럼 실수하지 않았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으며, 지금 한 말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고지합니다. 이해했습니까?”

 

 용의자는 웃었다.

 

 “지금 장난하는 줄 아나?”

 

 “큭큭, 내가 안 웃게 생겼어? 땅이 꺼져도 삽을 챙겨들고 갈 놈. 삶의 모든 것, 심지어 네놈 자신도 거짓말로 차있구나. 그렇게 열심히 흉내 내고 속이고 연기하다보면, 뭐가 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이가 시큰거렸다. 허기가 몰려왔다. 썩은 과일 같은 악의의 냄새는 점점 더 강해졌다. 본성이 속삭였다.

 

 저 놈은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동료들 앞에서 떠들게 내버려둘 거야? 크게 한입 물어뜯어. 더 이어가기 위해, 더 지키기 위해, 더 잘 참기 위해, 잠깐 숨 좀 고르자는 것뿐이라고?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약이라도 하나보지?”

 

 “와우. 대단해. 정말 대단해. 여기까지 와서도 그따위라니. 부디 그게 최선이길.”

 

 치현은 이를 악물었다. 더는 이놈과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 차가운 수갑의 감촉이 그를 진정시켜주었다. 치현은 용의자의 팔에 수갑을 채웠다.

 

 “그래야 이것도 버틸 수 있을 테니까.”

 

 갑자기 용의자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뼈가 부러지고 관절이 으스러져도 버티던 놈이 말이다. 치현은 황급히 그를 바로 눕혔다. 눈동자는 뒤집어졌고, 입에서는 거품이 흘러내렸다.

 

 곧 숨이 멈췄다.

 

 치현은 황급히 심장마사지를 시작했다. 아직 죽지 마라. 물어볼게 많으니까. 어떻게 내 정체를 알아냈지? 어디에서? 언제부터? 너 말고 또 아는 사람은? 얼마나 알고 있고, 몇 명이나 알고 있지? 얼마나,

 

 무슨 일을

 

 해왔기에.

 

 이토록 달콤한 냄새가 나는 거야?

 

 치현은 황급히 주위를 둘러봤다.

 

 피.

 

 사방으로 흩어진 악의가 돌아오고 있었다. 눈알을 핥고, 귀를 찌르고, 코를 꿰뚫으며. 심장, 악의 요람으로 숨어들기 위해서.

 

 그러나 이미 죽어 말라버린 심장은 피를 품지 못했다. 길 잃은 끈적거리는 검은 덩어리들이 텅 빈 입안에서 뒤엉키며 꿈틀거렸다.

 

 아수라장이 된 입안의 냄새는 오래된 악의였다. 셀 수 없는 악행에 찌들고 썩어버린 인간의 달콤한 부패의 냄새와 함께 버무려진. 여태껏 잡아왔던 그 어떤 범죄자들보다 더 순수한, 한낱 인간이 품을 수 없는 악의 냄새.

 

 연신 흉부를 압박하던 손이 느슨해졌다. 대신 천천히, 치현는 고개를 숙였다. 중력에 이끌리듯, 연인에게 키스하듯이, 다정하고 조심스럽게.

 

 아아, 저 달콤한 것. 딱 한 방울만이라도, 제발.

 

 허기가 치현의 이성을 좀먹었다. 샘처럼 고인 악의에 치현의 앙다문 입술이 닿았다. 폭풍 속 어린나무처럼, 입가가 위태롭게 흔들렸다. 가지는 진즉에 부러졌고, 뿌리마저 들어났다. 얼마나 더 버틸 수가 있을까.

 

 무얼 망설이고 있는 거야? 여긴 아무도 없어. 그 입술만 살짝 벌리면 되.

 

 그 누구도 널 보고 있지 않아.

 

 그래, 아무도 없지.

 

 하지만 내가 보고 있어.

 

 치현은 입술을 떼어냈다.

 

 “야, 이치현! 어휴, 이 무대포 새끼. 하, 숨 차. 이씨, 인마! 다음부터는, 말, 좀, 하고, 갑시다, 어!”

 

 철민의 헉헉거리는 숨소리가 조금씩 커졌다. 치현은 천천히, 입술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는 그제야 겨우 나서야 겨우 숨을 토해낼 수 있었다. 용의자를 발견한 철민이 걸음을 멈췄다.

 

 “얜 왜 이래?”

 

 “죽었습니다.”

 

 “죽었다고?”

 

 “네.”

 

 철민은 말이 없었다. 치현은 그가 할 다음 말이 두려웠다.

 

 “니가 의사냐? 그걸 어떻게 알아. 여긴 3호차. 공사장 관리사무소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지원바람. 예, 같이 있습니다.”

 

 철민이 바쁘게 보고를 하는 동안, 치현은 용의자에게서 멀찍이 떨어졌다. 기괴하게 부러지고 뒤틀린 팔과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피.

 

 버텨냈다. 아니, 버텨내긴 한 걸까? 끝일까, 아님 시작일까. 코끝을 자극하는 악의 냄새가 깊은 생각을 방해했다.

 

 “팀장님 곧 오신단다.”

 

 철민은 잠깐 용의자를 살피고는 치현의 어깨를 꽉 움켜쥐었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치현은 철민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신 똑바로 차려.

 

 죽은 심장에서 솟아난 어둠이 주위를 덮었다.

 

 .

 .

 .

 

 전화는 오래전에 끊었지만, 손에서 핸드폰을 놓을 수 없었다.

 

 오늘 한 남자를 사지로 보냈다. 심지어 그의 마지막을 지켜봐주지도 못했다. 차가운 어둠 속에서 홀로 외롭게 죽어갈 그를.

 

 어찌 이 죄를 덮을 수 있을까.

 

 손이 떨렸다. 하지만 이제 와서 멈출 수 없다. 사람을 위한 일이다.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람이 죽어가지만, 그렇기에 더욱 사람을 위한 일이다.

 

 어찌 희생하지 않고 신념을 지킬 수 있겠는가.

 

 
작가의 말
 

 질문 비평 감상 모두 환영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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