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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가면의 기사들
작가 : 스와디아
작품등록일 : 2019.9.2

가면을 쓴 두명의 소년 이야기

 
0화. 프롤로그
작성일 : 19-09-03 01:45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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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조그마한 틈이라도 있다면 지금이 밤인지 낮인지라도 구분이 가겠지만, 그곳은 완전히 밀폐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이곳은 숲 속의 동굴 따위가 아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피부에 물이 고일 정도의 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곳은 분명히 사람의 손이 거쳐간 곳이다.

 

 

 

  시간의 감각을 속이고 시각이 차단되어진 공간. 그리고 이 방 만들어진 목적은 분명 누군가에게 고통을 가하기 위함일 것이다.

 

 

 

 똑.... 똑....

 

 

 

  고여 있는 수증기는 모여 물이 되어 떨어진다. 시간이 가고 있는 것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고인 물이 일정한 속도로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리고 이 소리가 들리는 한,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것이겠지.

 

 

 

 ‘라그나의 선택이 옳았던 것일까?’

 

 

 

  이미 지나버린 선택을 들먹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상관없다. 내가 있는 방의 크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이 곳에서 내 주위를 맴도는 것은 오직 시간뿐이니.

 

 

 

  아니,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곧 이 방에서 추방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때의 나의 목에는 ‘흑사의 병을 퍼뜨린 마녀의 아들’이라는 팻말과 함께 이미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닐 것이다.

 

 

 

 

 ‘무섭다. 죽고 싶지 않아.’

 

 

 

 

 *******************

 

 

 

 성서에 따르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땅의 시작은 세계수의 발아와 함께 시작된다. 불모의 땅에 핀 최초의 나무, 세계수는 무럭무럭 자라나서 세 개의 산맥을 이루어낸다. 그리고 그 산맥은 자연스럽게 국가와 국가를 나누는 경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수많은 인간의 왕국들은 흥망성쇠를 반복하였다. 피가 강을 이룰 정도로 전쟁이 반복되었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결국 그 많던 나라 중에서도 하나의 나라가 통일 왕조를 이룩하며 전란의 시대의 막을 내렸다.

 

 

 

  지금은 세계수 산맥이 나눈 3개의 땅 위에 오직 3개의 인간의 왕국만이 있다. 이제 인간들은 평화를 원했다. 그리고 그래야만 했다. 세계수 산맥은 워낙 높고 험준하기에 교류조차도 쉽지 않은 판국에 군대를 진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거의 500년 동안의 평화. 세계수의 축복 위에서 신분을 불문하고 모두가 저 나름대로 만족을 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가을의 밀이 익어 만들어낸 황금빛 물결 속에서 분쟁의 이유 따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평화였지만, 그것 역시도 끝은 있었다. 흑사(黑死)의 병.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는 그 질병이 대륙을 강타한 것이다.

 

 

 

 

  신체의 손가락과 발가락 같은 최말단 조직부터 신경이 서서히 죽어가며 단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죽음으로 이끄는 강력한 질병.

 

 

  신경이 죽어가며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했기 때문에 흑사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 질병은 정말로 강력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점은...

 

 

 전염병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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