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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게임판타지
어쩌다보니 대마법사?
작가 : 노빠구
작품등록일 : 2018.12.5

가상현실게임의 에드속 여행상품을 이용 하는
주인공 김현수 그리고 그곳에서
숨겨진 히든클래스의 힘을 얻게되었다. 그러나?

"히든 클래스라면서 스킬이 이게 끝이야?"

 
프롤로그
작성일 : 18-12-05 19:39     조회 : 484     추천 : 0     분량 : 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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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이런 하급 던전 문지기나 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래도 몰래 빼돌리는 수입이 은근 짭짤하잖아.”

 

 “그렇지만. 우리도 이제 중급 던전 관리할 레벨 아니야?”

 

 아티스산 오크의 마을.

 두 명의 남성이 오크부락의 던전의 입구를 지키고 서있다.

 던전 안에는 30명의 피닉스 길드 원들과 그들에게

 통행료를 지급하고 사냥터를 이용하는 플레이어들이 보였다.

 세력이 큰 길드들이 던전을 독식하며 사냥터를 통제하는 일은 당연했다.

 이곳에서의 힘은 곧 권력이 되는 세상이기에 그들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는 이치다.

 

 피닉스 길드원의 정신없는 대화를 틈타 허름하다 못해 낡아빠진 가죽 망토를 둘러맨

 정체불명의 사내가 입구로 들어갔다. 정확히는 지나가기 직전 그를 가로막았다.

 

 “이곳은 피닉스 길드 통제 구역 이용하려면 50골드를 지급해야 합니다.”

 

 “여기를 가로질러야 금방 도착하는데”

 

 자신을 가로막은 남성을 무시한 채 품 안에 지도를 펼쳐보더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정체불명의 사내에 태도에 피닉스 길드 원은 기분이 언짢은 듯 보였다.

 

 “귀먹었어? 이곳은 피닉스 길드 구역이라고. 들어가려면 통행료를 지급하던가.

 돈이 없으면 돈을 만들어서 가져오던가.“

 

 “사냥터를 이용할 생각은 없어. 이곳으로 지나만 갈 뿐”

 

 자신의 앞에서 있는 남성의 행동이 너무 당당한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

 

 “사냥터를 이용하든 말든 그쪽 사정이고 두 번 말 안한다. 꺼져라”

 

 되돌아오는 남성의 말에 가죽 망토의 사내는 심기가 불편한 듯 얼굴을 찡그렸다.

 그럴 수밖에 굳이 이용하지도 않고 지나만 가야 하는 길에 통행료를 지급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굳이 귀찮은 일을 사서 만들고 싶지 않았는지.

 남성에게 1골드를 던져주었다.

 

 “이 정도면 되겠지? 내가 좀 바빠서 말이지. 그만 비켜줄래?”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거야?”

 

 “아니 지금 비키면 목숨은 살려줄게.”

 

 가상현실게임 에드에는 수 백 수천 개의 크고 작은 길드들이 존재한다.

 그 중 길드순위 78위인 피닉스 길드는 결코 낮은 순위가 아니다.

 길드순위에 100위권 안에만 들어가도 게임 내 에서 입지와

 무시 못 할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길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정쩡한

 실력으로는 쳐다 도 볼 수 없다.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심지어 화장실도 참아가며

 에드에 모든 시간을 쏟아 부었다. 비록 길드에서만큼은 서혈은 하위권에 있지만. 자신의 앞 에 허름한 망토를 둘러 매고 있는 녀석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만들 거라 확신했다.

 

 “게임에서의 실력이 안 되면 돈이라도 많아야지 그것도 안되면 굽신 거릴 줄 일야지..

 셋 다 안 되는 멍청한 너 같은 부류는 이게 딱 제격이지.“

 

 피닉스 길드원 중 한명이 대형 양날 도끼를 꺼내들어 있는 힘껏 가죽망토의 사내를

 향해 내리쳤다. 대형 도끼인 만큼 무거워 공격 속도가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지만.

 공격력만큼은 확실했다. 하지만 피닉스 길드원의 휘두르는 도끼의 속도는 단점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을 만큼 빨랐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앞에 있던 가죽망토의 사내가 분명 그대로 두 동강 이나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쓰러진 건 양날도끼를 휘두른 피닉스 길드 원이었다.

 어떻게 된 일인 걸까? 분명 가죽 망토의 사내는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동료가 쓰러지자 옆에 있던 피닉스 길드원이 당황기색이 역력했다.

 

 “이제 좀 비켜줄 마음이 생겼어?”

 

 길드에서 하위권에 속해있지만. 자신과 여태껏 함께한 동료의

 실력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다. 길드 내에서 탱커로 따진다면 중위권에

 속해있을 녀석이 조금 전 눈앞에 사내에게 보이지도 않은 일격에 빈사상태에 빠졌다.

 분명 방심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자신의 주 무기인 롱소드를 꺼내들었다.

 

 "이..이이 자식이 내가 겁먹을 줄 알아? 던전 안에 우리 피닉스 길드만 수십 명이

 깔렸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그것참. 유감이군.”

 

 더 이상 대화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 가죽 망토의 사내는 오른손을 하늘로 지켜 들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주위에 마나들이 일순간 한 점이 되어 모이기 시작했다.

 

 "피닉스 길드라고 했지? 스킬 이름 때문에 고민 이었는데 잘됬네“

 

 “네...네..네놈의 정체는 뭐냐?”

 “나? 노빠구. 그럼 나중에 또 보자”

 

 계속 해서 모인 마나가 점차 커지기 시작하더니 걷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요동을 치며

 커져가기시작했다. 그리고는 가죽망토의 사내가 나지막하게 외쳤다.

 

 “피닉스 길들이기”

 

 그 순간 하늘에서 마치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처럼 마법 진이 그 자리를 메꿨다.

 마법진에서는 뜨겁다 못해 그 열기가 주위에 공기마저 태우며 붉은 구체가 형성되었다.

 지옥의 불꽃이 헬파이어를 연상케 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구체의 불덩이가 점점 커지더니 지상으로 그대로 내려 꽂혔다.

 퍼퍼펑 굉음의 소리와 함께 일대는 초토화가 되다 못해. 주위에 있던

 모든 것들을 집어삼키며 불길을 토해냈다. 대지에 있던 모든 생명은 일말의

 발언권조차 없이 한 줌의 재가 되고 짙은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자욱한 연기 속 모습을 드러낸 가죽망토 사내의 모습은 말끔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지름 1km 크레이터가 형성되었다.

 

 “힘 조절 한다고 했는데 실패했네 한 소리 듣겠군...”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가죽 망토의 묻은 재를 털어냈다.

 조금 전까지 자리 잡고 있던 오크부락을 통째로 날려 버렸다.

 가죽망토의 사내는 아무렇지 않은 듯 품안에 지도를 다시 꺼내들고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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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 윙 위이이이잉-

 

 비상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전쟁이라도 난 듯 사람들은 허겁지겁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의 에게는 전쟁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였다.

 그중에서는 떡이진 머리를 벅벅 긁어 대며 하품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그는 가상현실게임 에드의 개발팀 강민수 팀장이다.

 몇 날 며칠을 집에 못 들어갔다.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를 끝내고는 자신의 방에서 잠깐 눈 좀 붙이려 했다. 그러나 조금 전 사이렌 소리가 그의 휴식을 방해했다.

 화가 날법한데도 그의 표정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이제는 포기를 선언한 듯

 입이 쩍 벌어져라 하품을 하고 있었다.

 

 “하~암 무슨 일이야? 또 노빠구야?”

 

 “네. 예상대로입니다. 이스파나 산맥에 오크부락이 소멸하였습니다. 복구까지 약 7일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7일?”

 

 “네7일입니다.”

 

 강민수 팀장은 부하직원에 7일이라는 말에 무표정일 일관 하던 그의 얼굴에 놀라움이 금치 못한 듯 보였다. 에스트로이드가 오픈하고서 웬 만큼의 시설이 붕괴되거나

 지역이 소멸되어 복구하는데 3일이상의 시간이 소요 되지 않았다.

 3일이란 시간도 대규모 공선전이 있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데 7일이란 말에 강민수 팀장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피해가 심각하길래 7일이야? 제대로 파악한 거 맞아?”

 

 “그게...이전에 사용하던 마법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모니터링 영상을 확인 해본 결과

 헬파이어와 흡사했지만 위력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리고 노빠구의 입모양을 확대

 해서 분석해본 결과 마법의 명칭이 피닉스 길들이기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민수 팀장은 잠깐 침묵을 고수했다. 그리고는 영상을 확인했다.

 한 명의 플레이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

 피해를 입은 수준이 아니라 지역 자체가 소멸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그냥 소멸이라 봐도 무관했다.

 

 “오크부락 지역에 있던 플레이어들 명단 정리하고. 고객센터에서 연락 오면.

 시스템에 오류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이야기해"

 

 "네 팀장님. 하지만 제가 볼 때 슈퍼컴퓨터의 오류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리고 노빠구 플레이어에게 경고로 끝나서는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플레이어에게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게 많지가 않아.

 그저 모든 건 에드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아담이 결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고"

 

 강민수 팀장은 그에게 슈퍼컴퓨터 아담에 대한 의심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도 처음에는 아니었다. 천재 프로그래머 강민수 한때는 그를 사람들이 이렇게 불렀다. 슈퍼컴퓨터 아담과 맞 부기 전까지는 말이다.

 결과는 완벽한 강민수의 패배. 콧대 높던 강민수 팀장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논리와 사고로는 아담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을. 그 후 아담의 결정에는 어떠한 일말의 의심조차 없었다.

 

 "알겠습니다. 팀장님”

 

 

 "참 그리고. 노빠구가 사용한 마법이 목록이 있는 마법인지 확인해보고.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계속 보다 보면 애착이 가더라”

 

 "넵"

 

 강민수 팀장은 업무의 지시를 내리고는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들 사이를 지나 개발팀 사무실의 문을 열고 사라졌다. 아마도 고객센터에서 난리가 빗발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화살이 자신이게 올 것을 예상하고는 황급히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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