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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모든 답은 정해져 있었다.
작가 : dotoll
작품등록일 : 2018.12.4

모든 문제에 답을 알려주는 창이 뜨는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
당연히 모든 성공이 자기를 따라오는 승승장구한 삶을 살게 된다.
한 여자와 마주치게 되는데, 어라? 창이 안 뜬다?

 
중요한 계약 01
작성일 : 18-12-04 21:20     조회 : 343     추천 : 0     분량 : 5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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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리링. 띠리링.”

 

 ‘으..더 자고 싶은데...’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자 원의 눈 앞에 창이 떴다. 마지 못해 눈을 뜨고 쳐다보자, 3개의 답이 적힌 창이 떠있다. 오늘은 또 어떤 답일까 하며 창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게 되는 원.

 

 “당연히 1번이지!! 오늘 왜 이래!!”

 

 1. 지금 일어나 샤워하고 정시간에 출근하기

 2. 5분 더 잔다고 누웠다가 한시간 있다 일어나기

 3. 회사 그만두기

 

 원이 고를 수 있는 3가지 보기들 중 그나마 정상적인 1번이라고 생각하니, 창은 다시 사라지며 원은 씻으러 욕실로 향했다.

 

 “오늘같이 중요한 날 보기들이 왜 이래? 오늘 바이어의 취향이 어떻게 되더라..?

 

 혼자 쓰기엔 넓어 보이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오늘 점심에 있을 바이어들을 생각하니 또 창들이 뜨면서 원에게 답을 알려준다. 5분전만 해도 창을 원망하던 원은 창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어 보인다. 샤워가운을 걸치고 드레스 룸으로 향하면서 흥얼거린다.

 

 “내가 우리 퀘스쳐를 정말 좋아하는 거 알지~? 흐으음~”

 

 신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준비하는 원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반찬들을 하나씩 식탁에 채워 놓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왜 이사님은 맨날 혼잣말을 저렇게 하실까...? 젊으신 분이 왜 저러지..”

 

 그릇을 내려 놓으면서 쳐다 본 원은 앞에 있는 누군가와 얘기 하는 거 마냥 중얼대며 여러 색의 넥타이를 대보고 있다.

 

 “흠. 어떤 색이 좋을까? 우리 퀘스쳐 오늘 바이어가 어느 색을 좋아할까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눈에 딱 들어오는 창에는 남색이라는 답 하나가 주어졌고, 남색 줄무늬의 넥타이와 땡땡이 넥타이 중에 다시 고민하는 동시에, 또 줄무늬 라는 답이 띄어진다. 흥을 주체하지 못한 원이 몸을 앞뒤로 흔들며 넥타이를 매고 있으니 고개를 저으면서 다시 식탁을 차리는 아주머니 걱정이 한 가득 이다.

 

 ‘이사님 보약을 다시 지어드려야 하나...? 요즘 기가 떨어지셨나..’ 생각도 함께.

 

 “띠리링~ 띠리링~”

 

 “네. 강 원입니다.”

 

 -이사님. 오늘 바이어 미팅을 맡은 경호팀장 박재일이라고 합니다.

 

 “네. 무슨 일 있나요? 바이어는 10시쯤 공황에 도착할 거라 들었는데.”

 

 -아 그게 이사님. 바이어 측 비행기 결함으로 비행기가 아직 못 뜨고 있다고 연락을 받아서..

 

 “네? 비행기가 못 떠요? 언제까지 지연이라고 하는데요?

 

 -방금 전 이륙시간 미정이라고...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오늘 계약 해야 하는데..

 나는 답답해진 마음에 방금 매놓은 넥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하며 전화기를 다른 손으로 바꿔 들었다.

 

 “우선 상황 바뀌면 바로 연락해요.”

 

 -네 알겠습니다.

 

 아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 또 뜨는 창 하나. 창이 내려준 답은 최 비서에게 전화하라는 내용이다.

 창을 보고 서둘러 단축번호 1번을 누르고 기다리는데 무료한 통화대기음에 초조함만 커져간다. 받아라 받아라!

 

 뚝,

 

 -여보..

 

 “최 비서!! 큰일났어!!”

 

 -네 이사님. 최 비섭니다.

 

 “최 비서 지금 큰일났다니까??!!”

 

 -네 이사님 알고요. 좀 작은 목소리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제가 귀가 아픕니다.”

 

 “최 비서 알고 있어?! 바이어 비행기 못 뜨고 있대 지금!!!”

 

 -야 강 원! 좀 작게 말하라니까!! 귀 아파 죽겠어! 알아 안다고 바이어 비행기 고장 나서 못 뜬 다매!

 

 “어..맞아.. 너 알고 있네.. 야 어떡하지 오늘 꼭 계약 해야 된단 말이야”

 

 -징그럽게 찡찡되지 말고. 니 퀘스쳐인지 캐스퍼인지 걔가 어떻게 하라고 안 알려줘?

 

 “너한테 전화하래.”

 

 -하..그 걔.. 사람도 아니고 아무튼 그거 진짜 싫다 내가 이래서 지금 공항인가보다..

 

 “너 공항이야?? 왜??”

 

 -왜긴 왜야!!! 오늘 계약 못하면 하늘 무너진다고 난리 친 게 누군데? 바이어가 못 오면 내가 가야지! 니가 갈 거야?

 

 아우 귀 따가워.. 나는 잠시 핸드폰을 귀에서 멀리 떨어뜨렸다가 다시 가져왔다.

 

 “나 못 가는 거 알잖아.. 역시 최 비서 가서 화상 띄어. 알겠지? 내가 다 준비해 놓을게 최 비서는 잘 가기만 해.”

 

 -네 저 갔다 와서 일주일 쉽니다.

 

 “그건 안돼^^ 계약하면 바쁘단 말이야. 대신 보너스 줄게”

 

 -하. 됐어 끊어

 “알겠어. 도착해서 전화해. 나 사무실 가 있을게!!”

 

 나는 서둘러 전화를 끊고 자켓을 챙겨 현관으로 향했다.

 

 “이사님! 아침 식사 하셔야죠!!”

 

 “아.. 이모님 저 갔다 와서 먹을게요. 덮어만 놔주세요. 감사해요!”

 

 밥이 문제가 아니다. 퀘스쳐가 말한 계약 날이 오늘이라 오늘 계약 성사시키지 못하면 재앙이다.

 이 능력이 생긴 후 처음으로 퀘스쳐가 내려준 답을 따르지 않고 다른 답을 따른 적이 있었다. 아마..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지..

 

 ‘아 배가 슬슬 아픈데.. 배탈인가.’

 

 -가벼운 배탈-

 

 ‘가벼운 배탈? 아 오늘 좀 조심해야겠다.’

 

 “야 원 뭐하냐? 오늘 엄마가 피자 사준대. 너 집에 데리고 오라셔.”

 

 “피자?? 아 나 오늘 배가..”

 

 “왜? 배 아파? 아싸 그럼 너 오지마 내가 더 먹지 뭐.”

 

 “아니 뭔 소리야 배가 고프다고. 끝까지 들어 좀.”

 

 “아 좋다 말았네. 얼른 가자 나도 배고파.”

 

 -피자를 먹으면 안 된다.-

 

 나는 그 때 눈앞에 뜨는 창을 무시하고, 최준일과 함께 피자를 먹으러 갔고, 보통 사람들이 가벼운 배탈에 먹은 피자로 겪는 고통보다 어마 무시한 고통을 받게 되었다. 난 병원에 한달 이나 입원했다.. 가벼운 배탈이라던 게 원인 모를 복통으로 번졌고 난 정말 살면서 최악의 복통을 겪었었다. 그 때 깨달았다. 퀘스쳐의 답을 어겼을 경우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결과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재앙 급 결과가 일어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모쪼록 어찌됐든 오늘 꼭 계약을 성사시켜야 한다.

 

 현관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하나밖에 없는 버튼을 눌렀다. 이 엘리베이터는 내가 사는 집과 나의 사무실을 연결 시켜주는 엘리베이터이다. 사무실에 도착해 화상통화 연결 준비를 하고 정리한 자료들을 훑어보았다.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두 달을 팀원들과 함께 고생했다. 정말 계약이 성사되면 단체로 휴가를 가던가 해야겠네......

 

 “띠리링~띠리링~”

 

 “응 준일아. 나 지금 다 준비해놨어.”

 -어 나 이제 비행기 타거든? 바이어는 공항근처 호텔에 있다고 하니까 넉넉잡아 4시간 반 정도 걸리니까 12시부터 준비해놓으면 될 거 같아.

 “응 알겠다 고맙다 준일아! 진짜 최 비서 없으면 나 안 되는 거 알지?”

 -됐고, 팀원들 쪼지 말고 팀원들 자료 훑어보라고 하구 11시에 소집하세요 이사님.

 “제가 언제 팀원들을 쪼았다고 그러세요. 최 비서님?”

 -충분히 쪼십니다. 그만 끊겠습니다 강 이사님.

 뚝……진짜 끊었네...... ..그래도 내가 이사님인데..그래도 준일이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어렸을 적 사고로 인해 차를 타지 못한다. 다시금 머리에 그 날의 일이 떠올랐다. 피에 흠뻑 젖은 내 모습이 보인다. 속이 울렁거린다.

 

 “띠리링~띠리링~”

 다행히 벨소리가 울려 그 날 생각을 멈출 수 있었다.

 “후……”

 마른 세수를 한 번하고 심호흡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전화를 받았다.

 “네. 팀장님. 무슨일이시죠?”

 -바이어미팅 화상으로 전환되었다고 들어서 회의실에 화상 연결해 놨습니다. 이사님.

 “네 감사합니다. 혹시 팀원들 다 나와있나요?”

 -네. 대기 중입니다.

 “지금이 8시 30분이니까 다들 아침도 못 먹고 나왔겠죠?”

 -네..? 아침이요? 잠시만요…… 다들 자료 정리하느라 아침 못 먹고 나왔다고 그러네요.”

 “그럼 같이 아침 겸 이른 점심 먹으러 가죠. 바이어 미팅 11시부터 대기하면 됩니다. 점심시간이랑 겹쳐서 미안해요.”

 -아..알겠습니다. 근데.. 아침이라 오픈한 식당이 있을 지..

 “괜찮아요. 한 시간 뒤에 구내식당으로 팀원들 데리고 구내식당으로 내려와요. 내가 준비해 놓으라고 할게.”

 -네. 알겠습니다.

 준일이가 팀원들 쪼지 말라고 한 말이 괜히 신경 쓰여서 덜컥 식사를 제안하게 돼버렸다. 하긴 2달동안 너무 팀원들에게 채찍을 들었던 거 같네. 홍콩 한 기업의 홍보 및 광고를 따내기 위해 밤낮으로 모두 열심히 일했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시원 섭섭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아니다. 아직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으니 과거회상은 이쯤 해야겠다. 나는 팀원들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 셰프님께 전화했다.

 “셰프님, 죄송한데 11시에 구내식당에 6명 식사 좀 준비해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메뉴는 뭐로 해드릴까요?

 음. 뭐가 좋을까? 하고 생각하자 퀘스쳐가 가정식이라는 답을 줬다. 다들 야근하느라 집 밥 먹기 힘들었겠지.

 “그냥 가정식으로 해주세요. 또 이른 점심 먹는 거니까 좀 든든하게 챙겨주세요.”

 -네. 11시로 준비해놓겠습니다.

 팀원들과 먹을 식사를 주문하고 난 뒤, 나는 다시 한 번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조금 있다 있을 회의를 준비했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이사님. 11시 다 되어서 올라왔습니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내려가서 전화하지 왜 올라왔어 준원아.”

 “형이랑 같이 갈라구 올라왔죠. 팀원들 다 내려가있어요. 제가 팀장님한테 모셔온다고 그랬어요.”

 “좋아. 같이 내려가자. 아 아침에 나 또 네 형한테 구박받았다?”

 “형 아침부터 공항 간다고 형 욕 엄청 했어요.”

 방글방글 웃으며 얘기하는 준원이와 함께 사무실 밖으로 나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섰다.

 “뭐라고 욕하디?”

 “똑같죠. 맨날 형 없애버린대요.”

 “나는 맨날 네 형한테 죽는다. 준원아..”

 준원이와 시답잖은 농담을 하며, 구내식당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팀원들이 고개 숙이며 인사한다. 가볍게 목례로 받고서는 팀원들을 이끌고 준비 된 테이블로 갔다. 정갈하게 잘 차려진 식사에 팀원들의 탄성이 나온다.

 “11시에 스탠바이하고 12시에 회의실에 모이면 될 거 같아요. 그 전에 큰 계약 사고 없이 말썽 없이 잘 처리하자는 의미에서 먼저 주는 뇌물이니까 많이 먹어둬요. 계약 성사되면 더 근사하게 선물 드리겠습니다.”

 “와..감사합니다. 이사님.”

 “얼른 먹어요 우리. 식사 맛있게 하세요.”

 “잘 먹겠습니다아.”

 여기저기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바쁘게 젓가락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한 느낌과 함께 아빠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회사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팀이라 그런지 내가 조금 더 애틋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거 같다. 창립 초반 스트레스로 인한 발작에도 항상 내 뒤에서 옆에서 지켜준 팀이다.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하고 팀.

 “이사님. 저희 그럼 홍콩 계약 건 성사하면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어떻게 해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모두 다른 팀에 넘길 거예요. 대신 다른 팀으로 넘길 때 2명씩 감독 붙일 거니까, 조금씩만 더 신경 써주세요.”

 “이사님. 그럼 혹시.. 저희 계약 성사하고 1달 정도 시기 비잖아요....그...연차를 써도 되나요?”

 “당연하죠. 쓰셔도 되는데, 안 쓰시는 게 좋을 텐데요?”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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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요한 계약 01 2018 / 12 / 4 344 0 5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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