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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자의 서 - 굴레
작가 : 묵현
작품등록일 : 2018.11.7

고려 무신인 능산은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깨어난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나가며 알아가는 자신의 전생 그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프롤로그
작성일 : 18-11-07 00:46     조회 : 465     추천 : 3     분량 : 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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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천수 10년>

 

 스산함이 짙게 깔린 밤이다.

 숲 속에 나지막이 울리는 수많은 말들의 느린 말발굽 소리

 구름에 가려 달빛 한 점 없는 숲 속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말들은 그저 본능으로 길을 찾을 뿐

 두구두구 울림은 숲속에 깃들어 불길하다.

 

 능산의 본능은 이 전투를 피하라 한다.

 그간 수많은 전장에서 적을 베고 또 베었다. 그 모두가 대왕을 그들이 함께 세운 고려를 위한 일이었다.

 베어낸 적이 많을지 베어야 할 적이 많을지는 아직 모를 일이다.

 

 숲을 지나며 능산의 머릿 속을 지나간 생각들의 양은 방대하다.

 사적이고 은밀한 것들도 그 속에 있다.

 

 “얼마나 더 남았더냐.”

 

 대왕의 물음에 능산은 생각을 멈추고 곧 도착 할 것임을 아뢴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고개 하나만 더 넘으면 금방이다.

 

 고갯마루에 도착할 때쯤.. 휘~익~ 소리들이 멀리 다가온다. 화살이다.

 능산은 본능적으로 대왕의 몸을 감싸고 바닥으로 구른다.

 

 “적.. 억..”

 “백제(후백제)군이다.”

 

 여기저기서 누군가의 외마디들이 난무 하다.

 이미 그들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날아오는 화살이 몸에 꽃힌채 나뒹구르는 그들의 모습을 능산 역시 망연자실 바라본다.

 

 “어찌 … 이런일이..”

 

 대왕의 음성이 허탈하다.

 한시라도 빨리…

 하지만 이미 사방은 적들이 쏘는 활소리로 가득했다.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 없어 보인다.

 우왕좌왕하던 그의 수하들도 정신이 들었는지 자세를 낮추고 기회를 보는 듯 살피는 모습이다.

 역시 그의 정예군단이다.

 그의 용마 역시 주인을 지키듯 그를 막아 선다.

 날아오던 화살들이 한순간 멈춘다.

 순간의 정적

 억겁같은 시간이 흐른다.

 

 챙~

 

 이번에는 칼집에서 칼을 꺼내는 소리들이 날카롭게 울린다.

 날카로움으로 무장한 그들은 발에 체이는 전사자들 그를 밟고 넘어 진격한다.

 그들의 눈은 살기로 가득차 사람의 것이 아닌것 같다.

 당분간은 그들이 막아 줄 것이다.

 

 능산과 다른이들은 대왕과 함께 주위 적을 헤치며 주위를 정비해 나간다.

 기습에 진형을 갖추진 못했지만 그의 군사들역시 조금씩 진을 쳐가며 진형를 잡아 간다.

 5천의 정예기병의 기백이 살아 난다. 허나 승전을 알 수 없는 이 전장에서 대왕을 피신 시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날이 밝아 온다.

 확연히 다른 행색의 대왕이 무사히 표적에서 벗어날 방법이 무엇인가?

 

 “대왕 용포를 주셔야 겠습니다.”

 

 칼을 내리치던 대왕은 멈추어 능산을 바라본다.

 

 “신 능산 용모가 대왕과 비슷하여 모피하실동안 시간을 끌 수 있을 듯 하옵니다.”

 

 능산의 단호한 눈빛에 대왕은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만 본다. 그에게 언제나 가장 믿음직했던 그 눈이 원망스럽다. 전장에서 물러나라는 능산의 판단의 옮음을 알고 있다.

 이뤄온 일보다 앞으로 이뤄야 할 대업들이 많기에 이 곳에서 그와 함께 끝까지 하겠다. 내뱉지 못하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참혹하다.

 능산을 바라보는 대왕의 눈엔 많은 감정들이 뒤엉켜 있다.

 대왕을 바라보는 능산 역시 감정들이 엉켜 있지만 훨씬 홀가분한 눈이다.

 

 “마지막 전투에 승전보를 대왕께 아뢰지 못하는 불충을 저지를 신을 용서 하옵소서”

 

 대왕의 옷을 건네 받아 걸치고 내비치는 미소는 능산을 만나온 이래 가장 멋진 것이었다.

 대왕을 그가 가장 신뢰하는 수하에게 부탁을 하고는 능산 자신의 칼과 대왕의 칼을 양손에 들고는 우렁찬 고함을 내 지른다.

 그 소리에 군사들의 기백이 숲을 뚫고 그 곳을 빠져나가는 대왕의 가슴에 울려 공명한다.

 숲을 말을 달려 무사히 빠져 나가는 대왕 일행들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들은 그 곳에 놓고온 전우에 대한 미련이며 예의이다.

 

 이미 그들은 서로 이곳이 마지막인 것을 직감한 한다.

 그들의 충성과 넘치는 패기에 적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주춤거린다.

 대왕의 모포를 휘날리며 망설임 없이 양손에 든칼을 휘두르며 베어 나가는 능산은 적들에게 사신 그 자체이다.

 

 어스름한 새벽녘 숲속 안개가 내려 앉아 음산하다.

 

 뚜걱뚜걱

 적막한 전장에 뒹구는 시신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찾아 헤메는 발걸음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것이 아니다.

 한참을 헤메다 어느 목이 잘린 시신옆에 멈춰서 구슬프게 울부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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