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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사운드로 강해지는 검사의 2회차 인생
작가 : 흑시아A
작품등록일 : 2018.11.5

소리의 크기와 속도로 강해진다!

 
최악의 폭군과의 전투, 그리고 죽음
작성일 : 18-11-05 21:53     조회 : 398     추천 : 0     분량 :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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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라 그런지 어두운 공간에서 천장에 달린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이 구속된 채 기절한 여자를 밝혔다. 그리고 그 앞에는 황금색 옥좌에 앉아있는 황제와 그 앞에 겨우 서있는 남성 그리고 수백 개의 시체였다.

 

 “대단하구나!”

 

 왕은 옥좌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 고통과 병을 짊고 있는 상태에서 짐의 수하 수백 명을 단신으로 쓰러뜨리다니!”

 

 황제는 진심 어린 감탄을 연속했다. 검으로 무게를 지탱해 겨우 서있는 남성은 그런 황제를 노려보고 있었다.

 

 “닥쳐.. 이제 너 차례거든”

 “기세는 좋구나 하지만 그 상태로 과연 짐을 이겨 저 뒤에 있는 너의 누나를 데려갈 수 있을까?”

 

 확실히 남성의 상태는 매우 좋지 못했다. 몸 안에는 수억 개의 병과 고통이 밖으로는 지혈되지 않는 수많은 상처 때문에 과다출혈 상태였다.

 

 하지만 남성은 멈추지 않았다.

 

 촤악!

 남성이 왕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턱!

 

 “그 능력을 잃은 네가 짐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냐?”

 퍽!

 

 남성의 검을 잡은 황제는 그대로 남성의 명치를 때렸다.

 어찌나 강력한 힘이었는지 남성은 넘어진 걸 넘어 아예 날아갔다.

 

 “아무리 리안 너가 강해졌다 한들 선천적으로 최강자인 짐을 쓰러뜨리는 건 무리다.”

 황제는 리안의 검을 쥔 채 겨우 일어선 리안을 향해 다가갔다.

 

 “닥쳐.. 기필코 리엔을 데려갈 거니까”

 퍽!

 

 황제는 리안의 의지를 꺾으려는 듯 다리를 쳐 넘어뜨렸다.

 

 “너가 나를 이기려면 무한한 신체 강화가 가능한 ‘음악검술’을 버리면 안 됐었다.”

 “하지만 음악검술을 택했다면 널 죽일 수 있는 검을 얻을 수 없었겠지”

 “그렇긴 하군”

 콰악!

 황제의 다리를 잡은 리안이 그를 넘어뜨리기 위해 다리를 당겼다.

 하지만 압도적인 신체능력 차이인지 황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퍼억!

 

 황제가 리안의 등을 강하게 밟았다.

 “크아악!”

 “참으로 안타깝구나 그 능력을 버리지 않았다면 날 죽일 순 없어도 압도적으로 쓰러뜨릴 수는 있었을 텐데..”

 “나한텐 누나 말고도 부모님의 복수가 있어서 말이지..”

 뿌드득!

 황제가 발을 움직여 리안의 척추를 완전히 부쉈다. 신음조차 내지 못한 리안은 그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황제는 리안의 검을 들고 리안의 심장 꿰뚫을 수 있게 겨눴다.

 

 “나 오빌리안의 황제 포카스 짐의 부하를 모두 이긴 그대에게 자비를 베풀어 유언만큼은 들어주도록 하겠다.”

 

 허리 밑으로 힘이 들어가지 않음을 느낀 리안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팔로 자신의 검을 잡았다. 그리고 남은 힘을 쏟아부어 입을 열었다.

 

 “목 닦고 기다려라.. 난 다시 돌아온..다”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참고 하도록 하지”

 포카스는 팔에 힘을 줬고 이윽고 리안의 검이 주인인 리안의 심장을 꿰뚫었다.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리안의 시야는 점점 흐려졌다. 그리고 몸에서 힘이 빠져나감을 느꼈다.

 

 ‘누.. 나’

 

 리안은 옥좌 뒤에 기절해 있는 리엔을 향해 손을 뻗었다.

 

 콰직!

 

 하지만 그 손조차 황제의 발에 의해 밟혔다. 하지만 죽기 일보 직전이라 그런지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리안의 눈이 완전히 감기기 직전 그의 눈앞에 두 개의 빛이 일렁거리며 부모님께서 나타났다.

 

 “수고했다 리안..”‘아아.. 어머니, 아버지..’

 

 리안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나와 뺨에 맺혔다. 그리고는 그는 부모님이 건네는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렇게 리안 아마데우스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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