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헤더왕국이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모두 재미난 일들만 찾아서 하죠.
선술집에 놀러 가면 노가리를 까던 사람들이 대뜸 주먹다짐을 하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죠.
당연,
무료는 아니지만요.
선술집 주인이 낡은 주머니를 꺼내면 무조건 물건이나 화폐를 걸어야죠.
만약 그렇지 않으면 술을 먹던 사람이라도 내쫓죠.
광장의 주변에 있는 카페에는 항상 자신들의 자화상을 그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잘 꾸며 놔서 자화상그리기에는 딱 좋죠.
가게 주인도 싫어하지 않고 도리어 좋아하고 있고 하니, 둘 다 잘 된 일이죠.
분수대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죠.
가끔 물건을 옮기던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물컹한 존재.
논에는 비료가 되는 그것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져서 싸움이 붙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반대편에서 ‘동물새끼는 금지’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죠.
그런데도 들여다 보내는 건 애완동물 기르는 사람들과 등가교환을 하니까요.
여름에는 축제가 있죠.
몇 유명 시인들을 불러 명글귀를 읊어주죠.
세 네 줄이고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훔치죠.
국왕폐하 대신인 샌더슨님 그들에게 포상을 내리고 멋진 연설하면 끝나죠.
그 뒤로는 논밭마저도 춤추는 무대로 변합니다.
이밖에 말고도 여러 신나는 일들이 있고 즐거운 왕국이죠.
“끼아아악!”
각 지역에서 말도 안 되는 미스테리한 사건.
“흡혈귀다! 흡혈귀!”
피 한 방울이 없는 사람처럼 변한다든지.
“저....저게 말이 돼! 녹아내리고 있잖아!”
난데없이 사람들이 녹아내려서 사라지는 이런 미스테리한 사건들.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면 샐리씨와 샌더슨님 그리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미스틱님을 마차에 태워 힘껏 고삐를 흔들죠.
사건현장을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