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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우리가 그 영웅을 부르는 이름
작가 : 룸room
작품등록일 : 2018.4.29

귀신은 존재할까? 귀신과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
우리는 그 아이들을 영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 영웅 중에서도 특이했던 한 아이의 이야기

 
0-1화
작성일 : 18-04-29 13:52     조회 : 359     추천 : 0     분량 : 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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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이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조금만 힘을 내요!”

 

 “으~~”

 

 병원이 아닌 어느 한 공간. 거기서 한 명의 여인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출산을 하고 있다.

 

 “여보….”

 

 남편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만 있다. 부모를 속 썩이며 아이는 최대한 천천히 나오려 하고 있었다.

 

 자신이 태어나면 생길 일을 이미 알고 있는 듯.

 

 부모뿐만 아니라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까지 힘이 빠지기 시작하는 긴 시간동안 아이는 가지고 있던 힘이 다 빠진 건지 더 이상 속을 썩이기 싫은 건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켜보고 있던 여인의 남편은 안심해서 밖으로 나간건지 보이지 않았다.

 아이의 탯줄을 끊은 후 여인 역시 안심한 표정으로 온 힘을 뺐다.

 

 “무녀님……, 이제 아이의 이름을 정해주세요.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클 수 있도록 무녀님이 이름을 지으셔야 해요.”

 

 무녀라고 불린 여인은 자신이 낳은 아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이의 작은 손을 잡은 채 눈을 감고 생각한다.

 

 “찬늘, 이찬늘 무엇이든 간에 항상 희망이 가득 찬 채로 살아줬으면 하는 뜻에서 찬늘이라고 할게요.”

 

 무녀는 아이의 손을 잡고 이름처럼 자라주기를 기도했다.

 찬늘이라는 이름을 듣고 나서 아기는 웃음을 지어보였고, 그 표정을 보며 여인은 웃으며 눈을 감았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 아이는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나는 오늘부터 너를 보살필 저승사자 이니라.”

 

 찬늘은 옆을 쳐다봤다. 뭐라고 말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곁으로 와서 앉는 그 사람이 경계가 되지는 않았다.

 

 자신을 저승사자라고 말한 사람 옆에 앉아 보이는 세상을 쳐다봤다. 정말로 많은 존재들이 보였다. 한 공간에 있기에는 너무 많을 정도로.

 

 찬늘은 이게 모두가 보는 당연한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주위의 친구들도 그게 보인다고 대답해주니까.

 

 역시 아직 아기여서 그런지 잠시 생각을 했을 뿐인데도 졸렸다.

 자신의 옆에 앉은 사람에게서 들려오는 이해하지 못할 말을 자장가 삼아 그대로 잠에 들었다.

 

 찬늘은 나이가 2살이 돼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

 저승사자는 항상 옆에 앉아 이야기를 해준다.

 

 "꼬맹아, 너는 지금 세상에 엄청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줄 알겠구나.”

 

 아이는 이게 자신과 다른 친구들이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다.

 

 “꼬맹이 너와 네 친구들은 영웅이다. 남들과 다른 태생을 가지고 태어나서, 무서운 귀신들을 멋지게 잡아 내주는 그런 영웅.”

 

 아이는 영웅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왔다. 그게 무슨 뜻일까. 아이는 그저 궁금할 뿐이었다.

 

 찬늘이 조금 더 자라, 글을 이해할 수 있게 됐을 때, 남자는 영웅에 관련된 영화나 책을 선물했다. 아이는 그걸 보면서 영웅에 대한 동경심이 커지고, 자신도 저런 영웅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5살이 되고 찬늘과 찬늘의 친구들은 긴장감과 기대를 가득 안은 채 방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얘들아, 아침 먹으러 오렴.”

 

 여기저기에서 방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식탁이라는 하나의 공간으로 모인다.

 아이들은 원장님이 손을 모으자 같이 손을 모은다.

 

 “오늘 우리가 이런 공간에서 다 같이 행복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신 수호신님과,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열심히 농사를 지어주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다른 곳과는 살짝 다를지도 모르는 식사 기도를 끝마치고 아이들은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

 

 “다들 맛있게 먹는 중에 미안하지만 잠시 주목!”

 

 먹는 도중 원장은 아이들의 시선을 모은다. 아이들은 잠시 손을 멈춘 채 원장님을 쳐다본다.

 

 “오늘 부로 5살이 된 현오, 주오, 태환, …, 주희, 서현이는 밥 먹고 나서 영웅으로 태어나서 가장 중요한 심사를 하게 될 거예요."

 

 원장은 자신이 부른 아이들을 슥하고 쳐다보고 말을 이었다.

 

  "다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겠지만, 너무 급하게 밥을 먹진 마세요. 다들 조금 급하게 먹는 거 같아서 불러서 말해봤어요."

 

 당장에라도 뛰쳐 나갈 것같은 아이들의 표정. 그 표정을 본 원장은 손뼉을 치며 얘기했다.

 

  "들어가서 저승사자님들에게 능력을 확인시켜 달라하기 전에 여기를 지켜주시는 수호신님께 기도하는 것도 까먹지 말고요”

 

 ““네!””

 

 아이들은 급하게 먹지 말라는 원장님의 말은 들리지 않는 듯 재빨리 밥을 먹은 후 신나는 표정으로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간다. 찬늘도 다른 애들을 따라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저씨!, 드디어 저도 영웅다운 영웅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빨리 제 능력을 알려주세요!”

 

 이 아이가 저승사자라고 부른 남자는 귀찮은 듯이 일어나 아이의 머리를 만졌다.

 

 “…”

 

 저승사자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종이를 찬늘에게 만들어 건넸다. 받아든 종이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고 아이는 종이에 대해 저승사자에게 물었다.

 

 “아저씨 이게 뭐에요?”

 

 “꼬맹아, 잘 듣거라. 내가 네게 건넨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그 종이는 이미 너의 능력을 말하고 있다. 넌 무능아로 태어났다.”

 

 여태까지 자신이 너무 심하게 기대를 하니 장난치는 거라고, 기다리면 자신의 진짜 능력에 대해 말해줄 거라고 찬늘은 저게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찬늘은 자신이 정말로 능력이 없다는 걸 개의치 않은 척 방 밖으로 나가려했다.

 저승사자의 말이 그 행동을 잠시 멈추게 만들었다.

 

 “너는 지금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겠구나. 아무 능력이 없는 영웅으로 살아가느냐, 지금 영웅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느냐.”

 

 저승사자가 그렇게 말하자 찬늘은 뒤돌아보며 소리친 후 방을 빠져나갔다.

 

 “두고 봐요. 저도 어엿한 영웅이 될 거예요!"

 

 저승사자는 아이가 나간 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돌아가기 위해 공간을 비틀었다.

 

 “너도 참 안타까운 인생이구나. 원망은 내가 아닌 너희 부모에게 했으면 좋겠구나. 나는 그저 그들이 시킨 대로 했을 뿐이니. 그래도 나 역시 휘둘리는 존재라는 걸 알아주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저승사자는 한숨을 내쉬며 귀신세계로 돌아갔다.

 

 그가 방 밖으로 나오자 다른 또래 아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능력을 공유하며 기뻐하고 있다.

 

 그들을 신경 쓰지 않으며 공용 도서관으로 가려는 도중 가장 친한 친구인 태환이 그에게로 달려왔다.

 

 태환이가 자신이 능력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애들에게 놀림 받을 거라는 생각에 찬늘은 조금 긴장했다.

 

 “찬늘아! 찬늘아. 나 부적 만드는 능력 받았다. 이거 엄~청 좋은 능력이래. 다른 애들도 다 좋은 능력 받았대. 너는 무슨 능력이야?”

 

 “그게, 아직 이야기를 못 들었어. 저승사자님이 오시질 않았거든.”

 

 “그래? 그럼 다음 번에 무슨 능력인지 알려줘. 아! 수현아! 수현아. 나 부적 만드는…”

 

 태환은 아쉽다는 듯한 말을 한 후, 다른 아이에게로 달려갔다. 찬늘은 자신에게 능력이 없다는 걸 들키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하며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에서 영웅에 관련된 책이란 책은 다 뒤졌다. 모든 책들이 한 번씩은 읽었던 책들.

 

 하지만 찬늘은 개의치 않고 다시 읽는다.

 

 자신의 기억에 있는 영웅들 중에서도 처음에는 아무 능력이 없었던 영웅을 그려냈던 책을 찾기 위해서 산더미처럼 쌓은 책들을 읽어낸다. 마침내 자신이 찾던 책을 찾아 자기 방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굳게 다졌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조아라에서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 됐습니다.

 모자란 점도 많은 초보이니 미숙한 점이 보인다면 언제든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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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1화 2018 / 4 / 29 360 0 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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