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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1화
작성일 : 16-08-22 11:48     조회 : 770     추천 : 1     분량 : 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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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느 날 장자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자신은 나비가 되어 꽃밭을 날아다니는 것이다. 그런데 꿈을 깨어보니 자신은 장자라는 사람이었으니….

 그 순간 장자는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나라는 인간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고, 이로부터 꿈과 현실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프롤로그

 

 싱그러운 봄.

 

 곧 있으면 입학식이 시작된다.

 강당 안에서는 지루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울려 퍼지고 어딘지 어려워하고 어색한 표정들로 서 있는 1학년.

 1년의 적응 기간으로 여유로운 모습으로 서 있는 2학년.

 그리고 입시 지옥의 시작을 느끼며 공포로 조성된 3학년의 얼굴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입학식 아래 모여 있다.

 

 나? 나는 물론 어색한 표정으로 서 있는 새내기 1학년이다.

 이곳이 나의 첫 고교라이프의 시작인 것이다.

 

 낯선 환경의 새로운 교실.

 

 두근거리는 새로운 만남.

 소년, 소녀들은 서로 어색한 이 환경에 얼굴을 붉히며 말을 걸어온다. 처음 만나는 그들에게 자존심 따윈 필요 없다.

 부딪치고 부딪쳐서 상대방의 관심을 받고 의사가 소통돼서야 친구가 되는 전제조건이 완성된다.

 다시 말하자면 자존심을 내세우면 친구를 만들지 못한다.

 괜한 자존심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고 의사소통에 악영향을 준다는 걸 명심하자.

 

 물론 그래서…. 그러므로…. 그렇기 때문에….

 

 난 현재 친구가 없다.

 

 “우아아악!~~%^&%&&”

 

 “왜! 왜지… 왜! 왜! 어째서!! 와이~ 뭐가 잘못된 거지.”

 

 신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1주째 난 아직까지 친구는커녕

 말 몇 마디조차 나눠보지 못한 처지가 되었다.

 

 ‘하아… 역시 첫인상부터 꼬이게 되니….’

 

 좋지 않은 첫인상을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거 또 이러다 중학교 시절로 되돌아가는 거 아냐….”

 

 한숨을 내쉬며 잠시 곰팡이가 필 것 같은 중학생활을 떠올려 본다.

 

 

 -과거 회상-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잦은 부임으로 여러 번 전학을 가게 된 나는 이렇다 할 친구가 없었다.

 그런 나의 취미는 ‘독서와 게임’

 독서는 학교에서 혼자서 할 것이 없을 때 주로 하는 것으로 때때로 나의 지적임을 어필하기 위해서 패션잡지와 전문서적을 읽곤 한다.

 그 때문인지 성적은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더더욱 아이들과 대화할 계기가 사라졌다. 딱히 외롭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학교에선 책을 읽고 저녁에는 게임을 하므로 나는 내 생활에 꽤 만족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렇게 아침에는 책을 읽고 저녁에는 게임을 하는 ‘주독야락’을 하는 어느 날.

 게임 잡지를 사러 가게 된 내게 우연히 발견된 CD 한 장.

 

 [두근두근 메모리5]

 

 “뭐야 이건….”

 

 “예, 손님 그건 이 게임 잡지 부록 CD입니다.”

 

 “흠…. 공짜인가요?”

 

 “네 물론입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사버린 CD 한 장.

 처음 해보는 연예시뮬레이션은….

 

 『미안 그 샤프 좀 주워주겠어?』

 

 『 1. 주워준다.

  2. 무시한다.

  3. 너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따끔히 충고한다.』

 

 “흠… 심오한데 2번이 정답일 수도 있겠지만 이건 말을 걸어준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니군 그리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립성을 키워주기 위해선 따끔한 훈계도 필요해“

 

 『너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아… 미안』

 

 -이스미양의 호감도가 -5 하락되었습니다.-

 

 “뭣이! 왜냐!! 뭐가 잘못된 거지 상대방의 의사를 적극 수용하고 내 나름대로 대답을 도출까지 했는데 이스미양 대답을 해줘!“

 

 참패였다.

 하지만.

 사람과의 대화에 선택지가 있어서 편리한 점과 사람들의 호감도가 눈에 보이는 것에 나는 나도 모르게 마치 마약처럼 서서히 이 장르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음? 이건 뭐지? BL? 남자들 밖에 없잖아? 혹시 남장여자가 남고에 들어가 좌충우돌 일을 일으키는 두근두근한 전개인 건가!! 역하렘! 좋아 get이다.”

 

 어느 때보다 흥분한 나는 미심쩍은 여자들의 시선과 안타까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점장님의 표정을 의식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

 

 『고마워 마야바군.』

 

 『그런 말하지 마 우린 친구잖아』

 

 “친… 친군데 엉덩이는 왜 만지지. 친군데… 친군데 가슴은 왜 만지지… 친군데 왜 저렇게 끈덕지게 달라붙는 거야… 친군데 키스는 왜… 으아악! 하지 마 내게 이상한 걸 주입시키지 마“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나는 이게임을 내던질까 수차례 고민을 하였다.

 하지만.

 

 『우린 친구잖아? 안 그래?』

 

 “친… 구”

 

 『우리의 우정을 영원할거야!!』

 

 “우… 정”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내 뇌 속에 각인된 ‘친구와 우정’

 왼쪽가슴이 텅 빈 느낌이 든다.

 마치 꼭두각시처럼 버튼을 누르는 내 모습이 이 때 만큼은 처음으로 슬프다고 느꼈다.

 

 『너는 친구가 필요한 거야? 안 그래?』

 

 『1. 맞아 내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2. 아니 난 친구 따윈 필요 없어』

 

 “…….”

 

 『1. 맞아 내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래? 』

 

 『그래 우린 영원한 친구다!!』

 

 “…고마워”

 

 웃기게도 난 BL게임으로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가 필요 하다는 걸 느꼈다.

 

 물론.

 

 “민구야 내 남자친구가 되어줘.”

 

 “음… 너 남자 아니냐?”

 

 “맞는데?”

 

 “…….”

 

 BL이 잘못된 지식이라는 깨닫는 건 먼 훗날 이야기.

 

 

 -시작하다-

 

 

 

 터덜터덜.

 

 발걸음에 힘이 없다. 입학식이 끝나고 처음 등교하는 날.

 너무 기대되는 바람에 잠을 설친 후 그 후 몸이 나빠져 하루를 쉬었다.

 사람을 사귀는데 서로 어색한 상황.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는 이 중요한 등교 첫날 출석을 못 한 것이다.

 그리고 첫날부터 출석 못 한 날 학생들에게는 대개 안 좋은 모습으로 비췬다.

 

 “하아….”

 

 잠시 한숨을 내쉰 후 기합을 넣는다. 기껏 하루다. 아직은 실망하기 이른 시간이다.

 기합을 다지고 교실 문을 연다.

 

 드르륵.

 

 순간의 정적. 그새 하루 만에 친구를 사귀었는지 제법 떠들썩한 교실이 금세 조용해진다.

 

 ‘뭐… 뭐지’

 

 속으로 식은땀을 흐르는 가인. 하지만 자기 자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근처의

 여자아이에게 물어봤다.

 

 “저기….”

 

 “히익!!”

 

 경기를 일으킨다. 남자들도 멍한 얼굴 여자들도 멍한 얼굴이다.

 결국 려한은 선생님이 올 때까지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등교 둘째 날.

 

 “저기….”

 

 “…….”

 

 대답이 없다. 단지 평범한 시체 같다.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

 여자들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얼굴을 붉히며 힐끔힐끔 쳐다본다.

 남자들은 마치 부모를 죽인 원수처럼 날카롭게 째려본다.

 

 등교 셋째 날.

 

 고립무원이다. 이것이 세간에서 말하는 왕따라는 것인가!

 단 3일 만에 왕따라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 나는 평생 친구를 사귈 수 없는 건가….

 아니… 아직 아니다.

 내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나의 이 3년간 애니, 소설, 게임 이 오타쿠

 아니… 마니아적인 지식을 총동원해서 친구를 사귈 것이다.

 

 내일… 그래 내일부터 시작이다.

 

 등교 4일째

 

 오타쿠가 없다!!!

 이제 더는 파고들 곳이 없다. 전혀 남자아이들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가 없다.

 아틀란티스? 유라시아대륙? 어디 애니인가? 나라인가? 드라마인가? 파티를 떠나자고? 어디 파티를 말하는 거지? 요즘 아이들끼리 파티를 즐기는 게 유행인가?

 아메리칸드림인가? 미국에서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파티를 즐긴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이게 유행인줄은 몰랐다.

 정말 고상한 애들이다.

 

 첫 휴일.

 

 

 원래는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놀기 위한 첫 휴일.

 하지만 단 한 명의 친구도 사귀지 못한(오히려 왕따가 의심되는 이 상황) 가인은 거실에서 TV 채널을 멍하니 돌리고 있다.

 

 “하… 어떡하지 요즘 아이들은 너무 어려워….”

 

 부모들이나 하는 말을 지껄이며 멍하니 TV를 보는 그 순간이다.

 

 “네 오픈한지 2주밖에 지나지 않는 VRMMORPG 아틀란티스 온라인이 오늘로서 동시 접속자 100만을 돌파했는데요. 역시 MMORPG로는 처음 만들어진 가상온라인 게임이라서 그런가요? 아직도 멈추지 않고 증가해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초보들의 쉼터, 유라시아 대륙 시작의 마을입니다.”

 

 우연히 보던 게임채널에 익숙한 단어가 들려온다.

 

 “아틀란티스…? 유라시아 대륙? 가상? 가상이라….”

 

 답을 찾아낸 듯 중얼거리며 일어선다.

 

 19세기 [제3의 물결]의 저자인 토플러의 말을 따르면 제1의 물결은 농경사회 제2의 물결은 사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의 체제를 갖춘 사회 제3의 물결은 정보사회라고 주장하고 탈 획일화, 탈 대중화 세계를 예언 그리고 더 나아가 제4의 물결로서 우주혁명의 시대라 예언하였다.

 3의 물결까지는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어느 정도 정보를 바탕으로 예언을 할 수 있었겠지만 10년의 미래는 모르겠지만 100년의 미래는 무리였나 보다.

 제4의 물결은 글쎄…? 지금 현재 살아 있는 우리로서는 단언컨대 말할 수 있다. ‘완전히 틀렸다’고.

 22세기인 현재 우리는 아직 우주에 대한 갈망은 있지만 우주왕복선의 속도로는 평생을 걸려도 은하는커녕 태양계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태양계에서 거주 가능한 행성은 발견 하지 못했고 거주하려고 한다.

 치더라도 지구와는 공기의 농도와 비율이 다르므로 산소가 적은 행성이 대부분이라 휴대용산소기를 항상 휴대하거나 거점을 마련하고 산소생성기를 설치해야 돼서 마음대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거의 대부분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일교차가 심한 행성이라 의식주 그 이전 문제로 살기 힘든 곳이 대부분이다.

 몇몇 특이한 사람들이나 과학자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과연 거기서 살면서 뭘 하는지 의문이다. 지구도 아직 수십억 년은 더 살 수 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엔 쓸데없어 보이는 건 내가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일까? NASA에서 단 한 대의 우주탐사기인 콜롬버스호를 우리은하 밖으로 내보냈지만, 거기에 대한 정보는 기밀인 듯 일반시민인 우리에게는 전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바로 VR ‘가상의 세계’다.

 인간의 뇌파와 컴퓨터 신호를 맞춰 신체는 가수면 상태로 만들고 의식은 광활한 인터넷의 세계에 빠져든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의학과 과학기술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쇼핑을 할 수도 거래를 할 수도 있으며 대화를 할 수도 여행을 할 수도 있다.

 21세기 초반에 발명 중인 상태에서는 그 위험도로 인해 개발이 잠시 중단 되었지만 역시 인간의 집념은 대단해서(집념이라 할지 돈에 대한 집착이라 할지?)

 현재에 이르러 완성이 됐다. 그렇기에 단언할 수 있다. 제4의 물결은 가상의 시대라고.

 하지만 가상온라인게임은 이르다 생각했는데 벌써 나왔다니 놀랐다.

 

 "가상… 가상이라"

 

 의지를 굳힌 듯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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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에 연재하게 된 아낙이라고 합니다. 매주 월, 수, 금에 연재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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