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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한자로
작가 : 수석
작품등록일 : 2017.12.29

모두가 참여하는 책을 만든다. 책은 보고다. 보물 창고가 된다. 웃고 우는 우리 일상 생활을 소재로 쉽고도 쉬운 한자책을 만들어 나간다. 쓸 수 있어서 더욱 즐거운 책으로 나아간다. 돌아 갈 고향이 된다. 물론 우리가 사용할 책이다. 서로 소통하고, 의지하는 책으로 만든다. 한 자 한자 만들어 나간다.

 
한자로
작성일 : 17-12-29 12:45     조회 : 356     추천 : 0     분량 : 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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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책 71P. 를 완성했지만 다시 수정 들어 가 보니 너무 방향이 안 맞다. 미리미리 주위에 참고를 권했지만 아무도 쉽게 쓰는 한자책에 대한 의묙이 없다. 없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 뿐이다. 나는 거의 7개월 걸렸지만 한 번 프린트 해서 볼 의욕이 없는 사람들 뿐이라 새봄 맞이 하듯 아예, 새로 시작해야 한다.

  우선 사진을 넣고 거기에 해당하는 한자어를 3개씩 넣어서 공간도 많고 생각도 편히 할 수 있게 한 페이지당 사진 석장에 단어 3개씩 편집한다.

 

  미국 여행 중인 딸 사진으로 3단어를 익힌다.

 

  美國미국

 

  觀光客관광객

  旅行여행

 

 

 

  내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현장 사진으로 3 단어

 

  建設會社건설회사

 

  安全敎育 안전교육

  建築 건축

 

 

 

  매일 출 퇴근하는 생활 지하철 사진으로 3단어

  地下鐵지하철

 

  搭乘客탑승객

  大衆交通대중교통

 

  어떤 분류 기준이나 한 500 단어 내의 한자 자유롭게 쓰기의 목표에 부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재미 있는 사진도 현대적인 것으로 하고, 이해를 돕는 그림도 손수 그려넣어야 한다. 쉬워야 한다는 원칙 아래 보통 두툼하게 열심히 써 보게 하는일반 한자책 수준으로는 아예 안 보는 이 험난한 벽을 넘을 수 없다.

  천자문이나 소학이나 동몽선습이나 다 어려웠다.

  공부란 잘 하는 사람이나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한도 끝도 없고 좀 안다 싶어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가 된다. 그러나 공부 잘 하는 머리나 어떤 습관이 있으면 남보다 수월하게 학습이 되고 우얼한 입장이 된다.

  예전에는 한자, 한문 할 수 있으면 양반이고 못 하면 상놈이었다. 결과가 아주 간단했다.

  재미 있고 쉬운 책을 쓴다. 그것도 한자책이라면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

  사진으로 일상적인 한자가 손에 잡히면 말로나마 그 정도야 할지 하게 될 것이다. 사실은 필순에 막히고 또 자회이 헷갈리겠지만 씩씩하게, 재미 있게 써 보는 단계로 접근할 것이다.

  이렇게 한자 단어가 익숙해지면 다시 부수도, 필순도 그리고 한자 학습 의욕도 올라갈 것이다. 내가 학원 강사 생활 할 때 재수생 언어, 국어 가르칠 때 한자를 조금씩 반복해서 가를친 게 아주 좋았다.

  메일이 오기도 한다.

  그 때 한자를 가르쳐 주셔서 회사에서 제일 한자 잘 한다고, 고맙다고.

  나는 조금만 가르쳤다. 언어영역이라도 왜놈 문부성에서 한 말 줏어다 붙였는지 이것저것 별결 다 가르쳐야 했는데 한자만 시간 중에 정규로 많이 가르친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

  매 시간 수업 시작 전 좌측 칠판에 사자 성어나 또는 한 번만 써 봐도 되는 쉬운 한자어를 판서 해서 출석 부르는 시간에 다 익히게 했다. 양이 많지 않아서 다들 좋아 했다.

  참 어려운 작업이지만 지금도 무조건 쉽게 써야 한다. 쉽게 이야기 식으로 한자책을 쓴다.

 

  나는 마지막 부분에 실은 한문 부분도 새롭게 손대기 시작한다.

  한시나 좋은 어구 그리고 익숙한 한문을 편하게 대하면서 서서히 한문과 한자에 대한 큰 강물이 흘러 가듯 실력을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우선 주희부터 시작하고,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의 한문 작품을 다시 검토한다.

 

 

 

 朱熹

 

 勸學文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일월서의 세불아연 오호노의 시수지건)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 하지 말고,올해에 배우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고 하지 말라.

 하루하루 해와 달은 가나니, 나를 위해 멈춰 주지 않네. 아아, 늙어버렸네, 이 누구의 허물인고.

  勸學 : 학문을 힘써 배우도록 함.

  日月逝矣 : 해와 달 세월이 지나감. 日月逝矣 歲不我延(날과 달이 가는지라, 세월이 나를 맞아주지 아니하니라.) 嗚呼 : 아아. 愆 : 허물. 어그러지다.

 

 

 

 偶成 - 우연히 시가 되다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 미각지당춘초몽 계전오엽이추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아껴 가벼이 해서는 안 되네. 연못 가 봄풀에 얽힌 화사한 봄꿈 깨기도 전에, 뜰앞 오동나뭇잎은 이미 가을을 알리는구나.

 偶成 : 우연히 이루어짐. 一寸 : 한 치 길이. 아주 짧음. 光陰 : 세월. 때. 본디의 뜻은 ‘빛과 그늘, 해와 달’임. 池塘 : 못. 연못. 梧葉 : 오동나무의 잎.

 

 

 

 

 [山中答俗人] 산속에서 속세 사람의 물음에 답하다-이백

 

 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문여하사서벽산 소이부답심자한 도화유수묘연거 별유천지비인간)

 왜 푸른 산 속에 사는 가고 나에게 물어, 나는 웃을 뿐 대답 않지만 마음은 한가로워라.

 복사꽃 싣고 흐르는 물 아득히 흘러가나니,여기는 바로 신선 사는 별천지지 인간 세상 아닐세.

 何事 : 무슨 일. ‘何意(하의, 무슨 뜻)’라 쓴 자료도 있음. 碧山 : 푸른 산. 靑山(청산).

 笑而不答 : 웃으며 대답 아니함. 自閑 : 스스로 또는 절로 한가함. 속세 사람에게서 무슨 말을 듣더라도 괘념 않으므로 마음이 늘 편안하다는 뜻임. 杳然 : 아득한 모양. 別有天地非人間 : 보통 사람들이 사는 속세가 아닌 다른 세계 곧 武陵桃源(무릉도원) 같은 곳이 있음.

 

 

 [江村]- 두보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기나긴 여름 강촌은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자거자래양상연) 제비는 마음대로 처마를 들고나고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수중의 갈매기는 가까이 가도 날아갈 줄 모른다

 老妻畵紙爲棋局(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낚싯바늘을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다병한 몸에 필요한 것이란 오직 약물뿐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미천한 이내 몸이 달리 또 무엇을 바라리오

 

 

 黃鳥歌 -유리왕

 

 翩翩黃鳥 雌雄相依 念我之獨 誰其與歸. (편편황조 자웅상의 염아지독 수기여귀)

 훌훌 날아다니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워라 이 몸은 뉘와 함께 노닐건가.

 黃鳥 : 꾀꼬리. 翩翩 : 가볍게 훨훨 나는 모양. 雌雄 : 암컷과 수컷. 相依 : 서로 의지함.

 與 : 너울너울하다. 더불어. 좋아하다. 참여하다.

 

 

 길재 -시조

 

 五百年(오백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

 山川(산천)은 依舊(의구)되 人傑(인걸)은 간 듸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이런가 노라

 

 

 

 送人-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갠 긴 둑엔 풀빛이 짙어 가는데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남포에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물은 어느 때 마르려는지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강물에 더해지네

 

 [歇] 개다 헐, [南浦(남포)] 대동강 주변에 있는 나루터 이름.

 

 

 浮碧樓-李穡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잠깐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月一片(성공월일편) 성은 빈 채 달 한 조각 떠 있고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돌은 오래되어 구름은 천 년간 흘러가네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고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천손은 어느 곳에 노니는고

 長嘯倚風磴(장소의풍등) 길게 휘파람 불고 돌계단에 기대자니

 山青江水流(산청강수류) 산은 푸르고 강물은 흘러가네

 

 浮碧樓(부벽루) 평양 금수산에 있음. 그 꼭대기에 을밀대가 있고 그 아래에 부벽루가 있으며, 그 서쪽에 영명사가 있음. 麟馬(인마) 영명사 아래에 기린굴이 있는데, 기린은 주몽(朱蒙)이 타던 말을 말한다. 그 남쪽에 조천석(朝天石)이 있는데, 이곳에서 주몽이 기린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음. 嘯 휘파람 불다 소, 風磴(풍등) 돌계단. 풍(風)은 밖에 노출되어 있다는 뜻임.

 

 

 秋夜雨中 - 崔致遠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가을바람에 오직 힘들여 읊고 있건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 알아주는 이 적네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 밖에는 삼경의 비가 오는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 앞에 만 리의 마음이여

 

 [知音(지음)] '음을 알다.'에서 자기의 마음을 아는 친한 벗을 뜻함. 백아(伯牙)가 거문고를 잘 타고 그의 벗 종자기(鍾子期)는 그 타는 소리를 듣고 백아의 심중(心中)을 알았는데,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자기가 타는 거문고 소리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으니 거문고를 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거문고의 줄을 끊고 다시는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하는 고사(故事)에서 유래함.

 [三更(삼경)] 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누는데, 일경(一更)이 저녁 7~9시, 이경(二更)이 저녁 9~11시, 삼경(三更)이 저녁 11~새벽 1시, 사경(四更)이 새벽 1~3시, 오경(五更)이 새벽 3~5시.

 

 

 

 

 

 

 

 

 

 

 

 

 

 

 

 
작가의 말
 

  한자책을 쓴다. 시간을 두고 강물이 흘러 가듯 쉽고 편하게 한자책을 써 나간다. 한자는 윈래 한 자 한 자 쓰고 익히는 글자로 소통이 우선이다.

  서로 왁자왁자 이야기하며 새롭게 창조하면서 삼시 세때 밥 다 먹어 가면서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현실이 드러나는 숨쉬는 공간으로 해서 한 자씩 만들어 가는 한자책을 산 쌓듯 이루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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