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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어나더월드
작가 : 새벽우주
작품등록일 : 2017.12.18

세상에서 환영 받지 못한 소녀가 사실 이세계에서 태어날 운명이 아니었다?!!!!
새로운 세계로 가 만난 인연들과 자신의 원래 운명을 알아가는 스토리

 
새로운 만남 <1>
작성일 : 17-12-18 16:03     조회 : 366     추천 : 4     분량 : 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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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5살 때 이모집 마당에서 놀던 나는 늘 나무 위를 올라가곤 했다. 신기하게 떨어진 적이라곤 없었고 손이 미끄러졌다 싶으면 두꺼운 가지가 철사처럼 구부려져 나를 받쳐주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나는 식물들에게 친밀감이 느껴지고 내가 시든 꽃을 돌보면 늘 다시 살아나곤 했다. 꽃집을 하는 이모는 그 모습을 보고 좋은 돈줄을 발견했다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늘 시든 식물을 집 정원에 심고 건강한 식물은 뽑아 팔아버렸다. 버려진듯이 정원에 심어진 시든 식물들이 너무 가여워서 항상 난 그 시든 식물들을 열심히 가꾸어 주었다.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없다. 4살 때 돌아가셨다고 듣기는 했지만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의 양육권이 이모한테 갔다. 이모는 날 키우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것 같지만 내가 식물을 잘 기르니까 돈이 된다고 느꼈는지 날 고아원에 맡기지 않고 데리고 있다..... 그렇게 약 13년간 친구라곤 1명도 없이.. 모두가 나와 엮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정원에서 이모가 가져오는 시든 꽃을 가꿔야 했다. 요번에 이모는 꽃집이 잘되어 더 넓은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고 나 또한 전학을 가야했다. 이미 전학 수속을 모두 마쳤고 내일 첫 등교를 해야하는데 영 잠이 오지 않아서 늘 그랬듯 따뜻한 차를 들고 긴 담요를 꺼내서 정원으로 나갔다. 계단 오르내리듯 나무에 올라가 두꺼운 가지에 앉아 차를 마시며 마음을 달랬다. 나무 위에서 보이는 달은 푸르고 맑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스르르 눈이 감겼다. 철썩철썩 ̶̶̶̶ 파도 소리에 눈이 떠졌다.

 "여기가 어디지?"

 눈을 떠보니 붉은 달이 떠있었다. 그냥 붉은 정도가 아니라 달이 핏빛을 띄고 있었다. 파도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온세상의 색이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고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높은 절벽위에 황금색 머리카락을 가진 내 또래의 여자애 한명이 서 있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몇명의 사람들이 그 여자아이를 슬픈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 순간 '풍덩 ̶ '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그 여자아이가 있던자리를 보니 그 자리에는 푸른 달빛만 비치고 있었다... 여자아이가 바다에 빠진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서있던 사람들을 제치고(꿈이여서 그런지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았다.) 절벽으로 다가가다 발을 헛디뎌 미끄러졌다.

  "어! 어...."

 

 다시 파랗게 색이 돌아온 바다로 떨어지려다 잠이 깼다. 눈 떠보니 2층의 내 침대 위 였다. 담요와 찻잔은 누가 가져다 놓은것 처럼 가지런히 책상위에 놓여 있었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 45분 이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전학생 왔구나~"

 별로 반가운 표정은 아니었지만 반가운 말투를 하며 의무적으로 출석부를 챙기시고 일어나 나를 데리고 반으로 갔다.

 "모두 집중 ̶ 새로운 전학생이 왔다. 이름은 '이월아' 월아는 저기 맨뒤 한빈이 옆자리.... 그러니까 나예뒤에 앉으면 돼"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자리에 가 앉은 다음 선생님이 안내하는 것을 듣고 짐을 풀었다. 보통 전학생이 오면 반애들이 다가와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하지만 역시 내게는 말을 거는 애들이 없었다. 반아이들의 눈길조차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운하거나 슬프지 않다. 여태껏 나에게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눴던 애들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오히려 나에게 말을 걸면 이상할까....

  "안녕"

 단아한 목소리다. 누구에게 인사를 건넨건지 모르겠지만, 다정한 말투다.

 "월아야?"

  "어?"

 "안녕? 손나예라고 해."

  "어 그래.."

 긴생머리에 검은 머리 하얀피부까지 예쁜 얼굴을 가진 나예라는 애는 날 보고 울것 같은 표정을 애써 숨기려는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인사에 어색하고 있는데 때마침 1교시 종이 쳤다.

  "앞으로 잘 부탁해"

  라는 말을 끝으로 나예는 고개를 돌렸고 주변에서는 '음침하다, 정이 안간다고 수군거리는 아이들이 있었다. 곧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오신 줄 알고 교과서를 준비하는데 선생님의 소리가 들리지 않자, 고개를 들어보니 뒷문에 남자애 둘이서 나를 막장드라마를 본 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남자애는 곧 정신을 차린 듯 옆의 아이 옆구리를 찌른 뒤 내 옆자리로 와 앉았다.

  "전학생?"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듯한 목소리로 물어보는 옆자리 남자애에게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펼치다 만 교과서를 펼쳤다.

 "루카... 아니 강한빈이야 내 이름."

  "아, 이월아야 잘..."

 소심하게 자기 이름을 말하는 한빈에 나도 이름을 말하고 '잘 부탁해'라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올뻔 했다. 이번생에는 이런 말을 들을 일도 할 일도 없겠지....

 "잘 부탁해."

  귀를 의심했다. 혹시 잘못 들었을까, 고개를 들어 한빈을 쳐다보았다. 나예도 날 보고 있었다.

 "잘 부탁한다고 ̶ "

  마치 내가 귀를 의심한 걸 눈치챈것 마냥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는 얼떨떨해 머뭇거리고 있었고, 반아이들은 달가워하지 않는 눈초리로 나를 한번씩 힐끗 쳐다봤다. 신기하게 시간은 금방 지나가 벌써 4교시가 되었고, 그 사이 강한빈, 나예 그리고 한빈이와 같이 들어왔던 옆구리 찔린 남자애는 쉬는 시간마다 같이 나가서 종이 치면 들어왔고, 날 계속 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점심은 어차피 혼자 먹을거니까 좀 천천히 가기로 마음 먹고 학교 뒷마당으로 갔다. 이 학교 역시 꽃과 나무들을 심기만 해두고 관리하지는 않은것 같다. 늘 그랬던 것처럼 꽃에 손을 한번 대니 꽃이 활짝 피어 자기 색을 되찾았다. 나무에 자라있는 잔가지들을 정리하고, 나무위로 올라갔다. 그 공간이 편한 나머지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 시각 반에 돌아온 한빈외 2명은 자리에서 사라진 월아를 찾기 분주했다.

  "얘 어디갔어?"

  "친구랑 급식 먹으러 갔겠지~"

  한빈에게 옆구리를 찔렸던 아이는 대수롭지않게 말했다.

 "정원 나무위에 올라가있는것 같아."

 검은 눈동자가 순간 황금색으로 변하고 다시 돌아와 나예는 2명에게 말했다.

  "그리고 월아는 이곳에서 태어날 운명이 아니라 누구와도 엮일수 없다는거 알잖아 바론오빠! 돌아가면 도서관에서 공부 좀 하는게 어때?"

  나예는 얼굴을 찌뿌리며 말했다.

  "큼!! 라두스 형 하고 시에한테 오라고 내가 말할까?"

  "아닐수도 있으니까 바로 말하진 말자."

  아무런 표정없이 반을 나서는 한빈은 엄청난 것을 확인하러가는 듯이 비장했다.

  "형!! 어디가??"

  "정원간다. 불만 있어?"

  "같이가!"

 정원에 도착한 한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기 원래 이렇게나 식물들이 잘 자랐나?' 활짝 핀 꽃들과 생기를 되찾은 나무를 보며 한빈의 두눈이 커졌다. 여러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월아는 잠에서 깼다.

  "월아야!! 거기서 뭐해!!"

 나예의 목소리 였다. 어떻게 여기 있는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나를 가리고 있던 나뭇잎을 치우고 고개를 내밀었다.

 "응....? 자고 있었어.."

  세명이 밑에서 엄청난 것을 봤다는 표정을 짓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하는 생각에 나무에서 내려와 세명을 마주 봤다.

  "할 말 있어...??"

  "저..!! 나뭇가지가..."

 "아.. 이거? 내가 나무를 잘 올라가."

  어깨를 으쓱이며 나뭇가지를 자유자재로 잡고 움직였다. 한빈의 옆에 서 있는 남자애는 표정관리가 안되는 건지 엄청 웃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월아 너.. 식물을 다루는 능력이 있니..?"

 무슨 일 인지 당황했는데 나예입에서 나온 질문에 어이가 없었다. 판타지 영화를 본걸까... 식물을 다루는 능력이라니...

  "무슨 소리야.. 나 이만 반에 갈께."

 농담같이 들려 그냥 지나쳐 교실로 갔다. 오늘하루 참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것 같아 피곤해졌다. 점심은 먹지 않는 걸로 하고, 자리에 그냥 엎드렸다. 늘 그랬듯이 5교시부터 8교시까지 아무도 날 깨우지 않았고, 나예와 한빈 역시 날 건드리지 않았다. 눈을 뜨니 야자를 하는 아이들은 저녁을 먹으러 갔고, 나머지는 하교를 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하교를 하기위해 가방을 싸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월아야!!"

 똑부러지고 차분한 듯한 목소리는 나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예는 나에게 달려오고 있었고, 뒤로 남자애 2명이 졸졸 따라왔다.

  "너도 야자 안하는 구나."

  "응, 근데 할 말 있어?"

  "아니, 그냥 집 가는 길이야."

  나예 뒤로 남학생들은 나예와 늘 같이 다니는 둘 이었다. 이름을 모르는 남자애의 명찰을 보니 '박빈'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머리는 최근에 염색한듯 완전 검정 이었다.

  "난 박빈이라고해, 집 어디야? 같이가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함께 한줄로 나란히 집으로 걸어갔다.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 처음이라 매우 낯설었지만, 빈이라는 애와 나예의 조잘거리는 모습에 어느 순간 익숙해 졌고, 나도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기가 집이야."

  "마당에 꽃이랑 나무가 되게 많다~"

  "이모가 꽃집을 하시거든.."

  "우와 이모랑 같이 살아? 대박!"

  빈이는 내가 이모랑 좋은 관계 인줄 아는 듯 해보여 쓴 웃음을 짓고 끄덕거렸다.

 "이제 가자. 우리 갈께, 내일 보자."

  한빈이는 둘을 데리고 갔고, 나도 집으로 들어 갔다.

  "다녀왔습니다."

 어둡고 조용한 집에는 내 목소리만 맴돌았고, 왠지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쓸쓸한 느낌에 옷을 갈아입고 정원으로 향했다. 정원에는 내가 정성들여 키운 나무 묘목들이 다 뽑혀 사라져 있었다. 나는 한숨을 한번 쉬고 땅을 손으로 평평하게 만들었고, 땅을 조용히 쓰다듬었다.

  "니들이 무슨 죄겠어..."

 정원에 식물들을 가꾼뒤 부엌으로가 간단하게 밥을 먹고 공부를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1층에서 도어락소리가 들리고 이모가 왔음을 깨닫고 1층으로 갔다.

  "다녀오셨어요."

  "정원에 안개꽃 심어놨어."

  이모는 인사는 받지 않고 할 말만 하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정원으로 가 이모가 심어놓은 꽃을 보고 담요와 책을 들고 나무에 올라갔다. 오늘 역시 크고 동그란 푸른 달이 뜨고 있었다. 쿠르릉...... 갑자기 달이 구름으로 가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 했다. 급한 마음에 나뭇잎들로 둘러싸 비를 피했고, 나뭇가지들이 나를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상태로 나무 줄기에 누워 책을 읽었다.

 
작가의 말
 

 처음 올려 보는 웹소설입니다.

 서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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