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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선인장
작가 : 다올영
작품등록일 : 2017.12.8

마지막이었다. 아영을 잡을 수 있는 유한에게 쥐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6년간의 연애의 시작은 평범한 연인들이 그런 것처럼 그들도 다른 것 없이 평범한 연애였다. 시간이 흘러 아영에게 유한은, 유한에게 아영은 다른 일반 연인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였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내 얘기거나 내 친구 얘기거나,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작성일 : 17-12-08 22:31     조회 : 362     추천 : 0     분량 :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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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그랬다.

 차가워 보였지만 강했기에

 바쁜 내가

 연락을 자주 하지 않아도

 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아도

 항상 내 옆에 있었다.

 그래서 너에게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넌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돌아 봤을 때

 넌 내 옆에 없었다.

 내 책장 먼지 쌓인 선인장처럼

 너의 속 마음은 누구보다 여린 사람인데

 그렇게 다 끝나고 알았다.

 

 -선인장-

 

 난 그랬다.

 강한척했지만 항상 아팠다.

 바쁜 네가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해도

 데이트를 자주 하지 못해도

 항상 너의 곁을 지키고 싶었다.

 그게 너에게 힘이 된다면 그러고 싶었다.

 난 너에게 그런 사람이라도 되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돌아 봤을 때

 넌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걸 알았다.

 난 너의 옆을 떠났다.

 너의 책상 먼지 쌓인 선인장처럼

 나는 너에게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방치되었다.

 그렇게 다 끝나고 알았다.

 

 -선인장-

 

 

 

 

 

 

 ㅡ

 

 

 

 

 

 

 “한아. 게임 재밌어?”

 

 “으응 왜? 심심해? 이번 판 만 할게.”

 

 북적거리는 카페 안 아영은 유한에게 한 마디를 건네고 애꿎은 카페 티슈를 찢고 있다.

 

 “한아 내가 어제 카톡으로..”

 

 “응? 괜찮아. 내가 바빠서 신경을 많이 못 썼어. 그래서 서운한 거잖아?”

 

 “응. 근데..”

 

 “괜찮다니까 이해해.”

 

 “아니. 내가 안 괜찮아.”

 

 “또 왜 그래.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래서 오늘도 바쁜데 시간 쪼개서 만난 거잖아.”

 

 “그럼 내가 또 너 비위 맞추면서 고맙다고 해 야 되니?”

 

 “말을 또 왜 그렇게 해.. 나는 그게 아니라. 아영아.”

 

 “한아. 나 이제 그만하고 싶어. 연애를 하면 행복하다고 하더라 행복해서 친구들한테도 소홀해지고 살도 찌고”

 

 “지금 나랑 말장난하는 거야? 그건 연애한지 얼마 안 된 얘들이니까 잠시 친구들한테 소홀해지는 거고 난 연애한다고 이것, 저것 먹으면서 자기 관리 안 하면서 둘 다 살 이나 찌고 그런 한심한 연애하기 싫고 난 아영이 너한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우리 결혼해야지. 그러면 조금 현실적으로 생각하자고 아영아.“

 

 “현실.. 한아 너는 연애가 항상 현실적으로만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 넌 그렇지 나와 다르게.. 나는 그게 아니야. 우리 뜨겁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아. 그냥 미지근하다고”

 

 “원래 뜨거운 연애보다 따듯한 연애가 좋은 거 아니야? 난 아영이 너 만나면서 만족한다고”

 

 “한아. 나 연애하면서 불행해. 항상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카톡을 읽었나 안 읽었나 확인하고 나한테 너 카톡방의 1은 칼 같아. 날 찌를 거 같고 난 항상 두렵고 항상 불안해.

 이런 내가 너무 싫어. 사랑하는데 너무 사랑하는데 내가 불행하다고 내가 그런데 괜찮다고?

 넌 만족한다고? 연애가 그런 거야? 너 혼자 행복하고 만족하면 다 되는 거야?“

 

 “아영아. 왜 그래. 내가 더 잘할게 나 너 없이 안돼. 너하고 내가 헤어지는 게 말이 돼?”

 

 “말이 안 되 지. 지금 내가 이렇게 불행한 연애를 하는 것도 말이 안 되 고”

 

 “그래 행복하게 해줄게 우리 주말에 여행 갈까?”

 

 “아니. 나 지금도 너무 흔들리는데 이번에도 너랑 못 끝내면 난 또 힘들 거야. 너랑 끝내면 6개월.. 아니.. 1년.. 2년.. 힘들겠지만 무뎌지겠지. 그런데 나 너랑 못 끝내면 평생 아프고 힘들어야 돼. 혼자 방에서 베게 그만 적시고 싶어.”

 

 “아영아 울었어? 왜..”

 

 “왜라고 나오면 안 돼 너는 우리 6년이야.. 네가 내 눈만 보고 내 기분 알아 달라고 그러는 거 아니잖아. 너는.. 아니야. 더 말해도 서로 미련만 남을 거야. 나 먼저 가볼게.”

 

 “아영아.. 아영아!”

 

 아영은 가방을 챙겨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카페를 나선다.

 

 “신아영. 연락 기다릴게 화 풀리면 연락해.”

 

 마지막이었다. 아영을 잡을 수 있는 유한에게 쥐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6년간의 연애의 시작은 평범한 연인들이 그런 것처럼 그들도 다른 것 없이 평범한 연애였다.

 시간이 흘러 아영에게 유한은, 유한에게 아영은 다른 일반 연인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였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아영은 카페를 나와 버스 정류장 앞에서 한없이 집 방향의 버스를 보냈다.

 너무 슬프니 눈물이 나오지도 않았다.

 

 그냥 걸어가야겠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헤어짐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두려웠다. 한 번만 더 믿자, 한 번만 더 지켜보자 이렇게 버틴 시간이 6년.

 더 이상은 희망이 없었다.

 

 

 

 
작가의 말
 

 선인장 같은 사랑, 그리고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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