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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나와 그녀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간다
작가 : 좀비토끼는웃지않아
작품등록일 : 2017.12.3

이 세상에 불만을 가진 소년과 자칭 천사들의 세계를 알아보는 이야기

 
한 소년과 천사의 만남
작성일 : 17-12-03 20:19     조회 : 403     추천 : 0     분량 : 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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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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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의 끝.그 뒤에 찾아온 것은 새학기 라는 절망망의 시작이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힘없는 손으로 대충 가방을 싼 뒤 길을 나섰다.

 겨울의 아침이라 그런지 바람이 더욱 차갑고 날카롭게 느껴졌다.

 멍하니 길을 걷던 도중,뒤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 졌고 그것을 피하지 못한 나는 결국 달려오는 사람과 부딪히고 말았다.

 

 퍽

 

 "으앗,미안해!"

 

 "...."

 

 그는 건성으로 사과하고 누군가에게 달려간다.

 자세히 보니 한 여자 아이에게 달려가는 거 같았다.

 

  칫,커플들 전부 죽어버려

 

 "리플레이"

 

 나는 작은 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나는 눈을 감고 방금 있었던 일을 떠올렷다.

 

 내가 눈을 뜨자 또다시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순간 걸음을 오른쪽으로 옮겼다.

 그러자 그 학생은 나와 가까스로 스쳐 지나갔다.

 

 그렇다.

 나에게는 여러 서간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은 세 가지가 있고 그중 하나가 리플레이 이다.

 리플레이란 돌아가고 싶은 때를 머릿속에 떠올리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

 이 능력에는 아무런 리스크가 없지만 나머지 두 능력은 사용할 시에 정신정인 대미지를 입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능력이다.

 

 나는 이 능력을 아주 중요할 때 빼고는 사용히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방금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가뜩이다 차가운 손이 얼을같은 바닥에 닿아버렸다.

 이대로 라면 내 손은 동상에 걸려 손을 잘라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럼,아주 중요하고 말고

 

 나는 다시 능력을 쓴 후 서둘러 발을 옮겼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하나 둘 씩 그곳으로 모여드는 것 처럼 보였다.

 그것은 마치 좀비들 처럼 보여 호러 영화를 연상하게 했다.

 

 

 

 

 터벅...터벅..

 

 "....?"

 

 나는 계단을 오르던 중

 전학 신청을 하러 왔을 때 와는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는 고개를 돌려 벽을 보았다.

 그곳에는 작년 2학년들이 쓴 시들이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작품들을 둘러보던 도중 유독 눈에 튀는 시를 발견했다.

 그것이 눈에 튄 이유는 다름이 아닌 그림 때문이었다.

 

  새학기,그것은 슬픔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독.

  슬픔,그것은 인간이 싫어하는 감정중 하나

  슬픔이 쌓인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치명적인 독.

  왜 우리는 이런 것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를 들여다 보았다.

 그러나 그 시는 그림만 좋았을 뿐,글은 형편이 없었다.

 

 ".....풉"

 

 나는 너무 웃겨서 이름을 보고자 시를 더 자세하게 둘러보았다.

 그러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부끄러운 건 아는건가...

 

 나는 다시 걸을음 옮겨 계속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4층에 도착한 순간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졋다.

 역시 새학기라서 그런지 3학년 들도 긴장은 되나 보다.

 그러나 그런 고요함을 깨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바로 학교의 인기인들 이다.

 그들은 남들보다 잘생겼거나 예뻐서,재주가 뛰어나서 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인기인이라고 부르고 부럽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들을 잘난척 하는 위선자들 이라고 부르고 시끄러운 녀석들 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보통 복도를 일자로 막아선다.그리고 작은 일로도 호들갑을 떨며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웃는다.

 그것은 마치 청춘의 한 장명을 찍는 것 처럼 보인다.

 

  칫..걸리적 거리게 말이야

 

 나는 자연스럽게 그들을 지나쳐 반으로 들어간다.

 내가 문을 열자 자연스레 시선은 나에게로 집중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다른 아이들은 다시 각자 자기일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대충 구석에 있는 자리를 선택한 뒤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는 척 주위를 살핀다.

 그곳에는 몇몇 빈 자리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고 몇몇은 자고 있었고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애들도 보였다.

 나는 "다행이다" 하고 중얼거리며 잠을 청하려고 했을 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또다시 시선은 그곳으로 집중되었다.

 그러나 나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잠을 청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깬 나는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아니 2분도 지나지 않았잖아?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에도 옆에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들렸다.

 처음에는 그냥 대화인가 싶었지만 갈수록 분위기가 좋지 않은것을 알아챈 나는 고개를 살며시 옆으로 돌렸다.

 그곳에는 여자애 두 명과 남자애 한 명으로 구성된 아이들이 창가쪽에 앉아있는 남자애 두 명과 말싸움을 하는것이 보였다.

 

 "아니,자리 좀 양보해 주면 어디가 덧나?"

 

 "싫으니깐 그러는거 아니야. 그냥 다른 자리나 가서 앉지그래?"

 

  ....초등학생도 아니고 자리싸움이냐...니들은 대체 몇살이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싸우던 아이들도 나를 쳐다보았다.

 솔직히 나는 이렇게 까지 해서 남을 도울 생각은 없지만 처음 본 사람과 싸운다면

 후에 서로 불편할 것이고 결국 분위기만 어둡게 하여 결과적으로 내가 피해를 볼 수 있다.

 

 "그 쯤 하지 그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고. 자리라면 다른 쪽도 있잖아?"

 

 "그래! 여긴 내가 먼저 와서 앉아 있었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앉아있던 한 남학생이 맞장구를 쳤다.

 

 

 "하? 넌 뭔데 끼어들어? "

 

 "그래. 제 3자는 빠지시지?"

 

 그러자 일어서 있는 여자 둘이 나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렇게 말했다.

 

  으윽...일단 이렇게 될 줄은 알았지만 너무한거 아니야?

 

 나는 살짝 겁이 났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나한테 피해가 오니깐 그렇지. 싸울거면 나가서 싸우던가 왜 여기서 싸우는데?"

 

 나도 밀리지 않고 공격적인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여자 두 명 사이에 서 있던 어떤 남자가 나에게 접근했다.

 

 "아아~진짜아~ 이건 또 어디서 굴러온 개뼈다귀야? 딱 봐도 싸움은 못 할거 같이 생겻는데, 아야 하기 전에 저리 가자, 응?"

 

  우와,무서워. 게다가 뭐야 저 말투? 언제적 사람이 쓰던 말투야?

 

 "그래? 넌 내가 누군지 모르는구나

 밥도 못 먹을 만큼 혼을 쏙 빼 줄까?"

 

 "이 새끼가 감히 누구 앞에서 입을 털어?."

 

 "리셋"

 

 나는 그의 말을 끊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눈을 감자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차래대로 나열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다른, 지금의 그 와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

 

 

 

 

 

 나는 다시 천천히 눈을 떳다.

 그러자 그 남자애가 나의 멱살을 쥐고 있었다.

 

 이것이 리셋의 리스크중 하나이다.

 리셋은 상대방의 과거를 몇 가지 없앨 수 있다.

 예를들어 태어나는 순간을 없애버리면 그는 세상에서 없었던 아이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것의 리스크는 능력을 사용하는 동안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략 능력을 사용하는데 짧으면 10초에서 길면 30초가 걸리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거 놔,이 새끼들아. 단채로 맞고 싶어서 환장했냐?"

 

 "김석진,17세, 1년 유급중.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셧고 이모부 집에 얹혀사는 중이라..."

 

 내가 그렇게 말하자 김석진은 손을 놓으며 뒤로 살짝 물러섰다.

 그러자 뒤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살짝 당황하며 내 멱살에 있던 손을 놓았다.

 

 "끝까지 발뺌 할 샘이야? 이왕 이렇게 됫으니, 니 과거를 전부 폭로 해 줄까?"

 

 "크윽..."

 

 그러자 김석진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니 속이 뻥 하고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폭력만 믿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녀석은 정말 질색이다.

 애초에 약하다는 정의는 무었인가?

 단순히 힘의 크기를 말하는 것 인가?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약하다의 정의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무조건 폭력이 힘 이라 생각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

 난 그것이 싫다.

 무조건 폭력 만이 아닌,지식같이 다른 것도 힘으로 인정이 된다면 적어도 조금은 나아 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안 되기에,아주 간단한 것 조차도 용서되지 않기에 나는 이런 상황을 볼 때 마다 이 능력을 사용한다.

 그들에게 적어도 폭력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

 

 

 "알아 먹었으면 다른 자리에 가서 앉아 있어. 저 두 년도 대리고 말이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옆에 있던 한 여자가 나에게 다가왔다.

 

 "너 뭐야? 뒷조사 라도 한거야? 콩밥 한 번 먹어 봐야 정신을 차리지?"

 

 "이유미...그만.."

 

 유미가 나에게 그렇게 말하자 석진은 유미를 막아섰다.

 

 "비켜 봐. 저 자식 다신 까불지 못하게.."

 

 "그만 하라고 했다."

 

 "으윽...응..."

 

 유미는 잠시 납득하지 못했지만 석진이 다시 한 번 말하자 그제야 체념했다.

 

 그리고 그들은 적당히 뒷 자리에 앉으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음...전학 첫 날 부터 이게 뭐하는 짓이냐...

 

 내가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주위에 있던 아이들이 나에게 몰려들었다.

 

 "저기저기, 너 정체가 뭐야? 어디 회사 사장 아들이라도 되는거야?"

 

 "우와,엄청 멋있잖아! 너 대단하다. 그 김진석을 저렇게 만들다니..."

 

 "있잖아,전화번호 교환 안할래?"

 

  으윽...괜히 나섯나...?

 

 

 

 

 결국 그 후 선생님이 와서 주위는 겨우 진정이 되었다.

 

  어떻게 되 먹은게 선생님이 와도 그러는 거냐... 이 학교 정상인 거 맞아?

 

 이런 일이 있을 줄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담임도 지친 기색을 보였다.

 

 "후...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이 반을 담당하게 된 김세인 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우선 한명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계를 해 볼까요?

 우선 거기 오른쪽에 있는 학생 부터 시작해주세요"

 

 

 

 

 몇 번의 인사가 지나자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그러자 학생들은 나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물론 김진석과 이유미도 말이다.

 덕분에 나는 쓸대없는 긴장감과 떨림을 가지고 자기소개를 해야 했다.

 

 "제 이름은 장진우 라고 합니다. 이번 학기에 이쪽으로 전학오게 되었습니다.잘 부탁 드립니다"

 

 내가 그렇게 인사를 하자 아이들은 또다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봐봐, 역시 전학 온 아이였잖아! 작년에 저런 애 난 본적도 없어!"

 

 "그런데 이 시기에 전학을..? 저번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자자,조용히 하고 다음사람 계속해 주세요"

 

 

 

 

 

 "수고했습니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셔도 좋아요"

 

 1교시가 끝나자 선쟁님이 그렇게 말했고 아이들은 다시 내 자리로 몰려왔다.

 

 "어디 학교에서 온거야?"

 

 "저번 학교에선 무슨 일이 있었어?"

 

 "@#$%~"

 

 

 

 

 

 "으아....죽는 줄 알았네"

 

  한번에 질문을 세 개씩 하다니..듣는 입장좀 고려 해 달라고..

 

 결국 나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다른 층 화장실로 도망처 버렸다.

 저번 학교 에서는 이렇진 않았지만 시끄러운 것은 질색인 나는 전과 같은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또 도망치는 거야?"

 

 

 내가 그렇게 생각 했을때 어떤 여자애가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게 들렸다.

 그 목소리는 깨끗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왠지 저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면 수천명의 팬이 생길지도 모른다.

 

 "누..누구야?"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벅차고 복도로 나왔다.

 양 옆을 살펴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뭐지...잘못 들은건가?"

 

 내가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려 하자 또다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잘못 들은게 아니야...내가 누군지 궁금하다면 오늘 학교가 끝나고 옥상으로 올라와

 이번에야 말로 결판을 내자 악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리고 악마라니..

 이건 또 어느 종교인 걸까...

 

 "잠깐만,너는 대체..."

 

 "어,저기 있다!"

 

 내가 말하는 소리를 들은 모양인지 같은 반 아이들이 나에게 달려왔다.

 

 "으아아! 젠장!"

 

 

 

 

 

 "허억...허억..."

 

 "이제야 왓군요. 루시퍼"

 

 옥상으로 도망친 내가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어떤 목소리가 들렷다.

 

  분명 이 목소리는...아까....

 

 "이봐,넌 누구지? 그리고 악마는 또 뭐야? 어서 모습을 드러내!"

 

 "위라고요 위!"

 

 "....!"

 

 내가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에쁜 한 쌍의 날개를 가진 여자아이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사..사람이 날고있어..."

 

 "하? 무슨 말이죠? 지금 발뺌 하시는 건가요? 어서 악마의 흉측한 날개를 꺼내고 올라오시란 말이에요!"

 

  저 녀석 지금 뭐라는...

 설마, 저 애도 능력자 인 건가?

 

 "미안하지만 나는악마 따위가 아니야. 니가 무슨 증거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너도 나와 같은 능력자 라는 건 잘 알겠어. 그러니깐 내려와서 대화를 해 보는건 어때?"

 

 "능력자? 당신이야 말로 무슨 말이죠? 그 힘을 가지고 있는 자는 단 한명,마계와 천계 에서도 이름을 날리던 대악마,루시퍼 인데...."

 

 "너..너! 이 힘의 원레 주인에 대해 아는거야?"

 

 "힘의 원래 주인?서..설마...그럴리가..."

 

 소녀가 말한 후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에에에에?! 자신의 힘을 물려준 애가 고작 이거란 말이야?"

 

  ...네네,고작 이거라 죄송합니다.

 

 그러나 침묵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그리고 소녀는 놀라며 방금까지만 해도 느껴지던 살기를 거두며 나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풀어 버렸다.

 

 "그...그럼 루시퍼 씨는 어떻게 된 거죠?"

 

 소녀는 그렇게 중얼거리다 나에게 말했다.

  아니, 나한테 물어도...

 

 "저기...그럼 넌 그 녀석의 힘을 물려받은 인간이야?"

 

 "그 녀석인지 저 녀석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거 같아...우아앗?!"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자...잠깐! 갑자기 무슨 짓이야?"

 

 "저기,혹시 천사가 되어 볼 생각은 없어? 그 힘은 정말로 귀한 거라서...무..물론 초반에는 힘들겠지만 적응하다 보면 금세 나아질수도.."

 

 나는 소녀를 밀어내며 말했다.

 

 "하? 무슨 말이지. 천사니 악마니 하는 녀석이랑 내가 뭘 한다고? 갑자기 오라고 하고 이쪽 상황은 전혀 이해 해 주지도 않고 자기 멋대로인 녀석이랑 같이 일하라고? 천사가 되라고? 웃기지마. 니녀석이 천사면-

 

 내가 그렇게 말을 끊고 들어가자 그녀는 잠시 고개를 떨구었다.

 만약 내가 이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좋게 끝날수도 있었을 지도 몰랐다.

 

 -나는 신이란 말이다! 이 천사 나부랭이야!"

 

 "...지금 뭐라고 하셧죠? 다시 한번 말 해 주시죠"

 

 "하? 니녀석이 천사면 내가 신이라고요 이 천사 나부랭이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칼을 꺼냈고 지금이라도 달려갈 듯이 자세를 잡았다.

 

 "..소해"

 

 내가 살짝 겁 먹었을 때 그녀가 작은 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아니,정말 살짝이라고? 순간 지릴 뻔 하거나 그런건 아니니깐 말이야!

 

 "뭐라고?"

 

 "취소 하라고 이 인간아!!!"

 

 내가 다시 묻자 그녀는 칼을 집어 던지고 주먹을 쥐고 내 명치를 타격했다.

 

 "크헉!"

 

 

 

 

 

 

 "야,괜찮아? 눈좀 떠 봐!"

 

 "...."

 

 내가 눈을 떠 보니 어떤 소녀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

 

  자..잠깐! 머리에서 느껴지는 이 푹신한 감각은 뭐지?? 설마..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나에게 무릎배게를 해 주고 있었다.

  뭐,이 정도 이벤트로 심쿵 한다거나 하는 정도도 아니니 괜찮겠지...

 내가 시계를 보자 시계는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크흐흑...명치야.."

 

 "미안해...아직 넌 명백한 인간인데 내가 실수를 하고 말았어"

 

 나는 그 말을 듣자 다시 화가 치솟았다..

 

 "야, 너 말이야. 정말로 천사가 맞긴 하냐? 대체 어디사는 어떤 천사가 인간을 괴롭히고 때리고 그러는거야?"

 

 "미..미안.."

 

 "지금 몇시 인줄 알긴 하냐? 그래,내가 그건 잘못 말했다 쳐,그런데 갑자기 달려와서 주먹질을 해?"

 

 "....."

 

 내가 그렇게 말하자 소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아무튼,니가 천사라고 했지? 그럼 난 무조건 반대로 간다. 니가 천사라면 내가 악마가 되어 주지."

 

 "그...그건"

 

 자칭 천사는 말을 하려다 말고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순간 아침에 있던 일이 떠올랐다.

 

 "...잘못했어요.선배"

 

 그리고 나는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마주했다.그 감정은 이 말을 들은 후 깊게 느껴졌다.

 

 "하? 선배라니 갑자기 무슨.."

 

 그렇다. 그 감정은 바로 죄책감 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나의 길을 걸어온 내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이었다.

 

  .....!!

 

 "잠깐, 그 교복에,그 리본색. 너 설마 1학년 이냐?"

 

 "...."

 

 "하..하하...하하하하! 설마 내가 1학년 따위에게 불려나가 한 대 맞고 날라가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크큭.."

 

  음...심심한데 좀 괴롭히다가 돌아갈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이제는 마무래도 상관 없으니 말이다.

 

 어차피 이 후에 시간도 한가한 나는 그녀를 조금 더 놀려 주기로 마음먹고 계속 괴롭히기 시작했다.

 

 "...."

 

 "이봐,계속 입 다물고 있을거야? 선배를 때렷으면 벌을 받아야지. 안 그래?"

 

 신기하게도 그녀를 놀리자 오늘 받은 스트레스가 싹 하고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벌이라니..? 사과 만드로는 안 되는거야?"

 

 "야,인간 세계에서 사과로만 다 해결이 된다면 검사,판사,경찰,변호사는 뭐 먹고 사냐?"

 

 "으윽...."

 

  으음...그나저나 뭐를 시킬까나....

 

 "알았어,알았다고! 천사인 나를 벗기고 변태같은 짓을 해도 참을 테니깐 제발 악마만은 되지 말아줘...."

 

 라고 그녀는 누가 들으면 오해할 말을 큰 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누가 없어서 다행이지 이거 들켰으면 경찰서 직행이라고...

 

 "야,내가 아무리 못되도 그렇지 그런 짓은 안해."

 

  물론 생각은 했지만 말이야. 남자니깐..

 

 "크흠! 그거보다 이름은 뭐고 몇반이야?"

 

 "2반 가브리엘..인간 이름으론 김세정 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자세히 보니 얼굴도 좋고,몸매도 나쁘진 않은데...

 

 그녀는 내 시선이 느껴지자 살짝 몸을 돌렸다.

 

 "김세정.아까 뭐든 하겠다고 했지?"

 

 "...."

 

 내가 물었지만 그녀는 말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분명 후회하는 중 이겠지

 

 "좋아.그럼 네가 세상의 좋은 점을 찾아 내가 악마가 되지 않게 설득해.나의 여자친구로 있으면서 말이야."

 

 "....네?"

 

 

 

 

 

 ----빛이 있어야 어둠이 생긴다----

 
작가의 말
 

 잘부탁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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