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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파란우체국
작가 : Hosu
작품등록일 : 2017.11.30

믿을 수 없는 일과 감동적인 편지가 가득한 곳 파란우체국. 당신을 위한 편지도 이곳에 있습니다.

 
1화 파란우체국
작성일 : 17-11-30 06:00     조회 : 398     추천 : 0     분량 : 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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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텅텅 빈 냉장고, 방 주변에 널린 컵라면 용기와 편의점 도시락 그리고 그 사이 작은 공간에 누워있는 인환. 군대를 막 전역한 뒤 자취방에서 홀로 생활을 하는 25살 평범한 남자다. 인환은 편의점 알바를 하며 겨우 자급자족 하며 살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해고되어 새로운 알바를 찾고 있다.

 

  “벌써 이번 달 월급도 다 썼는데 알바는 왜 이리 안구해지냐......”

 

  인환은 핸드폰 어플로 새로운 알바를 찾아보고 있지만 꼴에 성이 안차는지 편식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알바공고. ‘주 5일, 월급 300만원, 4대 보험 적용,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단순 사무직 구합니다.’ 인환은 밑에 적힌 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알바 구인 광고 보고 전화 드렸습니다.”

 

  “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구인환이라고 합니다.”

 

  인환은 사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다. 군대는 다녀왔는지, 대학교는 휴학상태인지. 사장은 이력서를 들고 면접을 보러오라고 얘기했다. 인환은 사장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어린 학생의 목소리였고, 너무나 쉽게 통과된 거 같아서 찝찝했다. 인환은 다시 어플을 켜서 확인했다. 우체국 단순 사무직 알바였다.

 

  ‘아, 왜 하필이면 우체국이냐......’

 

  인환의 아버지는 우편집배원 일을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마찰이 잦던 인환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처럼 살기 싫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했다. 아버지를 안보고 산지 거의 5년이 되지만 몇 달 전에 영정사진 앞에서 아버지를 보고 왔다. 후회 아닌 후회도 많이 했지만 인환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네, 담배도 떨어졌고 이력서도 살 겸 나갔다 와야겠다.”

 

  인환은 의자에 걸린 외투를 대충 챙겨서 나왔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인환의 걸음은 빨라졌다. 어느새 도착한 편의점. 인환은 이력서를 들고 카운터에 앞에 섰다.

 

  “이거랑 담배도 하나 주세요.”

 

  “항상 피는 거 맞지 총각? 5300원. 나이도 젊어 보이는데 담배 끊어~”

 

  “하하, 끊어야죠.”

 

  편의점 아주머니의 말에 인환은 멋쩍은 듯 웃었다. 매번 담배를 사러갈 때 마다 인환은 쓸데없는 참견이라 생각하고 항상 같은 반응을 보여준다. 인환은 지갑을 열었다. 5000원짜리 지폐한 장이 들어있었다.

 

  ‘아, 아까 생수 한 통 샀었구나......’

 

  아주머니는 돈이 부족해 당황한 인환을 알아보고는 5000원만 받겠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인환은 민망해하며 감사하다는 인사와 서둘러 편의점을 나왔다. 집에 도착한 뒤 겨우 산 담배를 입에 물고 담뱃불을 붙였다. 한숨을 쉬며 나오는 담배 연기를 보고 인환은 생각했다.

 

  ‘아버지 생각은 하지말자. 지금 찬 밥 더운 밥가릴 처지도 아닌데.’

 

  시끄러운 알람이 인환을 깨웠다. 면접을 보러가기로 한 날이다. 인환은 씻고 나와서 자신의 이력서를 들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는 우체국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면접보기로 한 구인환입니다. 어제 우체국 장소를 정확히 못 들어서요.”

 

  “아, 문자로 보내드릴게요.”

 

  문자 속 표시된 주소는 웬 산 중턱쯤이었다. 인환은 제대로 보낸 게 맞는지 싶어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저기 문자를 받긴 했는데 제대로 된 주소 맞나요? 산 중턱으로 나오는데......”

 

  “네. 맞으니까 오시면 돼요.”

 

  사장은 간단히 답변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집에서 멀지않은 뒷산이었고, 동네 어르신들이 등산하시는 산이었다. 인환은 의아해 했지만 일단 산으로 향했다.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인환은 등산객들에게 우체국의 위치를 물어봤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직접 핸드폰 지도로 찾으며 등산을 시작했다.

 

  ‘무슨 우체국이 산 중턱에 있어? 진짜 이거 알바 구하는 거 맞아? 괜히 인신매매 당하는 거 아니야?’

 

  평소에 운동을 안했던 인환은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었다. 그리곤 담배를 끊으라던 편의점 아주머니에 말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었다. 지도상에 표시된 곳을 도착하니 작은 파란색 우체통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우체국은 보이지 않았다.

 

  ‘뭔 알바 면접 보는 게 이리 힘들어.’

 

  혼자 생각을 하던 와중에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 힘드셨죠. 찾으셨나요?”

 

  인환은 혹시 cctv라도 있나 놀랐지만 이내 놀란 마음을 숨기고 전화를 받았다.

 

  “아, 네. 지금 여기 파란우체통 앞에 서있습니다.”

 

  “다 오셨네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전화가 끊기고 인환은 생각했다.

 

  ‘진짜 이런 곳에 우체국이 있다고? 건물이 있다 쳐도 이 주변에는 보이지가 않는데......’

 

  “구인환씨?”

 

  주변에 인기척이 전혀 없었는데 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웬 정장 차림에 키가 큰 남자가 곰 인형 탈을 들고 서있었다. 인환은 놀라서 음이 나간채로 대답했다.

 

  "네! 네?"

 

  "우체국에서 나온 직원입니다. 우체국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죄송하지만 혹시 이 탈을 써주시겠습니까?"

 

  인환은 곰 인형 탈을 보곤 실소했다.

 

  “이 탈을요?”

 

  “네. 우체국 업무상 비밀이어서요.”

 

  “아니, 우체국 업무가 비밀일게 뭐가 있어요......”

 

  “가보시면 압니다. 그럼 착용하시고 제 어깨를 잡으시면 됩니다.”

 

  인환은 머뭇거리며 탈을 착용하고 직원의 어깨를 잡았다. 그렇게 산길을 힘들게 5분정도 걸었다고 생각할 때 발바닥에 딱딱한 느낌이 왔다.

 

  ‘응? 산길인데 이런 딱딱한 느낌이 어떻게 나지? 바위인가 아니야 바위치고는 평평한데.’

 

  오래 생각 할 시간도 없이 직원의 발걸음은 멈췄다.

 

  “도착했습니다. 탈은 벗어서 저 주시고 저쪽 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탈을 벗자 넓은 들판에 파랗고 깔끔한 큰 건물이 있었다. 그리고 건물의 입구로 보이는 문은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다. 인환은 탈을 직원에게 건네고 문 앞으로 걸어갔다.

 

  “들어가서 어디로 가면......”

 

  인환은 물어보며 뒤를 돌았지만 인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직원은 사라진 뒤였다. 건물 뒤로 찾으러 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자신 앞에 있는 큰 건물을 보고는 생각을 접었다. 인환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저기, 실례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건물의 내부는 텅 비어있었고 입구 맞은 편 끝에 큰 책장들,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었다. 일반 우체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의자에서 누군가 일어나 책장에 책을 꽂고 서 있었지만 너무 멀어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인환을 보고 있었고 인환은 그에게 다가갔다. 책상 앞에 도착했을 때 그의 모습은 키가 작았고 고등학생의 앳된 얼굴이었다. 인환은 학생으로 보이는 그에게 물어봤다.

 

  "학생 혹시 여기 관리자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되는지 알아?"

 

  그가 대답했다.

 

  "구인환?"

 

  인환은 황당해하며 대답했다.

 

  "네! 네. 어?"

 

  "내가 여기 관리자 맞아. 면접 시작할까?"

 

  자칭 관리자 시현은 웃으며 얘기했다.

 
작가의 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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