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 마을에 첫 발령이 난 여경이 그곳에서 겪는 이야기
그 마을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마을 끝자락에 천장호라는 큰 호수가 정산면 전체를 집어삼킬 만큼의 수증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해가 진 후에는 밤안개가 생길 때도 있어서, 가로등이 스포트라이트처럼 빛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