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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라디오 생존 법칙
작가 : 야기꾼
작품등록일 : 2017.11.6

눈도 많고 말도 많은 방송국에서 막내작가 살아남기

 
생존의 법칙 1단계, 친구
작성일 : 17-11-06 22:48     조회 : 437     추천 : 0     분량 : 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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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신이씨, 지금 올라가서 오늘 아침 뉴스 인쇄 해 오세요.”

 메인작가의 말에 흠칫 놀라 허리를 피고 눈이 동그래지는 모습이 흡사 미어캣 같다.

 “넵.”

 

 구불거리는 빨간 단발머리에 얇은 니트와 청바지, 조그만 키에 외모만 봐선 이제 대학에 입학했을 것 같은 신이는 세상 바쁜 몸짓으로 서둘러 부스를 빠져나간다.

 입사 3일차, 기자국은 가본적도 없지만 일단 올라가야한다.

 

 온에어 몇 분전, 조급한 마음으로 허겁지겁 계단을 두 칸씩 뛰어가니 금방 7층 기자국이다.

 이른 아침인 6시 반인데도 기자국은 보고하는 전화소리, 인터뷰하다 싸우는 소리 여러 가지 소리가 뒤섞여 분주하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모닝라이브쇼 막내작가 마신이입니다!”

 크게 인사하면 누구라도 볼 테니 누구든 붙잡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다들 관심도 없다.

 부끄러워 잠깐 소름이 돋았지만 짐짓 뻔뻔한 척 가까이 있는 자리의 기자 옆에 가서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기자는 신이를 흘깃 보더니 무시하고 통화로 계속 입씨름을 하고 있다.

 “아니, 그러니까 그 가게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걸 방송에 내보내고 싶으신 거죠? 사장님, 그건 뉴스 못나가요.”

 기다린 지 10분이 되도록 진전이 없자 초조해진 신이는 티내지 않으려 입가에 어색한 미소를 띠었다.

 기자는 왜 이렇게 자기에게만 의미 없는 제보가 들어오는 건지 안 그래도 신경질 나 죽겠는데

 신경 쓰이게 옆에서 자꾸 어른거리니 마지못해 한 번 더 쳐다본다.

 이때다 싶어 신이는 최대한 상냥한 눈웃음을 띄고 입모양을 최대한 크게 벙끗거린다.

 ‘아침 뉴스 어디에서 뽑아야 될까요?’

 기자는 귀찮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말없이 손가락으로 맨 끝 구석진 자리를 가리킨다.

 ‘이만연’

 손끝을 따라 가보니 정장을 입었지만 대충 묶은 머리에 왠지 꼬질꼬질한 여자가 뭔가가 안 풀리는지 탁한 눈빛으로 화면을 노려보며 안경을 쓱 올린다.

 신이는 조금 움찔했지만 그래도 가야한다 마음먹고 조심조심 걸음을 옮긴다.

 “저기 오늘 아침뉴스 좀 가지러 왔는데요.”

 만연은 쓱 쳐다보더니 활짝 웃으며 아 하고 컴퓨터에 새 창을 띄운다.

 “아 모닝라이브 새로운 상큼이?”

 라고 말하면서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이렇게 웃으면서 알아봐 주다니 처음 있는 일이라 신이는 기뻤다.

 “네! 새로운 막내작가 마신이 입니......”

 “하하. 이 지옥 같은 곳에 왜 들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들어온 거 잘 해봐요. 나도 수습 땐 몰랐지.

 이렇게 거지같은 곳일지. 그때 나한테 누구라도 알려줬으면 좀 달랐을지도.

 아니야. 내 성격상 어디 가서든 이렇게 지랄 맞게 일했지. 썅!

 내가 뉴스9 앵커만 돼봐 아주 다 죽......”

 신이가 입 꼬리가 활짝 올라가 대답을 끝내기도 전에 만연은 시선을 신이에게 돌려 하소연인지 자기분열인지 정체모를 분노를 내뱉었다.

 약간 무서웠지만 신이는 그래도 자기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또 누가 있겠나 싶어 티내지 않기로 했다.

 얘기가 계속 길어지면서 점점 멍해질 때 프린터에 갑자기 소리가 났다.

 “여기 있어요. 아침 뉴스.”

 수업을 끝내는 종소리 같은 만연의 말에 신이는 정신을 차리고 멍해있지 않았던 척 다시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아침뉴스를 소중히 안고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갔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어도 해냈다는 뿌듯함과 역시 자신은 알아서 척척 잘하는 인재라는 자랑스러움에 기뻐

 이전에 올라갈 때보다 더 빠르게 뛰어내려왔지만 라디오부스 옆 작가실은 여전히 키보드 소리만 타닥타닥 난다.

 입 꼬리가 계속 올라갔지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내려놓고 뒤로 가 다시 눈치 보기 시작했다.

 

 곧 온에어 불이 켜지고 광고가 나오는 동안 메인작가는 로봇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기계적인 동작으로 아침뉴스까지 모든 원고를 추슬러 DJ에게 전달했다.

 모두가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다.

 평소 DJ는 잘나가는 아이돌 가수였던 탓인지 아침 방송인데도 불구하고 새벽같이 나와 방송국을 몇 바퀴 돌고

 방송 중에도 아령을 들고 운동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그만큼 원고에도 민감해 오탈자 하나만 봐도 눈빛이 변하며 불같이 화를 내기로 유명했다.

 다행히 오늘은 오프닝 멘트를 직접 작성하는 데 집중하느라 원고 체크를 걸렀다.

 

 “모닝라이브쇼. 오늘은 10월 9일 월요일 한글날입니다.

 아침 뉴스 먼저 시작하죠.

 오늘부터 한글날은 공휴일이 됩니다......”

 아침뉴스를 읽던 DJ.

 뭔가 이상한지 읽기를 멈추고 표정이 하얗게 굳는다.

 부스 맞은편에 있던 작가들.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끼고 타이핑을 멈추고 DJ를 쳐다본다.

 “오늘 아침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노래 듣고 오시죠.”

 DJ는 마이크를 내리고 작가를 급하게 부스 안으로 부른다.

 “이게 뭐야. 똑바로 정신 안차려! 이거 방송 사고야!”

 

 갑자기 나는 큰소리에 신이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라는 걸 느낀다.

 아침 뉴스를 가져오면서 무언가 잘못한 게 있나 눈을 떼굴떼굴 굴려보지만 생각나는 게 없다.

 신이는 잘하고 싶었는데 괜히 의욕만 앞선 것 같아 눈물이 찔끔 나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처음 맡은 일인데 시켜놨더니 실수하고 울기나 한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아 꾹 참는다.

 

 노래가 끝나고 메인작가는 터덜터덜 나와 아무 말도 안하고 자리에 앉는다.

 차라리 바로 혼내거나 벌을 주셨으면 나았을 텐데.

 신이는 언제 방송이 끝날까 시계를 자꾸 보지만 오늘따라 시간이 더 늦게 가는 것 같다.

 여차저차 방송이 끝나고 메인작가는 조용히 신이를 불렀다.

 “신이야 잠깐 이리 와봐. 오늘 아침뉴스 누구한테 받았니?”

 “이만연 기자님이요.”

 메인작가는 이름을 한번 듣고는

 아 한숨을 한번 쉰다.

 어 방금 마년이가 또라고 들은 것 같은데...

 “가져오기 전에 날짜 봤어?”

 아 그거였구나. 오늘 게 아니었구나.

 “아니요. 죄송합니다.”

 “기자님이 주셨더라도 네가 다시 확인해봤어야 하는 거야.”

 “네. 다시는 이런 실수하지 않겠습니다.”

 기자님이 일부러 그러신 걸까. 그 정도는 내가 확인했어야 하는데. 신이는 괜히 화가 난다.

 “내일까지 방송 원고 정리 하고 기자국 가서 일 년 치 아침 뉴스 다 읽고 확인하고 퇴근해.”

 “네.”

 퇴근 늦게 하는 것도 서럽지만 이런 작은 일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애로 찍힌 것 같아 더 서럽다.

 

 기자국에 올라가자마자 바쁘게 나가고 있는 만연과 마주쳤다.

 만연은 또 무슨 안풀리는 일이 있었는지 얼굴이 죽상이다.

 “어 또 왔네.”

 “네 아침뉴스 좀 보려고요.

 오늘 아침에......”

 “아 그거 저기 빈 컴퓨터 가서 검색 해보면 다 나올 거야.

 지금 내가 나가봐야 해서”

 오늘 아침 일을 말하려 했는데 피곤한 얼굴로 쌩 지나가는 만연을 잡고 잘잘못을 따지기가 미안해졌다.

 ‘이러면 말 못 하겠잖아.’

 신이는 만연이 나간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고 자리에 앉아 화면을 봤다.

 

 신이가 이제 겨우 한 달 치 아침 뉴스를 다 읽어 갈 때

 가까운 복도에서 아나운서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재잘대며 지나간다.

 “오늘 방송사고 났다며?”

 “모닝라이브에서 아침뉴스가 잘못 나갔데요.”

 “작가 이번에 새로 들어왔다던데 혹시 걔가 뭐 잘못한 거 아냐?”

 “안 그래도 서브작가한테 슬쩍 떠 봤는데 어리바리하다고 엄청 짜증내더라고요.”

 “선배님, 이번에 들어온 막내 얼마나 버틸까요?”

 시선이 한데로 모아진다.

 깔끔하고 선한 인상에 늘 웃는 얼굴로 누구나 좋아하는 NBS 간판 앵커 문이나는 한쪽 입 꼬리를 슥 올린다.

 “글쎄”

 이럴 때 눈에 띄면 더 창피하다.

 신이는 몸을 잔뜩 움츠리고 바쁜 척 못들은 척 했다.

 그런데 잔뜩 성이 난 본부장이 씩씩대며 지나가다 하필 신이 뒤에서 멈춘다.

 “마신이, 여기서 뭐해. 빨리 가서 대본 써야 내일은 실수 안하지.”

 신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중얼거렸다.

 ‘이 사람들 내가 곤란한 거 알고 있는 거야. 알고 이러는 거야.’

 

 만연은 기자국에 들어오려다가 멈칫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 시간에 여기 있다고?

 더구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뭔데 지금 내 자리를 둘러 싸고 있는 거야. 야동이라도 켜져있나.

 “작가님이 여기에서 아침뉴스 다 읽어보라고 하셔서요.”

 신이는 모기나 들을만한 작은 목소리로 본부장에게 대꾸한다.

 “평소에 뉴스 자주 봤으면 실수 안 했을 텐데.”

 아나운서들은 이 광경이 재밌었는지 비웃는 어조로 신이를 지적한다.

 신이는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만연은 사태를 파악했다.

 아 나 때문에 사고 터졌구나.

 아 내가 뉴스 연도 체크 또 깜빡 했나?

 근데 이것들이 어디서 다굴 질이야.

 만연은 소리치며 들어온다.

 “뭐에요. 재밌는 거 있어요?

 드디어 우리 방송국 비리가 터졌답니까?

 아 그러게 본부장님 조심하시라니까. 아나운서들이 꼬리친다고 덥석덥석 받아먹으면 그거 나중에 성추문 걸려요.”

 만연의 헛소리에 아나운서들이 말 할 때는 조용히 있던 이나가 갑자기 나선다.

 “누구든 처음 오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한 거니까 일할 수 있게 비켜주자고요.”

 

 다 떠나자 신이는 이제야 나타난 만연이 밉기도 고맙기도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아 한숨을 내쉬고 대충 마무리해서 자리를 떠났다.

 ‘대본 마감까지 하려면 오늘은 숙직실에서 밤 새야겠다.’

 

 신이가 숙직실에 가서 노트북을 열고 내일 방송에 쓸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데 만연이 와서 노크한다.

 “뭐하니.”

 아까 본부장님과 아나운서님들한테 깨졌던 게 생각났는지 신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쭈 얼굴 텄다고 대답도 안하네."

 앉으라고 하지 않았는데 책상 옆에 걸 터 않은 만연.

 얼굴이 빨개져서 애쓰는 만연을 보며 신이는 미웠던 마음이 좀 풀렸다.

 그래도 신이는 모른 척 타이핑에 집중했다.

 

 만연은 애꿎은 책상을 두드리며 말한다.

 “여긴 막내라면 뭐든 불리한 곳이야. 거지같이.

 누가 어떤 실수를 하던 그건 네 실수가 되고 네 잘못이 될 거야. 하, 나도 그랬었지. 썅!”

 신이는 타이핑을 멈추고 분노에 찬 눈으로 화면을 뜷어져라 응시했다.

 “기죽지마. 억울하고 쪽팔려도 지지 말고 끝까지 버텨.

 방송국놈들이 헛소리를 지껄여도.

 그게 이기는 거야.”

 “저는 사람들과 라디오로 소통하고 싶어서 온 거지. 사람들 눈치밥 먹으면서

 싸우고 이기려고 온 게 아니라고요.

 방금 도와주신 건 감사하지만 그래도 화나네요.”

 신이는 소리쳤다.

 정말 신이는 그것만 생각하고 이 곳에 들어왔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방송 원고 외에도 더 많은 것을 신경 써야하고

 방송이 아닌 다른 것에도 시달려야 했다.

 “그래. 나도 그랬어. 그런데 네 글이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에게 가려면

 일단 네가 여기서 꿋꿋이 여기 모든 사람들을 이기고 인정받아야 돼.

 그러다보면 모두 네 이야기가 방송국 담을 넘어갈 가치가 있다는 게 증명되는 날이 오거든.

 사실 여기 방송쟁이들 다 방송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라

 방송에 득이 되는 거라면 사족을 못써.”

 만연은 자신도 그들중 하나면서 질린다는 듯한 얼굴로 회상에 잠겼다.

 “나 여기 와서 기사쓰기 시작했을 때 다들 그랬어.

 쟤 저 더러운 성질로 오래 못 갈 거라고. 앵커 못된다고.

 내가 여기서 이런 소리나 들으려고 들어온 게 아닌데.확 뒤집어버릴까.”

 하며 만연은 농담이라는 듯 살짝 웃었다.

 신이는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만연의 이야기를 듣고 살짝 놀랐다.

 자신이라면 상처받고 그만뒀겠지.

 “근데 너처럼 나도 다시 생각했어.

 맞아. 나 사람들 맨앞에서 그들의 얼굴이 돼서 대신 다 하소연 해주기로 했지.

 그게 다시 생각나니까 방송국놈들이 뭐라고 하던 별로 안중요하더라고.

 그렇게 버티다보니 나한테 욕하던 사람들이 반대로 나를 찾기 시작하고

 기사 쓸때도 점점 자신감이 생기더라.

 너도 처음 들어왔을 때 꿈꾸던 목표 있잖아. 그거 늘 생각해. 버티기 싫고 힘들때마다.

 너 라디오로 소통하려고 들어왔다며.”

 만연은 말을 마치자 쑥스러운지 간지러운지 머리를 긁으며 신이가 쓰던 원고를 보고 핀잔을 줬다.

 “아 원고 이렇게 쓰면 나가리야 이년아. 중복되면 안 되지. 기본이잖아.

 안되겠다. 너 앞으로 한 시간씩 나한테 와서 작문 연습하고 가.”

 신이는 만연이 말은 거칠어도 자신의 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예감에 배시시 웃으며 이것저것 더 물어보기 시작했다.

 

 숙직실을 지나가던 본부장.

 꽁냥대는 소리에 안을 쓱 들여다보려다 웃고 있는 신이를 발견한다.

 자신은 아까 상황때문에 겁먹고 그동안 스쳐간 많은 젊은 애들처럼

 그만두겠다고 문자가 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일에 재미를 붙이는 것 같았다.

 신이를 처음 봤던 면접 날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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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냥이 17-11-18 11:03
 
다음회 언제 나오나요?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야기꾼 17-11-22 01:35
 
오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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