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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실험체-과거를 거스르는 시계-
작가 : 길가던부엉이
작품등록일 : 2017.10.30

1달 전. 도시의 중앙에 큰 폭발이 일어났다. 나쁜 일은 왜 계속 일어나는지, 1주일 전에는 과학자들이 와서 몇 몇 사람들을 잡아갔다.
그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서 도시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남은 사람들은 잡혀간 사람들을 실험체라고 부른다.

 
01, 1월 19일 부터 1월 26일 까지.
작성일 : 17-11-02 13:39     조회 : 375     추천 : 0     분량 : 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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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정말 가는 거니."

 "어절 수 없지, 루나랑 유나 그리고 시즈키나 잘 지켜."

 "야야, 내 걱정은?"

 "오빠는 상관없잖아. 그깟 다리만 다친건데."

 "...그래도 너만 괜찮으니까. 다녀와라."

 "그래, 그럼 다녀올게." 하며 꽤나 오래된 나무문을 열고 폐허가 된 도시로 나섰다.

 

 뭐, 그게 마지막 만남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서로 알면서도...

 

 그렇지만 시간을 우리는 기다려주지 않아, 벌써 1주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벌써 1달이 넘은 '그 사건' 때문에나와 몇몇 애들은 폭발에 휘말려 경중상 정도의 상처를 입었지만, 2주일 전에도 또한 '어떤 일' 때문에 이 곳으로 도망쳐왔다.

 

 다행히 이 곳은 병원이라서 나와 다른 애들도 긴급처치를 했지만,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다 어디론가 도망쳤는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있을까,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계단 첫번째 자리에 앉아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에라, 모르겠다..." 2층 가서 주변이나 둘러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일어나서 2층으로 올라가려는 찰나,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설마. 오래된 나무문으로 된 입구를 보고 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와 같이 입구 쪽의 문도 같이 흔들리는 것이였다.

 

 "...!" 내심 놀라 비명을 지를 뻔 했지만,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누군지도 모르고 또한 애들도 깰 수 있는 찰나의 시간이라,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병실(내 방이다.)에서 동월신풍도를 꺼내서 다시 입구로 나가보았다.

 문을 두드리는 건 그쳤지만, 아직도 남아 있을 확률이 있어 내쪽에서 문을 두드려 보았다.

 그러자 그 쪽에서도 멈추었던 행동을 나와 같이 했다.

 

 "누구신지?" 문을 천천히 열며 물어보았다.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의 바람은 새벽의 추위와 더불어서인지 꽤나 추웠지만, 딱봐도 추울 것 같은 옷에, 피부는 온통 열상으로 찢겨져 있는 한 소녀가 내 앞에 서있었다.

 무심코 잡은 그 손은 얼어붙을 정도로 차갑고, 피가 굳어져있어 살짝 울퉁불퉁하였다.

 

 "으아...텐..스?" 핏기가 없는 소녀의 입술에서는 내 이름과 비슷한 목소리가 가냘프게 새어나왔다.

 "너 설마, 세라...야?" 이 곳에 생존자가 있는 것을 안다. 알텐스, 내 이름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소녀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은색빛 장발과 푸른 눈은 틀림없는 내 동생 세라를 연상시키게 했다.

 "하아... 일단 어떻게 된지는 나중에 물어볼테니까, 일단 들어오기나 해. 잘못하다가는 실험체들 들이닥칠라." 세라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문을 닫고 입구 옆에 있는 창문으로 주위를 살펴보았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알겠지만, 지금은 밖에 돌아다니는 생물이 없어 우리가 여기 산다는 건 안 들킨것 같다.

 "일단 너 방에 들어가서 쉬기나 해." 입구 계단에 누워있는 세라를 보고 약간 웃을 뻔 했지만, 동생의 몰골은 흡사 누군가에게 당한 것 같아서 함부로 웃을 수도 없고, 게다가.

 ...내가 안다쳤으면, 이런 일은 없을거잖아.

 "근..데, 내 방.. 어디?" 여전히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는 세라에게, 2주일 전에 자기자신이 사용했던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켜주었다.

 "고..마워." 천천히 자신 방으로 가는 세라를 안쓰러운 눈치로 보며, 나는 창문으로 아침이 오는 것을 보며 내 하루의 일과는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였다.

 

 우선, 애들은 괜찮은지 부터 확인해야겠지.

 

 내 방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방들이 있는데(세라는 반대로 왼쪽 방에 위치해있다.)유나, 루나, 시즈키 이런 순으로 방들이 나뉘어져있다.

 

 내 방은 휴식실을 약간 개조해서 만든 터라,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다른 애들 방들은 병실을 개조해서,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최소한 애들이라도 편하게 지내라고 신경써서 개조를 했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애들은 그런데서 잘 지내주는게 정말 고맙기도 하다.

 

 내 회중시계로 8시가 되자, 유나의 방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렸다.

 "유나야, 나 들어가도 되니?" 그러자 방 안에서 "네, 들어오세요." 라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었다.

 병실침대 등받이에 등을 기대 3주 전, 겨우겨우 갖고온 책들을 쌓아놓고 읽고 있었다.

 피부는 하얗지만, 그에 상반되게 머리카락과 눈색은 전부 검은 색이라, 예전이나 지금이나 단정하고 우아한 아가씨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시선을 느낀 듯, 유나는

 "...? 왜 그렇게 봐요?"

 "뭐 아무것도." 나는 유나 옆에 앉아 회중시계를 보며,

 "오늘 6시 쯤인가, 세라가 왔는데."

 "세라 언니요?!" 유나는 책을 내려놓으며 걱정하는 눈빛으로,

 "세라 언니... 어디 다친 건 아니죠?" 양손으로 내 옷깃을 잡고 있는 유나에게 웃으며 아니라고, 멀쩡하게 돌아왔다고. 대답을 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세라의 다친 모습이 머리 속에 잊혀지지 않아,

 "...살짝 다친건데, 그래도 좀 쉬게 냅둬줘." 웃으며 대답은 해줬으니 절반은 성공한거겠지...

 "그러겠죠... 세라 언니는 오빠보다도 강한데..."

 "그렇지. 나보다도 강해서 다치지도 않았잖아."

 "...어쩌면 언니도 다른 사람처럼.. 아니에요. 방금 말은 잊어줘요.."

 "알았어. 그럼 난 다른 애들 만나러 갈테니, 책 읽고 있어."

 "네, 나중에 뵈요." 방문을 나갈 때, 유나는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나도 그 대가로 손을 흔들어줬지만.

 

 바로 옆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너 오빠다."

 "...네 들어와요." 문을 열고 우리 가족 중 막내, 셋째인 루나를 보았다.

 언제봐도 세라랑 닮은 얼굴이라, 키만 제외하면 세라랑 거의 똑같은 외모를 보이지만, 활동적인 세라와는 대조적이게 집안일과 응급처치는 세라와 심지어 나보다도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가끔씩 밥도 루나에게 만들라고 부탁할 때 있지만... 집안일과 밥 만드는 건 별개라는 걸 깨닫게 된다.

 "아픈데는 괜찮니?" 그 때 그 일에 휘말려, 제일 피해를 많이 본게 루나였다. 거의 경중상을 겪은 우리였지만, 루나는 거의 죽을지경을 넘나든 상태라 우리들은 거의 다 루나를 쉬게 한다.

 "네... 지금은 많이 괜찮아요.."

 "...동생 돌아왔으니까, 나중에 예기 좀 나눠줘."

 "세라 언니요? 돌아왔으니.. 다행이죠." 유나와는 다르게 루나에게는 진실을 말해줘야 된다.

 루나가 유나보다 나이는 어려도. 우리 가족인데, 그 이유로 솔직하게 전해줘야 된다.

 "근데, 누구한테 찢긴 거 같아. 일단 쉬라고는 했는데, 내가 도시에서 조사할 게 있으면 치료는 너가 해줘야 된다."

 "...응급처치는요?"

 "...안했다. 미안." 루나는 천천히 일어나서 서랍장에서 의료용 키트를 꺼내고,

 "일단 언니한테 가볼게요." 하며, 나보다도 먼저 밖으로 나갔다.

 

 "음... 마지막은 시즈키인가?" 나는 시즈키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그 아이는 뭔가 그렇단 말이지.

 시즈키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시즈키가 나에게 악감정이 있는 기분?

 

 "시즈키, 문 열어도 되지?"

 "어, 들어오기나해." 그렇게 해서 시즈키 방에 들어갔다.

 다른 방과는 다르게 대조적으로 창문이 없어 햇빛이 안들어오지만, 유난히 여기는 제일 밝다.

 뭔 이유인지 몰라도.

 "다친데는 없지?"

 "예전 다친데 빼고는 다 괜찮은데?" 어깨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앞으로 넘기며 무뚝뚝하게 말하고 있다.

 금색 장발에다가 약간의 푸른색을 섞은 연두색 눈이라, 약간의 요기가 눈 안에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예전에 중학교 때는 인기가 많았다고 누군가에게 들었다.

 "근데 너는 나한테 반말 하는 습관은 언제 고칠거냐?"

 "뭐 10년 차이인데 상관없잖아?"

 "진짜 상관많은거야... 어찌됬든, 다친데 없으니까 난 이만 가볼게."

 "그래, 잘가." 문을 닫고나서 세라가 있는 방으로 가 보았다.

 세라방은 정반대에 위치해있는데,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은 세라, 오른쪽 방은 내가 쓰고 있는데,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기 때문에 위치적으로 가까워야 좋다나 뭐라 했던거 같다.

 "루나, 어떻게 됬냐?" 방으로 들어가 의료용 키트에서 붕대를 꺼내 세라에게 감아주는 루나를 보며 속닥거렸지만,

 "상태가 꽤 심각한데... 우리 집에 그 약 있잖아..."

 "뭐였더라... 너가 넘어졌을 때 만들었던 약이였나?" 참고로 그 약은 열상이나 박힌 물질을 빼고 바르면 꽤 빨리 낫는 약이였다. 세라랑 루나가 하도 다쳐, 어머니가 만들어 서랍장에 두긴 했는데, 그 약이 아직도 남아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긴 한데... 아니, 왜 그렇게 전개가 되냐고!" 팔을 조그맣게 붕붕 돌리며 내 등을 툭툭 때리는 루나를 보며 조금 웃으며,

 "괜찮아. 나한테 맡겨달라고. 아무리 그래도 너네 언니처럼은 크게 안 다치고 올테니, 내가 약 챙기고 오면 바로 고쳐주는거다... 만약 다치면 나도?"

 "...왜 오빠가 안 다치는 선택지는 없는건데.."

 "뭐 이 곳에서는 한 명이라도 죽으면 말 그대로 전부 다 죽는거니까." 서로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는 관계인데, 한 곳이 무너지면 다른 곳도 무너지기 십상이다.

 "...알았어. 대신 약속 하나만 해줘." 루나는 제일 작은 손가락을 피며 약속한다는 손을 나에게 건넸다.

 "절대로 죽지 말라고."

 "...걱정마. 내가 죽는다면, 내가 영화에 나오는 좀비처럼 되서 너네 사는 곳은 지켜줄 테니까." 장난처럼 말하는 것 같지만, 진짜로 내 소원이긴 하다. 내가 죽어도 애들이 살 수만 있다면, 기꺼이 내 목숨따위는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는 건 나이기 때문이지.

 "....밥은?"

 "알았어, 알았어. 주방가서 밥 만들테니, 그 때 까지 내 가방이랑 다른 것들도 챙겨줘."

 "하아이-" 제네 학교에 일본인이 있어서, 일본어를 약간 배운건가.

 참고로 하이는 네라는 뜻이라고, 나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

 

 2층 주방에서 남는 재료를 끌어다모아(그래도 몇몇의 채소와 고기, 쌀 뿐이지만. 이정도도 충분히 고맙습니다. 하고 먹을 정도이다.) 4.5인분의 요리를 해놨다.

 요리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동생 2명과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에게 25년 인생 중 15년을 요리를 배워, 이제는 꽤 그럴듯한 요리가 나오면서도 맛있다고 칭찬받을 정도이다.

 "오늘 아침이랑 점심은 밥이랑, 야채햄버그... 애들이 편식만 안하길 기대해야지 뭐."

 편식 하는 애 있으면 나와봐라, 그 하루는 굶을 줄 알아라.

 4.5인분의 식사를 2층 주방 입구에 두고, 1층으로 내려왔다.

 "자, 모두들 밥 먹어라!" 그러자 방들의 문이 열리고 애들이 나왔다.

 루나는 내방에서 가방을 챙기고 왔다.

 "자 여기, 오빠가 부탁해서 한거지만... 진짜 조심해줘.." 가방을 내려주고 날 처다보는 루나에게.

 "난 너 동생이 아니야. 너가 내 머리 쓰다듬을 나이는 아닌데?" 말 그대로 허리를 숙여주니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는 루나이다.

 "그럼 이제 내 차례인가?" 루나의 머리가 헝클어질 정도로 마구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ㅈ..잠깐!! 이건 아니잖아!!"이럴 때는 자신 감정을 잘 표현하는 루나이다.

 그렇기에 더 귀엽지만.

 루나가 싸준 가방에는 초콜릿과 평범한 가방이 아닌,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는 등산용 가방이랑, 가벼운 보조가방 하나를 들고 입구에서 대기했다.

 

 한 숨 잤더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회중시계를 보니 벌써 6시였다. 겨울이니까 해가 빨리지는 건 당연한 상식이고.

 애들의 마중에 호응해, 손을 흔들며, 각자에게 잔소리 한소리 정도는 들었다.

 나는 그런 애들한테,

 "걱정말고, 하룻밤 푹 자고 있으면, 올거니까. 문 제대로 닫고 잠그고, 한 7~8시 되면 돌아올테니 그 때 쯤에 문 열어줘..."

 마지막으로 입구에 걸쳐져있는 동월신풍도를 들고, 애들을 보았다.

 "그럼, 다녀올게."

 

 문을 열고 안전한 병원에서, 폐허가 된 도시로. 문을 닫으니, 겁이 났다. 지금이라도 돌아가고 싶었지만,

 세라, 세라의 모습이 내 뇌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그아이를 한시라도 편안하게 하고 싶다면,

 "바로 지금, 나 밖에 없잖아."

 

 한 걸음, 한 걸음. 안전한 곳에서 위험한 곳으로 걸어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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