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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리움은 달빛
작가 : 우선
작품등록일 : 20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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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 아름답고 영민하지만 첩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태어난 채선, 채선을 사랑하지만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채선을 놓치고 그 후회와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윤수, 그리고 채선을 꺽어 옆에 뒀지만 그가 갈구하는 사랑은 단 한자락도 받지 못하는 나쁜 남자 김헌. 세 사람의 치정멜로. 그리움은 달빛. thtjfrk718@naver.com

 
프롤로그
작성일 : 16-08-08 14:30     조회 : 921     추천 : 3     분량 : 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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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숲을 헤치는 윤수의 손길에 긴장감이 서렸다.

 

 난생처음 저지르는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에 채선은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윤수의 손을 꽉 잡았다.

 

 윤수도 말이 없었다.

 

 처음 걸어보는 험한 길에 채선의 고운 발은 이미 상처투성이였고, 복사꽃이 수놓아진 버선 한 끝은 배어나온 피로 검붉게 변한지 오래였다.

 

 달빛마저 숨죽인 깜깜한 밤.

 

 채선은 윤수의 손을 잡고 산길을 오르는 지금이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시집 간 후, 늘 꾸던 어린 시절의 꿈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아버지 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시를 짓던 일, 난이가 밀어주던 그네, 어머니의 빗을 잃어버렸던 단오.

 

 멍에를 짊어지기 전 티 없이 맑기만 했던 그때를 떠올리자 채선은 숨이 가빠 들썩거리던 심장에 커다란 돌멩이를 맞은 듯 숨이 턱 막혀 그 자리에 멈췄다.

 

  “힘든 거 알아. 하지만 조금은 더 가야해. 한시바삐 이 고개를 넘어야 배를 탈수 있어.”

 

 윤수는 멈춰선 채선의 팔을 끌었다.

 

 채선은 다시 윤수의 손에 이끌려 이미 기진한 다리를 힘겹게 움직이다 윤수의 팔을 잡아 세웠다.

 

  “오라버니는 내가 배를 타면 돌아가요.”

 

  채선은 윤수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밤이라 다행이라 여겼다.

 

 환한 낮이었다면 차마 윤수의 눈을 보고 말을 꺼낼 수 없었을 것이다.

 

 채선은 윤수의 눈을 응시했다.

 

 윤수의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보지 않아도 그 서늘함은 느껴졌다.

 

  “내가 돌아가는 걸 원치 않으면서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널 잃는 건 한번이면 족하다.”

 

  “오라버니를 저자의 웃음거리로 만들 순 없어요. 나루에만 가면 길잡이가 있을 테니 오라버니는 오라버니의 삶을 살아요.”

 

  채선의 말을 들은 윤수는 저도 모르게 채선의 손목을 잡은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아앗. 아파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가자 그런 이야기는 배타고 해도 늦지 않아.”

 

  채선은 마치 자신에게 벌이라도 주는 듯 손목을 꽉 쥔 윤수의 마음이 느껴져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다시 윤수의 손에 이끌려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더 걸었을까, 온몸이 부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쯤, 캄캄한 산 속에 서서히 빛이 들고 그 빛을 따라 조금 더 가자 저 멀리 나루터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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