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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방공호
작가 : 심성보
작품등록일 : 2017.10.27

끝나지 않는 도발. 이제는 전쟁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일어난 포격으로인해 모든 군인들은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등병이라는 이유로 전쟁에 참여하지않고 민간인들을 대피 및 보호 할 수 있는 방공호를 지키는 임무를 받게된 주인공. 대한민국의 반을 차지하는 넓은 방공호에서 일어나는 인간다운 이야기.

 
방공호
작성일 : 17-10-30 19:17     조회 : 372     추천 : 0     분량 :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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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당시 나는 군대에 입대한 지 얼마 안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등병이라는 계급에 위치해 있었다. 처음으로 군대에 입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매일 훈련으로만 하던 절대로 훈련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훈련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나는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줄 알았다.

 

 

 

  지금 내 눈앞에 상황은 이러했다. 나에게 화만내고 안 좋은 소리만 하던 소대 실세 정옥현 상병은 모든 장구류를 차고 행정반에서 개인화기와 탄이 들어있는 탄창을 받은 후 생활관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을 들으며 평소 자신만만하던 모습과 다르게 자신의 자리에 앉아 방탄도 쓰지 않은 체 ‘이건 아니야.. 이건 꿈일거야...’ 라는 똑같은 말만 되뇌고 있었고 분대장인 이성현 병장은 자신의 노트에 필기 한 것을 우리 앞에서 읽어주고 있었다.

 

 

 

  “ 잘 들어. 실제상황이야 우리가 매일 하던 훈련 같은 게 아니야. 지금 상황은, 하... 참 말하기도 뭐한 게 아무런 정보가 없어. 어디서 공격했는지도 몰라.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 어디선가 쏘아올린 포탄에 의해 서울이 공격받고 있고 지금 우리는 서울쪽으로 지원을 나가야하는 상황이야. 아직 정확한 통제는 없었지만 앞으로 우리는 한 시간 안에 출동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모두 겁만 먹지 말고 살아남을 수 있게 이길 수 있게 준비하고 노력하자. 그럼 일단 다들... 야. 정옥현. 이 개새끼야! 지금 네가 그러고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냐? ”

 

 

 

  분대장인 이성현 병장이 말하고 있는데도 정옥현 상병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같은 말을 되뇌고 있었고 다른 병사들은 평소와는 다른 그의 모습을 보면서 실감을 하는 건지 아니면 자신들 역시 불안한 상황에서 그나마 믿음직스러웠던 정옥현 상병이 불안에 떨어하자 자신들 역시 불안한 건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각자 장구류 등을 받아 생활관에 앉아있는게 전부였다.

 

 

 

  “ 모두 죽으러가는 게 아니잖아... 지금 이렇게 기운 없어봤자 좋을 것 없어. 우리 이럴 시간에 더 준비하고 연습하자. 응? 그래야 살 수 있어 얘들아.. ”

 

 

 

  이성현 병장이 모두를 안심시키려고 말해 봐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대답하지 않았으며 내 계급으로는 지금도 눈치 보며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만히 앉아서 여기저기 눈치를 보고 있자. 이성현 병장이 그런 나를 쳐다보며 말을 걸었다.

 

 

 

  “ 성보야. 너 잠깐 따라나와봐. ”

 

 

 

  “이병 심성보. 예. 알겠습니다. ”

 

 

 

  이성현 병장은 나를 흡연장으로 데리고 갔으며 그 곳에는 나 말고도 내 동기 6명이 각 분대장들과 함께 위치해 있었다. 여기까지는 가끔 보이는 풍경이지만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다면 그 자리에 대대장님과 행정보급관님이 있었다는 거였다.

 

 

 

  “ 일단 한 대 펴. ”

 

 

 

  “ 이병 심성보. 감사합니다. ”

 

 

 

  이성현 병장은 나를 한참을 쳐다보다 나에게 담배 한 가치를 내주었고 내가 이성현 병장이 준 담배를 피려고 물었을 때 였다.

 

 

 

  “ 너희들은 아직 군 생활에 적응이 안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 전투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 할 것 같아서 아니 오히려 방해될 것 같아서 후방에 남아... 아니다. 방공호에 남아 있을 거다. ”

 

 

 

  대대장님 입에서는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모를 말이 나왔으며 나는 속으로 곰곰이 생각해봤다. 대대장님 말처럼 방공호라는 곳에 남아 전쟁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일까 아니면 대대장님에게 ‘ 아니다 나는 전쟁에 참여하겠다. ’ 라고해아 하는 것인지.

 

 

 

  “ 방공호란 너희들 모르게 우리 군인들이 땅 밑에다가 파 놓은 시설을 말하는 것이다. 아이와 노인 여자들을 지켜주는 곳이고 핵이나 이런 것이 떨어질 것 같으면 모두 피할 수도 있는 곳이지. ”

 

 

 

  대대장님 입에서 놀라운 말이 떨어졌다. 결국 나와 내 동기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안전한 방공호에서 전쟁이 끝날 때 까지 있어야 한다는 말 같았다.

 

 

 

  “ 너희들은 그곳에서 군복을 입고 모두를 지키는 일을 할 거야. 적은 아무도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을 너희들이 처리하거나,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만약 거기서 사람들끼리 분열이 일어나거나 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임무이다. ”

 

 

 

  결국 우리는 거기서 경비원 비슷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솔직히 겉으로는 아무런 표현도 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좋았다. 내 동기들 역시 티는 못내지만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 그럼 그렇게들 알고, 너희는 11시 30분에 차량에 탑승해서 각자 서울, 경기, 인천으로 2명씩 떨어질 거야. 각자 방공호에 들어갈 거고. 그렇다 고해서 못 만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무전기로 연락도 할 수 있고 모든 방공호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만나고자하고 조금만 걸어서 이동하면 만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

 

 

 

  지금 현재 시간은 09시 45분. 날자는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아무도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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