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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꿈꾸는 여행자
작가 : 꿀벅스라이프
작품등록일 : 2017.10.24

[정통]확장의 시기, 신역을 지배하는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인간들은 뭉친다.

이미 각지의 산에서 산신령을 몰아내고 논밭과 주거지를 늘려가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 한 인간들은 신역을 찬탈하고자 바다에 결집한다.

한 편, 리브레의 금광에서는 계속 금이 쏟아지고, 세계에 자본을 흩뿌리는 상인 조합은 중요한 길목에 세를 잡은 강력한 산적단에 의해 낭패를 경험한다. 이에 용병단에 의뢰가 주어지고, 용병단은 전설의 용병 '허크'를 파견하기로 결정하는데....

신화와 약속, 도덕과 죄악, 신탁과 신벌, 번영과 몰락, 모든 인간과 신의 아이들. 이 모든 것을 끝장내기 위해 파멸을 불러오는 사내는 누구인가?

모두가 기다려온 '진짜' 판타지가 온다!

 
1. 출항(1)
작성일 : 17-10-24 21:04     조회 : 352     추천 : 0     분량 : 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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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항

 

 

 

 

 

 

 

 

 라울에는 사흘이나 연달아 비가 내렸다. 대찬 빗줄기가 쏟아져 내릴 때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몸조리를 했다. 그래서 라울의 골목들은 전부 비어있었다. 지붕을 타고 흐르는 빗물들, 진창에 고인 웅덩이들, 쏟아지는 빗물 속에서 세상은 음울한 빛으로 아무렇게나 일그러져 흘러다녔다. 푹 젖은 마분지처럼 소란이 가라앉은 자리에 침묵이 서서히 차올랐다. 그러나 시가지와 어지러운 골목들을 벗어나 항구로 가까이 다가설수록, 허크는 발밑에서 소란들이 점점 몸을 일으키는 것을 느꼈다. 허크는 오른쪽 어깨에 짊어진 마대자루를 홱 들어 왼쪽 어깨로 고쳐멨다. 그러자 이번에는 옆구리가 욱신거렸다.

 

 

 허크는 잠깐 고민했다. 옆구리의 상처는 깊었다. 어쩌면 장기가 다쳤을 수도 있었다. 상태를 확신할 수 없었으므로 그는 사흘 전부터 먹고 마시지 않았다. 옆구리를 내려다보자 빗물에 번져 흘러나오는 피의 양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버틸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가 어깨에 짊어진 마대자루는 웬만한 말이 목을 꺾지 않고도 다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무게는 말할 것도 없었다. 시가지만 아니었더라도 허크는 당장 짐을 내려놓았을 것이다.

 

 

 혹은, 녀석이 움직이지만 않았더라면.

 

 

 아직도 마대자루는 꿈틀거렸다. 허크는 욕지거리를 중얼거리며 마대를 다시 한 번 고쳐멨다. 시가지에서 녀석을 풀어놓는 것은 미친 짓에 가까웠다. 녀석은 사흘째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에 비해 몸부림은 미약한 수준이었지만 허크는 절대 방심할 수 없었다. 결국 피흘려 죽기 전에 녀석을 어떻게든 목적지로 데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허크는 걸음을 서둘렀다. 그럴수록 소란도 점점 차올랐다. 발끝에서 미약하게 울리던 소란이 가슴께까지 차오를 때쯤 허크는 골목 바로 아래로 용병단 사무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라울의 용병단 사무소는 항구의 입구에 자리했다. 그곳은 왕국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항만 운영권을 인정받은 유일한 사설 항구였다. 따라서 항구의 관리, 운영, 조선(造船), 경계와 같은 각종 업무 역시 사무소가 도맡아 처리하고 있었다. 관례에 따라 사무소 역시 비가 올 때면 업무를 중단했지만 그들은 색다른 방법으로 몸조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용병들은 비가 내리는 날에는 연이어 술씨름판을 벌이곤 했다. 술씨름 생각을 하자 허크는 기분이 좋아졌다. 허크는 돈과 관계없이 술씨름을 좋아했다. 물론 허크는 단 한 번도 술씨름에서 져본 적이 없었다.

 

 

 허크는 목책 앞에서 신원을 확인해줄 사무소원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올려다보니 망루는 비어있었다. 경계의 교대 시간이거나, 근무자가 잠시 변소에 간 것일 수도 있었다. 사무소의 모든 출입은 철저하게 기록되어야 했고 때문에 허크는 그 자리에 멈춰서 한 시간 가량 가만히 기다렸다. 그래도 안에선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허크는 더 기다려도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즉시 판단을 내렸다.

 

 

 허크는 들고 있던 마대자루로 문짝을 적당히 후려갈겼다.

 

 

 단단한 문짝은 부서지지 않았지만 안에 걸려있던 나무 걸쇠는 끔찍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허크는 문 안쪽으로 들어서서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더 안쪽의 2차 검문대에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정도까지 경계가 허물어진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그렇다고 생각하기에 검문소는 확실히 잠겨 있었고, 안에서는 술씨름 벌이는 소리가 계속 울려왔다. 어쨌거나 안으로 들어가야 했기에 허크는 주저하지 않고 다시 마대자루를 휘둘렀다. 두 번을 더 그렇게 휘두르고서야 허크의 눈앞에 탁 트인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스럼 나무로 지어진 사무소 본관은 공터 한복판에 우뚝 서 있었다.

 

 

 허크는 본관 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본관 앞에는 몇몇의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취해서 바람을 쐬러 나온 용병들인 것 같았다. 건물 주위에 대고 아무렇게나 토악질해대는 이들을 잠깐 쳐다보다가, 허크는 그 중에 눈에 익은 용병이 하나 껴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확하게 말해서 그는 용병은 아니었지만, 용병들을 대표하는 고위 사무원으로서 실질적으로 용병들을 수하에 거느리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라울 지부의 부소장을 맡고 있는 헤스였다.

 

 

 “헤스, 잠깐 괜찮습니까?”

 

 

 허리를 숙이고 있던 헤스는 허크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그의 입가에서 방금 게워낸 토사물의 일부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허크! 벌써 돌아왔군!”

 

 

 헤스는 깡마른 손목으로 서둘러 입가를 훔쳤다. 허크는 헤스의 몰골을 안쓰러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며칠 못 본 사이에 헤스는 더 늙은 것 같았다. 물 먹은 붓끝처럼 그의 머리카락이 늘어졌고, 축 달라붙은 바지는 앙상한 다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단순히 비를 맞아 그런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으나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도 헤스는 환갑이 넘은 노인이었다.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의뢰는?”

 

 

 허크는 어깨를 슬쩍 들썩였다. 그러자 자루가 다시 꿈틀거렸다.

 

 

 “보시다시피.”

 

 

 헤스는 토악질해댈 때보다 더 창백해진 얼굴로 눈을 크게 치켜떴다.

 

 

 “저, 저게……, 아니, 저분이…….”

 

 

 “예.”

 

 

 허크가 주억거리며 말했다.

 

 

 “로체의 산신령입니다. 어금니를 뽑아두었습니다만, 아직 몸부림이 거치니 조심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힘 좋은 용병들을 열댓쯤 불러주십시오.”

 

 

 허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헤스는 자신의 얼굴을 후려치듯 때렸다. 허크는 한순간 헤스의 목이 부러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그러나 헤스는 멀쩡하게 다시 고개를 세웠다. 초점 없이 흔들리던 눈동자가 바로 정렬했고 그의 노안이 짧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허크는 그가 업무를 볼 때의 부소장으로 돌아간 것을 확신했다. 헤스는 곧바로 사무소로 들어가려 했지만 허크는 헤스의 뒤를 붙잡듯 말했다.

 

 

 “검문소에 근무자들이 없더군요. 제 출입은 기재되지 않았을 겁니다.”

 

 

 “뭐라고? 이런 망할 것들이!”

 

 

 헤스가 곧바로 돌아보며 말했다.

 

 

 “비가 오니까 아무도 없는 줄 알았군. 그래서 술이나 처마시러 들어간 게 분명해! 육시를 내줄 놈들 같으니. 아직 손님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자리를 벗어나?”

 

 

 헤스는 노발대발하며 펄펄 뛰었다. 그러자 저 근방에서 토악질하는 무리 중 몇 명이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키는 것이 보였다. 허크는 잠깐 그 쪽을 쳐다보았지만 마음을 돌려 다시 헤스에게 집중했다. 헤스는 아직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내 이것들을 그냥……, 잠깐만. 그럼 자넨 어떻게 들어왔나?”

 

 

 “걸쇠를 다 부수고 들어왔습니다. 강제로 열었으니 문짝도 많이 상했을 겁니다. 조만간 교체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허크의 담담한 태도는 별 것 아니었다는 말투였지만 헤스는 도저히 그렇게 생각할 수 없었다. 비록 나무로 만든 걸쇠였으나 스럼은 강철에 가까운 경도를 지녔다. 헤스는 눈앞의 사내가 휘둘렀을 경이로운 힘에 눈앞이 아득해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헤스는 간신히 도리질치며 말했다.

 

 

 “아니, 아니지. 자네 잘못은 아니지. 괜찮네. 근무자들은 반드시 중징계를 내리겠네.”

 

 

 “감사합니다.”

 

 

 헤스는 다시 몸을 돌려 본관으로 들어가려는 듯했다. 그러나 완전히 몸을 돌리기 전에 뭔가 생각난 듯이 다시 허크를 돌아보았다. 헤스는 그렇게 서서 아직 할 말이 남은 듯 계속 허크를 쳐다보았다. 허크는 헤스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고 있었다. 이 년 전, 허크가 처음 용병이 된 이후로 헤스는 계속 허크를 그렇게 쳐다봐왔다. 허크는 때때로 분노에 사무쳐 눈에 걸리는 모든 것을 박살냈다. 그 대상은 사람도 예외가 아니었고 헤스는 사무소의 부소장이었다. 허크는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은 채로 담담하게 말했다.

 

 

 “싸움은 충분했습니다.”

 

 

 “확실한가?”

 

 

 “예.”

 

 

 “지난번처럼 잘못한 사람들을 다 때려죽인다면…….”

 

 

 “제가 분노한 것처럼 보이십니까?”

 

 

 “미안하네, 허크. 하지만 자네는 항상 분노해 있잖나.”

 

 

 허크는 반박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화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했다. 허크가 설명할 말을 찾는 사이 헤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금방 돌아오겠네. 상처는 어떤가?”

 

 

 “괜찮습니다.”

 

 

 허크의 상처를 유심히 살핀 헤스는 다시 도리질을 하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군. 바사리를 데려오겠네.”

 

 

 “그래주신다면야.”

 

 

 헤스는 허크의 대답을 듣지 않고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헤스의 일처리는 빨랐다. 정신을 꽤 차리고 있는 용병 서른 가량이 뛰쳐나와 자루를 받아들어 억류했고 사무소의 의원 바사리도 헐레벌떡 허크의 상처를 살폈다.

 

 

 “수술이 필요합니다.”

 

 

 바사리가 헤스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동시에 자루가 꿈틀거렸고 들러붙어있던 장정 다섯이 미끄러지며 멀찍이 튕겨나갔다. 튕겨나간 용병들은 다시 자루에 들러붙어 굵은 밧줄을 자루에 동여매기 시작했다. 허크는 웃으며 말했다.

 

 

 “바사리, 수술까진 필요 없습니다.”

 

 

 바사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네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신의 아이도 인간과 다를 게 없네. 죽기 싫으면 수술해야 돼.”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세 번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허크의 강압적인 기백에 바사리는 질색하며 물러섰다. 헤스는 그것이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허크의 앞을 가로막았다.

 

 

 “허크.”

 

 

 “……죄송합니다. 언동이 거칠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괜찮네.”

 

 

 바사리가 말했다.

 

 

 “자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수술은 하지 않겠네. 하지만 상처를 소독하고 봉합할 수 있게만 해 주게. 그러지 않으면 자넨 뭘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술씨름에 끼고 싶다면 반드시 그래야 하네. 자네 배로 마신 술 다 쏟아내기 싫으면.”

 

 

 헤스는 끔찍한 기분으로 외쳤다.

 

 

 “바사리! 언사 조심하게!”

 

 

 “아닙니다.”

 

 

 허크가 말했다.

 

 

 “바사리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치료를 부탁드립니다.”

 

 

 헤스는 비에 섞여 흐르는 식은땀을 쓸어넘겼다. 허크는 바사리와 함께 사무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 용병들은 자루를 다 묶은 듯했다. 헤스는 비를 맞으며 자루를 향해 다가갔다. 허크가 의뢰를 수행했으니 그것을 확인하는 것은 관리자인 자신의 몫이었다. ‘움직인다고?’ 헤스는 졸도할 것 같은 정신을 억지로 부여잡으며 생각했다. 술기운은 벌써 다 달아나고 없었다. 그는 눈앞에 억류된 진짜 ‘신’을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산신령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몸부림치고 있었다. 억류를 벗어나려는 그의 몸부림은 밧줄 위로도 자루를 다 찢어발길 듯했다. 로체에서 라울까지는 사흘 이상을 걸어야 했다.

 

 

 ‘사흘간 저렇게 몸부림치는 괴물을 들쳐메고 왔단 말인가? 그런 상처로?’

 

 

 거의 아득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헤스는 몸서리쳤다. 하지만 더욱 몸서리쳐지는 일이 남아 있었다. 헤스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의 늙은 육체가 힘없이 흔들렸고 용병들은 안쓰러움과 결의가 동시에 담긴 눈빛으로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 이윽고 헤스가 각오했다.

 

 

 “……자루를 열어라.”

 

 

 용병들이 자루의 입구를 여는 순간, 무지막지한 주둥이가 마구 여닫혔다. 용병들은 주둥이를 피해가며 조심스럽게 자루의 입구 부분을 잡아뜯었다. 그러자 그것의 얼굴 전체가 자루 밖으로 드러났다. 분노한 산신령의 눈동자가 마구 구르다 이윽고 헤스를 명확하게 직시했다. 헤스는 숨이 턱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거대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멧돼지였다. 그의 어금니가 뽑혀나간 자리에서는 아직도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헤스는 확신했다. 그가 산신령이었다. 로체에서 퇴치를 의뢰한, 흉포한 산신령이었다. 헤스는 나올 때 챙겨온 의식용 칼을 빼어들었다. 어떤 제물이라도 단번에 목을 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날을 관리하고 있는 칼이었다. 빗물이 칼날에 닿아 마구 비산했다. 헤스는 천천히 칼을 들어올렸다. 멧돼지의 눈은 그를 직시하고 있었다.

 

 

 “인간을 원망치 마라.”

 

 

 헤스의 칼이 산신령의 목덜미를 깊숙이 찔렀다. 칼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박혀들어갔다. 경추가 절단된 멧돼지는 단숨에 절명했다. 곧 마대자루에서 힘이 턱 풀려나갔다. 탈진한 용병들이 무더기로 주저앉았다.

 

 

 한동안 그렇게 멧돼지를 쳐다보고 있던 헤스는 곧 목덜미에서 칼날을 빼들었다. 다시 한 번 몸서리치며 그가 말했다.

 

 

 “의뢰는 완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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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출항(1) 2017 / 10 / 24 353 0 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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